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 엄마 아빠 고향 이야기
지은이:
저자 김용운은 1940년 서울에서 태어나 연세대학교 국어국문과를 졸업했다. 1965년 <현대문학> 소설 추천으로 등단하였으며 현대문학상, 한국문학상, 월탄문학상, 동서문학상, 한국소설문학상, 만우 박영준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쓴 책으로 장편소설 『안개꽃』 『짧지만 행복했던 날들』 『가난한 사람들』, 중편집 『이 춥고 어두운 한낮』 『외인들』, 단편집 『벙어리 강』 『에이프릴 풀』 『통나무집』 『황포돛단배』 『백담사 가는 길』, 동화 『그 옛날 청계천 맑은 시내엔』 등이 있다.
그린이 김옥재는 1975년 인천에서 태어나 세종대학교에서 동양화를 공부했다. 현재 프리랜서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고 있다. 그린 책으로 『청소년 토지』 『돌아와 얼룩이』 『황희』 『주시경』 『키워드 한국사』 ‘청소년 토지 시리즈’, 『글방의 네 벗, 문방사우』 『우리는 독도 경비대』 『자연을 담은 궁궐 창덕궁』 『조선의 나그네 소년 장복이』 『그 옛날 청계천 맑은 시내엔』 등이 있다.
출처: 교보문고
http://book.naver.com/product/go.nhn?bid=9189901&cpName=kyobo&url=http%3A%2F%2Fwww.kyobobook.co.kr%2Fcooper%2Fredirect_over.jsp%3FLINK%3DNVB%26next_url%3Dhttp%3A%2F%2Fwww.kyobobook.co.kr%2Fproduct%2FdetailViewKor.laf%3FmallGb%3DKOR%26ejkGb%3DKOR%26linkClass%3D%26barcode%3D9788972886303
내용:
우리 어릴적, 아니 그보다 좀더 오래된 과거의 농촌 시골 풍경을 사계절의 변화에 맞춰 짧은 이야기들을 모아서 풀어놓은 책입니다.
봄 풍경을 말하는 1장 [진달래꽃은 먹는 꽃]에서는 진달래로 만드는 음식들, 모내기 하면서 먹는 막걸리, 가정 방문, 보릿고개등을 이야기 합니다.
여름 풍경을 말하는 2장 [ 한여름 밤의 이야기들 ]에서는 반딧불이와 어린시절의 추억이야기, 참외 원두막과 풋사랑 이야기, 복날 , 한끼 식사도 배부르게 먹기 힘들었던 이야기를 상추쌈을 통해 이야기 합니다.
가을 풍경을 말하는 3장 [운동회가 열리는 계절]에서는 가을 사냥, 콩 서리, 동네 무서운 할아버지 작달 영감 이야기, 가을 운동회 이야기, 온 동네 사람들이 품앗이를 했던 김장 담그는 이야기등이 나옵니다 .
겨울은 풍경을 말하는 4장 [추위도 잊고 노는 아이들]에서는 동네 꼬마 녀석들의 연싸움 , 자치기 이야기, 팽이와 널, 눈 내리는 밤에 할머니의 옛날 이야기를 듣던 풍경, 제웅치기, 농악 이야기등이 나옵니다.
p10
시어머니들은 시어머니들대로, 진달래철이면 산을 누빈다. 역시 참꽃을 따기 위해서이다. 누룩 가루에 고두밥 쪄서 섞고, 참꽃 흠뻑 비벼 빚은 술을 '두견주'라 하는데, 꽃냄새 우러난 그 술맛이란 정녕 일품이다.
- 전에 두견주 몇병 구해서 손님을 청해 즐긴 적이 있었는데 참 좋더군요. 해마다 봄이면 애들 엄마가 캠핑 가서 진달래 화전과 쑥버무리를 해주곤 하는데 진달래는 참 좋은 꽃입니다.
p91
막내 놈이 엄마의 쌈 싸는 흉내를 내려 들자,
"옳지, 오옳지! 상추를 손에 더 놔 놓고...."
시어머니와 막내 놈이 서로 주고받는 소리를 옆에서 듣던 김 서방네는 이윽고 숟가락을 손에서 슬며시 놓는다.
그만 목이 메어서다. 굳이 쌀밥이 아니라도 좋다. 잡곡밥일망정 더운 걸로 배부르게 듬뿍 먹여 주고 싶다. 또 상추쌈은 그만 먹이고, 아니 먹이더라도 상추보다는 밥을 더 얹어 놓고 먹였으면 오죽이나 좋으랴.
'어서 더 묵어라. 내 대신 한 술이라도 더들....'
-건강 때문에 즐기는 된장 얹은 상추쌈이 이렇게도 이야기가 되네요. 숟가락을 내려 놓는 김서방네의 심정을 상상을 해보니 마음이 먹먹합니다. 우리는 너무 풍요로운 세상을 살고 있는 것 같아 미안해지기까지 하네요.
p105
콩 서리는 이맘때가 가장 알맞다. 콩 이파리가 새들하고 물알이 막 여물 무렵, 콩 포기를 뽑아다가 모닥불 위에 얹어 놓으면 피이, 피이 콩 껍질이 터지며 물기 머금은 콩 알맹이들이 서너 알씩 파아랗다. 그때 , 고 맛이란!
- 아! 이맛 압니다. 참 맛있습니다.
p159
두 꼬마는 먼저 얼음판 위에다가 자기 팽이를 쓰윽 돌려세우고는 팽이채를 휘둘러 가며 열심히 매질을 시작했다. 팽이 두 개가 넘어지지 않고 바로 선 채 팽글 팽글 잘 도 돌아간다.
"자 , 덤벼! "
"뎀벼라!"
둘이 지지 않고 소리치며 각자 팽이채를 힘껏 휘돌려 치자, 주인들한테 채찍으로 모질게 얻어 맞은 팽이들은 이윽고 서로 박치기를 해 댔고, 그만 아까처럼 따로 떨어져서 돌았다.
- 우리 어릴적에 하얀 콧물 자국을 코 밑에 그리고는 팽이치기 하던 일이 기억나네요. 이번 겨울에는 우리 아이들에게 팽이치기를 함께 하자 해야 겠네요.
감상:
오랜만에 책을 읽는데 시간이 오래 걸렸습니다. 읽다가 옛날 생각이 나서 멍하니 공상을 하다가 다시 책을 붙들고 좀 읽다가 다시 멍하니 추억에 잠겼습니다.
재미지게 잘 읽었습니다. 우리 아이들이랑 책에 대해 이야기를 많이 해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