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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양으로 읽는 용선생 세계사 4 : 지역 문화권의 형성 - 아시아, 이슬람, 유럽 문화권 ㅣ 교양으로 읽는 용선생 세계사 4
이희건 외 지음, 이우일 그림, 김경진, 김병준 외 감수, 박기종 삽화, 정지윤 구성 / 사회평론 / 2017년 5월
평점 :
제목 : [교양으로 읽는 용선생 세계사] 지역 문화권의 형성,아시아, 이슬람, 유럽 문화권
지은이:
저자 이희건은 평론 역사연구소장을 맡고 있습니다. 미래 세대에게 역사 공부가 지나간 일들을 암기하는 일이 아니라 지혜를 얻기 위한 경험의 창고를 들여다보는 일로 다가가기를 소망하며, 그런 역사책을 만들기를 소망합니다.
저자 차윤석은 서울대학교 독어독문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석·박사 과정을 거친 뒤 독일 뮌헨대학교에서 중세문학 박사 과정을 마쳤습니다. 2013년 대산문화재단 외국문학번역 독어권 지원 대상에 선정되었으며, 중세와 관련된 번역과 프로젝트에 참여해왔습니다. 현재는 사회평론 역사연구소 수석연구원으로 역사책을 만들고 있습니다.
저자 김선빈은 고려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웹진 <거울>등에서 소설을 썼습니다. 어린이 교육과 관련된 일을 시작하여 국어, 사회, 세계사와 관련된 다양한 교재와 콘텐츠를 개발했습니다. 어린이는 물론 어른들도 낯선 역사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글을 쓰는 것이 목표입니다. 현재는 사회평론 역사연구소 연구원으로 역사책을 만들고 있습니다.
저자 박병익은 고려대학교 사학과를 졸업한 뒤 대중적이면서도 깊이 있는 역사책의 필요성을 느껴 사회평론 역사연구소에서 역사책을 만들고 있습니다. 사실의 나열이 아닌 '왜?'와 '어떻게?'라는 질문을 통해 어린이들이 역사와 친해지는 글을 쓰기 위해 오늘도 고민하고 있습니다
저자 김선혜는 고려대학교 사학과를 졸업하고 여러 회사에서 콘텐츠 매니저, 기획 업무를 담당했습니다. 현재는 사회평론 역사연구소 연구원으로 역사책을 만들고 있습니다. 누구나 쉽고 재밌게 읽을 수 있는 역사책을 쓰는 것이 꿈입니다.
저자(구성) 정지윤은 서울대학교 국어교육과를 졸업하고 문화예술, 교육 분야 기관에서 기획 업무를 담당했습니다. 현재 사회평론 역사연구소 연구원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아이들의 세계관을 넓히고, 다채로운 시각자료로 구성된 역사책을 만들고 싶습니다.
그린이 이우일은 홍익대학교에서 시각디자인을 공부한 만화가입니다. ‘노빈손’ 시리즈의 모든 일러스트레이션을 그렸으며 지은 책으로는 《우일우화》, 《옥수수빵파랑》, 《좋은 여행》, 《고양이 카프카의 고백》 등이 있습니다. 그림책 작가인 아내 선현경, 딸 은서, 고양이 카프카와 함께 그림을 그리고 글을 쓰며 살고 있습니다.
설명삽화 박기종: 단국대학교 동양화과와 홍익대학교 대학원을 나와 지금은 아이들의 신나는 책 읽기를 위해 어린이 책 일러스트 작가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발간된 책으로는 《늦둥이 이른둥이》, 《말 잘 듣는 약》, 《천재를 뛰어넘은 77인의 연습벌레들》, 《수학 대소동》, 《과학 탐정 브라운》, 《북극 곰의 내일》 등이 있습니다.
지도 김경진: '매핑'이란 지도회사에서 일하면서 어린이, 청소년 책에 지도를 그리고 있습니다. 얼마 전까지 중학교 교과서 만드는 일도 했습니다. 참여한 책으로는 《아틀라스 중국사》, 《아틀라스 일본사》, 《아틀라스 중앙유라시아사》, 《미래를 여는 한국의 역사》 등이 있습니다.
감수자 김병준은 서울대학교 동양사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석사·박사 학위를 받았습니다. 현재 서울대학교 동양사학과 교수로 재직 중입니다. 《순간과 영원: 중국고대의 미술과 건축》, 《고사변 자서》등을 우리말로 옮겼고, 《중국고대 지역문화와 군현지배》 등을 지었습니다. 함께 지은 책으로 《사료로 보는 아시아사》, 《역사학의 성과와 역사교육의 방향》, 《동아시아의 문화교류와 소통》 등이 있습니다.
자문 및 감수 남종국 (이화여자대학교 교수): 서울대학교 서양사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프랑스 파리1대학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습니다. 현재 이화여대 사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습니다. 지은 책으로《이탈리아 상인의 위대한 도전》, 《지중해 교역은 유럽을 어떻게 바꾸었을까?》, 《세계사 뛰어넘기》 등이 있으며《프라토의 중세 상인》을 우리말로 옮겼습니다.
자문 및 감수 박수철 (서울대학교 교수): 서울대학교 역사교육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 대학원 동양사학과에서 석사를, 일본 교토대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습니다. 현재는 서울대학교 동양사학과 교수로 재직 중입니다. 지은 책으로는 《오다·도요토미 정권의 사사지배와 천황》이 있으며, 함께 지은 책으로는 《아틀라스 일본사》, 《사료로 보는 아시아사》, 《일본사의 변혁기를 본다》 등이 있습니다.
자문 및 감수 이지은 (한국외국어대학교 연구원): 이화여대 사학과를 졸업하고 한국외국어대학교와 인도 델리대학교, 네루대학교에서 석사·박사 학위를 받았습니다. 현재 한국외국어대학교 인도연구소 전임연구원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함께 지은 책으로는 《탈서구중심주의는 가능한가》가 있으며 〈인도 식민지 시기와 국가형성기 하층카스트 엘리트의 저항 담론 형성과 역사인식〉,〈반서구중심주의에서 원리주의까지〉 등의 논문을 지었습니다.
자문 및 감수 이은정 (서울대학교 강사): 한국외국어대학교 터키어과를 졸업하고 터키 국립 앙카라 대학교 역사학과에서 석사 학위를, 서울대학교 서양사학과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습니다. 현재는 서울대학교 등에서 강의를 하고 있습니다. <16-17세기 오스만 황실 여성의 사회적 위상과 공적 역할 ─오스만 황태후의 역할을 중심으로>와 <‘다종교·다민족·다문화’적인 오스만 제국의 통치전략> 등의 논문을 지었습니다.
자문 및 감수 정재훈 (경상대학교 교수): 서울대학교 동양사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석사·박사 학위를 받았습니다. 현재 경상대학교 사학과 교수로 재직 중입니다. 지은 책으로는 《돌궐 유목제국사》, 《위구르 유목제국사(744~840)》등이 있고 《유라시아 유목제국사》, 《사료로 보는 아시아사》 등을 우리말로 옮겼습니다.
출처: 인터넷 교보문고
내용:
책은 모두 7교시라는 제목을 붙여서 7장에서 각 권역별 문화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줍니다. 아이들에게 설명을 해주는 방식입니다. 그림이나 지도, 사진들이 풍부하게 들어 있고 제본이 잘 되어 있어서 아이들이 반복해서 읽어도 책이 망가지지 않을 것 같아 좋았습니다.
p025 1교시 중국을 통일한 수나라와 세계 제국 당나라 중에서
"수나라를 무너뜨리고 새로이 중국의 주인이 된 사람은 수 양제의 이종사촌인 이연이라는 사람이었어. 농민 반란이 한창일 떄 이연은 둘째 아들 이세민(599-649년)의 설득으로 봉기해 장안을 차지했고, 이듬해인 618년 수 양제가 죽자 나라 이름을 당으로 고치고 황제가 되었어."
"둘째 아들의 설득으로 반란을 일으켰다고요?"
"그렇단다. 반란을 일으키자고 설득한 것도 둘째 아들이고, 반란에서 제일 큰 공을 세운 것도 둘째 아들이었지. 이 둘째 아들이 바로 당나라 두 번째 황제인 당 태종이야."
-수 양제와 같이 고구려를 침공했다가 크게 패한 당태종, 수많은 정복전쟁에서 고구려와의 전쟁외에는 모두 이기고 나라도 잘 다스린 당나라 최고 전성기의 왕이 수 양제의 이종사촌의 둘째 아들이었군요. 정말 몰랐습니다.
p043 1교시 중국을 통일한 수나라와 세계 제국 당나라 중에서
안녹산
당나라를 멸망직전으로 몰아넣은 절도사 안녹산은 사실 중국 사람이 아니라 튀르크 인이었다고 해
-당나라 군대의 40퍼센트에 해당하는 세군데의 절도사를 겸한 사람이 튀르크인이었다니 당나라에서는 정말 외국인을 전폭적으로 기용했군요. 안녹산도 억울했던게 양귀비의 사촌 오빠 양국충이 재상이 되고 현종에게 모함을 일삼으니 죽기 싫으면 반락을 일으킬 수 밖에는 없었으리라 봅니다.
p049 1교시 중국을 통일한 수나라와 세계 제국 당나라 중에서
나선애의 정리노트
1.수나라의 중국 통일과 멸망
-철저한 오구 조사를 통해 나라의 수입을 늘리고, 과거제를 처음으로 실시함
-대운하 건설: 강남 지역의 쌀을 화베이 지방으로 운반하기 위해 건설함.
무리한 운하 건설과 수양제의 사치, 고구려 원정 실패로 국력 소모
백성들의 잇따른 반란으로 멸망함
2.세계제국 당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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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당나라의 쇠퇴와 멸망
-부병제가 흔들리며 변방의 군대를 모집하고 지휘하는 절도사가 등장
-강력한 절도사인 안녹산의 난을 계기로 당나라가 쇠퇴하기 시작
뒤이어 황소의 난이 일어나고 , 절도사 주전충이 당을 멸망시킴.
-이 책은 좋은게 한 장이 끝나면 간단하게 위와 같이 중요 사건들을 정리해줍니다. 그 뒤를 이어서는 바로 간단하고 흥미를 잃지 않을 정도로 간략한 퀴즈가 나옵니다.
p055 1교시 중국을 통일한 수나라와 세계 제국 당나라 중에서
달밤에 홀로 술 마시며(月 下 獨 酌 )
꽃 사이에 술 한 병 놓고,
함께 마실 사람 없어 혼자 술마시네.
잔 들고 밝은 달을 맞이하니,
달과 나와 내 그림자까지 모두 셋이구나.
달이야 워낙에 술 마시기를 모르고,
그림자야 다만 내 몸에 딸린 것이지만,
아쉬우나마 얼마 동안 달과 그림자를 벗하여,
즐겁게 노닐며 이 봄을 누려야지
(후략)
이백에게 술은 답답한 세상을 잊게 해 주는 친구이고 , 달은 외로울 때 언제나 함께해 주는 친구였어. 그래서 술과 달은 이백의 시에게 빼놓을 수 없는 소재들이란다.
-이백은 시선이지요.
p077 2교시 일본의 탄생 중에서
"만약 도래인이 건너오지 않았다면 일본 사람들은 계속 이렇게 살았을지도 몰라. 그런데 기원전 300년 이후 벼농사법과 청동기, 철제 농기구와 무기를 가진 사람들이 바다를 건너 일본 땅으로 들어오면서 일본에서 농경이 시작되고 사회가 급변하게 되지.
-철기가 본격적으로 사용되기 시작한 야요이 시대전의 풍성한 나무열매와 조개와 물고기를 잡아 먹고 사는게 더 평화로왔을 것 같습니다. 잉여 생산물이 생기니 가진자와 못가진자가 생기고 효과적인 살인무기가 생기니 전쟁도 자연스럽게 증가했을 테니까요.
p124 3교시 유라시아 초원의 풍운아 튀르크 중에서
용선생의 핵심정리
400년대 무렵, 몽골 초원의 선비가 세운 유연 제국과 중국의 북위가 서로 대립함.
튀르크인이 유연을 꺾고 초원의 지배자가 되다.
"튀르크 인은 몽골 초원 남서쪽에 있는 알타이 산맥 산자락에서 유목을 하던 부족이야. 그중에서 아사나 씨족이 이끄는 집단을 돌궐이라고 했어. 몽골어를 쓰던 유연과 달리 튀르크 어를 쓰던 사람들이었지. 돌궐은 유연이 북위의 공격을 받아 약해진 틈을 타 똘똘 뭉쳐 나라를 만들었고, 곧 유연에 맞설 만큼 강해졌단다."
- 이 책의 또 다른 장점은 중간 중간 짧게 짧게 큰 흐름을 한줄로 정리해줍니다. 용선생 핵심정리로요. 저는 국정교과서 세대인데 돌궐에 대해서는 정말 간단히 배웠는데 돌궐이라는 나라가 지도를 보니 정말 대단했군요.
p163 4교시 아리아 인이 인도의 주인 자리를 되찾다 중에서
"힌두교는 누가 만들어서 퍼뜨린 종교가 아니라 굽타 왕조 때 브라만교가 탈바꿈한 종교야. 굳이 따지자면 브라만교에 뿌리를 두고 있는 인도 사람들의 전통 종교라고 할 수 있겠지. 사실 힌두라는 말은 인도라는 뜻이거든."
"에이 달라봐야 얼마나 다르다고 이름을 새로 붙인담?"
장하다가 고개를 까딱거리며 말하자 용선생은 기다렸다는 듯 설명을 시작했다.
"많이 다르지. 가장 중요한 건 그동안 비판받아 온 브라만교의 나쁜 점들을 없애려고 노력했다는 거야. 돈이 많이 들어가던 거창한 제사 의식을 줄이고 , 살아 있는 동물을 죽여서 제물로 바치는 일도 없애 버렸지. 아예 불교도나 자이나교도들처럼 '생명을 죽여선 안 된다.' 고 가르치는 브라만도 나타났단다."
- 힌두교에 대해 알기 쉽게 설명을 해주시네요. 아이들이 이해하기 쉽겠습니다.
p223 5교시 이슬람의 시대가 열리다 중에서
이슬람교의 이모저모
이슬람 신자들의 다섯 가지 의무
신앙고백 : 알라 이외에 다른 신은 없으며 무함마드는 알라의 예언자임을 선언해야 해.
기도 : 하루에 다섯 번, 정해진 시간에 메카를 향해 기도해야 돼
자선: 자기가 가진 재산이나 수입의 일부를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내놓아야 돼
단식: 라마단 기간 동안 해가 뜰 때 부터 해가 질 때까지 음식을 삼가야 해
순례: 경제적, 신체적으로 능력이 있는 이슬람교도라면 일생에 한 번은 성지 메카를 순례해야 해.
- 이 다섯가지 의무만 잘 지켜도 그렇게 극단적이거나 폭력적이지 않을 것 같은데 일부 십자군처럼 주객이 전도된 사람들이 IS인 가 봅니다.
P253 6교시 이슬람 세계가 황금기를 맞이하다 중에서
"그렇지 않아. 카르발라의 참극 이후에도 알리를 따르는 사람들은 뜻을 굽히지 않았어. 다만 우마이야 가문의 탄압을 피해 암암리에 활동을 계속해 나갔지. 이렇게 탄생한 이슬람의 새로운 종파가 바로 시아파야. 시아파는 무함마드의 혈육인 알리와 그의 후손만이 칼리프가 될 자격이 있다고 생각하며, 1,400년 가까이 흐른 오늘까지도 그 뜻을 이어 나가고 있단다."
나선애의 세계사 사전
수니파 - 무함마드의 언행인 '순나'를 따르는 이들로 정통파로 불리기도 해. 오늘날 이슬람교 신자들의 83퍼센트를 차지하지.(사우디아라비아)
- 수니파와 시아파에 대해 잘 설명을 해주시고 나서는 헷갈리지 말라고 간단히 정리까지 해줍니다.
P313 서로마 제국 멸망 이후 급변하는 유럽 중에서
"카룰루스가 죽은 다음 프랑크 왕국은 게르만 족의 전통에 따라 세 나라로 나뉘어서 카룰루스의 후손들이 물려받게 돼. 위치에 따라서 각각 서프랑크, 중프랑트, 동프랑크 왕국이라고 하지. 훗날 서프랑크는 프랑스, 중프랑크는 이탈리아, 동프랑크는 독일이 된단다.
-교황에게 800년에 서로마제국의 황제로 임명된 카룰루스 대제가 유럽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이유군요.
감상:
지은이들이 주로 속하는 [사회평론 역사연구소]를 인터넷에 검색해 봤는데 찾기가 힘들었습니다. 요즘 하도 세상이 수상하니 어떤 역사관을 지향하시는 역사연구소인지 궁금했거든요. 아이들이 읽을 책이니 지은이에 대해 어느정도 신경을 쓰는 편입니다만 찾지를 못하겠네요.
물론 이 책은 아주 실속있고 알차게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아내도 용선생 시리즈에 대해 기왕에 알고 있더군요.
이 책이 가장 맘에 들었던 점은 깨알같은 이야기나 일화들을 꼼꼼하게 서술중에 삽입하셔서 독자들이 지겨움을 느낄 사이가 없게 배려해주셔서 가독성이 아주 좋았습니다.
또한 비슷한 연대에 세계의 다른 문화권에 대해 잊지 않고 언급해서 비교적 두꺼운 책을 읽으면서도 전반부에 읽었던 부분을 후반부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다시금 연상할 수 있게 해주어 역사에 대한 인식을 그물망처럼 꼼꼼히 짜주셨습니다.
하지만 아이들이 좋아하는 이야기, 어른들에게는 조금은 유치하지만 아이들만의 흥미꺼리 부분을 넣어주신 부분은 부족했던 것 같습니다.
물론 책의 전체적인 부분과 취지도 고려해야 겠지만 이런 표현을 하시는 분도 있으니 함부로 아이들에게 역사관련 책을 읽게 하는게 걱정되는 건 어쩔수 없는 사실입니다.
"[제국의 위안부]"의 위안부 중에서p25
물론 센다이 책에 나오는 업자처럼 '군'이 직접 업자에게 위안부 모집을 의뢰한 경우는 적지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사기나 유인까지 해가면서 마구잡이로 끌어오라고 지시했다는 증거는 아직 나타나지 않았다. 오히려 그렇게 마구잡이로 모집하는 것을 금지한 자료라면 존재한다. 그 자료는 설령 강제로 끌어가 군인이 있다고 해도 그것이 공적으로 허용된 것은 아니었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기도 하다.
p38
그러나 위안부들을 유괴하고 강제연행한 것은 최소한 조선 땅에서는 그리고 공적으로는 일본군이 아니었다. 말하자면 수요를 만든 것이 곧 강제연행의 증거가 되는 것은 아니다.
p41
그들이 그렇게 동원되는 과정에 조선인이 깊게 개입했다는 사실을 묵과한 것이 위안부문제를 혼란에 빠뜨린 원인이기도 했다.
참혹하고 슬픈 시대였습니다. 아버지는 약했다면 약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당시의 조선 사람이 달리 뭘 할 수 있었을까요? 해방 후에는 고향을 떠날 수밖에 없게 되었지만, 저는 아버지는 운이 나빴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때 면장을 맡게 된 게 불운이었다고 생각합니다.(106쪽)
'면장을 맡게 된 게 불우"이라기보다는 한국이 병합된 것이 불운이었다. 2000만 명이 넘는 조선인들이 일본의 지배하에 놓이며서 '면장'이건 '읍장'이건 누군가는 해야 하는 일이었다.
이 후기는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