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한 리더 - 공정을 가로막는 차별과 불평등에 관한 16가지 진실
베로니카 후케 지음, 최은아 옮김 / 마일스톤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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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성원이 떠나는 건 회사가 아니라 관리자다

 

 

훌륭한 관리자는 다섯 가지 재능을 갖고 있다. 이 재능은 어려운 게 아니다. 누구에게나 있는 흔한 것이다. 다만, 실천 의지의 문제일 뿐이다. 간단하지 않은가, 그렇지만, Why, How, What에 대한 고민이 조금은 필요하다.

첫째로 팀원에게 동기를 부여하고 둘째로 적극적으로 나서서 장애물을 극복하며, 셋째 책임지는 문화를 만들고, 넷째 신뢰 관계를 구축하고, 다섯째 팀과 회사의 성공을 위해 정보에 근거한 편견 없는 결정을 내린다. 이것이 성공한 조직과 관리자가 한 일들이다.

 

자, 그러기 위해서는 뭐가 필요한다. 동기 부여란 무엇이며 어떻게 해야 하는지, 그리고 책임지는 문화, 어떻게 하는 건가, 신뢰 관계는 구축하려고 해서 되는 게 아니다. 구체적인 실천 방법이 무엇인가, 그리고 마지막 정보에 근거한 편견 없는 결정, 그 결정은 누가 하는가, 집단 결의를 통해서 하는가, 아니면 혼자서 하는가도 역시 고민거리다. 이렇게 하나하나씩 뜯어 놓고 보니, 말처럼 쉽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된다.

지은이 역시 이런 사정을 모를 리 없다. 여기서 키워드, 주제어, 핵심어는 “공정” “리더” “공정한 리더”다. 이 책은 5부 16장, 부마다 3장 체제로 구성됐다. 우선 1부는 일상적인 불공정의 형태를 다루고(3장), 2장에서는 팀워크를(4장~6장) 3부에서는 참여하고 승진하기(7장~9장), 4부 원격 근무, 디지털, 세계화(10장~12장), 5부 남성과 여성(13~15장) 그리고 맺는말로 공정한 리더가 된다는 것이란 어떤 것인가를 적고 있다.

 

 

공정하다는 착각을 일으키는 장애 요소는 고정관념과 선입견 그리고 무의식적인 편견이다.

 

이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내용의 절반이 여기에 담긴 셈이다. 또 아래에서 몇 가지 중요한 사항을 언급한다.

 

유능한 사람으로 판단하는 요소는 어떻게 결정되는가, 성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다. 정말 그런가? 컬럼비아 대학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실험내용이다. 학생을 두 그룹으로 나눠서 성공한 벤처기업 CEO의 A의 이력서의 이름만(남성과 여성) 바꿔서 각 팀에게 주고 이력서를 어떻게 판단했는지를 물었다. 남성에 대한 평가는 대체로 긍정적이었다. 어느 조직에서나 성과를 낼 수 있는 사람, 열정적이고 성공을 향해 나아가는 호감형 인물로 평가됐다. 여성에 대해서는 권력에 굶주려 있고, 겸손하지도 않으며, 지나치게 성공에 매달리는 사람으로 평가받았다. 같은 이력서에 이름만 바꿜을 뿐인데, 관찰자의 인식에 영향을 준 유일한 요소는 어떤 행동이 남성과 여성에게 적절한 것인가 인지에 대한 무의식적인 기대였다.

알게 모르게 성역할에 대한 고정관념이 존재하고 있음을 확인한 것이다. 이 책의 용어로는 성 고정관념이다.

 


 

공정한 환경 만들기 - 점차 쟁점이 다시 가는 성별 구분이 들어 있는 언어

 

Miss, Mis는 여성 미/기혼의 구분, Mr 남성의 통칭이다. 이를 Ms.Vs Mr.로 대칭하게 하면 된다. 모나숄레“마녀”(마음서재,2021)에서 나온 지적이다. Ms의 발음은 Mizz로하면 된다. 이렇듯 호칭에서의 비대칭, 균형감각, 평등감을 갖지 못하면 한 발짝도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

최근 남녀를 이유로 하는 성차별에 대해 비교적 사회의 민감도가 살짝 올라가기도 했지만, 질적변화가 필요하다. 성별을 구분하지 않는 비특성의 성의 개념에 더 익숙해져야 한다는 점이다. 지은이는 이 점을 잘 지적하고 있다. 직업군에서의 남성성과 여성성에 따른 구분을 없애기 위한 전제가 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프라이밍을 재고하라

 

 

프라이밍, 마케팅 등에서 활용하는 것으로 제품에 대해 소비자의 긍정적인 생각이 들도록 만드는 것이다. 상품의 탁월함에는 그 상품과 관련된 사람이 신뢰할 만한 내용까지를 녹여내는 것이다.

 


 

 

동료를 지원해야 내 경력이 성장한다

 

 

여성이 여성을 탓하는 시각은 아주 편하다. 이것은 그 상황에 대해 남성이 할 일은 없다고 말해준다. 하지만 사실은 정반대다. 에식스대학의 엘리자베스 켈란은 공정한 직장 만들기에서 남성 중간관리자의 역할을 조사했다. 그는 기업에서 남성 리더의 비율이 높은 만큼 관행을 바꿔 직장 내 성 불평등을 해결하는 몫은 남성에게 있다고 강조했다. 이 과정에서, 많은 중간관리자들이 포용적인 리더십을 이해하는 데 많은 곤란을 겪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를 바탕으로 남성이 취해야 할 네 가지 중요한 행동을 찾아냈다. 첫째 여성의 능력이 드러나지 않고 넘어가는 일이 없도록 여성을 격려하고 칭찬할 것, 둘째 편견을 갖지 말 것, 셋째, 성차별 문제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 넷째 업무 관행을 바꿀 것을 지적했다.

 

 

 

공정한 지도자가 된다는 것은 어떤 것인가

 

 

공정한 지도가 된다는 것은 왜 어려운가, 이 질문의 이 책 서문에서 나온 것이다. 조직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조직 내부에 보이지 않는 경계선들을 허물어야 한다. 책임지는 태도는 어떻게 해야 기를 수 있고, 자신의 노력이 보상받는다는 확실한 기대, 동료들에 대한 신뢰 등은 하나의 문화 만들기다. 이를 위한 환경으로는 위에서 말했듯이 남녀가 아닌 제3성의 대한 인식 전환, 즉, 너는 여자니까, 보호받아야 하니까, 남자가 우선 출세해야 하니까, 가정의 경제 책임의 주체는 가장인 남성이니까 하는 모든 것들이 장애물이다.

 

이를 제거하기 위해서는 우선 모범 보이기, 성공적인 팀, 건설적인 충돌, 이렇게 3가지 행동 원칙이 있음을 염두에 두자.

 

 

이 책의 바탕에 일관되게 흐르는 사고방식은 성차별 해소다. 조직의 성공은 내부의 차별을 인정함으로써 성장을, 건설적인 비판과 충돌을 막아버린다. 성차별은 위계 간 계급 차별로 이어지고 위계가 하나의 질서가 되면, 조직은 쇠퇴하게 된다. 창의적인 아이디어나 건설적인 제안 등의 통로가 사실은 막혀버리기 때문이다. 지은이는 바탕으로부터, 근본적인 혁신을 아주 부드럽고 끈질기게 말하고 있다.

 

 

 

<출판사에서 받은 도서를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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