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근두근 십 대, 나만의 방식으로 세상을 만나다! - 호기심과 체험으로 우리가 직접 발견해 나가는 14가지 세상의 가치
김국태 외 지음 / 팜파스 / 2016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제목 : 두근두근 십 대, 나만의 방식으로 세상을 만나다!

 

지은이:

저자 김기용은 행복한 배움이 있는 학교를 만들기 위해 분주하게 지내고 있다. 언제나 아이들에게서 위안을 얻는 나에게 교실은 요람과도 같다. 꼬마들에게도 그래야 될 텐데… 여기는 인천 가원초등학교다.


저자 김영연은 어렸을 적 꿈은 ‘요술공주 세리’였다. 10여 년을 교사로 일하다 박사과정 수료 후 교육관련 민간단체 활동을 하고 있다. 서울시 식생활교육지원센터 사무국장과 현 (사)한국아동청소년안전교육협회 선임 연구원으로 활동한다. 쓴 책으로는 《도시와 농촌을 이어주는 아이들》, 《자연 그리고 미술》, 《핀란드 교육혁명》, 《유아 녹색식생활》, 《아동청소년을 위한 학교안전교육》 등이 있다


저자 김진숙은 1993년부터 중학교, 특성화고등학교, 일반계고등학교를 두루 돌며 다양한 아이들을 만나다가 현재는 남동고등학교에 몸담고 있다. ‘사람’과 ‘삶’에 대해 가르치고 배우면서, 다채로운 빛깔의 추억을 아이들과 함께 엮어나가는 중이다. 사람 사는 세상, 아름다운 삶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하며 싸우는 ‘영원히 꿈꾸는 철부지’다.


저자 서영원은 강산이 한번 변할 시간보다 조금 더 많은 시간 동안 초등학교 아이들과 지지고 볶고 재미나게 살고 있다. 강산이 몇 번 변하더라도 아이들을 대하는 자세는 변치 말자고 다짐하며 내 모습을 반성하며 산다. 인천 가원초등학교에서 행복한 학교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저자 : 이수석
석남중학교에서 학생들에게 오히려 더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 흐르는 물처럼 공부하고 대지의 바위처럼 고집스럽게 살자는 믿음으로 그 무언가를 모색하는 현재진행형 인간이다. 쓴 책으로 《춤추며 지저귀며 배우며》, 《교과서를 만든 철학자들》 외 다수가 있다.


저자 : 이승배
상정고등학교 영어교사이다. 전근대적인 교육에 가슴 아파하며 자유와 책임이 따르는 교육 모델을 보고 싶어 영국에서 공부했으나 신자유주의 교육정책에 실망해 돌아왔다. 우리에게 맞는 교육이 무엇인지 끊임없이 탐구하는 중이며 교육과 복지에 관심이 많다.

저자 : 이정숙
동수초등학교에서 보다 행복한 교육을 위해 고민하고 있다. 한국교원대학교 겸임교수로, 교과서 개발과 소통의 문화, 교육문화에 대한 연구를 하고 있다.

저자 : 임병구
경제를 신봉할수록 경제는 나빠진다. 교육을 사다리로 받들수록 추락의 속도도 빠르다. 서로 나누는 게 경제고 서로를 잇는 게 교육이어야 한다고 믿으며 인천시교육청에서 정책기획담당 장학관으로 일하고 있다.

저자 : 임원영
'아이들 눈높이로 세상 바라보기'란 모토로 학교 밖에서 독서논술 수업을 하고 있다. 선생이 마음을 열지 않으면 아이들과 소통할 수 없다는 생각을 하며, 다양한 아이디어로 수업을 진행하고 쉽고 즐겁게 책읽기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저자 : 여백
학교 밖에서 문화예술교육을 꾸준히 기획·실천하고 있으며, 현재 인천독립영화협회와 인천여성영화제에서 일하고 있다. 영화를 만드는 일, 예술을 하는 일은 세계와 사람을 오래 바라보고 깊이 생각하는 일이라 믿는다. 영화교육, 예술교육은 공동창작의 경험을 기초로 더 나은 삶을 만드는 습(習)을 붙이는 과정이라 여긴다.

저자 : 한상원
대인고등학교에 교사로 몸담고 있다. 잦은 시행착오로 평범하지 않은 인생을 살아왔다. 과거에도 그랬고 지금도 그렇다. 이유는 하나다. 무모할 정도로 말보다는 실천이 앞서기 때문에. 오늘도 나는, 모두가 행복한 세상을 꿈꾸며 삶과 철학이 있는 수학을 이야기한다.


출처: 교보문고

http://book.naver.com/product/go.nhn?bid=10245577&cpName=kyobo&url=http%3A%2F%2Fwww.kyobobook.co.kr%2Fcooper%2Fredirect_over.jsp%3FLINK%3DNVB%26next_url%3Dhttp%3A%2F%2Fwww.kyobobook.co.kr%2Fproduct%2FdetailViewKor.laf%3FmallGb%3DKOR%26ejkGb%3DKOR%26linkClass%3D%26barcode%3D9791170260745




내용:

이 책은 청소년들에게  인성의 중요성에 대해 이야기 해주고, 비록 세상이 만만한 것은 아니지만  두려움을 갖기보다는 미리 준비해서 자신의 가능성을 찾으라고  말해주는 선생님들의 애정어린 이야기들을 모아 놓은 책입니다. 선생님들은 아이들에게 미리 겁먹지 말라고 이야기 해주십니다. 그러면서  가능성과  따뜻한 인간다움도 있다고  알려주십니다. 


p5

공부하느라 바쁜 십 대 여러분이 살아 있는 세상을 접할 기회가 우리 일상에서는 그리 많지 않습니다. 하지만 세상을 향한 관심은 절대 줄지 않기를 바랍니다. 청소년 여러분의 세상을 향한 긍정적인 관심은 여러분의 삶은 물론 우리의 미래도 변화시키기 때문입니다.

-이 글은 인천광역시 교육감이신 이청연씨의 추천사입니다. 정말 십대들은 바쁩니다. 초등학교 고학년이 된 우리 아이들도 일부러 제동을 걸지 않고 그냥 남들 하는대로 학원을 다니면 방과후 학원만 뺑뻉이를 돌다 밤 10시 넘어 잠이들게 될 것 같더군요. 일부러라도 잘라내야 조금의 여유가 있는 교육현실이 이상하게 느껴집니다. 초등학생이 이러할 진대 중고등학생은 어떨지 생각하니 한숨만 나옵니다. 다원성을 인정하지 않고 무조건 일렬로 줄을 세우려는 구조적 문제점을 어른들이 고민해야 되지 않나 싶습니다. 물론 학생은 공부를 해야죠. 공부가 주가 되는게 맞습니다. 하지만 이건 좀 아닌것 같습니다.




p26

집에 나와  골목길에 들어서 보세요. 오솔길을 지나면 어느새 길들은 나뉘고, 어느 길은 운동장으로 나 있고 어느 길은 다른 동네로 이어져 있습니다. 어느 길을 따라 가느냐에 따라 우리가 보는 세상도 달라지고 또 새로워집니다.

-

로버트 프로스트의 [가지 않은 길]이 생각나는 글입니다.


노랗게 물든 어느 숲 속에 두 갈래로 나뉘어진 길.

아쉽지만 두 길 모두를 갈 수는 없다.

나는 우두커니 선 나그네 되어

나무 밑 덤불 속으로 꺾이며 사라진

한 갈래 길의 보이는 곳까지

오랫동안 바라보았다.

..............

그리하여 먼 훗날 어느 곳에서

한숨을 쉬며 나는 말하겠지

어느 숲 속에 두 갈래 길이 있었다고

나는 그중에 덜 다닌 길로 떠났다고

그리고 그것이 모든 것을 바꾸어 놓았다고.



제가 그리 오래 산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어떤 일을 하면서 그 순간 순간 최선을 다하고 성실하게 임했다면 그 길이 불법적이거나(민형사상의 문제까지는 아니지만 사회에 폐를 끼치는 행위는 안됩니다) 도덕적으로 문제 ( 남에게 폐를 끼치지는 않았지만 이기주의적 쾌락주의에 충실한 경우는 문제가 됩니다)가 없다면 나중에 본인이 뜻한바 목표를 이루지 못하거나 알고보니 엉뚱한 길로 갔다 하더라도 그동안의 노력이 신기루처럼 사라지지는 않더군요. 어떻게든 나에게 남아 내 생활에 도움이 됩니다. 한번 뿐인 인생에서 한번 뿐인 길이지만 걱정만 하면 그냥 그 자리입니다. 비록 내가 지금 가는 길이 어디로 나를 데려 갈지 확신할 수없다고 하더라도 열심히 최선을 다해 가는 길은 그 사람을 배신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p33

갯벌은 육지에서 나온 각종 오염 물질이 하천을 통해 바다로 흘러드는 것을 막아 주어, 해양 오염을 방지해 줘요. 또한 물을 흡수해 홍수를 막아 주고, 태풍이나 해일도 완화시켜 주지요. 많은 바다 생물들이 살아갈 터전이 되어 생태적 가치 또한 높아요. 이렇게 많은 역할을 하는 갯벌이 점점 사라지고 있으니  환경오염은 갈수록 심각해지겠죠? 그래서 최근 갯벌 보전 운동이 일어나고 있답니다. 그렇다면 우리 주변에 가까이 존재하는 '숲(산림)'은 어떨까요?

-" 장주식 글, 오치근 그림 [강이 울 때] " 라는 책에 보면 157페이지에 이런 구절이 있습니다. "저 강도 마찬가지야. 강은 지금 온통 썩어가고 있어. 얼마나 아플까. 그것도 자기 잘못으로 아픈 것도 아니거든. 그런데 내가 어떻게 이 강을 버리겠어. 엄마가 강길을 계속 걷는 이유는, 음 사랑하는 사람이 아프다고 버리면 과연 사랑했다고 할 수 있을까?" 이 이야기를 읽으며  한강변을 자전거를 타고 지날 때마다 초록색죽으로 변한 모습을 보며 안타까웠는데 남쪽의 강들은 어떨지 걱정되던 생각이 납니다.

그리고 지금 2016년 3월  설악산에 케이블카를  세운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원주지방환경청 앞에서 비박농성을 하며 케이블카 설치에 반대하시는 분들 소식을 들었습니다.

설악산 정상부에 케이블카를 설치하고 호텔과 레스토랑을 짓는 다는 말이 정말 진짜인가요? 괴담같은 이야기에 소름이 끼칩니다. 풍경을 보여 주겠다고 산양을  쫓아내다니 설악산국립공원은 우리 후손들의 것입니다. 우리 것이 아닙니다. 




p49

앞서 이야기한 잭처럼 여러분도 자신의 재능들을 이용해서 여러 기부 활동을 할 수 있습니다. 재능 기부 역시 자신의 재능이 얼마나 뛰어난지가 기준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잭 핸더슨의 책을 보면 놀라실 겁니다. '아니, 저런 그림을 그런 가격을 주고 산단 말이야?' 사람들은 잭의 그림만을 산 것이 아닙니다.다른 사람을 돕고자 하는 잭의 마음에 울림이 생겨 내가 도울 방법으로 잭의 그림을 산것이지요.

-좋은 의도의 좋은 말들입니다. 하지만 열정 페이라든지 가난한 예술인들에게 재능기부를 요구하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어서 이 재능 기부 부분은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될 것 같습니다. 


 

 

 

 

 

 

 

 p61

하지만 요즘은 그런 일들은 거의 없지요. 친구는 학원에 가야 만날 수 있는 존재이고, 집 건너편의 대문은 항상 굳건히 닫혀 있지요. 집에 있는 친구들은 주로 스마트폰이나 게임으로 여가를 보내지요.

-친구들이 모두 학원에 가있으니 친구들 보려면 학원에 가야지요.  부모들이 집에 있질 못하는 아이들은 거의 집에 있질 않고 학원에 가니 그 친구 만나려면 학원에 가야지요. 친구들끼리 만나서 숨박꼭질하기에는 스마트폰 게임이 너무 화려하고 매력적이지요.  




p78

"삶은 늘 제한되어 있어요. 그러니 낭비하지 마십시오."

이것은 췌장암 판정을 받은 후 스티브 잡스가 스탠포드 대학의 졸업식에서 연설한 말입니다.

- 톰 미첼이 지은 [우리집 테라스에 펭귄이 산다]라는 책에서 등장하는 호기심 많고 질문이 많았던 펭귄 후안 살바도가 자신의 몸과 행동으로써  제게 느끼게 했던 점과 일치합니다. 열정을 갖고 항상 지금 이순간에 충실하라는 것 말입니다. 




p104

이럴 때 선생님은 공부만큼 생각의 근육을 길러 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생각하는 것도 자꾸 연습을 해야지요. 그냥 뚝 떨어지는 것은 없다고 봅니다.




p170

한편 아무리 나를 잘 봐주는 사람이 있더라도 재능을 확인할 조건이 없다면 소용없습니다. 여러분이 기타를 잘 치는 재능을 가졌다고 합시다. 그런데 여러분 주변에 기타를 치는 사람이 없고, 때문에 기타라는 악기는 만져 볼 수도 없다면? 여러분은 결코 자신의 재능을 발견할 수 없습니다. 이것이 바로 환경입니다.

- 안도현 시인의 시 중에 하나가 생각납니다.


<스며드는 것>                              
꽃게가 간장 속에
반쯤 몸을 담그고 엎드려 있다
등판에 간장이 울컥울컥 쏟아질 때
꽃게는 뱃속의 알을 껴안으려고
꿈틀거리다가 더 낮게
더 바닥 쪽으로 웅크렸으리라
버둥거렸으리라 버둥거리다가
어찌할 수 없어서
살 속으로 스며드는 것을
한때의 어스름을
꽃게는 천천히 받아들였으리라
껍질이 먹먹해지기 전에
가만히 알들에게 말했으리라
저녁이야 불 끄고 잘 시간이야


만약 어미 꽃게가 잡히지 않고 넓은 바닷가에서 알을 까고 자신의  새끼들이 자유롭게 바다로 갈 수 있는 상황이었다면  얼마나 행복해 했을까 하고 생각해봅니다.

자식을 키우는 부모 입장에서 간절히 빕니다. 아이들에게 좋은 환경을 만들어 줄 수 있기를요.

아마  모든 부모들이 마찬가지 일거라고 생각합니다. 아이에게 작은 것이라도  도움이 되고 싶은 마음말입니다.






감상:

현실적이어서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 많은 이야기들을 통해 아이들 스스로 생각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글이라는 생각입니다. 그리고 부모들은 아이들에게  강요하거나 밀어부치지 않고 옆에서 조용히 기다려주는 인내심이 필요하다 생각합니다.

"옥복녀 지음 [ 가짜부모 진짜부모] 부모의 행복안내서 "의 한구절입니다. "그때까지 기다려라. 기다리고 또 기다려라. 부모가 할 일은 믿고 기다리는 일뿐이다. 늦가을 서리 내릴 때 피는 국화를 이른 가을부터 피라고 재촉하지 말자. 늦가을 될 때까지 기다려 주자. 너무 일찍 피면 어떻게 되겠는가? 조금 피는 것 같다가는 피지도 못하고 금방 시들어 버릴 것이다. 그러면 국화는 끝이다. 다시 필 기회는 오지 않는다. 자녀도 자신만의 계절이 있을 것이다. 자신의 계절에 만개하도록 믿고 기다리자."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가짜부모 진짜부모 - 가짜 부모가 평생 진짜 부모가 되어 살아갈 수 있는 부모교육의 마스터키, 부모의 행복안내서
옥복녀 지음 / 행복한에너지 / 2016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제목 : 가짜부모 진짜부모 부모의 행복안내서

 


지은이:

저자 옥복녀는 초등학교 교사, 전문상담교사, 부모교육(PET)강사, 교사교육(TET)강사, 수업컨설턴트, 강연가
현재 율하초등학교 교사이며, 27년간 ‘천상교사’로 살아가며 매일 행복하게 학생들을 만나고 있다.
부모교육 전문 강사 및 교사교육 전문 강사로 현장에서 부모 및 교사들을 만나며 행복한 가정, 행복한 교실을 만드는 데 기여하는 일을 하고 있다.
가치 있는 나, 베푸는 삶, 선한 영향력을 삶의 모토로 삼고, 하루 하루 의미있게 살고자 노력하는 데는 저자의 특별한 삶의 이력 때문이다. 남편의 갑작스런 사망으로 4살 난 딸아이와 단둘이 세상에 던져졌다. 딸에겐 엄마의 손길이 절실히 필요했던 시기! 딸아이를 챙기기는커녕, 자신의 삶을 포기해 버렸다. 5년간의 방황기간! 심한 우울증환자가 되었고, 알콜중독자의 삶을 살았다. 미친 여자가 되려는 찰나 가까스로 자신을 붙잡을 수 있었고, 딸아이를 챙겨야 한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먼저 자신을 챙기기 시작했다.
이렇게 시작된 심리 및 상담에 대한 공부를 23년째 계속하고 있다. 창원대학교와 인제대학교에서 교육심리 및 상담관련 석·박사학위를 취득하였고, 심리 및 상담관련 10여 종의 자격증을 가지고 있다. 창원대학교와 인제대학교대학원에서 강의를 하였고, 부모교육 전문강사로서 경상남도 관내 유치원, 초, 중학교, 교육청 단위의 부모교육 강의를 왕성하게 하고 있다.
배우고 실천하며 20년 이상 오직 한길만 걸어온 삶이 지금은 다른 사람을 돕는 일로 연결되고 있다. 덕정초등학교에서 5년 간 몇 백 명의 부모님들을 만나며 부모교육 재능기부를 하였고, 지금은 율하초등학교에서 부모교육 재능기부가 이어지고 있다. 앞으로도 삶의 모토인 ‘가치 있는 나’가 되고자 노력하며 ‘베푸는 삶’을 실천하고 ‘선한 영향력’을 극대화하는 삶을 살아갈 것이다

출처:교보문고

http://book.naver.com/product/go.nhn?bid=9979467&cpName=kyobo&url=http%3A%2F%2Fwww.kyobobook.co.kr%2Fcooper%2Fredirect_over.jsp%3FLINK%3DNVB%26next_url%3Dhttp%3A%2F%2Fwww.kyobobook.co.kr%2Fproduct%2FdetailViewKor.laf%3FmallGb%3DKOR%26ejkGb%3DKOR%26linkClass%3D%26barcode%3D9791186673300



내용:

행복한 자녀를 위해서는 행복한 부모가 되어야 한다는 저자는 부모라고 다 진짜 부모가 아니니 가짜 부모가 되지 않기 위한 방법을 알려주십니다. 

 

 

 

 

P5

딸아이 5살, 난 30살 갓 되었을 때였다. 남편이 너무 일찍 돌아가셨다. 준비 안 된 죽음 앞에 너무나 당황되었다. 신이 나를 버렸다고 생각했다. 나도 나를 버리기로 했다. 아니 자학 했다. 그렇게 5년간 나를 방치했더니 심한 우을증 환자가 되었고 알콜중독자의 삶을 살고 있었다. 미친 여자가 되려는 찰나에 그런 나를 붙잡을 수 있었다.

-정말 아이들이 있어서 열심히 사는 건 맞죠.

 

P19

운전을 하기 위해서도 최소한 운전면허증은 따고 운전을 하는데, 부모가 되기 위하여 당신이 준비한 게 무엇인가? 부모면허증도 없이 부모 노릇 하려고 한 게 아닌가? 한마디로 운전면허 없이 운전하면 불법이다. 부모면허증 없이 부모 노릇 하면 가짜 부모이다. 그래서 당신을 가짜 부모라고 말한 것이다. 부모면허증 없는 가짜 부모가 자녀를 키우는데 자녀가 잘 자랄 수 있겠는가? 운전면허증 없는 사람이 차를 몰고 나와서 운전하는 것이랑 무엇이 다른가?


 

P25

자녀를 키우느라 진땀 빼며 애먹고 있는 세상의 모든 부모님들에게 '자녀 사용 설명서'를 나눠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당신이 자녀를 잘못 키우고 있다는 것을 금방 알아차릴 수 있을 텐데 말이다. 저녀 사용 설명서댈 해 보면 자녀가 금방 달라진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을 것이다. 자녀를 힘들게 하는 부모로부터 얼른 아이를 구해낼 수도 있을 것이다. 더 이상 자녀가 피해자가 되지 않아도 된다. 부모도 죄책감에 시달리지 않아도 된다.

-그동안  남자 형제 둘을 키우는 동안  후회하고 자책한 적이 많습니다.  앞으로도 그렇겠지만 최대한 줄이고 싶네요.


P35

당신이 엄친아를 줄줄이 만들고 있는 동안 당신의 자녀는 엄친맘을 계속 만들고 있었다. 당신이 엄친아를 부러워하면  할수록 당신의 자녀는 엄친맘을 그리워하고 있었다. 사랑하는 부모와 자식이 서로 비교 당하는 느낌이 어떨까? 사랑하는 사람이 나를 한없이 깎아내릴 때 그 아픔이 또 어떨까? 사랑하는 사람이 한없이 깎아내릴 때 그 아픔이 또 어떨까? 버텨낼 힘이 있을까? 언제까지 버텨낼 수 있을까? 엄친아 덫의 부작용은 이 정도에서 끝일까?


 

p37

자녀를 엄친아랑 비교하면서 살았는가? 엄마 아들로 살게 하지 못하고 엄마 친구의 아들이 되라고 강요한 것이다. 당신도 자녀에게서 친구의 엄마랑 끊임없이 비교당하면서 지금까지 살아온 것이다.

-절대 비교하면 안됩니다. 형제간에도 말입니다.
 

p43

솔직히 물어보자. 왜 때려서라도 자녀가 잘해야 하는가? 자녀가 공부 못하면 왜 안되는가? 당신에게 무슨 해가 가기에 그렇게 공부에 매달리는가? 떄려서라도 공부하게 해야 하는 진짜 이유는 무엇인가? 누구를 위한 회초리인가? 누구에게 이익이 되는 행동인가?

 당신의 불안이 자녀에게 뻗은 게 회초리가 아닐까? 당신의 불안을 잠재우기 위한 방법으로 선택한 것이 회초리가 아닌가? 말로만 하면 자녀가 당신 말을 안 들어주니까 때리는 것 아닌가? 


P47

더 큰 문제가 있다. 자신은 아이를 잘 키울 수 있는 부모라고 착각하고 있다는 것이다. 어디서 주워들은 지식을 총동원하여 자녀 교육에 대하여 일장연설을 할 만큼 열의를 가지고 있다. 그러나 '선무당이 사람 잡는다.' 라고 하지 않던가. 대강 알고 있는 지식으로 자녀를 잘 키울 수 있겠는가?

-육아관련 책 수십권에 어찌 인생을 알 수 있겠습니까?



p53

주말이나 공휴일에 놀이공원에 가면 흥미로운 광경을 자주 볼 수 있다. 수많은 사람들 속에서 놀이기구는 타지 않고 줄만 서서 기다리는 아빠들이 있다. 가족과 함께 놀이기구를 타러온 게 아니라 줄을 서려고 온 것이다. 엄마, 아이와의 놀이 속에는 아빠가 없다.

-전에 아이들을 위해 놀이공원에서 줄을 서준 적이 있습니다. 그러자 아이들이 줄을 안 서는 것을 당연히 여기더군요. 그래서 아내와 이야기해보고 그 후부터는 놀이공원에 가서 기구를 하나만 타더라도 함께 줄을 서기로 했습니다. 이제 아이들은 줄을 서는 것을 당연히 여깁니다.


P60

부모면허증 없이 별 사고 없이 살아왔다면 천만다행이다. 자녀에게 고마워해야 한다. 당신이 잘해서 그런 게 아니라 자녀가 부모면허증 없없는 당신을 많이 도와준 것이다. 자녀의 지상최대의 목표는 부모를 기쁘게 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생각해보니 정말 맞는 말입니다. 아이가 잘못했을때 꾸중하기 전에 꼭 이 글귀를 잊지 말아야 겠습니다.

 

 

 

p65

부모들은 아이가 힘들 때 도와주고 싶어서 안달이 난다. 학교에서 시무룩해서 돌아오면어떻게 말하는가?

"학교에서 무슨 일 있었어?"

"누가 그랬어?"

"엄마가 그 친구 혼내주어야겠다."

"넌 그런 것 신경 쓰지 말고 공부나 해라."

따발총 질문이 이어진다. 이 말을 들은 아이는 어떤 생각이 들까? 부모하고는 더 이상 말이 안 통한다고 느낄 것이다. 앞으로는 어떤 힘든 일이 있어도 부모에게는 절대 말하지 않아야겠다고 다짐할 것이다.

 

이것이 의사소통의 걸림돌이다. 부모는 자녀를 도와주려고 한 말이었다. 부모가 걸림돌을 사용한 순간 대화가 더 이상 진행되지 않고  멈춰 버렸다. 부모 - 자녀 사이만 더 나빠졌다.

-공감가는 이야기입니다.

 

 

 

 

 

p89

"우리 딸, 학교에서 무슨 속상한 일이 있었구나."

"몰라!"

"그래, 지금은 아무 말도 하고 싶지 않다는 말이구나."

(조금 기다려 준다)

"아니, 그게 아니고...."

드디어 술술 불기 시작한다.

-아버지인 저는 연습이 좀 필요한 방법이네요.

 

 

 

 

p98-99

'엄지감동'(한국심리상담연구소의 김인자 소장님이 제일 먼저 사용함)이란 상대방의 하는 행동이 마음에 쏙 들면 엄지손가락을 치켜 올리는 동작을 말한다. 그동안 엄친아 때문에 당신 자녀가 얼마나 당신에게 비난당했는가. 이제는 비난의 손가락질 대신 '엄지감동'을 보내자. 깍쟁이처럼 굴지 말고 이왕이면 자주 보내자. 돈 드는 일도 아닌데 인심 팍팍 쓰자.

엄지손가락만 치켜세우면 된다. 이렇게!

 

누군가 나에게 칭찬해 주면 기분이 얼마나 조던가. 더 잘하고 싶지 않던가. 자녀는 부모가 세상의 전부라고 생각한다. 저녀의 지상 최대의 목표는 부모에게 잘 보이는 것이라고 여러 번 말했다.

- 오!  이 방법. 좋습니다. 감사합니다.

 

 

p122

   

그대들의 아이는
그대들의 아이가 아닙니다.
아이들은 스스로를 갈망하는
저 위대한 생명의 아들딸입니다.
아이들은 그대들을 통해서 왔지만...

그대들로부터 온 것이 아닙니다.
아이들은 그대들과 함께 있지만
그대들의 소유가 아닙니다.

그대들은 아이들에게 사랑을 줄 수는 있지만
그대들의 생각까지 줄 수는 없습니다.
그들에겐 그들의 생각이 있기 때문입니다.

 

 

칼릴 지브란
예언자 중 아이들에 대하여

-요즘 정말 참혹한 아동학대 뉴스를 접하는데 너무 너무 슬픕니다.

 

 

 

p134

호이겐 실험이라고 있다. 호이겐은 네델란드 과학자이다. 취미가 시계 수집이었는데,어느 날 이상한 현상을 발견한다. 시계를 모아둔 곳의 추는 처음에 각자 다르게 움직였다. 그런데 다음 날 가보면 같이 움직이고 있었다. 아무도 들어오지 못하게 하고 관찰을 했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서서히 같이 움직이고 있었다. 미세한 파장을 자세히 관찰해 보니 어떤 물체를 중심으로 서서히 같이 움직이고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그 물체는 그곳에 있는 가장 크고 무거운 시계였다.

부모로 사는 당신은 호이겐 실험의 크고 무거운 시계이다. 자녀는 당신의 파장을 느끼고 서서히 같이 움직이게 되는 작은 자녀는 당신의 파장을 느끼고 서서히 같이 움직이게 되는 작은 시계이다. 당신이 자녀에게 어떤 파장을 줄지는 당신이 결정해야 한다.

- 책임감도 느껴지고 그뿐아니라 다른 생각도 들고,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 만드는 이야기입니다.

 

 

 

p173

자녀가 지금 잘하고 있는 것은 무엇인가? 마음에 안 드는 부분은 무엇인가? 어느 것이 눈에 잘 들어오는가? 자녀를 더 나은 모습으로 만들고 싶으면 무조건 잘하는 점만 보면 된다. 자꾸 못하는 것이 신경이 쓰여도 무조건 눈감고 통과해 버려라. 대신 , 좋은 점이 보이면 즉시 클릭하자. 좋은 점은 절대 놓치면 안된다. 좋은 점이 안 좋은 점을 희석시켜 버릴 것이다.

-이부분이 사실 전부터 알고 있는 부분이고 실제로 시도도 많이 하고 있지만 잘 안되는 부분입니다.

 

 

 

 

 

p177

그때까지 기다려라. 기다리고 또 기다려라. 부모가 할 일은 믿고 기다리는 일뿐이다. 늦가을 서리 내릴 때 피는 국화를 이른 가을부터 피라고 재촉하지 말자. 늦가을 될 때까지 기다려 주자. 너무 일찍 피면 어떻게 되겠는가? 조금 피는 것 같다가는 피지도 못하고 금방 시들어 버릴 것이다. 그러면 국화는 끝이다. 다시 필 기회는 오지 않는다. 자녀도 자신만의 계절이 있을 것이다. 자신의 계절에 만개하도록 믿고 기다리자.

-맞습니다. 저 스스로가 부족하니 아이들이 그저 너무 힘들지만 않게 옆에 있어주는게 맞는 말 같습니다. 하지만 저도 나약한 인간인지라 참견을 하려는 시도를 계속하겠죠. 그때 오늘 읽은 이 글귀를 잊지 않도록 노력해야 겠습니다. 

 

 

 

 

p217

이같이 한국의 교육 현실이 아이들 불행에 제일 큰 몫을 차지 한다. 부모와 똑같은 경쟁 구도 속에 놓여있다. 살아남기 위해 달려야 한다. 불안한 부모는 달리는 말에 자꾸 채찍을 가한다.

"이렇게 살아서 뭐가 될래? 엄마(아빠) 처럼은 되지 말아야지."

이런 협박까지 한다. 얼마나 불안이 더해지겠는가?

'지금 현실은 힘들지만 열심히 살면 어른이 되었을 때 우리 부모처럼 행복하게 살 수도 있겠는가! 하는 희망이 보여야 살아갈 수 있지 않겠는다? 부모가 힘들어하고 불행한 모습만 보여 주면 어디서 희망을 발견하라는 말인가?

- 제 아이들에게 공부하는 이유를 물어보면 뭐라고 대답할까요? 궁금해집니다.   

 

 

 

 

감상:

이번 책은 새겨둘 이야기들이 많았습니다.  도움이 될 만한 글들이 많았습니다. 작가분에게 감사드립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초등학생을 위한 기똥찬 한국사 1 - 기똥찬, 선사시대에 가다 초등학생을 위한 기똥찬 한국사 1
반하다 지음, 고수 그림, 이이화 감수 / 미래아이(미래M&B,미래엠앤비) / 2016년 2월
평점 :
절판


- 이 후기는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했습니다-

 

 

 

제목 : 초등학생을 위한 [ 기똥찬 한국사 ]. 1 기똥찬, 선사시대에 가다

지은이:

​저자 반하다는 [꼬마도깨비 배꼽만]이란 이야기로 한국콘텐츠진흥원에서 주최한 ‘신화창조 스토리기획 공모’ 부문에 당선되었고, 또다른 이야기 [도가비전]으로 ‘제1회 NHN 게임문학상’ 대상을 공동 수상했어요. 어린이를 위한 시나리오와 책을 쓰는 이야기꾼이에요. 특기는 멍한 표정으로 뒹굴뒹굴하는 거고, 취미는 고양이 발바닥 만지기예요.

​그린이 고수는 킹스턴 대학 고급 일러스트과정 수료 후 오랫동안 일러스트레이터로 살았어요. 최근에는 글 쓰는 재미에 빠져서 살고 있답니다. 그림으로 국제디자인전과 출판미술 대전에서 금상을 받았으며, 국정 교과서, 그림책, 사보 등에 다양한 그림을 그렸어요. 친구들과 함께 쓰고 그린 책으로 『괴물을 보았어』, 『까불이 1학년 1,2』가 있어요.

출처: 교보문고

http://book.naver.com/product/go.nhn?bid=10168011&cpName=kyobo&url=http%3A%2F%2Fwww.kyobobook.co.kr%2Fcooper%2Fredirect_over.jsp%3FLINK%3DNVB%26next_url%3Dhttp%3A%2F%2Fwww.kyobobook.co.kr%2Fproduct%2FdetailViewKor.laf%3FmallGb%3DKOR%26ejkGb%3DKOR%26linkClass%3D%26barcode%3D9788983947925

내용:

​똥으로 움직이는 타임머신을 타고 우연히 구석기 시대에 갔다가 돌아오고 돌아오는 길에 설사약을 시간의 터널에 흘리게 되고 그로 인해 바뀐 역사를 바로 잡기 위한 모험이야기입니다.

p5

우리는 각자 똥찬이와 동주의 이야기를 글로 쓰고 그림으로 그리면서 놀았어.

[기똥찬 한국사]는 그렇게 시작되었어.

단짝 친구가 상상 놀이에 푹 빠져 이야기를 만들고 두 마리 고양이가 즐겁게 거들었지. 그래서 그런지 , 이야기 속 똥찬이와 동주도 좋아하는 일에 푹 빠져 있어. 좋아하는 일을 하니까 어려운 일이 생겨도 씩씩하고 즐겁게 잘 헤쳐 나가고 말이야!

​-이야기는 이렇게 시작됩니다. 단짝 친구 둘이서 재미난 이야기 보따리를 만들었네요. 읽어보니 실제로 역사 시험을 준비하다보면 잘 안외워지는 부분을 재미나게 이야기로 풀어놔서 자연스럽게 기억할 수 있게 도와줍니다.

​p29

엉뚱 박사의 발명품 코너

화장실 타임머신

똥을 연료로 시간 여행을 할 수 있는 엉뚱 박사 최고의 발명품

똥 덕분에 우리 몸이 움직인다는 걸 알고 있니? 모든 포유류가 미토콘드리아의 똥 덕분에 살아 움직일 수 있단다. 그리고 바로  이 원리를 이용해서  만든 발명품이 '화장실 타임머신'이란 말씀! 어때. 똥은 정말 대단하지?

- 읽다보니 묘하게 설득력이 있습니다.​

p42

깬돌 아저씨가 주먹을 불끈 쥐었다.

"검치호랑이 무찌를 무기, 내가 만든다!"

똥찬이와 동주도 덩달아 두 주먹을 불끈 쥐었다.

"저희도 도울게요!"

*구석기 장례식

동굴 속에 죽은 이를 묻어 주고 , 좋은 곳으로 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꽃과 고운 흙가루를 뿌려 주었다. 충청북도 두루봉 동굴에 가면, 구석기 시대에  장례식을 치른 '흥수 아이'의 유골을 직접 볼 수 있다.

 

- 한영미 글/ 최희옥 그림 [사만년전 비밀을 품은 아이]에서 홍수 아이 이야기를 접한 적이 있습니다.내용은 " 구석기 시대 어린이인, 홍수아이가 주인공으로 등장해서 쌍코뿔이를 타고 구석기 시대로 동라가서 자신이 죽음에 이르게 된 경위와 그 당시 상황을 아이들에게 자연스럽게 전달 해주는 책입니다. 홍수아이는 1982년 12월 충청북도 청원군 가덕면 노현리 시남부락 두루봉 동굴에서 발견 되었는데 그 화석을 처음 발견한 김흥수 씨의 이름을 따서 홍수아이라 불린다고 합니다. 홍수 아이가 발견된 동굴은 우리나라에서는 흔하지 않은 알칼리성 지반이라 화석이 보존될 수 있었다고 합니다. 이 책에서는 구석기 시대의 생활모습과 각종 구석기 도구들이 등장해서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알수 있게 해줍니다."

p76
"고마워. 하지만 ......지금은 엄마가 시킨 일부터 해야해."
똥찬이가 끼어들었다.
"그건 나한테 맡겨. 옷 이야기를 듣는 것보다는 낫겠지."
"정말? 고래 사냥을 돕는 일인데 괜찮겠니?"
"맡겨만 줘! 고래는 어떤 똥을 누는 지 궁금했거든."
*고래사냥
신석기인들은 통나무배를 타고 바다로 나가 고래를 잡았다. 고래는 피가 멎지 않는 '혈우병'이 있어서 작살을 꽂기만 하면 피를 계속 흘려 어렵지 않게 사냥할 수 있었다. '울산 반구대 암각화'에도 고래 그림이 새겨져 있다.
-주인공 똥찬이와 동주가 신석기 시대로 가서 전에 흘린 설사약 때문에 뒤틀어진 역사를 바로 잡으려고 하는 과정의 이야기입니다. 고래 사냥 이야기가 나오는데 고래를 신석기인들도 작살로만으로 잡을 수 있었다는 이야기는 알고 있었지만​ 고래가 혈우병이 있어서 가능한 거라는 건 처음 알았네요.
p111
도둑이 대장간 앞을 지나며 혀를 쏙 내밀었다.
쇠낫,쇠도끼, 따비, 쇠스랑 같은 농사 도구와 쇠뇌, 쇠창, 쇠칼 같은 무기가 복잡하게 쌓여 있었지만 , 도둑은 요리조리 잘도 피했다.
하지만 덩치는 쇠스랑에 걸려 꽈당 넘어지고 말았다.
"메롱! 나 잡아 봐라!"
이번에는 도둑이 음식을 만드는 집으로 도망을 쳤다.
무뉘 없는 흙긋을 뛰어넘고 떡 시루 옆을 돌아, 소금에 절인 무 더미를 타고 넘었다.
-이 이야기는 주인공들이 고조선 시대로 가서 겪게 되는 모험이야기중에 도둑이 나타나 한바탕 소란을 피우는 부분을 재미있게 표현한 부분인데 사실 가만히 보면 이야기를 통해 고조선 시대의 유물 목록을 기억하기 쉽게 해줍니다. 사실 역사 시험에서 이런 유물들 묻는 문제가 참 헷갈리죠. ​
감상:
처음에는 책도 얇고 그림도 많아서 개설서 수준에서 끝나겠지 했는데 읽다보니 아이들이 이야기를 읽으면서 자연스럽게 역사 시험에 자주 나오는 유물이나 유적지 분류를 기억할 수 있게 해주는 책이었습니다. 아이들이 역사 시험 볼때 많은 도움이 될 책입니다. 억지로 암기하는게 아니라 재미있게 이야기를 읽으면서  말입니다.

 

- 이 후기는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옥상정원의 비밀 북멘토 가치동화 19
박영란 지음, 이경하 그림 / 북멘토(도서출판) / 2016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제목 : 옥상정원의 비밀

 

 

 

지은이:

저자 박영란은 서울역에서 노숙하는 소년, 필리핀 아버지를 부끄러워하는 혼혈 소년, 엄마에게 버림받은 소녀 등 일찍이 삶의 어두운 면을 알아버린 십 대들의 삶을 통해 작가는 우리 아이들이 누려야 할 진정한 행복의 의미를 깨닫게 하고 마음속 상처를 보듬어주는 따뜻한 이야기들을 창작해 왔습니다. 청소년 장편소설『못된 정신의 확산』,『서울역』, 『영우한테 잘해 줘』, 『나의 고독한 두리안나무』, 단편소설집 『라구나 이야기 외전』을 펴냈고 청소년을 위한 테마소설집 『안드로메다 소녀』에 단편 「수지」를 실었습니다. 『옥상정원의 비밀』은 첫 동화입니다.

 

 

그린이 이경하는 홍익대학교 미술대학을 졸업한 후 독일에서 공부하며 작품 활동을 했습니다. 지금은 여러 차례의 그림 전시회를 통해 세상과 소통하면서, 아동·청소년 책에 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 그린 책으로는 『나는 수요일의 소녀입니다』, 『고전, 사랑을 그리다』, 『당당해질 거야』, 『나쁜 엄마』, 『우주비행사 동주』 외에 여러 권이 있습니다.

 

출처: 교보문고

http://book.naver.com/product/go.nhn?bid=10206498&cpName=kyobo&url=http%3A%2F%2Fwww.kyobobook.co.kr%2Fcooper%2Fredirect_over.jsp%3FLINK%3DNVB%26next_url%3Dhttp%3A%2F%2Fwww.kyobobook.co.kr%2Fproduct%2FdetailViewKor.laf%3FmallGb%3DKOR%26ejkGb%3DKOR%26linkClass%3D%26barcode%3D9788963191560

 

 

 

 

내용:

독일의 도시 하멜른에서 내려오는 전설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피리 부는 사나이]라는 동화가 있습니다. 하멜른은 쥐가 많아 골치였다고 합니다. 시민들은 시장에게 쥐를 없애달라고 요구했지만 쥐는 없애지 못하고 전전긍긍만 하던 때에 낯선 남자가 마법 피리를 가지고 찾아 옵니다. 그 남자는 시장에게 쥐들을 없애주는 조건으로 금화 천냥을 요구하고, 시장은 천냥을 주겠다고 약속합니다. 피리 부는 사나이는 쥐들을 모두 물에 빠뜨려 버립니다. 하지만 시장은 약속한 돈의 일부만 준채 이 사나이를 내쫓습니다.  얼마 후 피리 부는 사나이는 다시 나타나 피리를 불어 130명의 아이들을 데리고 도시를 떠나  아이들을은 다시 볼 수 없었다고 하는 내용입니다. 어른들이 약속을 지키지 않아 아이들이 희생된 이야기입니다.

2014년 4월 16일 대한민국에서 어른들이 약속을 지키지 않아 많은 고등학생들이 죽었습니다. 그 현실속의 괴기스런 이야기가 자꾸 생각나는 이 이야기는 꽃다운 나이에 억울하게 죽은 아이들의 남겨진 가족들의 이야기 같았습니다. 




 

p8

-나중에....싹이 자랄거다. 그때 보자.

-손에서?

-잘 지켜라. 난 간다.

-어디로 가는데?

-원래 있던 곳.

-왜 가는데....

-지구에서 일어나는 일이라면 이제 궁금한 게 없다. 그래서 가는 거다.

하여간 형의 허세는 알아줘야 한다.

하지만 손끝에 싹을 심었다는 말은 허세 같지 않았다. 싹을 심는 순간 손가락이 진짜 아팠다.

 - 작가가 너무 팍팍하다 못해 괴기스럽고 공포영화같은  우리 사는 현실을 아름다운 동화로 쓰다듬어 주시네요.

 

 

p9

"사람은 누구나 남에게 보여 주고 싶지 않은게 있지. 어떤 사람은 새끼발가락일 수도 있고 어떤 사람은 등일 수도 있고 귀일 수도 있고 어떤 사람은 등일 수도 있고 귀일 수도 있고 또 어떤 사람은 마음일 수도 있겠지. 손이 그런 사람도 있단다."

"여름에도 끼고 다녀요?"

누군가 질문했다. 그러자 선생님이 잠시 생각하더니 이렇게 말했다.

"장갑을 벗고 싶은 마음이 들 때까지 기다려 줄 수 있지? 언젠가 우리도 저마다 이해받을 일이 생긴단다."

심술궂은 아이들은 나를 힐금거리면서 웃었지만 나는 모른 체했다. 모든 사람한테 이해받는 일은 지구를 독차지하는 것만큼 어렵다. 열한 살이면 그 정도는 알아야 한다.

 - 큰 상처를 받은 사람이 그 아픔을 이겨내거나 최소한 버텨낼 수 있게 될 때까지 그 사람을 배려 할 줄 아는게 인간에 대한 예의라고 생각합니다.

 

 

 

p66

나는 남의 이야기를 하듯 무심히 말했다. 너무 고통스러운 이야기는 남의 이야기처럼 할 수밖에 없다. 형 역시 남의 이야기처럼 답했다.

-누가 그래?

-사람들 하는 말 들었어. 세상이 아주 시끄러워. 온통 그 이야기뿐인데 뭐.... 아줌마들이 물속이라서 차가울 거라고.... 빨리 찾았으면 좋겠대.

-.....

-형, 내 말 들어?

-물속이라서 차가운 건 아닐 거다. 마음이 닿지 않아서 차가운 거다.

-.....형.

-왜.

-....형.

형 목소리가 들리지 않았다.

 - 죽음 앞에서는 아무것도 더 중요한 것이 없습니다.  그 죽음을 기억하고 안타까와하는 마음만이 있을 뿐이죠.

 

 

 

p70

그날도 애들 셋이 내 뒤에 따라붙었다.나는 교문 근처에 근처에서 이미 눈치챘다. 남의 뒤를 그렇게 허술하게 밟다니. 절대로 직업탐정은 못 될 애들이었다. 어쨋든 애들이 따라붙는다는 것을 알았으니 나는 사람들이 많은 길로 걸었다.

-이 부분을 보면서 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p103-104

이제 서로 비밀을 한 가지씩 털어놓을 차례였다. 하지만 먼저 입을 여는 쪽이 없었다.

"난 수정이 형 여자 친구야. 그게 내 비밀이야."

연이누나가 먼저 비밀을 털어놓았다. 그러자 키 큰 결이가 뛰따라 입을 열었다.

"내 비밀은 ..... 우리 누나가 보고 싶다는 거야."

"그건 무슨 뜻이지?"

연이 누나가 물었다. 그러자 한경이가 말했다.

"쟤네 누나도 그때 사고 당했어. 그래서 국이한테 소문 듣고 쫓아다닌 거야. 너무 황당한 이야기니까 믿지는 않았지만, 만에하나 진짠지 모르겠다고 생각했지.

숨죽이고 있던 기영이가 낮고 작게 말했다.

"나도 형이 보고 싶어. 그게 내 비밀이야."

 - 슬픕니다. 왜 사랑하는 가족을 그리워하는 것이 비밀이 되어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p152

"나도 알아. 언젠가는...."

'언젠가는'이라는 말 때문에 공연히 내가 목이 막히고 말았다. 나는 목소리를 낼 수 없었다. 목소리를 냈다가는 연이누나와 둘이서 크게 한판 울 것만 같았다. 열한 살이 넘은 사람 둘이서 크게 울기에는 너무 환한 낮이었다.

 - 울어도 됩니다. 제가 아저씨인데 열한 살이 넘었다고 해서 , 어른이 되었다고 해서 슬픔의 무게가 줄어드는 것은 아닙니다.

 

 

 

p170

기타 소리와 노랫소리가 퍼져 올라왔다. 노래 제목은 알 수 없었지만 잔잔한 음악에 마음이 고요해졌다. 연주가 끝나자 박수 소리가 울려 퍼졌다.조심스러운 박수였다. 사람들이 서로 모여 이야기를 나누고 음악을 듣고 있어도 즐거운 분위기는 아니었다.

"추모하는 거야"

연이누나가 속삭였다. 누구를 위하여 사람들이 모인 건지 그때 알았다. 그건 우리 형과 결이네 누나와 기영이네 형, 국이네 형, 그리고 함께 사고 당한 많은 사람들을 위해 모인 거였다.

"사람들....운다."

국이가 중얼거렸다. 국이 말대로 사람들이 울고 있었다.

기타 소리와 노랫소리에 뒤섞여 사람들 울음소리가 흘러나왔다. 멀리서 울리는 종소리 같았다. 우리는 가만히 그 소리들을 듣고 있었다.

-...울기 시작하면 치유가 시작되는 거야.

 -  어렸을적  기억에 어떤 초상집에서 어른들이 떠들고 왁자지껄하던 기억이 나네요.



 

감상:

박영란 작가의 [못된 정신의 확산]이라는 청소년 장편 소설을 읽은 적이 있습니다.

내용은 고등학교 1학년인 여학생인 주인공 나는 덩치가 아주 크고 중학교2학년때 태권도와 특공무술로 남자아이들 다섯명과 대등한 싸움을 벌인 후로는 왕따 아닌 왕따로 학교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다른 여자를 좋아한 아버지와 이혼한 엄마의 집 옆에 원룸을 얻어 혼자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이 상황을 조라는 여자 불량그룹의 리더 여자아이가 파고 듭니다. 그리고 조는 주인공 나를 미나와 H와의 싸움에 이용합니다. 주인공 나는 알면서도 조의 이상한 매력에 끌려 점점 상황에 휩쓸려 들어가지만 결국 타락한 조는 별거아닌 존재가 되버리고 주인공 나는 다시 평범한 학교 생활을 하게 된다는 이야기입니다. 


그 책을 읽었을때 이야기를 끌고나가는 방식이 약간 하드 보일드하게 느껴졌던 기억이 납니다. 이 책은 동화라 그런지 좀 더 부드럽네요.  박영란 작가는 [못된 정신의 확산]소설에서  선과 악에 대해 이야기 하며 악의 치명적인 매력으로 인해 선이 후퇴했다가 서로 겨루지만 결국에는 선이 승리한다는 이야기를 하고 계십니다.  그 때 인상이 깊게 남아 있던 작가의 어린이 동화를 세월호 이야기로 다시 접하게 되었네요.


이 책 [옥상정원의 비밀]을 읽고나서 두가지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나는 제발 깊은 고통을 느끼는 인간에게 슬퍼하고 스스로 이겨낼 수 있는 시간을 드리고 그 고통을 조용히 배려해주자는 것입니다. 이제 그만하자고 하시는 분들이 계신데 그 분들에게는  자기 자식이 비명횡사했는데 몇년만에 잊을 수 있는지 되묻고 싶습니다.

 두번째는 시대와 조직속에서 개인의 의무이자 권리의 이야기입니다. 한나 아렌트는 그의 저서 [예루살렘의 아이히만]에서  비인간적인 제도속에서 개인이 하고 있는 역할에 대한 반성의 촉구를 주장하였습니다. 자신이 하고 있는 일의 의미를 살펴보지 못하고 그저 주어진 일에 충실하기만 하는 것은 평범한 삶에서 쉽게 본인 스스로를  본인의 의도와는 상관없이 거대한 악의 통로로 만들기 쉽다고 했습니다. 아이히만은 스스로 그 질문을 포기하면서 기능적으로만 삶에 응대하였고 그로인해 수많은 유대인들이 가스실에서 죽었습니다.

이 책은 어린이용 동화입니다. 하지만 인간성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이야기와 인간으로써의 최소한의 권리와 의무에 대한 이야기가 있습니다. 우리 아이들과 함께 읽고 이야기를 나눠봐야 겠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통조림 학원 스콜라 어린이문고 17
송미경 지음, 유준재 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16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제목 : 통조림 학원

 

 

 

 

지은이:

저자 송미경은 『학교 가기 싫은 아이들이 다니는 학교』로 2008년 웅진주니어문학상을 수상하며 등단했고, 『어떤 아이가』로 제54회 한국출판문화상을, 『돌 씹어 먹는 아이』로 제5회 창원아동문학상을 수상했다. 『바느질 소녀』 『복수의 여신』 『우리 집에 놀러 오세요』 등의 동화와 청소년 소설 『광인 수술 보고서』를 썼다.

 

그린이 유준재는 대학에서 섬유미술을 공부했다. 2007년 『동물 농장』으로 제15회 노마 콩쿠르에 입상했고, 2015년 『파란 파도』로 볼로냐 국제아동도서전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로 선정되었다. 『화성에 간 내 동생』 『나는 무슨 씨앗일까?』 『지엠오 아이』 『소년왕』 『첫 단추』 등의 그림을 그렸고, 『마이볼』 『엄마 꿈속에서』 『파란파도』를 쓰고 그렸다.
홈페이지 www.uzzun.com

 

출처: 교보문고

http://book.naver.com/product/go.nhn?bid=10191116&cpName=kyobo&url=http%3A%2F%2Fwww.kyobobook.co.kr%2Fcooper%2Fredirect_over.jsp%3FLINK%3DNVB%26next_url%3Dhttp%3A%2F%2Fwww.kyobobook.co.kr%2Fproduct%2FdetailViewKor.laf%3FmallGb%3DKOR%26ejkGb%3DKOR%26linkClass%3D%26barcode%3D9788962476828

 
 
내용:
 누나를 불의의 사고로 잃은 소년이 겪는 약간은 공포스런 이야기입니다. 학원 문제와 가족을 잃고 남겨진 가족들의 아픈 모습들이 읽는 내내 가슴아프게 합니다.
 
 
 
p7
아이들은 모두 통조림에서 풍기는 냄새에 군침을 삼켰다.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떡이야. 이보다 더 맛있는 떡은 없어. 이 떡을 먹는 순간 다른 모든 떡들의 맛이 잊혀질 거다."
삐에로의 목소리는 슬픔과 시쁨이 뒤섞이고 남자와 여자가 뒤섞인 소리였다.
- 시작 부분인데 삐에로를 묘사한 부분이 약간 무섭습니다. 공포영화의 한장면 같기도 하고요. 


 
P21
"4학년이 얼마나 중요한 줄 알아? 지금 공부를 해 둬야 5학년 올라가서 안 헤맨대. 그래야 6학년 올라가서 안 헤매고, 그래야 중학교 가서 안 헤매고, 그래야 고등학교 올라가서 안 헤맬 거 아니니? 그래야 네 아빠처럼 평생 이렇게 헤매면서 살지 않...."
승환이는 더 얘기가 길어지기 전에 방으로 들어왔다.
 - 평생을 그렇게 빨리 빨리 안 헤매고 살면 뭐가 남지요? 아이들이  너무 힘들게 사는 것은 부모로써 싫지만 평생을 앞만 보고 달리다 그대로 무덤으로 들어가는 것은 더욱 끔찍합니다.

 
 
 
P72
"난 우리 오빠 생각 안해. 그 사고는 생각하지 않으려고 노력했거든. 그런데 요즘엔 이상하게 그 일이 자꾸 생각나. 너랑 내가 졸라서 갔던 가족 여행."
"노력한다고 생각이 안 나?"
"내 머릿속에서 연필이 그런 생각을 그리려고 하면, 나는 얼른 다른 걸 그려 버려."
"왜 너네 오빠랑 우리 누나만 죽었을까? 그날 차에 타고 있었던 우리는 모두 이렇게 살았잖아. 너희 아빠가 좀 다치긴 하셨지만."
윤아는 말없이 1번 통조림을 집었다.
"아픈 기억을 지워 주는 통조림이네. 이거 정말 내가 먹어도 돼?"
"네가 먹고 싶다면 먹어. 난 누나 잊고 싶지 않아."
- 맞습니다. 잊으라고 강요하면 안됩니다. 인간에 대한 예의가 아닙니다. 실제 현실 세계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 같아서 마음이 안 좋았습니다. 



 
 
P95
"아주 지독한 기억은 아무리 저장해도 다시 생겨나지. 아무리 먹어 치워도 소용없어. 곧 다시 생각나고 말테니까." 삐에로 박사의 목소리는 여전히 어린아이의 목소리였다. 그러나 곧 어른의 목소리로 다시 말했다.
 -잊고 싶어도 잊혀지지 않는게 있습니다. 2002316 청부업자에게 자신의 귀한 딸의 목숨을 빼앗긴 어머니가 최근에 스스로 굶어 죽었다는 슬픈 이야기를  요즘 접했습니다. 14년이 지나도  그 어머니는 정말 잊을 수 없으셨을 겁니다. 이화여대 법대생이었던 고 하지혜양의 죽음은 그 어머니에게는 모든 것이 무너지는 일이었을 겁니다. 그 아픔을 어찌 공감한다 할 수 있겠습니까만은 소천하신 고 하지혜양의 어머님의 명복을 진심으로 빌어봅니다.
 


 
 
 
P151
"하지만 이 아이들 중엔 나쁜 기억을 지우고 싶은 아이들이 있을지도 몰라. 지금이 더 행복한 아이도 있을 거라고."
제호가 말했다.
"재호야, 그건 다른 사람이 일방적으로 지운 거잖아. 우리 기억이니까 지울지 말지도 우리가 결정해야지."
잠시 머뭇거리던 재호는 말없이 뚜껑을 따기 시작했다.
 - 남의 아픔을 공감하고 기다려 주지는 못할망정 모질게 굴지는 않는 사회 분위기가 조성되었으면 정말 좋겠습니다. 이 사회는 장차 우리 아이들이 살아가야 할 사회니까 말입니다.
 
 
 
 
감상:
 주인공 소년이 누나를 불의의 사고로 잃고 방황하는 것이나 아이들이 사교육에 짓눌려서 비인간적인 대우를 받아야 하는 이야기가 현실속의 사실과  자꾸 겹쳐져서 읽는 내내 마음이 불편했습니다. 그래도 이야기는 희망을 주면서 끝나니 다행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