휘둘리지 않는 말투, 거리감 두는 말씨 - 나를 휘두르는 타인으로부터 자신을 지키는 책
Joe 지음, 이선영 옮김 / 리텍콘텐츠 / 2022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휘둘리지 않는 말투 X 거리감을 두는 말씨 = 나를 지키는 무기?

 

꽤 뭔가 있어 보인다. 이 책의 지은이는 Joe다, 아마도 필명이거나 아니면 집단 창작그룹, 살짝 궁금해졌다.

 

 

 

관계, 불행해지는 관계를 정리하는 인간관계 기술 43가지

 

책 제목처럼 그 누구에게도 “휘둘리지 않는 사람”이 되자, 그 누구에게도 “쉬워 보이는 사람이 되지 말자” 무슨 말 인고하니, 시쳇말로 무량태수(無量泰水)-크기를 측량할 수 없을 만큼 큰마음을 가진 사람을 이른다. 조그만 이익 하나까지 따지며 아우성치는 세상에서 작은 것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어려운 가운데도 긍정의 힘을 믿고 이익보다는 사람을 소중히 여기는 것을 굳이 말하자면 된 사람이라고 한다.- 처럼 사람이 좋으면, 예전에는 두루두루 존경을 받고, 의지할만한 사람으로 여겼지만, 지금은 완전히 호구가 된다는 말이다. 탈탈 털려 나중에는 이른바 가스라이팅까지 당할 수 있다는 말이다. 왠지 상대가 약해보이면 조종하려는 마음이 생긴다. 그래서 아무렇게나 해도 괜찮다는 근거(?) 있는 믿음이 생기는 것이다.

 

불가근불가원(不可近不可遠)

 

가까이하기도 어렵고 멀리하기도 어렵다는 말로, 사람 사이에서 너무 가까이도 너무 멀리도 아닌 적당한 거리를 두어야 할 관계를 말할 때 주로 쓴다(월왕 구천과 문종, 범려의 일화에 나오는 이야기).

 

‘멀리서 보면 아름답지만 가까이 가서 보면 실망을 주거나 마음을 아프게 하는 것’들이 우리 삶에 흔히 있는 일이다. 풍경도 그렇고, 사람의 마음도 그렇다. 감동의 마음을 품었던 일 또한 가까이서 보면 멀리서 볼 때와 다른 경우가 많다. 이 이야기가 인간관계에도 그대로 적용된다면….

 

좋은 관계는 적당한 거리를 두는 것, 즉 거리감이 유지돼야 한다고 지은이는 말한다. 적당한 거리라 추상적이어서 이를 어떻게 이해하는 게 좋을까, 또 보자. 누구도 파고들 수 없는 베이스를 만들어라. 자신만의 성역을 구축하라. 이른바 똥개도 제집 앞에서는 50점을 먹고 들어간다는 말이다. 다음으로 미움받지 않는 거절쟁이가 돼라. 요즘 TV 드라마<군검사 도베르만>의 주인공 안보현의 라디오 광고처럼, 할 말을 하는 사람?, 보이지 않는 무게감으로 상대를 사로잡아라. 이른바 똥폼이 아닌 무게로 신비주의를 자아내라는 말이다. 그래야 상대가 내가 쥔 패가 무엇인지를 모를 것이고 이때는 오히려 상대방을 내가 탐색할 기회가 생긴다. 은근한 미소, 내가 한 수 위라는 분위기를 만들어 굳이 말을 하지 않더라도 상대가 지레짐작으로 분위기(과대포장)를 멋대로 해석해서, 제 발이 저리도록….

 

 

 

자, 이 책의 핵심으로 넘어가 보자. 주변을 끄는 매력 있는 사람 되기

 

허망하게도 결론은 없다. 위에서 말한 내용을 잘 이해하면 된다고…. 이렇게 말하면 여러분은 뭐야 다 아는 이야기 아닌가, 선조들이 남기신 말 불가근불가원(不可近不可遠), 침묵은 금이다. 힘은 상대적이라서 누군가가 당기면 끌려가기 마련이다. 이를 선점하는 것은 제멋대로 행동하기다. 누군가를 불편하지 않은 선에서 내 스타일, 마이 페이스로 행동하면 개성 있는 것처럼 보이고 때로는 카리스마조차 있어 보이는…. 이것이 균형이다.

 

지은이가 생각하는 결정적인 한 마디, 매력을 끄는 사람되기...보여주지 않는 부분이 늘어나면 주위 사람들은 거기에 뭔가 매력을 느낍니다. 그중에는 그 보여주지 않는 부분에 관심을 가지고 당신에게 적극적으로 접근하는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이처럼 특정 누군가와 거리가 좁혀졌을 때 쌓아 올리는 관계는 지금까지 휘둘리기 쉬웠던 갑을관계와는 다를 것입니다."(226쪽)


자칫하면 건방지게 보이고, 안하무인처럼 비쳐질 때도 있을 수 있겠다. 자신이 없다면, 스스로 생각해 볼 일이다. 내가 지금 누군가와 관계에서 그 사람을 진심으로 대하고 있는지, 그 사람은 나를 어떻게 대하고 있는지 좀 더 눈여겨보는 것이 필요하다. 이것만으로도 상대가 악의적인 경우가 아니라면 좋은 관계를 유지할 수 있다. 그런데 진짜, 악마를 만나면 다 소용없는 일이다. 처음부터 사람을 속여서 마음에 상처를 주고, 주머니를 털거나 스스로 다 내놓게 하기에 당한 줄도 모르면서 휘둘리게 된다. 너무 많이 봐 왔던 현상이 아닌가,

 

대단히 현명한 사람이 왜 다단계에 손을 대 패가망신했지, 도무지 이해가 안 될 때가 있다. 이유는 그 자신이 그를 모른다는 것. 소탐대실. 일단 자신이든 누구든 낚이면 이성은 저 멀리 달아나버리고 껍데기만 남는다. 귀가 얇거나, 분위기 파악을 못 했거나, 다 나름의 이유가 있다. 이쁨도 제게서 나오고 미움도 제게서 나오듯 말이다.

 

 

이 책을 읽기 전에 내가 살고 싶은 삶은 뭐지? 라고 자문을 해보는 것이 좋을 듯하다. 근묵자흑(近墨者黑), 주변에 좋은 이를 두고 있으면 당연히 그 사람을 닮아가는 것처럼, 내 주변을 살펴보고, 나와 그들과의 관계는 어떤지를 우선 살펴보는 게 좋겠다.

 

이제껏 생각하지 못했는지 하지 않았는지는 모르겠지만, 크게 인식하지 않았던 관계들, 그저 내 친구이니까, 그런데 친구란 무엇인지라고 깊이 따져보면, 지금 내가 그를 친구라 부를 수 있나? 라는 생각이 들 때도 있을 것이다. 바로 이런 의구심이 들 때, 이 책은 도움이 될 수 있다. 이 책을 읽어가면서 아하 그럴 수도 있겠다는 느낌이 들 때, 이 책은 이미 많은 것을 담고 있다.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왠지 불편하고, 이용당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들고, 내가 봉이야 하는 생각이 뇌리를 스칠 때, 이 책을 펼쳐보면, 자신이 어떤 상태에 놓여있는지를 짐작하게 될 듯하다. 이런 의미에서 이 책은 대단히 실용적이다. 하지만, 그런 경험이 없는 이들에게 이 책은 그저 그런 이야기일 뿐이지만, 내가 아닌 다른 이를 배려하는 마음에서라도 일독해보기를 권한다.

 

<출판사에서 보내준 책을 읽고 쓴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