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깔스럽게, 도시락부 살림 YA 시리즈
범유진 지음 / 살림Friends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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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맛깔스럽게, 도시락부

 


지은이:

저자 범유진은 전남 장성에서 태어나 동국대학교 문예창작학과를 졸업하고 이화여대 대학원 문헌정보학과를 수료했다. 2012년 창비어린이 신인문학상에 단편 청소년소설 「왕따나무」가 당선되어 본격적인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이곳저곳 기웃거리며 글을 쓰는 것을 좋아하는 범유진 작가는 자신의 학창 시절 경험을 바탕으로 첫 장편 청소년소설 『맛깔스럽게, 도시락부』를 내놓았다. 그리고 이 작품을 통해 청소년 독자들이 더 ‘맛깔나는’ 학창 시절을 보냈으면 좋겠다고 한다.

출처:인터넷교보문고



내용:

이 이야기는 주인공이라고 하기에는 딱히 정할 만한 사람은 없고 여러명의 아이들이 점심시간 도시락을 중심으로  자기 이야기를 합니다. 가정형편이 어려운 모아의 이야기가 제일 처음 나오지요. 점심시간에 돈이 없어 곤란해하는 모아를 수빈이는 학교 정자에서 점심마다 모임을 갖는 도시락부에 데려 갑니다. 치매가 온 어머니를 요양원에 보내고 아버지의 식당일을 도우며 넉넉치 않은 생활에도 꿈을 키워 나가는 태준이 이야기도 나오고요. 화려한 아이돌 스타지만 내적으로 힘들어하고있는 보라,죽은 친구의 동생인 수빈이와 연인이 된 신기의 이야기도 나옵니다. 각자의 사연들이 이야기 속에 등장합니다. 


목차

윤모아 이야기 : 샌드위치 주먹밥
강보라 이야기 : 백반 한 상 그대로
민태준 이야기 : 꽃이 핀 김밥
최수빈 이야기 : 어중간한 삼각 김밥
이신기 이야기 : 고구마 맛탕
그리고 또 한 명 : 도시락 소풍
작가의 말



p010 윤모아 이야기 : 샌드위치 주먹밥 중에서

처음 브래지어를 찼던 날이 떠오른다. 초등학교 5학년 때였다. 담임 선생님이 청소 시간에 나를 불렀다. 선생님과 단둘이 얼굴을 마주 보고 서는 건 드문 일이었다. 선생님과 마주 서는 아이들은 정해져 있었다. 공부를 잘하거나 못하거나, 아주 모범적이거나 아주 문제아인 아이들, 극과극, 끝을 달리는 아이들이 주로 담임 선생님을 독점했다.

"이젠 슬슬 하는게 좋지 않겠니?"

선생님은 내게 작은 목소리로 소곤거렸다.

"뭘요?"
선생님과 비밀 이야기를 하는 듯해서 기분이 들떴다.

"브래지어 말이야 . 속옷"

복도는 시끄러웠고 선생님의 목소리는 약간 커졌다. 옆을 지나가던 아이의 시선이 흘끔 내 뺨에 닿았다. 나는 독감에라도 걸린듯 얼굴이 달아올랐다. 나는 양호실에 가서 브래지어를 받았다. 아무 장식도 없는 밋밋한 흰색이었다. 우리 반 여자애들 중 그렇게 밋밋한 녀석을 첫 브래지어로 찬 건 나쭌인 것만 같았다.

"배부른 소리 한다. 학교에서 그런 것도 챙겨 주고 얼마나 좋아? 할머니가 어렸을 때엔 그런 거도 하나 없었어. 세상 많이 좋아졌다."

-예전에도 있었고 지금도 있고 장래에도 있을 상황입니다만  그래도 최소한의  배려를 좀 더 늘려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사회의 최약자를 대하는 모습이 그 사회의 진면목이라고 생각합니다. 능력없는 니 부모를 탓하라는 말은 너무 참담합니다.



p029 윤모아 이야기 : 샌드위치 주먹밥 중에서

신문지 앞에 앉은 사각턱 남자애가 최수빈에게 물었다. 최수빈은 손에 든 비닐봉지를 흔들어 보였다.그러더니 내 한쪽 어꺠를 턱 붙잡았다. 나는 최수빈에게 떠밀려 신문지 둘레에 앉았다. '학교 폭력 심각!' 이라는 신문 기사 제목이 눈에 확 들어왔다.

"누구야?"

"우리 반"

최수빈이 내 옆에 척 양반 다리를 하고 앉았다. 그리고는 빵과 우유를 꺼냈다. 신문지 위의 도시락들도 하나씩 뚜껑이 열렸다. 음식 냄새가 더 강렬해졌다.

"이것 좀 마셔 봐."

나와 마주 앉아 있던 남학생이 내게 우유를 건넸다. 매점에서 최고로 인기가 좋은 초코 우유였다. 항상 사 먹고 싶었지만 한개에 1천원이나 해서 자주 망설이던 것이었다. 검은 뿔테 안경을 쓴 남자가 갑자기 잘생겨 보이기까지 했다. 검은 뿔테 안경의 윗주머니 틈으로 노란색 명찰이 힐끔 보였다. 3학년 선배인 모양이었다. 최수빈이 툭, 내 어깨를 쳤다.

"오빠한테 반하면 안 돼. 내 남친이거는. 앗, 닭튀김 하나는 내거!"

-아.... 저도 이런 경험이 있습니다. 모아같은 경우는 아니지만 돈이 모자라서 두 종류를 먹고 싶었는데 하나밖에 살 수 없어서 고민했던 적이 있지요.



p041윤모아 이야기 : 샌드위치 주먹밥 중에서

고양이에게 독극물을 살포하는 범죄자를 신고해 주십시오!


자주색 포스터에는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천만원 이하의 벌금.'이라고 커다랗게 쓰여 있었다.

 컴퓨터 실습시간에 몰래 검색을 해 보았다. 모니터 한쪽에 띄운 검색창에 '고양이 학대'를 쳤다. 나는 엑셀 파일을 보는 척하면서 검색된 내용을 샅샅이 읽어 내려갔다. 물렁한 처벌, 실질적인 벌금은 5만원 정도, 살충제를 넣어서....아무 이유 없이 고양이를 죽이는 사람들이 그렇게나 많을 줄은 몰랐다. 포스터 속에서 고양이의 목을 조르는 손이 , 할머니의 주름 잡힌 손으로 보였다.

-죽음의 무게는 모든 생명에게 있어 같습니다. 사람인지라 다른 생명을 희생시킬 수 밖에는 없지만 최소한 먹지 않을 거나 정말 필요하지않다면 죽이지 않아야 됩니다.





p052윤모아 이야기 : 샌드위치 주먹밥 중에서

김치와 달걀 프라이를 잘게 다진다. 오이도 최대한 잘게 썬다. 오이와 김치는 물기를 쫙 빼는 게 중요하다. 그렇지 않으면 밥이 질척해져서 맛이 없어진다고 민태준이 몇 번이고 신신당부를 했다. 김 한가운데에 밥을 둥글게 얹고 다진 김치와 달걀과 오이를 얹는다. 그 위에 다시 밥을 얹는다. 김의 사각 귀퉁이를 한가운데로 차곡차곡 접는다.

샌드위치 주먹밥, 완성이다.

-이건 한번 따라서 만들어 봐야겠습니다. 조만간 제 블러그 후기에 올릴께요.^^




p079강보라 이야기 : 백반 한 상 그대로  중에서

무대위를 뛰어다니던 예쁜 꼬마.

그 꼬마는 밤하늘에서 반짝잔짝 빛나는 별이 아니었다. 불이 조금 빨리 켜진 꼬마 전구였을 뿐이다. 주병이 어두울 때에야 별처럼 빛났다. 하지만 주변의 전구들이 우수수 빛을 밝히자 평범한 불빛이 되어 버렸다. 오히려 너무 빨리 불을 밝힌 탓인가 빛이 더 빨리 약해졌다. 꼬마가 계속 빛을 내기 위해 아등바릉 고군분투하는 것을 선생님도, 친구들고 알았다. 꼬마를 지켜봐 온 수많은 사람들이 눈치챘을 터였다.

-엄마만 몰랐다. 작은 대회라도 참가자가 200명이 넘는 대회에서 5등을 해도 거품이 꺼졌다는 이야기를 들어야 하다니.... . 그래서 우리 아들들한테는 어떤 점수를 받더라도 무조건 긍정적으로 대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p187최수빈 이야기 : 어중간한 삼각 김밥 중에서

방 주인이 떠난 지 1년 반이 되어 간다.

하지만 집에서는 그 시간의 흐름이 느껴지지 않는다. 집은 오히려 장례식을 마치고 온 날보다 더 조용해지고 있다. 부모님은 절대 오빠의 이름을 꺼내지 않고 내게 학교가 어떠냐고 물어보지도 않는다.

 내가 오빠가 다니던 고등학교에 가겠다고 했을 때 부모님은 못마땅해했다. 말을 하지 않아도 한참이나 계속된 침묵이 알려 주었다. 어쪠서 상처를 더 이지러지게 하느냐고. 그래도 나는 고집을 꺽지 않았다. 부모님은 나를 말리지 않았다. 말릴 기운이 없었던 것일 수도 있다.

버석버석한 허수아비.

수형 오빠가 사란진 뒤 아빠와 엄마는 어딘가 말라 버렸다. 생기가 없다.

- 입장 바꿔 생각해보면 일상이 망가지지 않고 버티는게 강하십니다.



p233이신기 이야기 : 고구마 맛탕  중에서

최수형은 투명인간이었다. 치수형이 교실에 들어오면주변이 조용해졌다. 체육 시간에 두 명씩 짝을 지어 몸풀기 운동을 할 때면 최수형은 덩그러니 혼자 남았다. 신체 검사 때 가슴둘레를 잴 때면 우우 하는 소리와 함께 누군가 최수형위 눈을 가리는 시늉도 했다. 최수형의 샤프와 공책을 툭툭 치면서 게이 바이러스가 옮는다고 낄낄거리는 녀석들도 있었다.

 최수형은 게이다. 그런 소문이 있었다. 신문 기사에 실렸던 동성애 찬성퍼레이드를 찍은 사진 속에 최수형이 있었다는 거였다. 1학년 여름 방학 때 최수형이 무지개 스티커를 나누어 주는 자원봉사를 했다는 사실도 소문을 거들었다. 무지개 스티커는 동성애의 상징 같은 거라고 했다.

 "게이면 우리 벗은 몸 보고 막 흥분되고 그러는 거 아냐?"

나는 그렇게 말하며 웃는 반 친구들이 불편했다. 성소수자를 비웃는 녀석이 미혼모의 아들을 비웃지 말라는 법은 없다. 내가 겪어 온 일들에 비추어 보면 그랬다.

 어릴 적, 한 할아버지가 내 머리를 후려친 적이 있었다. 만난 적도 없는 사람이었다. 그 할아버지는 나에 대한 기사가 작게 실린 신문을 들고 있었다. 그 신문 기사 어딘가에 쓰여 있었을 거다. 아버지가 없어도 씩씩하게, 라고.  나를 끌어안는 엄마에게 할아버지는 침을 밷었다.

 "어디, 여자가 결혼도 안 하고 애를 낳아서는 뻔뻔하게....."

 그 할아버지는 지하철역 입구에 앉아 노래를 부르던 장애인 아버씨의 손을 밝고는 유유히 사라졌다.신체적인 폭력이 없었을 뿐 그와 비슷한 일들은 차곡차곡 쌓여 갔다.

-작년에  야근을 끝내고 귀가길 전철역에서 저의 낡은 서류 가방에  달려있는 때묻은 노랑 리본을 보고 머리로 들이박고 도망가시던 술냄새 많이 나셨던 할아버지가  생각나네요. 



p269그리고 또 한 명 : 도시락 소풍 주에서

신기가 앞장선다. 민태준이 뒤따른다. 민태준의 팔에 걸린 바구니가 묵직해 보인다. 한 사람, 한 사람이 채워 낳은 바구니다. 그자리 한구석에라도 함께하고 싶어져따. 나는 바람을 실어 보냈다.

"어? 꽃이다!"

수빈이가 바구니 위로 날아온 꽃잎을 조심스럽게 집어 들었다.

"예쁘다. 무슨 꽃이지?"

"인터넷에서 찾아봐."

강보라가 핸드폰을 꺼냈다. 민태준은 바구니를 열었다.

"꽃 장식이라니, 최고의 도시락이다."

수빈이는 바구니의 안쪽 한가운데에 꽃잎을 조심스레 집어 들었다.

"예쁘다. 무슨 꽃이지?"

"인터넷에서 찾아봐."

강보라가 핸드폰을 꺼냈다. 민태준은 바구니를 열었다.

"꽃 장식이라니, 최고의 도시락이다."

수빈이는 바구니의 안쪽 한가운데에 꽃잎을 조심레 올려 놓았다.

"이건가? 보라색인데 작고........."

"맞는 것 같은데요?물망쵸."

"우리 학교에 그런 꽃이 이었나?"

- 신기는 그 자리에서 멈춘 채 움직이지 않고 정자쪽을 바라 봅니다





 감상:

영화로 만들어도 정말 재미있을 만한 책입니다. 우리 첫째가 읽고 나면 함께 이야기를 해봐야 겠습니다.


 후기는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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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 탓이 아니에요 - 어린이를 위한 세계 5대 종교 이야기 지식의 힘 7
만프레드 마이 지음, 마리네 루딘 그림, 이수영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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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종교 탓이 아니에요

 


지은이:

역자:

 이수영은 성균관대학교 독문학과를 졸업하고 독일 쾰른대학교에서 문학과 철학을 공부했다. 현재 다양한 분야의 책을 소개하는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오, 철학자들!』 『이런 법이 어딨어?』 『괴물이 우리를 삼키기 전에!』 『아침부터 저녁까지 과학 여행』 『왜 세계화가 문제일까?』 『빨간 양털 조끼의 세계 여행』 『이웃집에 생긴 일』 『청소년을 위한 환경 교과서』 『세상의 나무』 등을 번역했다


그린이:

 마리네 루딘은 파리에서 태어나 남프랑스에서 성장했다. 낭시예술대학교와 함부르크예술대학교에서 미술을 공부했다. 프랑스와 독일 출판사에서 출간된 여러 어린이 책에 그림을 그렸다.


역자:

 이수영은 성균관대학교 독문학과를 졸업하고 독일 쾰른대학교에서 문학과 철학을 공부했다. 현재 다양한 분야의 책을 소개하는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오, 철학자들!』 『이런 법이 어딨어?』 『괴물이 우리를 삼키기 전에!』 『아침부터 저녁까지 과학 여행』 『왜 세계화가 문제일까?』 『빨간 양털 조끼의 세계 여행』 『이웃집에 생긴 일』 『청소년을 위한 환경 교과서』 『세상의 나무』 등을 번역했다.


출처: 인터넷 교보문고

http://book.naver.com/product/go.nhn?bid=12101970&cpName=kyobo&url=http%3A%2F%2Fwww.kyobobook.co.kr%2Fcooper%2Fredirect_over.jsp%3FLINK%3DNVB%26next_url%3Dhttp%3A%2F%2Fwww.kyobobook.co.kr%2Fproduct%2FdetailViewKor.laf%3FmallGb%3DKOR%26ejkGb%3DKOR%26linkClass%3D%26barcode%3D9788962478327




내용:


 

p17- 최초의 유일신교 유대교 중에서

먼저 이브라함과  그의  아내에게  긴 수명을 선사했지. 성겨에 따르면 사라는 127세까지, 아브라함은 무려 175세까지 살았다고 해.

 아브라함은 다른 여자들과의 사이에도 아들을 여럿 낳았지만, 신의 뜻대로 이삭이 후계자가 되어 그 민족의 지도자가 되었어. 이삭음 40세에 레베카와 결혼해 두 아들을 낳았는데 , 그중 하나가 야곱이었어. 신은 야곱에게 이스라엘이라는 이름을 내렸어. '신의 전사'라는 뜻이야. 그 뒤로 야곱의 후손들은 자신들이 신에게 선택 받은 민족, 즉 이스라엘 민족이라고 생각했어.

 야곱은 여러 여자들과의 사이에서 열두 명의 아들을 낳았는데 그중 넷째 아들의 이름이 유다였어. 이 이름에서 그의 후손들을 가리키는 '유대인'아라는 말이 나왔고, 훗날 모든 이스라엘 사암을 유대인이라 부르게 되었어.

-이스라엘과 유대인이라는 유래가 이런 거 였군요. 처음 알았습니다.



p25- 최초의 유일신교 유대교 중에서

기원전 586년 바빌로니아는 이스라엘과의 전쟁에서 승리를 거두었고, 예루살렘과 신전을 파괴한 뒤 이스라엘 민족을 그들의 포로로 삼았어. 그로부터 50년 뒤 바빌로니아의 포로였던 유대인들이 이스라엘로 돌아와 예루살렘에  두 번째 신전을 지었어. 하지만 이 신전은 기원후 70년에 로마인들에 의해 다시 파괴돼. 이로써 유대인들은 두 번째로 신앙의 중심지와 고향을 잃고 처음에는 로마 제국 전역으로, 나중에는 전 세계로 뿔뿔이 흩어져. 이처럼 한 민족의 구성원들이 나라를 잃고 여러 나라에 흩어져 사는 것을 '디아스포라'라고 해. 

-김상근 교수님이 지은 책 [군주의 거울: 키루스의 교육] 아포리아 시대의 인문학에 보면 아포리아 시대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으신데 그리스에 아포리아 시대가 있다면 이스라엘 민족에게는 디아스포라 가 있는 셈이군요.


 

p17 [군주의 거울: 키루스의 교육]  아포리아 시대의 인문학-그리스  중에서 

이런 상태를 '아포리아'라고 한다. 아포리아는 '어떻게 해볼 수 이는 것이 없는 상태', 즉 '길 없음의 상태'이자 '출구 없음의 상태'를 뜻한다. 이것은 위기보다 더 심각한 상태다. 위기 상황에서는 그래도 어떤 조치를 취해볼 수 있다. 그러나 아포리아는 더 이상 어떤 조치를 취하는 것이 불가능한 상태다. 아포리아 상태에서 우리는 망연자실한 채 자신의 무지와 무능을 비로소 절감하게 된다.

그리스에서 생겨난 이 말의 원래 뜻은 '막다른 곳에 다다름' 이다.

 


p55- 세계 최대 종교 기독교 중에서

그래서 그들에게 이렇게 경고했어. "너희는 재물과 부를 쌓지 마라.너희의 삶이 끝날 때 가져갈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기 떄문이니라. 재물에 집착하고 부를 쌓는 일을 가장 중히 여기는 자는 하느님에게 이르는 길을 찾지 못할 것이다. 그러니 너희는 최대한 많은 재물을 모으고 싶은지, 아니면 하느님에게 이르는 길을 찾고 싶은지 양자 택일해야 할 것이니라. 그 둘을 동시에 할 수는 없나니."

-예수님은 이리 말씀하셨건만,1513년3월, 새 교황에 선출된 레오10세는 로마에 있는 베드로 교회 대신 화려한 대성당을 세우려고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과는 아무 상관이 없는 면죄부를 팔았죠. 역사는 반복된다고 하던데 .... 걱정입니다.



p86- 신에게 절대 순종하는 이슬람교 중에서

무함마드에게는 아들이 없었어. 그래서 무슬림 지도자들은 혈통이 아닌 능력으로 후계자를 뽑기로 결정했어. 그렇게 해서 무함마드의 장인 아부 바크르가 초대 칼리프로 선출되었어. 이어 오마르와 오스만이 2대,3대 칼리프로 뽑혔어. 이 결정을 지지하는 사람들이 수니파야. 전체 이슬람교도의 85퍼센트 정도가 수니파에 속하지. 이들이 절대적으로 따르는 건 딱 두 가지야. 코란과 예언자 무함마드의 언행을 기록한 순나야.

 그런데 소수의 무슬림 지도자들은 이 결정에 찬성하지 않았어. 이들은 무함마드의 혈족만이 이슬람 공동체의 지도자, 즉 이맘이 될 자격이 있다고 여겼어. 그리고 무함마드가 평소 아끼던 조카 알리를 후계자로 선택다고 확신했어. 이렇게 "알리의 편"을 뜻하는 시아가 형성되었고, 전체 이슬람교도의 15퍼센트 정도가 속한 시아파가 탄생했어.

-제가 만약 이슬람교도라면 수니파을 택할 것 같습니다. 혈통에 따른 후계자 선택이라면 왕국과 별차이가 없다고 생각합니다.시아파 방식대로 하면 몇대 지나지 않아서 정교일치의 왕국이 되서 정치도 이상해 질 것 같고 종교쪽도 왠지 사이비 교주 냄새가 날 듯하네요. 어디까지나 제 개인적 의견입니다.


캐롤린 마스던의 [백색 지대]가 이슬람교의 종파갈등 이야기를 다뤘는데, 인상깊게 읽었던 기억이 나네요. 내용은   누리라는 이라크의 소년이 그의 사랑하는 외삼촌의 장례식에 참석하는 장면에서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그의 사랑하는 막내 외삼촌은 지난주 수니파 순교자가 시장을 공격해서 서른네 명의 사람이 죽었을 때 희생당한 사람입니다. 누리는 외삼촌의 장례식에서 외삼촌이 유품으로 남긴 자동차를 타고 집으로 돌아옵니다. 그때까지 누리는 수니파에 대해 나쁜 감정이 없었고 큰아버지가 수니파 사람과 결혼하여 낳은 동갑내기 사촌인 소년 탈리스에 대해 마음속에 그늘이 드리워 지는 것을 느끼면서 이야기는 전개되 나가지요.


 이라크에서 수니파 였던 사담 후세인은 통치기간중 시아파교도들을 억압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미국은 후세인 축출후 이라크내의 다수 세력인 시아파를 집권 파트너로 삼았지요.

무함마드의 혈육만을 칼리프로 인정하는 시아파는 이라크에서는 다수파이지만 전체 이슬람에서는 소수파에 속합니다.  누구든지 칼리프가 될 수 있다는 수니파는 이라크에서는 소수파이지만 전체 이슬람에서는 다수파에 속합니다.

이라크에서의 수니파는 오랫동안 정권을 쥔 세력이었습니다. 시아파는 다수임에고 탄압을 당해야 했고요. 후세인이 제거된 상황이 오자 점령군은 통치 파트너로 시아파를 정했습니다. 이게 또 분쟁의 씨앗이 된다는 군요.


종교로 인한 분쟁은 정말 무섭습니다.




p108- 수많은 신을 섬기는 힌두교 중에서

힌두교는 다른 세계 종교들과는 다르게 탄생했어.

 힌두교에는 아브라함, 모세,예수,무함마드처럼 신의 계시를 받은 창시자거 없어. 그래서 통일된 하나의 종교로 발전하지 않았고, 수많은 신을 섬기는 다양한 종류의 신앙을 포함하고 있어. 그런 까닭에 원래는 힌두교로 통칭하는 게 정확하다고 할 수 없어. 하지만 많은 차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근본적인 공통점이 있기에 힌두교라는 하나의 개념을 사용해. 이 종교의 뿌리를 찾으려면 기원전 3000년 전까지 거슬러 올라가야 하지만, 인도의 다양한 종교를 통칭하는 개념으로 힌두교가 등장한 것은 약 200년 전의 일이야.

-그래서 힌두교 신들 그림에 신들이 그렇게 많았군요. 



p134- 내 안에서 깨달음을 찾는 불교 중에서

기독교가 유대교에서 유래한 것처럼 불교의 뿌리는 힌두교야. 하지만 불교는 다른 세계 종교들과는 매우 달라. 숭배하는 신이 없는데다 엄격하게 따라야 할 율법과 신앙 쳬계도 없거든.

 이 새로운 종교의 발전은 약2500년 전에 시작되었어. 그 무렵 힌두교의 승려들 중에는 자기들이 신들에 대해 더 많이 아는 것을 넘어 마치 스스로 신인 것처럼 행동하는 이들이 많았어. 그러자 크샤트리아 계급, 그중에서도 특히 귀족들 사이에서 그에 반대하는 움직임이 점점 커졌어. 어떤 사람은 힌두교의 신앙 체계와 사회 제도를 개혁하고자 했고, 또 어떤 사람은 구원에 이르는 자기들만의 길을 찾으려 했어. 훗날 부처가 된 고타마 싯다르타 왕자도 두 번째 부류 중 한 사람이었어.

-강압이나 부조리가 심하면 항상 반작용이 나타나지요. 책에서보니 부처는 완전히 눈 뜬자나 깨달은 자라는 뜻이지 신이라는 뜻이 아니라는군요
 

감상:

모든 종교의 가르침 중에 빠지지 않고 나오는 부분은 살생하지 말고 생명에 대해 사랑을 하라는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수천년 동안 종교의 이름으로 수많은 전쟁이 있었습니다. 이제부터라도 제발 종교를 팔아서 자신의 잇속을 챙기는 사람들이 없어졌으면 합니다.​

그리고 유일신을 믿고 그 뿌리도 서로 연계되어 있는 유대교, 기독교, 이슬람교는 제발 이제 서로 사랑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이 후기는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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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가 아이와 함께할 시간은 많지 않다 - 일, 가족, 재미 모두가 욕심나는 아빠들을 위한 아빠 육아책
후세 타로 지음, 배형은 옮김 / 갈대상자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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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아빠가 아이와 함께할 시간은 많지 않다.

 


지은이:

저자 후세타로(布施{太?)는 1969년 오사카에서 태어나, 1994년 와세다대학교를 졸업하고 주식회사 ‘리쿠르트’에 입사했다. 그 후 주식회사 ‘패러독스’로 이직하여 상품 브랜딩 및 광고를 제작하는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일했다. 따뜻한 가족의 모습이 담긴 광고를 만들던 중, 불현듯 자신은 일에 치여 가족과의 시간을 소중히 보내지 못하는 것을 깨닫고 2011년 아빠와 아이의 놀이 사이트 ‘아빠+랑(oton+to)’을 개설했다. ‘아빠+랑’의 편집장으로서 아이들과 함께 겪었던 소소한 일들을 기록하는 한편, 세상의 아빠들이 가족과 함께 재미있게 살아갈 수 있는 정보를 공유하며 아빠 육아의 새로운 장을 여는 데 앞장서고 있다. 그 밖에도 「아사히 아빠 신문 ‘아빠+랑’ 저널」의 편집도 맡으며 아빠와 아이의 관계를 다룬 글쓰기를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지금도 두 아들과 딸, 아내와 함께 후지사와의 바닷가 가까운 집에 살며, 일과 가족과 재미 모두를 추구하는 삶을 살고 있다. ‘아빠+랑’ 사이트 http://otonto.jp/



역자 배형은은 서울대학교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으며 어린이 책 편집자로 일했다. 일본 도쿄로 이주해 구직 활동 중 뜻밖에 엄마가 되는 바람에, 일본 회사 생활 대신 육아 생활을 체험하며 프리랜서로 일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작은 집을 예찬한다』, 『장애란 뭘까?』, 『나는 아무 생각이 없다』, 『원자력이 아니면 촛불을 켜야 할까?』 등이 있다.

출처:인터넷교보문고


내용:


p9

같은 1년이라도 어른에게는 겨우 1년이지만, 아이에게는 크나큰 1년이다. 그 1년 동안 놀았던 일, 실패했던 일, 혼났던 일, 칭찬받은 일, 마주 보며 웃었던 일, 그떄의 경치와 냄새, 올려다보았던 엄마 아빠의 얼굴, 해가 져서 집에 돌아가야 할 떄 좀 더 놀고 싶었던 아쉬움, "잘 다녀왔어?" 하는 말을 들었을  때 느낀 안도감.... 그렇게 접한 여러 가지가 어른이 된 지금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묵직한 경험이 되어 자신의 피와 살을 이루어간다.

-분발해야 겠습니다. 막연히 나이들면 아이들이 부모랑 시간을 같이 보내는 시간이 준다는 것은 알고 있었는데 구체적으로 생각해보니 이말이 맞습니다.



p30

비치 샌들을 신으면 조금 느긋하게 걷게 된다. 어른도 아이도, 샌들 끈을 발가락 사이에 끼우고 나란히 유유자적 걸어보자. 가끔은 고깃집에 가도 좋고

-아내는 제가 여유가 없다고 합니다. 비치 샌들을 신어봐야 겠네요.



p35

그러더니 잠시 후 "이건 됐어."라며, 방금 전 소중하게 간직해두었던 빈 사탕 상자를 쓰레기봉투에 넣었다.

"멋있으니까 안 버린다더니."

"근데 없어도 될 것 같아. 버릴래."

"버릴래."라고 말하는 동시에 고타의 눈에서 눈물이 뚝 떨어졌다.

 아이의 가슴속에는 온갖 마음이 동시에 자리하고 있다. 자신이 소중하게 여기는 것을 지키고 싶은 마음, 어서 화해하고 싶은 마음, 그리고 아직 나이가 나이다 보니, 부모에게 혼이 나면왠지 무조건 자신이 잘못했다고 생각하는 마음, 그래도 부모의 말을 완전히 받아들일 수는 없는 마음, 잊어서는 안 될 것 같은 기분이 들어 기록해두었다.

- 저도 이런적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항상 후회하면서 자꾸 반복합니다. 이리 적어두고 스스로를 경계해야 겠습니다.


p90-91

술안주는 독후감으로

밤에 회사에서 돌아와, 가족들은 자고 있는데 왠지혼자 한잔 하고 싶을 때 여러분은 어떻게 하시는지? 텔레비젼을 보거나 음악을 들으면서, 유튜트를 보면서, 스마트폰을 만지작거리면서, 탁자 위에 놓인 신문을 대강 눈으로 흝으면서, 아니면 가지고 온 일을 하면서 한잔 할 것이다. 아마 그런 식일 것이다.

 나는 아이들의 공책이나 시험지 같은 걸 보면서 마시기를 그중에서도 역시 국어가 좋다. 특히 작문이나 독후감이.

왜냐하면 재미있으니까. 평소에는 "이 녀석, 많이 컸구나."하고 흐믓해하다가도 독후감을 읽어보면 "이 녀석, 아직 애구먼."할때도 있다. 읽다가 "바보냐!"하고 버럭 할 때도 있다.

-이거 좋은 방법인데요. 꼭 활용해 봐야 겠습니다. 잊지 말고 꼭요...



p176

기념품 상점이 늘어서 있는 거리를 지났다. 고타가 그중 한 가게로 빨려들듯 들어가더니 목검을 쥐었다. 그렇지, 남자는 기념품 상점의 목검에 반하게 되는 법이다.

- 몇년전 며칠간의 캠핑 기간 동안에 틈틈이 목검을 만들어 준 기억이 나네요. 사포질까지 해서 근사한 글레디에이터를 만들어줬더니 오래 들고 다니더군요. 친구에게 빌려 줬다가 돌려받지 못한 것 같은데 조만간 다시 하나 만들어 줘야 겠습니다. 이번에는 같이 만들어봐야 겠습니다.



감상:

후반부에는 캠핑 이야기가 나옵니다. 첫 캠핑은 아내의 강력한 요구로 아이들 유치원때 시작했는데 지금 첫째 아이가 6학년이지만 한달에 한번 정도는 가는 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내돈 내고 왜 길바닥에서 자냐고 아내에게 강하게 불만을 토로 했지만 지금은 제가 지금까지 한 많은 선택중에 몇 안되는  잘한 선택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아찔한 추억들도 있었지만 그래도 따뜻한 추억이 더 많습니다. 아이들도 텐트에서의 하룻밤이 한달이 넘어가면 캠핑 이야기를 넌지시 꺼낸답니다. 이번주는 두타산에 몇년만에 갈 예정입니다.

책을 읽으면서 그동안 제가 무심코 잃어버린 소중한 것 들이 꽤 많으며 지금이라도 분발해야 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시간은 기다려 주질 않으니까요. 


이 후기는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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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 탐정단 트리플 제로 1 - 비밀 조직을 결성하다
무카이 쇼고 지음, 유준재 그림, 고향옥 옮김 / 토토북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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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수학탐정단 트리플 제로

 



지은이:


저자 : 무카이 쇼고
저자 무카이 쇼고는 1989년 일본 가나가와 현에서 태어나 도쿄대학을 졸업했습니다. 고등학교 재학 중, 일본수학올림픽 본선에 진출했습니다. 좋아하는 분야는 수열입니다. 《어서 오세요! 수학가게입니다》로 제2회 포플라사 소설 신인상을 받았습니다.

역자 : 고향옥
역자 고향옥은 대학과 대학원에서 일본 문학을 공부하고, 일본으로 건너가 나고야대학에서 일본어와 일본 문화를 공부했습니다. 《러브레터야, 부탁해》로 2016년 국제아동청소년도서협의회(IBBY) 어너리스트 번역 부문에 선정되었습니다. 옮긴 책으로 《나는 입으로 걷는다》, 《최악의 짝꿍》, 《이게 정말 사과일까》, <수학가게(전3권)> 시리즈 등이 있습니다.

그림 : 유준재
그린이 유준재는 대학에서 섬유미술을 공부했습니다. 2007년 《동물농장》으로 제15회 노마 콩쿠르에 입상했고, 2015년 《파란 파도》로 볼로냐 국제아동도서전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로 선정되었습니다. 《지엠오 아이》, 《첫 단추》, 《아토믹스》 등에 그림을 그렸고, 《마이볼》, 《엄마 꿈속에서》, 《파란 파도》, 《균형》을 쓰고 그렸습니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내용:

수학을 잘하는 소년,  히어로물을 좋아하고 닮고 싶어하는 소년, 마술을 잘하는 소녀 셋이 각자의 장기를 살려 주변의 문제들을 해결해나가는 이야기 입니다. 특히 수학이 실생활에 적용되어 문제를 해결해 나간는 것에 중점을 두고 이야기를 풀어 나갑니다.  이제 아저씨지만 아주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초등학생이 등장하는 이야기지만 이야기 속에 무게감 있는 주제도 들어 있더군요.


P37

쓰요시와 시게에게서 눈을 떼지 않은 채 교헤이가 대답했다. 어쭈, 교헤이 이 녀석도 진지한 말을 할 때가 다 있네. 유텐은 그만 감탄하고 말았다. '장난'은 상대가 싫어하는 순간 '괴롭힘'이 된다. 그건 분명하다 . 어쩌면 시게 자신이 싫어하지 않을 수도 있다. 그렇다면 쓰요시의 행위는 '괴롭힘'이 아니라 '장난'에 지나지 않는 거다. 그것도 모른 채 무조건 돕는다고 나섰다가는 괜한 오지랖을 떨게 된다.그래서 둘이 주고받는 이야기를 관찰해 보겠다는 건다. 시게가 쓰요시를 어떨게 생각하는지 확인하기 위해서.

-이런식의 이야기는 제가 항상 우리 아이들에게 하는 말인데... 책에서 보니 신기하네요. 역시 사람이란게 생각하는게 거의 비슷한 듯합니다.



P67

'역설'이란 '바른 것처럼 보이지만 실은 잘못된 것.'그리고 2000년 전에 살았던 고대 그리스의 학자 제논이 생각해 낸 역설이 바로 '제논의 역설'이다.

- 제논의 역설을 처음 들었을 때가 생각나네요.



P104
"지금 너희 둘이 하려는 건 아주 어려운 문제야. 문제가 뭔지, 먼저 그걸 끝까지 알아보는 것부터 시작해야 돼."
"문제를 알아봐야 한다고요?"
무슨 말인지 잘 이해가 되지 않는지 교헤이가 고개를 갸우뚱했다.
"응, 수학 문제는 '길이를 구하시오'라든가, '이것을 계산하시오' 처럼 목적이 정확하잖아? 하지만 너희가 풀어야 살 상황은 그렇지 않아."
"목적은 시노미야 레이의 동생을 구하는 건데요."
"응, 그건 분명하지. 하지만 돕는다는 게 뭘까? 어떻게 해야 도움이 될까?"
- 이건 어른들도 굉장히 어려운 문제입니다. 가볍게 하는 이야기 같지가 않네요.


P158생일 맞히기 게임
1. 태어난 달에 4배를 한다.
2. 나온 수에 9를 더하고 25배를 한다
3. 태어난 날을 더한다.
4. 나온 수에서 255를 빼면
-네자리 숫자가 나오는데 신기하게 태어난 달 두자리와 태어난 날짜 두자리가 됩니다.
- 이 게임 아주 재미있고 신기합니다.외워두려고요.


감상
초등학생이 등장하는 이야기지만 이야기 속에 무게감 있는 주제도 들어 있더군요. 우리 둘째가 제가 책을 보고 있는데 관심을 보이길래 생일 맞히기 마술을 보여 줬더니 아주 흥미로와 하면서 비슷한 마술을 배운적이 있다고 하더군요.

제가 워낙 속독을 하니 내일쯤이면 자기가 보고 싶다고 하더라고요. 왜 저 어렸을 적에는 이런 책이 없었는지 ....

재미있는 책입니다. 게다가 유익하기 까지 하고요.

전 학력고사 세대 입니다.



이 후기는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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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양으로 읽는 용선생 세계사 4 : 지역 문화권의 형성 - 아시아, 이슬람, 유럽 문화권 교양으로 읽는 용선생 세계사 4
이희건 외 지음, 이우일 그림, 김경진, 김병준 외 감수, 박기종 삽화, 정지윤 구성 / 사회평론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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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교양으로 읽는 용선생 세계사]   지역 문화권의 형성,아시아, 이슬람, 유럽 문화권

 



지은이:
저자 이희건은 평론 역사연구소장을 맡고 있습니다. 미래 세대에게 역사 공부가 지나간 일들을 암기하는 일이 아니라 지혜를 얻기 위한 경험의 창고를 들여다보는 일로 다가가기를 소망하며, 그런 역사책을 만들기를 소망합니다.
저자 차윤석은 서울대학교 독어독문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석·박사 과정을 거친 뒤 독일 뮌헨대학교에서 중세문학 박사 과정을 마쳤습니다. 2013년 대산문화재단 외국문학번역 독어권 지원 대상에 선정되었으며, 중세와 관련된 번역과 프로젝트에 참여해왔습니다. 현재는 사회평론 역사연구소 수석연구원으로 역사책을 만들고 있습니다.
​저자 김선빈은 고려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웹진 <거울>등에서 소설을 썼습니다. 어린이 교육과 관련된 일을 시작하여 국어, 사회, 세계사와 관련된 다양한 교재와 콘텐츠를 개발했습니다. 어린이는 물론 어른들도 낯선 역사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글을 쓰는 것이 목표입니다. 현재는 사회평론 역사연구소 연구원으로 역사책을 만들고 있습니다.


저자 박병익은 고려대학교 사학과를 졸업한 뒤 대중적이면서도 깊이 있는 역사책의 필요성을 느껴 사회평론 역사연구소에서 역사책을 만들고 있습니다. 사실의 나열이 아닌 '왜?'와 '어떻게?'라는 질문을 통해 어린이들이 역사와 친해지는 글을 쓰기 위해 오늘도 고민하고 있습니다


저자 김선혜는 고려대학교 사학과를 졸업하고 여러 회사에서 콘텐츠 매니저, 기획 업무를 담당했습니다. 현재는 사회평론 역사연구소 연구원으로 역사책을 만들고 있습니다. 누구나 쉽고 재밌게 읽을 수 있는 역사책을 쓰는 것이 꿈입니다.


저자(구성) 정지윤은 서울대학교 국어교육과를 졸업하고 문화예술, 교육 분야 기관에서 기획 업무를 담당했습니다. 현재 사회평론 역사연구소 연구원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아이들의 세계관을 넓히고, 다채로운 시각자료로 구성된 역사책을 만들고 싶습니다.

그린이 이우일은 홍익대학교에서 시각디자인을 공부한 만화가입니다. ‘노빈손’ 시리즈의 모든 일러스트레이션을 그렸으며 지은 책으로는 《우일우화》, 《옥수수빵파랑》, 《좋은 여행》, 《고양이 카프카의 고백》 등이 있습니다. 그림책 작가인 아내 선현경, 딸 은서, 고양이 카프카와 함께 그림을 그리고 글을 쓰며 살고 있습니다.


설명삽화 박기종: 단국대학교 동양화과와 홍익대학교 대학원을 나와 지금은 아이들의 신나는 책 읽기를 위해 어린이 책 일러스트 작가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발간된 책으로는 《늦둥이 이른둥이》, 《말 잘 듣는 약》, 《천재를 뛰어넘은 77인의 연습벌레들》, 《수학 대소동》, 《과학 탐정 브라운》, 《북극 곰의 내일》 등이 있습니다.

지도 김경진: '매핑'이란 지도회사에서 일하면서 어린이, 청소년 책에 지도를 그리고 있습니다. 얼마 전까지 중학교 교과서 만드는 일도 했습니다. 참여한 책으로는 《아틀라스 중국사》, 《아틀라스 일본사》, 《아틀라스 중앙유라시아사》, 《미래를 여는 한국의 역사》 등이 있습니다.


감수자 김병준은 서울대학교 동양사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석사·박사 학위를 받았습니다. 현재 서울대학교 동양사학과 교수로 재직 중입니다. 《순간과 영원: 중국고대의 미술과 건축》, 《고사변 자서》등을 우리말로 옮겼고, 《중국고대 지역문화와 군현지배》 등을 지었습니다. 함께 지은 책으로 《사료로 보는 아시아사》, 《역사학의 성과와 역사교육의 방향》, 《동아시아의 문화교류와 소통》 등이 있습니다.


자문 및 감수 남종국 (이화여자대학교 교수): 서울대학교 서양사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프랑스 파리1대학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습니다. 현재 이화여대 사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습니다. 지은 책으로《이탈리아 상인의 위대한 도전》, 《지중해 교역은 유럽을 어떻게 바꾸었을까?》, 《세계사 뛰어넘기》 등이 있으며《프라토의 중세 상인》을 우리말로 옮겼습니다.

자문 및 감수 박수철 (서울대학교 교수): 서울대학교 역사교육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 대학원 동양사학과에서 석사를, 일본 교토대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습니다. 현재는 서울대학교 동양사학과 교수로 재직 중입니다. 지은 책으로는 《오다·도요토미 정권의 사사지배와 천황》이 있으며, 함께 지은 책으로는 《아틀라스 일본사》, 《사료로 보는 아시아사》, 《일본사의 변혁기를 본다》 등이 있습니다.

자문 및 감수 이지은 (한국외국어대학교 연구원): 이화여대 사학과를 졸업하고 한국외국어대학교와 인도 델리대학교, 네루대학교에서 석사·박사 학위를 받았습니다. 현재 한국외국어대학교 인도연구소 전임연구원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함께 지은 책으로는 《탈서구중심주의는 가능한가》가 있으며 〈인도 식민지 시기와 국가형성기 하층카스트 엘리트의 저항 담론 형성과 역사인식〉,〈반서구중심주의에서 원리주의까지〉 등의 논문을 지었습니다.

자문 및 감수 이은정 (서울대학교 강사): 한국외국어대학교 터키어과를 졸업하고 터키 국립 앙카라 대학교 역사학과에서 석사 학위를, 서울대학교 서양사학과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습니다. 현재는 서울대학교 등에서 강의를 하고 있습니다. <16-17세기 오스만 황실 여성의 사회적 위상과 공적 역할 ─오스만 황태후의 역할을 중심으로>와 <‘다종교·다민족·다문화’적인 오스만 제국의 통치전략> 등의 논문을 지었습니다.

자문 및 감수 정재훈 (경상대학교 교수): 서울대학교 동양사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석사·박사 학위를 받았습니다. 현재 경상대학교 사학과 교수로 재직 중입니다. 지은 책으로는 《돌궐 유목제국사》, 《위구르 유목제국사(744~840)》등이 있고 《유라시아 유목제국사》, 《사료로 보는 아시아사》 등을 우리말로 옮겼습니다.

출처: 인터넷 교보문고



내용:
책은 모두 7교시라는 제목을 붙여서 7장에서 각 권역별 문화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줍니다. 아이들에게 설명을 해주는 방식입니다. 그림이나 지도, 사진들이 풍부하게 들어 있고 제본이 잘 되어 있어서 아이들이 반복해서 읽어도 책이 망가지지 않을 것 같아 좋았습니다.


p025 1교시 중국을 통일한 수나라와 세계 제국 당나라 중에서
"수나라를 무너뜨리고 새로이 중국의 주인이 된 사람은 수 양제의 이종사촌인 이연이라는 사람이었어. 농민 반란이 한창일 떄 이연은 둘째 아들 이세민(599-649년)의 설득으로 봉기해 장안을 차지했고, 이듬해인 618년 수 양제가 죽자 나라 이름을 당으로 고치고 황제가 되었어."
"둘째 아들의 설득으로 반란을 일으켰다고요?"
"그렇단다. 반란을 일으키자고 설득한 것도 둘째 아들이고, 반란에서 제일 큰 공을 세운 것도 둘째 아들이었지. 이 둘째 아들이 바로 당나라 두 번째 황제인 당 태종이야."
-수 양제와 같이 고구려를 침공했다가 크게 패한 당태종, 수많은 정복전쟁에서 고구려와의 전쟁외에는 모두 이기고 나라도 잘 다스린 당나라 최고 전성기의 왕이 수 양제의 이종사촌의 둘째 아들이었군요. 정말 몰랐습니다.


p043 1교시 중국을 통일한 수나라와 세계 제국 당나라 중에서
안녹산
당나라를 멸망직전으로 몰아넣은 절도사 안녹산은 사실 중국 사람이 아니라 튀르크 인이었다고 해
-당나라 군대의 40퍼센트에 해당하는 세군데의 절도사를 겸한 사람이 튀르크인이었다니 당나라에서는 정말 외국인을 전폭적으로 기용했군요. 안녹산도 억울했던게 양귀비의 사촌 오빠 양국충이 재상이 되고 현종에게 모함을 일삼으니 죽기 싫으면 반락을 일으킬 수 밖에는 없었으리라 봅니다.


p049  1교시  중국을 통일한 수나라와 세계 제국 당나라 중에서
나선애의 정리노트
1.수나라의 중국 통일과 멸망
-철저한 오구 조사를 통해 나라의 수입을 늘리고, 과거제를 처음으로 실시함
-대운하 건설: 강남 지역의 쌀을 화베이 지방으로 운반하기 위해 건설함.
무리한 운하 건설과 수양제의 사치, 고구려 원정 실패로 국력 소모
백성들의 잇따른 반란으로 멸망함

2.세계제국 당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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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당나라의 쇠퇴와 멸망
-부병제가 흔들리며 변방의 군대를 모집하고 지휘하는 절도사가 등장
-강력한 절도사인 안녹산의 난을 계기로 당나라가 쇠퇴하기 시작
뒤이어 황소의 난이 일어나고 , 절도사 주전충이 당을 멸망시킴.
-이 책은 좋은게 한 장이 끝나면 간단하게 위와 같이 중요 사건들을 정리해줍니다. 그 뒤를 이어서는 바로 간단하고 흥미를 잃지 않을 정도로 간략한 퀴즈가 나옵니다.




p055   1교시    중국을 통일한 수나라와 세계 제국 당나라 중에서

달밤에 홀로 술 마시며(月 下 獨 酌 )
꽃 사이에 술 한 병 놓고,
함께 마실 사람 없어 혼자 술마시네.
잔 들고 밝은 달을 맞이하니,
달과 나와 내 그림자까지 모두 셋이구나.
달이야 워낙에 술 마시기를 모르고,
그림자야 다만 내 몸에 딸린 것이지만,
아쉬우나마 얼마 동안 달과 그림자를 벗하여,
즐겁게 노닐며 이 봄을 누려야지
(후략)

이백에게 술은 답답한 세상을 잊게 해 주는 친구이고 , 달은 외로울 때 언제나 함께해 주는 친구였어. 그래서 술과 달은 이백의 시에게 빼놓을 수 없는 소재들이란다.
-이백은 시선이지요.


p077  2교시 일본의 탄생 중에서
"만약 도래인이 건너오지 않았다면 일본 사람들은 계속 이렇게 살았을지도 몰라. 그런데 기원전 300년 이후 벼농사법과 청동기, 철제 농기구와 무기를 가진 사람들이 바다를 건너 일본 땅으로 들어오면서 일본에서 농경이 시작되고 사회가 급변하게 되지.
-철기가 본격적으로 사용되기 시작한 야요이 시대전의 풍성한 나무열매와 조개와 물고기를 잡아 먹고 사는게 더 평화로왔을 것 같습니다. 잉여 생산물이 생기니 가진자와 못가진자가 생기고 효과적인 살인무기가 생기니 전쟁도 자연스럽게 증가했을 테니까요.


p124  3교시 유라시아 초원의 풍운아 튀르크 중에서

용선생의 핵심정리
400년대 무렵, 몽골 초원의 선비가 세운 유연 제국과 중국의 북위가 서로 대립함.

튀르크인이 유연을 꺾고 초원의 지배자가 되다.
"튀르크 인은 몽골 초원 남서쪽에 있는 알타이 산맥 산자락에서 유목을 하던 부족이야. 그중에서 아사나 씨족이 이끄는 집단을 돌궐이라고 했어. 몽골어를 쓰던 유연과 달리 튀르크 어를 쓰던 사람들이었지. 돌궐은 유연이 북위의 공격을 받아 약해진 틈을 타 똘똘 뭉쳐 나라를 만들었고, 곧 유연에 맞설 만큼 강해졌단다."
- 이 책의 또 다른 장점은 중간 중간 짧게 짧게 큰 흐름을 한줄로 정리해줍니다. 용선생 핵심정리로요. 저는 국정교과서 세대인데 돌궐에 대해서는 정말 간단히 배웠는데 돌궐이라는 나라가 지도를 보니 정말 대단했군요.


p163  4교시 아리아 인이  인도의 주인 자리를 되찾다 중에서
"힌두교는 누가 만들어서 퍼뜨린 종교가 아니라 굽타 왕조 때 브라만교가 탈바꿈한 종교야. 굳이 따지자면 브라만교에 뿌리를 두고 있는 인도 사람들의 전통 종교라고 할 수 있겠지. 사실 힌두라는 말은 인도라는 뜻이거든."
"에이 달라봐야 얼마나 다르다고 이름을 새로 붙인담?"
장하다가 고개를 까딱거리며 말하자 용선생은 기다렸다는 듯 설명을 시작했다.
"많이 다르지. 가장 중요한 건 그동안 비판받아 온 브라만교의 나쁜 점들을 없애려고 노력했다는 거야. 돈이 많이 들어가던 거창한 제사 의식을 줄이고 , 살아 있는 동물을 죽여서 제물로 바치는 일도 없애 버렸지. 아예 불교도나 자이나교도들처럼 '생명을 죽여선 안 된다.' 고 가르치는 브라만도 나타났단다."
- 힌두교에 대해 알기 쉽게 설명을 해주시네요. 아이들이 이해하기 쉽겠습니다.


p223 5교시 이슬람의 시대가 열리다 중에서
이슬람교의 이모저모

이슬람 신자들의 다섯 가지 의무
신앙고백 : 알라 이외에 다른 신은 없으며 무함마드는 알라의 예언자임을 선언해야 해.
기도 : 하루에 다섯 번, 정해진 시간에 메카를 향해 기도해야 돼
자선: 자기가 가진 재산이나 수입의 일부를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내놓아야 돼
단식: 라마단 기간 동안 해가 뜰 때 부터 해가 질 때까지 음식을 삼가야 해
순례: 경제적, 신체적으로 능력이 있는 이슬람교도라면 일생에 한 번은 성지 메카를 순례해야 해.
- 이 다섯가지 의무만 잘 지켜도 그렇게 극단적이거나 폭력적이지 않을 것 같은데 일부 십자군처럼 주객이 전도된 사람들이 IS인 가 봅니다.



P253   6교시 이슬람 세계가 황금기를 맞이하다 중에서
"그렇지 않아. 카르발라의 참극 이후에도 알리를 따르는 사람들은 뜻을 굽히지 않았어. 다만 우마이야 가문의 탄압을 피해 암암리에 활동을 계속해 나갔지. 이렇게 탄생한 이슬람의 새로운 종파가 바로 시아파야. 시아파는 무함마드의 혈육인 알리와 그의 후손만이 칼리프가 될 자격이 있다고 생각하며, 1,400년 가까이 흐른 오늘까지도 그 뜻을 이어 나가고 있단다."

나선애의 세계사 사전
수니파  - 무함마드의 언행인 '순나'를 따르는 이들로 정통파로 불리기도 해. 오늘날 이슬람교 신자들의 83퍼센트를 차지하지.(사우디아라비아)
- 수니파와 시아파에 대해 잘 설명을 해주시고 나서는 헷갈리지 말라고 간단히 정리까지 해줍니다.

P313 서로마 제국 멸망 이후 급변하는 유럽 중에서
"카룰루스가 죽은 다음 프랑크 왕국은 게르만 족의 전통에 따라 세 나라로 나뉘어서 카룰루스의 후손들이 물려받게 돼. 위치에 따라서 각각 서프랑크, 중프랑트, 동프랑크 왕국이라고 하지. 훗날 서프랑크는 프랑스, 중프랑크는 이탈리아, 동프랑크는 독일이 된단다.
-교황에게 800년에 서로마제국의 황제로 임명된 카룰루스 대제가 유럽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이유군요.


감상:
지은이들이 주로 속하는 [사회평론 역사연구소]를 인터넷에 검색해 봤는데 찾기가 힘들었습니다. 요즘 하도 세상이 수상하니 어떤 역사관을 지향하시는 역사연구소인지 궁금했거든요. 아이들이 읽을 책이니 지은이에 대해 어느정도 신경을 쓰는 편입니다만 찾지를 못하겠네요.
물론 이 책은 아주 실속있고 알차게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아내도 용선생 시리즈에 대해 기왕에 알고 있더군요.
이 책이 가장 맘에 들었던 점은 깨알같은 이야기나 일화들을  꼼꼼하게 서술중에 삽입하셔서 독자들이 지겨움을 느낄 사이가 없게 배려해주셔서 가독성이 아주 좋았습니다.
또한 비슷한 연대에 세계의 다른 문화권에 대해 잊지 않고 언급해서 비교적 두꺼운 책을 읽으면서도 전반부에 읽었던 부분을 후반부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다시금 연상할 수 있게 해주어 역사에 대한 인식을 그물망처럼 꼼꼼히 짜주셨습니다.
하지만 아이들이 좋아하는 이야기, 어른들에게는 조금은 유치하지만 아이들만의 흥미꺼리 부분을 넣어주신 부분은 부족했던 것 같습니다.





물론 책의 전체적인 부분과 취지도 고려해야 겠지만 이런 표현을 하시는 분도 있으니 함부로 아이들에게 역사관련 책을 읽게 하는게 걱정되는 건 어쩔수 없는 사실입니다. 

"[제국의 위안부]"의 위안부 중에서

p25

물론 센다이 책에 나오는 업자처럼 '군'이 직접 업자에게 위안부 모집을 의뢰한 경우는 적지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사기나 유인까지 해가면서 마구잡이로 끌어오라고 지시했다는 증거는 아직 나타나지 않았다. 오히려 그렇게 마구잡이로 모집하는 것을 금지한 자료라면 존재한다. 그 자료는 설령 강제로 끌어가 군인이 있다고 해도 그것이 공적으로 허용된 것은 아니었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기도 하다.

 

p38

그러나 위안부들을 유괴하고 강제연행한 것은 최소한 조선 땅에서는 그리고 공적으로는 일본군이  아니었다. 말하자면 수요를 만든 것이 곧 강제연행의 증거가 되는 것은 아니다. 

 

p41

그들이 그렇게 동원되는 과정에 조선인이 깊게 개입했다는 사실을 묵과한 것이 위안부문제를 혼란에 빠뜨린 원인이기도 했다.

 

참혹하고 슬픈 시대였습니다. 아버지는 약했다면 약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당시의 조선 사람이 달리 뭘 할 수 있었을까요? 해방 후에는 고향을 떠날 수밖에 없게 되었지만, 저는 아버지는 운이 나빴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때 면장을 맡게 된 게 불운이었다고 생각합니다.(106쪽)

 

'면장을 맡게 된 게 불우"이라기보다는 한국이 병합된 것이 불운이었다. 2000만 명이 넘는 조선인들이 일본의 지배하에 놓이며서 '면장'이건 '읍장'이건 누군가는 해야 하는 일이었다.

 

 



이 후기는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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