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가 아이와 함께할 시간은 많지 않다 - 일, 가족, 재미 모두가 욕심나는 아빠들을 위한 아빠 육아책
후세 타로 지음, 배형은 옮김 / 갈대상자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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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아빠가 아이와 함께할 시간은 많지 않다.

 


지은이:

저자 후세타로(布施{太?)는 1969년 오사카에서 태어나, 1994년 와세다대학교를 졸업하고 주식회사 ‘리쿠르트’에 입사했다. 그 후 주식회사 ‘패러독스’로 이직하여 상품 브랜딩 및 광고를 제작하는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일했다. 따뜻한 가족의 모습이 담긴 광고를 만들던 중, 불현듯 자신은 일에 치여 가족과의 시간을 소중히 보내지 못하는 것을 깨닫고 2011년 아빠와 아이의 놀이 사이트 ‘아빠+랑(oton+to)’을 개설했다. ‘아빠+랑’의 편집장으로서 아이들과 함께 겪었던 소소한 일들을 기록하는 한편, 세상의 아빠들이 가족과 함께 재미있게 살아갈 수 있는 정보를 공유하며 아빠 육아의 새로운 장을 여는 데 앞장서고 있다. 그 밖에도 「아사히 아빠 신문 ‘아빠+랑’ 저널」의 편집도 맡으며 아빠와 아이의 관계를 다룬 글쓰기를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지금도 두 아들과 딸, 아내와 함께 후지사와의 바닷가 가까운 집에 살며, 일과 가족과 재미 모두를 추구하는 삶을 살고 있다. ‘아빠+랑’ 사이트 http://otonto.jp/



역자 배형은은 서울대학교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으며 어린이 책 편집자로 일했다. 일본 도쿄로 이주해 구직 활동 중 뜻밖에 엄마가 되는 바람에, 일본 회사 생활 대신 육아 생활을 체험하며 프리랜서로 일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작은 집을 예찬한다』, 『장애란 뭘까?』, 『나는 아무 생각이 없다』, 『원자력이 아니면 촛불을 켜야 할까?』 등이 있다.

출처:인터넷교보문고


내용:


p9

같은 1년이라도 어른에게는 겨우 1년이지만, 아이에게는 크나큰 1년이다. 그 1년 동안 놀았던 일, 실패했던 일, 혼났던 일, 칭찬받은 일, 마주 보며 웃었던 일, 그떄의 경치와 냄새, 올려다보았던 엄마 아빠의 얼굴, 해가 져서 집에 돌아가야 할 떄 좀 더 놀고 싶었던 아쉬움, "잘 다녀왔어?" 하는 말을 들었을  때 느낀 안도감.... 그렇게 접한 여러 가지가 어른이 된 지금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묵직한 경험이 되어 자신의 피와 살을 이루어간다.

-분발해야 겠습니다. 막연히 나이들면 아이들이 부모랑 시간을 같이 보내는 시간이 준다는 것은 알고 있었는데 구체적으로 생각해보니 이말이 맞습니다.



p30

비치 샌들을 신으면 조금 느긋하게 걷게 된다. 어른도 아이도, 샌들 끈을 발가락 사이에 끼우고 나란히 유유자적 걸어보자. 가끔은 고깃집에 가도 좋고

-아내는 제가 여유가 없다고 합니다. 비치 샌들을 신어봐야 겠네요.



p35

그러더니 잠시 후 "이건 됐어."라며, 방금 전 소중하게 간직해두었던 빈 사탕 상자를 쓰레기봉투에 넣었다.

"멋있으니까 안 버린다더니."

"근데 없어도 될 것 같아. 버릴래."

"버릴래."라고 말하는 동시에 고타의 눈에서 눈물이 뚝 떨어졌다.

 아이의 가슴속에는 온갖 마음이 동시에 자리하고 있다. 자신이 소중하게 여기는 것을 지키고 싶은 마음, 어서 화해하고 싶은 마음, 그리고 아직 나이가 나이다 보니, 부모에게 혼이 나면왠지 무조건 자신이 잘못했다고 생각하는 마음, 그래도 부모의 말을 완전히 받아들일 수는 없는 마음, 잊어서는 안 될 것 같은 기분이 들어 기록해두었다.

- 저도 이런적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항상 후회하면서 자꾸 반복합니다. 이리 적어두고 스스로를 경계해야 겠습니다.


p90-91

술안주는 독후감으로

밤에 회사에서 돌아와, 가족들은 자고 있는데 왠지혼자 한잔 하고 싶을 때 여러분은 어떻게 하시는지? 텔레비젼을 보거나 음악을 들으면서, 유튜트를 보면서, 스마트폰을 만지작거리면서, 탁자 위에 놓인 신문을 대강 눈으로 흝으면서, 아니면 가지고 온 일을 하면서 한잔 할 것이다. 아마 그런 식일 것이다.

 나는 아이들의 공책이나 시험지 같은 걸 보면서 마시기를 그중에서도 역시 국어가 좋다. 특히 작문이나 독후감이.

왜냐하면 재미있으니까. 평소에는 "이 녀석, 많이 컸구나."하고 흐믓해하다가도 독후감을 읽어보면 "이 녀석, 아직 애구먼."할때도 있다. 읽다가 "바보냐!"하고 버럭 할 때도 있다.

-이거 좋은 방법인데요. 꼭 활용해 봐야 겠습니다. 잊지 말고 꼭요...



p176

기념품 상점이 늘어서 있는 거리를 지났다. 고타가 그중 한 가게로 빨려들듯 들어가더니 목검을 쥐었다. 그렇지, 남자는 기념품 상점의 목검에 반하게 되는 법이다.

- 몇년전 며칠간의 캠핑 기간 동안에 틈틈이 목검을 만들어 준 기억이 나네요. 사포질까지 해서 근사한 글레디에이터를 만들어줬더니 오래 들고 다니더군요. 친구에게 빌려 줬다가 돌려받지 못한 것 같은데 조만간 다시 하나 만들어 줘야 겠습니다. 이번에는 같이 만들어봐야 겠습니다.



감상:

후반부에는 캠핑 이야기가 나옵니다. 첫 캠핑은 아내의 강력한 요구로 아이들 유치원때 시작했는데 지금 첫째 아이가 6학년이지만 한달에 한번 정도는 가는 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내돈 내고 왜 길바닥에서 자냐고 아내에게 강하게 불만을 토로 했지만 지금은 제가 지금까지 한 많은 선택중에 몇 안되는  잘한 선택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아찔한 추억들도 있었지만 그래도 따뜻한 추억이 더 많습니다. 아이들도 텐트에서의 하룻밤이 한달이 넘어가면 캠핑 이야기를 넌지시 꺼낸답니다. 이번주는 두타산에 몇년만에 갈 예정입니다.

책을 읽으면서 그동안 제가 무심코 잃어버린 소중한 것 들이 꽤 많으며 지금이라도 분발해야 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시간은 기다려 주질 않으니까요. 


이 후기는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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