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 미셸 푸코 지식의 고고학 서울대 선정 만화 인문고전 50선 51
조희원 글, 조명원 그림, 손영운 기획 / 주니어김영사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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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만화  미셸 푸코 지식의 고고학

 

 

 

 

 

 

지은이:

저자 조희원은 서울대학교 미학과에서 석사학위를 받고 프랑스 파리 1대학(팡테옹-소르본느)에서 예술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는 덕성여자대학교 철학과 초빙교수로 재직 중이다. 저서로는 《앨빈 토플러의 생각을 읽자》가 있다.

 

기획자 손영운은 서울대학교를 졸업하고 중·고등학교 과학 교사 및 과학영재교육 전문가로 오랫동안 활동했다. 과학기술부 우수과학도서에 7차례 선정되는 등 과학 전문작가로 큰 호응을 얻으며 재미있고 신나는 과학 글쓰기와 다양한 어린이 책 기획 작업에 힘쓰고 있다. 쓴 책으로는 《청소년을 위한 서양과학사》 《손영운의 우리 땅 과학답사기》 등이 있고, 시리즈 《이어령의 교과서 넘나들기》, ‘2012년 소년한국 우수도서 특별상(기획부문)’을 수상한 《세계 석학들이 뽑은 만화 세계대역사 50사건》 등을 기획했다.

 

그린이 조명원은 제주에서 태어나 1992년 「주간만화」에 《침묵의 강》으로 데뷔한 후 《또 다른 꿈》 《유년의 단상》 등의 작품을 발표했다. 그 후 《중국 근대사》 《이순신》 《삼국사기》 등 다양한 학습만화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 그 외 저서로는 〈서울대 선정 만화 인문고전 50선〉 중 《정약용 목민심서》 《찰스 다윈 종의 기원》 《쑨원 삼민주의》, 〈세계 석학들이 뽑은 만화 세계대역사 50사건〉 중 《르네상스와 휴머니즘》 《루이 14세와 절대왕정》 등이 있다.

 

출처 : 교보문고

http://book.naver.com/product/go.nhn?bid=9236994&cpName=kyobo&url=http%3A%2F%2Fwww.kyobobook.co.kr%2Fcooper%2Fredirect_over.jsp%3FLINK%3DNVB%26next_url%3Dhttp%3A%2F%2Fwww.kyobobook.co.kr%2Fproduct%2FdetailViewKor.laf%3FmallGb%3DKOR%26ejkGb%3DKOR%26linkClass%3D%26barcode%3D9788934971276

 

 

 

내용:

책은 모두 아래와 같이 10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장 미셸 푸코는 누구일까?
2장 [지식의 고고학] 어떤 책일까?
3장 푸코가 택한 지식 연구 방법은 뭘까?
4장 고고학적 방법론의 목적과 성격
5장 지식은 어떻게 만들어질까?  대상과의 관계를 중심으로
6장 지식은 어떻게 만들어질까?  주체와의 관계를 중심으로
7장 개념은 어떻게 만들어질까?
8장 언표의 의미와 기능
9장 고고학적 방법으로 생각하기
10장 고고학을 넘어서 

 

20세기 철학에 많은 영향을 끼친  1960년대 프랑스의 구조주의의 기수로 알려진 미셀 푸코의 이야기입니다.  초등학생들이 볼 있는 만화지만 어른들도 재미있게 읽을수 있는 책 입니다.
푸코의 사유 방식에 가장 큰 영향을 준 이는 니체입니다. 니체로부터 물려받은 계보학적 방법론을 토대로 푸코는 보편적 지식이라 불리는 것들이 담론으로 만들어지고 보급되며, 담론은 힘과 특정 지식이 결탁하여 작동되는 것이라 합니다

p23  1장 미셸 푸코는 누구일까? 

사실 푸코의 입장은 복합적이었어. 고정되고 억압된 정치적 입장을 보였던 공산당에 대해서는 분명히 반대했지만 순수 마르크스주의와는 일정부분 타협하길 원했거든. 고정적이고 억압적인 것에 반대하고 저항하는 푸코의 정치적 성향은 이루에도 여러번 드러났어.

 

 

p37 2장 [지식의 고고학] 어떤 책일까? 

또한 [프톨레마이오스 - 코페르니쿠스 두 우주 체계에 대한 대화]를 갖고 있는 사람은 거주지 종교 재판관에에게 제출해야 한다는 명령이 내려졌어.

금서인 조치인 동시에 사실상의 압수 조치였지.

하지만 유럽 지식인들의 반응은 교회의 의도와 달랐어. 이명령이 내려지지가 무섭게 사람들은 앞다투어 문제의 책을 손에 넣으려 했어.

이들은 책이 세상에서 사라지기 전에 손에 넣으려고 경쟁했고 . 그 결과 1633년 여름에는 책값이 정가의 10배 이상 올랐단다.

 

 

 

p39 2장 [지식의 고고학] 어떤 책일까? 

갈릴레이가 진리를 발견했지만 그 발견이 종교계를 포함한 모든 이가 인정하는 완전한 진리로 받아들여지기까지 무려 360년이라는 오랜 시간이 필요했던 거야.

푸코는 바로 이 점에 의문을 가졌어.

대체 뭐지? 진리란 발견되는 것이 아니라 인정받는 것인가? 그럼 진리의 발견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의 동의를 이끌어 내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뜻일까?

 

 

p51  3장 푸코가 택한 지식 연구 방법은 뭘까? 

하나의 일정한 틀 속에서 작동하는 건 진리에 대한 인식 또한 마찬가지야.

진리는 지식의 목적이기도 하며, 이미 만들어진 틀안에서 지식이 작동한다면 진리도 그 틀을 벗어날 순 없다는 거지.

그럼 지식이나 진리의 문제를 다루는 학문은 무엇일까?

그건 바로 철학이야.

 

 

p65

이 같은 쿤의 설명이 우리에게 보여 주려는 것은 무엇일까?

첫째, 이전의 과학에서 현대 과학으로의 발전은 연속적이지 않고 불연속적이라는 사실이야.

달리 말하자면 , 과학은 단절을 겪으면서 혁명적으로 변화해.

둘째, 이전의 과학과 현대의 과학을 구분하는 것은 단순히 시간이 아니라는 점이야.

혁명적으로 변화한 것은 과학자들이 공유하고 있는 어떤 과학적 틀, 다시말해 패러다임이야.

그런데 기존의 패러다임과 새로운 패러다임이 힘겨루기를 하는 과학 혁명의 시기에는 어떤 요소가 결정적 역할을 하게 되는 것일까?

사실 패러다임의 전환 시기에느 과학 내적인 논리적 요소보다 철학적, 제도적,사상적 요소들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쿤은 이야기 하고 있어.

 

 

 

p99  5장 지식은 어떻게 만들어질까?  대상과의 관계를 중심으로 

그럼 도대체 어떤 것을 지식이라 부를 수 있을까?

지식이라 부를 수 있는 건 구체적이고 개별적인 대상 각각의 속성들이 아니라 하나의 이름으로 묶이는 것들이 공통적으로 갖고 있는 보편적 특징이라 할 수 있어.

우리는 저절로 하나의 대상으로부터 지식을 얻어 낼 순  없어.

푸코는 지식이란 늘 인간의 언어 행위와 깊은 관계를 맺고 있다고 생각했어.

그건 바로 담론이라 불리응 것과 관련이 있지.

담론은 우리가 각자가 말하는 것들, 즉 언표들로 구성되어 있어.

 

 

 

P170  8장 언표의 의미와 기능 

언표는 오히려 명제나 문장, 언어 행위와 같은 것들이 서로 관계를 맺고 이것들이 기능하도록 해 주는 일종의 가능서의 조건이라고 할 수 있지요.

푸코는 언표의 기능을 네 가지로 설명했어.

첫째 , 언표는 사물이나 사실을 직접적으로 지칭하는 것이 아니라 가능성의 법칙들과 관계한다고 했어.

둘째, 언표는 주체와 일정한 관계를 맺고 있다고 했어.

셋째, 언표와 연결된 영역이 있다고 했어.

 

 

 

 

P208  10장 고고학을 넘어서 

푸쿠는 인간의삶을 틀 지우는 보편적 구조를 찾는 대신에 지식이 우리 삶에 구체적으로 어떤 작용을 하는지 탐구하려  했어.

예를 들어 푸코는 지식과 권력 사이에 어떤 관계가 있음을 보여 주고자 했지.

학자들은 이런 방법론을 계보학이라고 불러

계보학은 니체로부터 시작되었다고 할  수 있어.

계보학은 주체가 틎겅한 목적의식을 가지고  역사를 창조하며 조율해 나간다는 전통적 역사 철학의 입장을 거부해.

일종의 반역사라 할 수 있어.

푸코는니체의 이런 입장을 받아들여 단절과  불연속성에 주목했어.

그래서 푸코는 광기,질병,성,범죄 등 그동안 우리가 당연시하고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여겨온 것들에 대해 깊이 고찰했어.

 

 

 

감상:

아이들 만화책이지만 일회독하는데 시간이 좀 걸렸습니다. 하지만 우리 첫째는 금방 다 읽더군요.

무슨 내용인 줄 알겠냐고 물었더니 철학이라 것에 대한 책이라 합니다. 알고 이야기 하는지 모르고 이야기 하는지...

몇번 더 읽어보고 다시 이야기 해봐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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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그런 게 아니야! 다릿돌읽기
임서경 지음, 김형근 그림 / 크레용하우스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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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내가 그런 게 아니야 !

 

 

 

 

지은이:

저자 임서경은 경기도 포천 무란마을에서 태어났으며 대학에서 국문학을 전공했습니다. 어린이들에게 독서 논술을 지도하면서 동화를 만났습니다. 제16회 눈높이 아동문학대전 단편부문 대상을 수상하게 되면서 동화작가가 되었습니다. 어린이들의 초롱초롱 빛나는 눈빛만 봐도 항상 마음이 설렙니다. 그런 어린이들과 늘 친구처럼 지내고 싶어서 동화를 씁니다. 그래서 참 행복하답니다. 지은 책으로는 공저 『핸펀 도둑』『그럼 안 되는 걸까?』가 있습니다.

 

저자 김형근은 대학에서 화공생명공학을 공부했고, 지금은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이야기가 담겨 있는 그림을 그리고, 읽는 이로 하여금 상상하게 만드는 글을 쓰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린 책으로는 『날아간 작은 새』『동물과 대화하는 아이』『무지개 안녕』『명태를 찾습니다!』등이 있습니다.

 

출처: 교보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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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깔끔쟁이 엄마와 약간은 무심한 아빠와 함께 사는 초등학생 승희의 이야기입니다. 승희는 학교에서 화장실에 갔다가 똥덩어리로 가득차서 막혀버린 변기를 보고는 깜짝 놀라 화장실에서 뛰쳐 나가고  그 모습을 본 창우는 승희가 변기를 막히게 한 범인이라고 놀려 댑니다. 그리고 같은 반 아이들도 승희를 놀려 대지요. 하지만 진짜 범인은 유빈이었습니다.  그 충격으로 승희는 화장실에 가는 것을 피하게 됩니다. 음식과 물도 거의 먹지 않게 되고 이러다 보니 음식 냄새를 맡기만 해도 거부 반응을 보이게 됩니다.  승희는 화장실에 가지 않고 싶은 것뿐이지만 승희의  몸은 점점 망가져 갑니다. 자연스러운 배변 작용을 거부하니 심신이 망가지는 건 금방이지요.

하지만 승희는 시간이 갈수록  약을 먹은 것도 아니고, 치료를 받은 것도 아니지만  주변 사람들의 관심과 정성으로 조금씩 나아집니다. 항상 바쁘고,항상 깔끔했던 엄마도 변하고 따뜻하게 안아 주고 용기를 준 아빠, 친구들 덕분이지요.

 

p12

"그렇다고 먹던 숟가락을 뺏을 건 또 뭐야?"

"밥 먹기 전에 확인을 하라고요. 아니, 내 숟가락인지 아닌지 확인하는게  뭐가 어려워요?"

엄마 말이 계속 이어지면서 잔소리 화살이 나에게 향했다.

"승희야 , 너도 빠리 좀 나와! 밥 빨리 먹으면 살이 쉽게 찐다는 연구 결과도 있어. 요즘 소아 비만이 얼마나 무서운 줄 알아? 엄마는 네가 뚱뚱해져서 비행기도 못 뜨게 할까 봐 걱정이라고. 어서 와서 천천히 먹고 가!"

-저희 집은 각자만의 숟가락이 없습니다. 그냥 씻어서 말린 다음에 그냥 먹는데요. 승희네 집이 특이한 건지 우리 집이 특이 한건지 모르겠습니다. 우리 아이들에게 물어보니 친구들네 집에도 각자 숟가락을 정해서 쓰는 집은 못 봤다는데 말입니다.

그리고 글로 읽다보니 승희엄마 말이 좀 무섭네요. 가만히 생각해보니 저도 우리 아이들에게 이런 협박을 하지 않았나 해서 걱정이 됩니다.

앞으로 주의해야 겠습니다.

 

 

p48

나만의 비밀

 

잠깐 잠든 것 같은데 벌써 날이 밝아 있었다. 방문을 열고  나가니 주방에서 달그락거리는 소리가 났다.

"승희야, 담임 선생님한테 전화 드렸으니까 오늘은 학교 가지 말고 엄마랑 같이 병원부터 가 보자."

엄마가 나를 보더니 말했다.

엄마가 나를 위해 회사에 가지 않으려나 보다. 3학년 때부터 줄곧 병원에는 나 혼자 다녔는데....

"죽 좀 먹어봐."

-승희 엄마가 방법을 몰라서 실수를 한거지 승희를 사랑하는 것 같아서 참 다행입니다.

 

 

 

 

p104

나는 운동장 나무 아래에 가방을 내려놓고 무작정 뛰었다. 얼마 만에 이 넓은 운동장을 뛰는 것인지 기억도 가물거렸다. 날이 뜨겁긴 했지만 무척 즐거웠다.

우리는 함께 그네도 탔다.

'아무렇지도 않은데 뭘!  아무렇지도 않은데 뭘!'

나는 그네를 탄 채로 또다시 친구들이 했던 말을 되뇌어 보았다. 그러자 마음이 편안해졌다.

-그래요. 맞습니다. 너무 주변의 시선을 무시해도 안되지만 너무 신경쓸 필요도 없습니다.

우리 둘째 아이도 학교에서 화장실 변기가 막혔던 경험이 있었는데 승희와 같은 오해를 받은 적이 있는데 친구들에게 자신이 한게 아니라고 말하고는 지나갔다고 합니다. 주변 친구들이 잘 믿어 줘서 좋았지만 안 믿어 준다고 해서 그렇게 신경쓰진 않았을 거라 하네요.

 

 

 

 

감상:

공원에 산책을 간 적이 있었는데 어린 아이가 공원 화장실에 가기 싫다고 칭얼대는 걸 본 적이 있습니다.엄마가 억지로 들여보내자 경기를 일으키며 울더군요. 제 생각에는 부모가 너무 깔끔을 떨어서 그랬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옛날 어르신들은 젖먹이 아이가 처음 집에 들어오면 부뚜막에 가서 검댕이를 조금 묻혀다가 코에 발라 주시더군요. 요즘 젊은 엄마들중에 보면 기겁을 할 분도 계실겁니다.저도 처음엔 좀 놀랐습니다. 육아 환경이 좋아 진듯 하지만 과거의 경험으로부터 오는 노련미나 지식으로부터 단절된 것은 걱정입니다.

우리 아이들도 캠핑을  다니다 보니 화장실에는 잘 가는 편이지만 둘째는 대변을 참을 수 있을 때까지 참는 편입니다. 너무호들갑 떨지 않고 자연스럽게 도와주려고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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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의 아이들 북멘토 가치동화 17
이병승 지음, 강창권 그림 / 북멘토(도서출판)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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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골목의 아이들

 

 

 

지은이:

저자 이병승은 한번 손에 잡으면 밤을 꼴딱 샐 정도로 재미있는 동화, 읽다 보면 왈칵 눈물이 나는 감동 깊은 동화, 깊은 의미가 담겨 있어 두고두고 생각나는 동화를 쓰려고 해요. 푸른문학상, 눈높이아동문학상 등을 받았고, 현재 월간 <어린이와 문학> 주간을 맡고 있어요. 그동안 쓴 책으로는 『여우의 화원』, 『검은 후드티 소년』, 『톤즈의 약속』, 『차일드 폴』, 『달리GO!』, 『전구소년』, 『빛보다 빠른 꼬부기』, 『잊지 마, 살곳미로』, 『구만 볼트가 달려간다』 등이 있어요.

 

그린이 강창권은 추계예술대학교 동양학과를 졸업했습니다. 서울시 ‘다시함께센터 공모전’에서 최우수상을 받았고 다양한 분야의 일러스트 영역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골목의 아이들』은 그림을 그린 첫 어린이책입니다. 개인 홈페이지 www.geurimgaru.com

 

출처 : 인터넷교보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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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1970년대 멀리 솟은 남산타워가 보이는 언덕배기 동네의 연탄집 아들 건우의 어린시절 골목길에 담긴 추억을 그 당시 골목길 아이들 놀이를 매개로 하여 이야기하는 책입니다. 책속에서는 그 당시 기형적으로 비틀려 있던 어른들의 세상이야기도 나옵니다. 이야기의 시작은 구슬치기 놀이 이야기로 시작합니다. 동네에 새로 이사온 석구가 쇠구슬로 아이들의 모든 유리구슬을 따버리면서 이야기의 갈등은 시작됩니다. 석구의 쇠구슬에 맞서기 위해 만홧가게 상봉이와 육남매 문방구의 막내딸 금천이도 건우와 합심을 하게 됩니다. 여기서 70년대 만홧가게 풍경, 연탄 배달 풍경,팽이치기 놀이,고무줄놀이,인형 놀이,극장표 이야기도 등장합니다. 결국 동네 아이들은 구슬치기대신에 딱지치기로 놀이를 바꿔서 하게 되고 석구와 골목 아이들의 구슬치기 갈등은 해결되는 듯하지만 심술궂은 석구는 깍두기로 놀이에 참여하는 건우의 어린 동생을 괴롭히고는 다른 동네의 힘센 아이들을 불러와서 자신이 동네의 골목대장이 되기위해 건우와 말뚝박기 경기를 하지만 건우는 끝까지 정정당하게 말뚝박기를 해서 골목의 평화와 정의를 되찾는다는 이야기 입니다. 

p42

골목길에서 썰매를 타는 아이도 있었다. 썰매가 없는 아이는 대나무를 쪼개 스키처럼 밟고 탔다. 그것도 없는 아이는 포재 자루를 탔다. 아예 빨간 고무통을 들고 나와 타는 아이도 있었다.

건우는 다른 아이들처럼 눈사람도 만들고 눈싸움도 하고 싶었다. 썰매도 타고 싶었다. 핟지만 지금은 그럴 때가 아니었다. 연탄 배달을 돕고 용돈을 받아 쇠구슬을 사야만 했다.

-저 어렸을 적 골목길 풍경이 생각나네요. 저는 주로 푸대자루를 탔지요. 요즘 아이들이랑 다르게 용돈을 모으려는 건우가 기특합니다. 요즘은 집안일을 도와 용돈을 받아 장난감을 사라 해도 핑계를 대고 잘 안하지요.

 

 

p72

그때 석구가 뒷짐을 지고 문방구 앞으로 슬슬 걸어오더니 진열대를 천천히 흝어보기 시작했다.

"뭐 사러 왔는데?"

금천이가 물었다.

"뭐 사러 온 거 아냐. 우린 미제 물건이 아니면 안 써. 우리 엄마가 시아이에서 일하시거든."

"씨아이....뭐?"

"바보야 , 그것도 모르냐? 미국정보국에서 일한다고 !."

"!"

석구의 말에 금천이와 건우는 어처구니가 없다는 듯 석구를 바라봤다. 석구는 아랑곳하지 않고 계속해서 진열대를 흝어보다가 구슬이 가득 담긴 상자를 찾아내곤 야릇하게 웃었다.

"이거 갖고 될까?"

"뭐가?"

"구슬 말이야. 내가 우리 동네 애들 거 몽땅 따고 있거든."

석구가 주머니 속에서 쇠구슬을 꺼내 보이며 히죽 웃었다.

-보기 참 불편합니다.

아이들은 어른들의 거울이라는데 석구는 어른들 하는 짓을 따라 하는 것이겠죠. 석구 아버님이나 어머님 평소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그러고 보니 요즘 한참 뉴스에 나오는  친일파 아버지의  친미파 아들 모습이 생각납니다.


 

 

 

 

p124

"왕의 공장에서 만든 물건을 살 사람들도 역시 그 공장에서 일하는 백성들이었거든, 월급을 못 받으니 물건을 사고 싶어도 살 돈이 없었어. 공장에서 아무리 많은 물건을 만들어도 살 사람이 없으니까 공장은 결국 망하게 됐지. 자 그러면 이제 왕은 어떻게 해야 할까?"

"물건을 살 수 있게 다시 월급을 줄 수밖에 없겠네요."

"그래 맞다."

교수님이 빙그레 웃더니 건우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고 갔다. 건우는 교수님이 해 준  이야기의 속뜻이 무엇인지 알 것도 같고 모를 것도 같았다. 

 

 

p137

"그럼 깍두기는 어떻게 놀라고?"

"돈이 없으면 과자를 못 먹는게 당연한 거 아냐? 능력이 안 되면 놀지 말아야지/"

석구의 말에 건우는 기가 막혔다.

- 학교에서 나온 급식을 안먹고 아껴서 들고 와서는 어린 동생에게 먹이던 어떤 어린천사의 뉴스 기사가 생각나네요. 하지만 세상에는 다양한 의견이 있어서 그런지 그런 가슴 따뜻해지는 기사가 요즘은 보이질 않네요. 너무 어리고 약해서 배려가 필요한 사람들이 생각납니다.

 

 

 

 

 

감상:

그림이 참 감성적입니다. 내용도 70년대 아이들의 골목 놀이 이야기와 함께 그 당시 사회의 기형적인 모습을 보여 주셔서 아이의 그림책을 함께 읽어보는 부모들에게 생각하게 하는 힘이 있습니다.  그림과 이야기가 서정적이고 감성적이지만 어른의 눈으로 곰곰히 한발 더 나아가 생각하면 생각이 많아지게 하는 어린이 그림 동화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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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디자인하라 - 다르게 생각하는 힘을 길러 주는 십대들의 진로 필독서 꿈결 진로 직업 시리즈 꿈의 나침반 11
임경묵 지음 / 꿈결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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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제목 : 꿈을 디자인하라.

 



지은이:

저자 임경묵은 이화여대병설미디어고등학교 교사. 디자이너로 활발하게 활동하다가 디자인을 가르치는 교사가 되었다. 상일미디어고등학교, 미래산업과학고등학교를 거쳐 현재 이화여대병설미디어고등학교에서 창의인성부장으로 근무하고 있으며, 서원대학교와 중앙대학교에서 디자인 교사와 문화예술교육사를 양성한 바 있다. 디자인 프로세스를 통해 학생들이 스스로 꿈을 설계하고, 나아가 그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돕는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교수학습 임상 교육 전문가다. 그 공로를 인정받아 2012년, 창의인성교육 교육부장관상을 받았다.
‘방과 후 수업 혁명’으로 《조선일보》에 소개되었으며, EBS 《최고의 교사》 ‘내 인생의 디자이너’ 편에 학생들의 인생을 디자인하는 선생님으로 출연했다. 교육부에서 방과후학교 자문위원을 지냈으며(2009년~2012년), 2009년에는 청소년 창작 오페라 《하늘에서 잘못 떨어진 별》을 기획하여 공연했다. 2013년, 서울시 교육청이 개관한 서울창의인성교육센터의 프로그램(손짓Art&Design, 몸짓Music&Dance, 상상Image)과 서울문화재단
금천예술공장의 ‘아티스트 인 스쿨’을 창안하고 자문했다. 《조선일보》 《중앙일보》 《동아일보》 《한겨레》 《서울신문》 등 다수의 매체와 인터뷰를 하고 기고문을 실었다.

출처 : 교보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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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자신의 이야기와 자신의 학생들의 이야기를 디자인이라는 주제를 통해 십대들의 진로에 대해 함께 고민한 이야기입니다. 

책은 크게 여섯부분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미국의 디자인 센터, 디자인식 사고방식을 가르치는 영국 이야기가 나오는 [왜 영국과 미국의 학교들은 디자인 교육에 매달릴까?]  
진로에 대해 이야기하는 하는 [꿈을 기획해 볼까?] 
공부와 재능을 이야기하며 꼭 공부가 전부는 아니니 포기하지 말라는 [어떤 재료가 모여 꿈이 만들어질까? ]
여행, 메모,상상다이어리를 통해 자기의 이야기를 갖어보라는 [생각을 조각해 봐] 
경험을 많이 쌓고 모범생도 좋지만 모험생도 나쁘지 않다는 [꿈이 무르익는 시간] 
인도로 말레이지아로 자신의 꿈을 쫓고 있는 제자의 이야기가  나오는 [꿈을 찾아 떠난 하정이의 긴 여행 ]


p21
예로부터 서구의 훌륭한 위인들은 모두 훌륭한 목수이기도 했습니다. 그들은 어릴 때부터 망치질을 하고 톱질을 하면서 노동의 가치를 깨달았을 뿐만 아니라 직접 무언가를 만들어 냄으로써 머릿속의 생각을 구체적인 결과물로 변화시키는 공부를 했던 것입니다.그러니 서구의 디자인 교육은 어쩌면 수백 년 전에 시작되었는지도 모릅니다.
-헨리 데이비드 소로도 하버드 대학을 졸업했지만 목수일을 즐겨 했다는 이야기가 생각나네요.
 
p31
진로란 어떤 직업을 선택할 것인지, 그리고 인생을 어떻게 살아갈지 설계하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인생을 설계한다는 말이 인상적입니다.


p49
책은 저 먼 나라의 소식과 별에 관한 이야기와 눈에 보이지 않을 만큼 작은 세상에서 벌어지는 일들과 이제는 사라져 버린 세계의 흔적과 이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만들려 했던 사람들의 노력과 다시는 되풀이 하지 말아야 할 어리석은 역사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그리고 책은 여러분에게 이렇게 물을 겁니다.
"자, 이제 네 차례야. 너는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래?"
 - 이 이야기는 제가 우리 아이들에게 해주는 이야기랑 비슷한데요....
비슷한 이야기로 생각나는게 있습니다.커트 보네거트의 [ 신의 축복이 있기를, 닥터 키보키언 ]에서 작가가 약 사분지 삼만 죽은 상태로 임사체험을 하면서 유명인사를 만나 인터뷰를 한 내용중에 백사십년쯤 전에 노예해방을 위해 몸소 무기고를 털다 로버트E.리 대령에게 붙잡혀 법에 따라 교수형을 당한 존 브라운씨가 인터뷰 마지막에 저자에게 묻는 말이 있습니다. "당신의 올가미 밧줄은 어디있소?"

p51-55
​게임? 참 재미있지요. 하지만 여러분이 정말 좋아하는 것을 하고 있다면 행복해야 하며, 나아가 보람을 느껴야 합니다. 그 일에 몰두하면서 자신이 성장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아야 합니다. 그런데 온라인 게임은 어때요? 게임을 하느라 미루어 둔 일때문에 오히려 불안해지지 않나요? 그 불안감에서 벗어나기 위해 더욱더 게임에 빠져드는 건 아닐까요? 그건 진정으로 좋아서 하는 것이 아닙니다.
-맞습니다.그건 도피죠.
 
p64-65
일년에 평균 73점의 그림을 그린 화가, 78세 때 처음 붓을 잡고 80세에 전시회를 열었으며, 100세 때까지 그림을 그린 모세 할머니는 "삶은 우리 자신이 만드는 것이다. 늘 그래 왔고, 앞으로도 그러할 것이다."라는 말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이것은모세 할머니만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괴테는 81세 때 그의 대표작 [파우스트]를 완성했으며, 벤저민 프랭클린 역시 같은 나이에 미국 헌법 채택을 위한 협상안을 유효화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윈스턴 처칠과 톨스토이는 82세 때 각각 [영어권 민족들의 역사]와 [나는 침묵할 수 없다]를 완성했지요. 뿐만 아니라 베르디는 85세 때 [아베 마리아]를 작곡했으며, 알베르트 슈바이쳐는 89세 때 아프리카의 한 병원으로 봉사 활동을 떠났다고 합니다.
- 아베 마리아를 그렇게 나이 먹고 만들었는 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p78
학교는 성적에 따라 학생들에게 등수를 매깁니다. 이런 식으로 줄을 세운다면 제일 앞자리를 차지하는 아이와 제일 뒷자리에 서는 아이가 생길 수밖에 없습니다. 기분 상하는 일이지만 인정하자고요. 공부 잘하는 아이는 그만큼 노력했을 테니까요. 하지만 이 세상은 학교 성적으로 세워진 줄만 있는게 아닙니다. 남을 배려하는 마음에 따라 만들어진 줄이 있는가 하면, 남을 잘 웃기는 재능에 맞추어 만들어진 줄도 있습니다. 사람 백 명이 모이면 백 개의 줄을 만들 수 있어요. 공부 꼴등이었던 아이가 노래 일등을 할 수도 있어요. 어떤 줄에 서느냐에 따라 일등이 될 수도 있고, 꼴등이 될 수도 있다는 말입니다.
-맞습니다. 학연이 사회생활  출발에 어느정도 영향을 미치기는 하지만 그 효과도 그리 오래가지 않습니다. 그리고 지나치게 학연에 연연하는 조직은 오라고 해도 가면 안됩니다.


p110
자, 연구소의 전문가들과 미래학자들이 활용하는 이 방식을 우리의 진로에도 한번 적용해 볼까요? 여러분이 지나온 과거를 장래를 예측하는 자료로 활용해 보는 거예요. 잠시 어린 시절을 떠올려 보세요.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나요? 무언가에 빠져서 시간 가는 줄 몰랐던 기억은요? 조금 멀리 유치원 시절로도 가보고, 가까이는 초등학생 때나 중학생 때로 가 보세요.
 친구들 앞에 나서기를 좋아했나요? 아니면 혼자서 조용히 지내는 편이 좋았나요? 장난감을 조립할 때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빠져들었나요? 텔레비젼에서 아이돌 스타들이 춤추고 노래하는 모습을 볼 때면 가슴이 두근거렸나요? 공부를 하다가 아무도 몰래 자신만의 이야기를 써 본 적이 있나요? ....................................
...여러분은 분명 무언가 최소한 한 가지는 무척이나 좋아하고 빠져들었던 경험이 있는 열정적인 어린이였습니다. 그런데 시험에 쫓기고 경쟁에 치이면서 잠시 그 열정을 잊고 지내는 것뿐입니다.
-이건 아이들에게만 해당하는 이야기가 아닌것 같습니다.어른인 제게도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이야기네요.



p194
앞으로 살아가며 어떤 문제와 맞닥뜨리거나 무언가를 만들어 내기 위해 생각에 잠길 때마다 솜이는 마치 저금해 놓은 돈을 찾아서 쓰듯이 경험이라는 상상력의 창고에서 수많은 아이디어를 꺼내 쓸 겁니다.
- 아이들에게 여행을 많이 시켜주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p213
"아이들이 자기 나이에 맞는 장난감을 가지고 놀아야 하지만 장난감 하나가 아이 인생을 바꿔 놓을 수도 있는데..."
-큰 아이 카메라에 메모리 카드를 사다 줘야 겠네요.



감상:
책을 읽다보니 작가가 선생님으로서 학생들이 자신의 인생을 디자인하는데 도움을 주려고 고민한 흔적이 역력히 느껴집니다. 저도 부모로서 우리 아이들이 장래 희망이 대학입학과 취업이라고 하지 않고, 어떤일을 하면서 어떤 인생을 살고 싶다고 말 할 수 있도록 옆에서 거들어 줘야 겠습니다. 결정은 본인이, 부모는 그저 옆에서 거들어 줄 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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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아빠 고향 이야기 어린이작가정신 어린이 문학 5
김용운 지음, 김옥재 그림 / 어린이작가정신 / 2015년 6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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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엄마 아빠 고향 이야기

 



지은이:

저자 김용운은 1940년 서울에서 태어나 연세대학교 국어국문과를 졸업했다. 1965년 <현대문학> 소설 추천으로 등단하였으며 현대문학상, 한국문학상, 월탄문학상, 동서문학상, 한국소설문학상, 만우 박영준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쓴 책으로 장편소설 『안개꽃』 『짧지만 행복했던 날들』 『가난한 사람들』, 중편집 『이 춥고 어두운 한낮』 『외인들』, 단편집 『벙어리 강』 『에이프릴 풀』 『통나무집』 『황포돛단배』 『백담사 가는 길』, 동화 『그 옛날 청계천 맑은 시내엔』 등이 있다.


그린이 김옥재는 1975년 인천에서 태어나 세종대학교에서 동양화를 공부했다. 현재 프리랜서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고 있다. 그린 책으로 『청소년 토지』 『돌아와 얼룩이』 『황희』 『주시경』 『키워드 한국사』 ‘청소년 토지 시리즈’, 『글방의 네 벗, 문방사우』 『우리는 독도 경비대』 『자연을 담은 궁궐 창덕궁』 『조선의 나그네 소년 장복이』 『그 옛날 청계천 맑은 시내엔』 등이 있다.


출처: 교보문고

http://book.naver.com/product/go.nhn?bid=9189901&cpName=kyobo&url=http%3A%2F%2Fwww.kyobobook.co.kr%2Fcooper%2Fredirect_over.jsp%3FLINK%3DNVB%26next_url%3Dhttp%3A%2F%2Fwww.kyobobook.co.kr%2Fproduct%2FdetailViewKor.laf%3FmallGb%3DKOR%26ejkGb%3DKOR%26linkClass%3D%26barcode%3D9788972886303




내용:
우리 어릴적, 아니 그보다 좀더 오래된 과거의 농촌 시골 풍경을 사계절의 변화에 맞춰 짧은 이야기들을 모아서 풀어놓은 책입니다.
봄 풍경을 말하는 1장 [진달래꽃은 먹는 꽃]에서는  진달래로 만드는 음식들, 모내기 하면서 먹는 막걸리, 가정 방문, 보릿고개등을 이야기 합니다.
여름 풍경을 말하는  2장 [ 한여름 밤의 이야기들 ]에서는 반딧불이와 어린시절의 추억이야기, 참외 원두막과 풋사랑 이야기, 복날 , 한끼 식사도 배부르게 먹기 힘들었던 이야기를 상추쌈을 통해 이야기 합니다. 
가을 풍경을 말하는  3장 [운동회가 열리는 계절]에서는  가을 사냥, 콩 서리, 동네 무서운 할아버지 작달 영감 이야기, 가을 운동회 이야기, 온 동네 사람들이 품앗이를 했던 김장 담그는 이야기등이 나옵니다 .
겨울은 풍경을 말하는 4장  [추위도 잊고 노는 아이들]에서는  동네 꼬마 녀석들의 연싸움 , 자치기 이야기, 팽이와 널, 눈 내리는 밤에 할머니의 옛날 이야기를 듣던 풍경, 제웅치기, 농악 이야기등이 나옵니다. 



p10

시어머니들은 시어머니들대로, 진달래철이면 산을 누빈다. 역시 참꽃을 따기 위해서이다. 누룩 가루에 고두밥 쪄서 섞고, 참꽃 흠뻑 비벼 빚은 술을 '두견주'라 하는데, 꽃냄새 우러난 그 술맛이란 정녕 일품이다.

- 전에 두견주 몇병 구해서 손님을 청해 즐긴 적이 있었는데 참 좋더군요. 해마다 봄이면 애들 엄마가 캠핑 가서 진달래 화전과 쑥버무리를 해주곤 하는데 진달래는 참 좋은 꽃입니다.






p91

막내 놈이 엄마의 쌈 싸는 흉내를 내려 들자,

"옳지, 오옳지! 상추를 손에 더 놔 놓고...."

시어머니와 막내 놈이 서로 주고받는 소리를 옆에서 듣던 김 서방네는 이윽고 숟가락을 손에서 슬며시 놓는다.

그만 목이 메어서다. 굳이 쌀밥이 아니라도 좋다. 잡곡밥일망정 더운 걸로 배부르게 듬뿍 먹여 주고 싶다. 또 상추쌈은 그만 먹이고, 아니 먹이더라도 상추보다는 밥을 더 얹어 놓고 먹였으면 오죽이나 좋으랴.

'어서 더 묵어라. 내 대신 한 술이라도 더들....'

-건강 때문에 즐기는 된장 얹은 상추쌈이 이렇게도 이야기가 되네요. 숟가락을 내려 놓는 김서방네의 심정을 상상을 해보니 마음이 먹먹합니다. 우리는 너무 풍요로운 세상을 살고 있는 것 같아 미안해지기까지 하네요.    



p105

콩 서리는 이맘때가 가장 알맞다. 콩 이파리가 새들하고 물알이 막 여물 무렵, 콩 포기를 뽑아다가 모닥불 위에 얹어 놓으면 피이, 피이 콩 껍질이 터지며 물기 머금은 콩 알맹이들이 서너 알씩 파아랗다. 그때 , 고 맛이란!

- 아!  이맛 압니다. 참 맛있습니다.



p159

두 꼬마는 먼저 얼음판 위에다가 자기 팽이를 쓰윽 돌려세우고는 팽이채를  휘둘러 가며 열심히 매질을 시작했다. 팽이 두 개가 넘어지지 않고 바로 선 채 팽글 팽글 잘 도 돌아간다.

"자 , 덤벼! "

"뎀벼라!"

둘이 지지 않고 소리치며 각자 팽이채를 힘껏 휘돌려 치자, 주인들한테 채찍으로 모질게 얻어 맞은 팽이들은 이윽고 서로 박치기를 해 댔고, 그만 아까처럼 따로 떨어져서 돌았다. 

- 우리 어릴적에 하얀 콧물 자국을 코 밑에 그리고는 팽이치기 하던 일이 기억나네요. 이번 겨울에는 우리 아이들에게 팽이치기를 함께 하자 해야 겠네요.






감상:

오랜만에 책을 읽는데 시간이 오래 걸렸습니다. 읽다가 옛날 생각이 나서 멍하니 공상을 하다가 다시 책을 붙들고 좀 읽다가 다시 멍하니 추억에 잠겼습니다.

재미지게 잘 읽었습니다. 우리 아이들이랑 책에 대해 이야기를 많이 해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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