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다의 발톱, 캐나다에 침투한 중국 공산당 미디어워치 세계 자유·보수의 소리 총서 4
조너선 맨소프 지음, 김동규 옮김 / 미디어워치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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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조용한 침공 ?캐나다 편-

<판다의 발톱, 캐나다에 침투한 중국 공산당>

 

중국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물론 예견된 일이기는 하지만, 호주를 비롯한 선진국사회의 화교네트워크, 중국 출신의 유학생과 이민자를 협력자, 혹은 공작원으로 전방위적인 중국친화작전이 벌어지는 중이다. 호주의 상황을 담은 클라이브 해밀턴의 <중국의 조용한 침공>, <보이지 않는 붉은 손>에 이어 미디어워치에서 세계 자유?보수의 소리총서6으로 일본의 겟칸하나다(월간 하나다에서 발간한 <호주와 중국의 예정된 전쟁>) 등, 최근 중국과 캐나다, 프랑스 등과 중국 관계를 다루는 책들이 나온다. 물론 시각은 중국공산당이라는 표현을 쓴다. 중국이 공산당인가 하는 문제를 별론으로 하고, 세계화, 보수화 시각에서 다소 거친 문장들도 눈에 띈다. 하지만, 중국의 사회자본주의 경제에 관한 분석보다는 대외국 관계에서 어떻게 캐나다를 조용히 침공하고 있는지를 여러 증거 혹은 참고문헌을 바탕으로 살펴보고 있다.

 

지은이 조너선 맨소프는 언론인이다. 캐나다 ‘사우섬 뉴스’에서 아시아, 아프리카, 유럽 특파원을 ‘토론토 스타’의 유럽지국장을 지냈다. 이 책은 세계 자유?보수의 소리 총서 4다.

 

원전을 보지 않아서 모르겠지만, 그가 보고자 하는 것은 정치적 측면이다. 중국의 대외 정치공작은 공산당이 주도한다고 해서 이 책의 제목도 <판다의 발톱, 캐나다에 침투한 중국공산당>으로, 국가 중국과 당을 분리해 생각하도록 할 의도인지는 모르겠다.

 

이 책의 핵심은 바로 “반미는 직업, 친미는 생활”이라는 말에 함축됐다. 형식적, 대외적으로는 반미를 외치지만, 유학생을 보내고, 검은돈을 미국에 감춰두는 공산당 간부와 기업가들, 사실상 이중적 의미로 미국이 중요하다. 이어서 캐나다, 한때 벤쿠버, 토론토 등지에 엄청난 부동산을 사들였던 중국의 상위층(이들의 검은돈) 심지어는 시진핑의 사촌 등 집안까지도 현 정권에 불안을 느끼고 재산을 외국에 은닉하려 하는데, 좋은 피난처가 캐나다라는 것이다. 우선, 자녀를 유학 보내고, 유학생도 부동산을 구매할 수 있다는 점을, 현금으로 수십 억 원에 이르는 집을 사들이고, 유학생은 학교 졸업 후, 취직하여(위장인지 뭔지는 별론으로 하고) 사회생활을 하게 되면 부모를 불러올 수 있으니, 자연스레 도피할 수 있다는 공식이다.

 

자, 귀엽고 순진하게 생긴 판다가 감추고 있는 발톱은 어디까지 깊은 상처를 낼 수 있는 무기인가, 13장에 걸쳐 상세하게 설명하면서 마지막에 캐나다는 중국에 대한 선교사 마인드를 버려야 한다. 즉, 포교대상으로 친절하게 대하는 게 아니라 등하불명(등잔 밑이 어둡다. 이미 우리는 중국에 발목을 잡힌 상태다. 의회도 지방정부도, 대학도, 연구소도 아예 온 사회가, 온 사회에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중국공산당의 이익을 위해 협력하는 공작원이 되거나, 되어서 활동하고 있다는 사실을 지적한다.

 

중국공산당은 캐나다인과 5개 독소집단에서 활동하는 사람들을 위협하고 괴롭히는 전쟁을 벌이는 중이다. 티베트, 신장웨이우얼, 대만 등의 독립과 중국의 민주화를 지지하는 사람, 파룬궁을 지지하는 이들을 말한다. 중국공산당은 광범위하게 5개 독소집단의 활동을 국가, 지역을 넘나들면서 펼치고 있다고, 호주, 뉴질랜드는 물론이다.

 

우리는 이 대목을 어떻게 보고 어떻게 이해해야 할 것인가, 자못 난감하다. 어느 국가나 자국의 이익을 위해 정치적이든 경제적이든 스파이, 여론조작, 경쟁대상국 엿먹이기, 국제사회에서 신용 떨어뜨리기 등을 하지 않는가?, 지은이가 너무 순진한 건지, 의도가 있는 것인지, 헷갈린다. 그렇다면 미국의 대한국전략은 어떠한가, 세계 경제를 하나의 시장을 만들어버린 세계화, 신자유주의 질서는 뭐라 할 것인가?,

 

팩트는 팩트대로 제대로 된 중국 전문가들의 의견이나 연구물의 소개 등은 빠져있는 듯하다. 정치에 관해서 전혀 모르는 듯한 인상을 계속해서 받는 것은 번역의 문제일까?, 중국공산당과 국가 중국을 분리해서 봐야 할 이유는 어디에 있는 것인가?, 마치 미국 TV 드라마 “24”를 보고 있는 듯한 느낌은 나만 그런 것인가,

 

캐나다 내부를 섞게 만드는 중국 ?

 

부패를 수출하는 중국공산당과 이를 수입하는 캐나다, 정치와 돈, 교육에서 ‘공자학교’나 ‘공자학당’을 대학 및 교육위원회 관할 안 학교에 설치하고 이를 지원하는 것과 미국의 팍스 아메리카를 선전하기 위해 풀브라이트 장학금을 주는 것, 일본의 문부성 장학금과 구공산권 국가 학생의 초청 유학과 무엇이 어떻게 다른가?.

 

캐나다가 도덕적이었는데, 중공의 영향으로 맛이 가고 있는 듯 묘사하는 대목, 정말 그런가, 화웨이 문제도 그렇다. 그렇다면, 프랑스, 독일이 5축 공작기계를 중국에 수출하는 이유는 뭐지(5축은 머더머신으로 예컨대 대포가공까지 할 수 있는 정밀기계의 부품을 깎아낼 수 있는 공작기계라고 이해하면 어떨까, 이에 관해서 일본은 가상적국으로 적색 국가 ‘중국’을 화이트국가로 미국과 한국으로…. 공식적으로 중국으로 일본의 머더머신을 수출할 수는 있지만, 화이트국가가 아니기에, 그 절차가 엄청 까다롭다. 아예 수출을 안 하는 것이 나을 정도로, 그 사이를 파고들어서 자국의 이익을 취하고, 중국에 대한 영향력을 높이는 독일과 프랑스는? 거꾸로 보면, 이들도 마피아 깡패 아닌가,

 

이 책을 읽을 때, 이 점만은 주의하자- 혐중의 논리를 혐한으로 바꿔서 읽어보자.

 

중국공산당을 한국으로 바꿔 읽어보는 것이다. 그러면 상식선에서 이해되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이 느껴질 것이다. 지은이는 캐나다의 호의는 어떻게 중국의 권리가 되어가는가, 호의?, 종교적 목적으로 선교를 하고, 경제적 목적으로 값싼 노동력의 중국인의 이민을 받았는데, 이게 호의인가, 아무튼 이 책은 아주 대단한 가치를 지닌다. “중국 혐오(혐중)의 논리”를 살펴보는 것이다.

 

어떻게 중국을 대놓고 치지 않고, 중국공산당이라는 표현으로…. 다들 착한데 애들 그룹이 문제야라며, 이 또한 분리 작전의 하나다. 아무튼 경제면에서 부의 독점, 인종차별 또는 말살, 종교의 자유 억압을 하는 상층에는 중국 공산당이 존재한다. 인구가 많지만, 이 중에서 자유로운 사람이 얼마나 될 까라는 문제의식(거꾸로 캐나다는 어떤가?, 정말 민주주의의 국가라고 할만한가?)…. 이라는 잣대들은 놀랍게도 우리 사회에도 그대로 적용될 수 있다는 점을 주의해야 할 것이다.

 

사족으로 번역자는 캐나다 정치제도에 관한 이해, 아무튼 혼란스런 대목이 여럿 있다. 주 정부의 총리라는 표현-주지사로 표현하는 게 익숙치 않을까, 미국연방주의 수장을 주지사라 하듯 영어단어가 다른가?, -과 연방정부의 총리를 마구 섞어 쓰고 있어서…. 그리고 중국과 중공을 문맥에서 어떻게 구분해야 하는지, 아무튼 전후 문맥을 살피며 읽어야 하는 수고로움이 따른다.

 

아참, 그리고 또 하나, 캐나다 공산당은 자유당과 함께 가장 오래된 정당 중 하나라는 사실, 현 서기장은 엘리자베스 롤리로 2016년부터 맡고 있다. 캐나다공산당과 중국 공산당과의 관련성 언급이 없어서...

 

<출판사에서 받은 책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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