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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근두근 십 대, 나만의 방식으로 세상을 만나다! - 호기심과 체험으로 우리가 직접 발견해 나가는 14가지 세상의 가치
김국태 외 지음 / 팜파스 / 2016년 2월
평점 :

제목 : 두근두근 십 대, 나만의 방식으로 세상을 만나다!
지은이:
저자 김기용은 행복한 배움이 있는 학교를 만들기 위해 분주하게 지내고 있다. 언제나 아이들에게서 위안을 얻는 나에게 교실은 요람과도 같다. 꼬마들에게도 그래야 될 텐데… 여기는 인천 가원초등학교다.
저자 김영연은 어렸을 적 꿈은 ‘요술공주 세리’였다. 10여 년을 교사로 일하다 박사과정 수료 후 교육관련 민간단체 활동을 하고 있다. 서울시 식생활교육지원센터 사무국장과 현 (사)한국아동청소년안전교육협회 선임 연구원으로 활동한다. 쓴 책으로는 《도시와 농촌을 이어주는 아이들》, 《자연 그리고 미술》, 《핀란드 교육혁명》, 《유아 녹색식생활》, 《아동청소년을 위한 학교안전교육》 등이 있다
저자 김진숙은 1993년부터 중학교, 특성화고등학교, 일반계고등학교를 두루 돌며 다양한 아이들을 만나다가 현재는 남동고등학교에 몸담고 있다. ‘사람’과 ‘삶’에 대해 가르치고 배우면서, 다채로운 빛깔의 추억을 아이들과 함께 엮어나가는 중이다. 사람 사는 세상, 아름다운 삶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하며 싸우는 ‘영원히 꿈꾸는 철부지’다.
저자 서영원은 강산이 한번 변할 시간보다 조금 더 많은 시간 동안 초등학교 아이들과 지지고 볶고 재미나게 살고 있다. 강산이 몇 번 변하더라도 아이들을 대하는 자세는 변치 말자고 다짐하며 내 모습을 반성하며 산다. 인천 가원초등학교에서 행복한 학교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저자 : 이수석
석남중학교에서 학생들에게 오히려 더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 흐르는 물처럼 공부하고 대지의 바위처럼 고집스럽게 살자는 믿음으로 그 무언가를 모색하는 현재진행형 인간이다. 쓴 책으로 《춤추며 지저귀며 배우며》, 《교과서를 만든 철학자들》 외 다수가 있다.
저자 : 이승배
상정고등학교 영어교사이다. 전근대적인 교육에 가슴 아파하며 자유와 책임이 따르는 교육 모델을 보고 싶어 영국에서 공부했으나 신자유주의 교육정책에 실망해 돌아왔다. 우리에게 맞는 교육이 무엇인지 끊임없이 탐구하는 중이며 교육과 복지에 관심이 많다.
저자 : 이정숙
동수초등학교에서 보다 행복한 교육을 위해 고민하고 있다. 한국교원대학교 겸임교수로, 교과서 개발과 소통의 문화, 교육문화에 대한 연구를 하고 있다.
저자 : 임병구
경제를 신봉할수록 경제는 나빠진다. 교육을 사다리로 받들수록 추락의 속도도 빠르다. 서로 나누는 게 경제고 서로를 잇는 게 교육이어야 한다고 믿으며 인천시교육청에서 정책기획담당 장학관으로 일하고 있다.
저자 : 임원영
'아이들 눈높이로 세상 바라보기'란 모토로 학교 밖에서 독서논술 수업을 하고 있다. 선생이 마음을 열지 않으면 아이들과 소통할 수 없다는 생각을 하며, 다양한 아이디어로 수업을 진행하고 쉽고 즐겁게 책읽기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저자 : 여백
학교 밖에서 문화예술교육을 꾸준히 기획·실천하고 있으며, 현재 인천독립영화협회와 인천여성영화제에서 일하고 있다. 영화를 만드는 일, 예술을 하는 일은 세계와 사람을 오래 바라보고 깊이 생각하는 일이라 믿는다. 영화교육, 예술교육은 공동창작의 경험을 기초로 더 나은 삶을 만드는 습(習)을 붙이는 과정이라 여긴다.
저자 : 한상원
대인고등학교에 교사로 몸담고 있다. 잦은 시행착오로 평범하지 않은 인생을 살아왔다. 과거에도 그랬고 지금도 그렇다. 이유는 하나다. 무모할 정도로 말보다는 실천이 앞서기 때문에. 오늘도 나는, 모두가 행복한 세상을 꿈꾸며 삶과 철학이 있는 수학을 이야기한다.
출처: 교보문고
http://book.naver.com/product/go.nhn?bid=10245577&cpName=kyobo&url=http%3A%2F%2Fwww.kyobobook.co.kr%2Fcooper%2Fredirect_over.jsp%3FLINK%3DNVB%26next_url%3Dhttp%3A%2F%2Fwww.kyobobook.co.kr%2Fproduct%2FdetailViewKor.laf%3FmallGb%3DKOR%26ejkGb%3DKOR%26linkClass%3D%26barcode%3D9791170260745
내용:
이 책은 청소년들에게 인성의 중요성에 대해 이야기 해주고, 비록 세상이 만만한 것은 아니지만 두려움을 갖기보다는 미리 준비해서 자신의 가능성을 찾으라고 말해주는 선생님들의 애정어린 이야기들을 모아 놓은 책입니다. 선생님들은 아이들에게 미리 겁먹지 말라고 이야기 해주십니다. 그러면서 가능성과 따뜻한 인간다움도 있다고 알려주십니다.
p5
공부하느라 바쁜 십 대 여러분이 살아 있는 세상을 접할 기회가 우리 일상에서는 그리 많지 않습니다. 하지만 세상을 향한 관심은 절대 줄지 않기를 바랍니다. 청소년 여러분의 세상을 향한 긍정적인 관심은 여러분의 삶은 물론 우리의 미래도 변화시키기 때문입니다.
-이 글은 인천광역시 교육감이신 이청연씨의 추천사입니다. 정말 십대들은 바쁩니다. 초등학교 고학년이 된 우리 아이들도 일부러 제동을 걸지 않고 그냥 남들 하는대로 학원을 다니면 방과후 학원만 뺑뻉이를 돌다 밤 10시 넘어 잠이들게 될 것 같더군요. 일부러라도 잘라내야 조금의 여유가 있는 교육현실이 이상하게 느껴집니다. 초등학생이 이러할 진대 중고등학생은 어떨지 생각하니 한숨만 나옵니다. 다원성을 인정하지 않고 무조건 일렬로 줄을 세우려는 구조적 문제점을 어른들이 고민해야 되지 않나 싶습니다. 물론 학생은 공부를 해야죠. 공부가 주가 되는게 맞습니다. 하지만 이건 좀 아닌것 같습니다.
p26
집에 나와 골목길에 들어서 보세요. 오솔길을 지나면 어느새 길들은 나뉘고, 어느 길은 운동장으로 나 있고 어느 길은 다른 동네로 이어져 있습니다. 어느 길을 따라 가느냐에 따라 우리가 보는 세상도 달라지고 또 새로워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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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프로스트의 [가지 않은 길]이 생각나는 글입니다.
노랗게 물든 어느 숲 속에 두 갈래로 나뉘어진 길.
아쉽지만 두 길 모두를 갈 수는 없다.
나는 우두커니 선 나그네 되어
나무 밑 덤불 속으로 꺾이며 사라진
한 갈래 길의 보이는 곳까지
오랫동안 바라보았다.
..............
그리하여 먼 훗날 어느 곳에서
한숨을 쉬며 나는 말하겠지
어느 숲 속에 두 갈래 길이 있었다고
나는 그중에 덜 다닌 길로 떠났다고
그리고 그것이 모든 것을 바꾸어 놓았다고.
제가 그리 오래 산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어떤 일을 하면서 그 순간 순간 최선을 다하고 성실하게 임했다면 그 길이 불법적이거나(민형사상의 문제까지는 아니지만 사회에 폐를 끼치는 행위는 안됩니다) 도덕적으로 문제 ( 남에게 폐를 끼치지는 않았지만 이기주의적 쾌락주의에 충실한 경우는 문제가 됩니다)가 없다면 나중에 본인이 뜻한바 목표를 이루지 못하거나 알고보니 엉뚱한 길로 갔다 하더라도 그동안의 노력이 신기루처럼 사라지지는 않더군요. 어떻게든 나에게 남아 내 생활에 도움이 됩니다. 한번 뿐인 인생에서 한번 뿐인 길이지만 걱정만 하면 그냥 그 자리입니다. 비록 내가 지금 가는 길이 어디로 나를 데려 갈지 확신할 수없다고 하더라도 열심히 최선을 다해 가는 길은 그 사람을 배신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p33
갯벌은 육지에서 나온 각종 오염 물질이 하천을 통해 바다로 흘러드는 것을 막아 주어, 해양 오염을 방지해 줘요. 또한 물을 흡수해 홍수를 막아 주고, 태풍이나 해일도 완화시켜 주지요. 많은 바다 생물들이 살아갈 터전이 되어 생태적 가치 또한 높아요. 이렇게 많은 역할을 하는 갯벌이 점점 사라지고 있으니 환경오염은 갈수록 심각해지겠죠? 그래서 최근 갯벌 보전 운동이 일어나고 있답니다. 그렇다면 우리 주변에 가까이 존재하는 '숲(산림)'은 어떨까요?
-" 장주식 글, 오치근 그림 [강이 울 때] " 라는 책에 보면 157페이지에 이런 구절이 있습니다. "저 강도 마찬가지야. 강은 지금 온통 썩어가고 있어. 얼마나 아플까. 그것도 자기 잘못으로 아픈 것도 아니거든. 그런데 내가 어떻게 이 강을 버리겠어. 엄마가 강길을 계속 걷는 이유는, 음 사랑하는 사람이 아프다고 버리면 과연 사랑했다고 할 수 있을까?" 이 이야기를 읽으며 한강변을 자전거를 타고 지날 때마다 초록색죽으로 변한 모습을 보며 안타까웠는데 남쪽의 강들은 어떨지 걱정되던 생각이 납니다.
그리고 지금 2016년 3월 설악산에 케이블카를 세운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원주지방환경청 앞에서 비박농성을 하며 케이블카 설치에 반대하시는 분들 소식을 들었습니다.
설악산 정상부에 케이블카를 설치하고 호텔과 레스토랑을 짓는 다는 말이 정말 진짜인가요? 괴담같은 이야기에 소름이 끼칩니다. 풍경을 보여 주겠다고 산양을 쫓아내다니 설악산국립공원은 우리 후손들의 것입니다. 우리 것이 아닙니다.
p49
앞서 이야기한 잭처럼 여러분도 자신의 재능들을 이용해서 여러 기부 활동을 할 수 있습니다. 재능 기부 역시 자신의 재능이 얼마나 뛰어난지가 기준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잭 핸더슨의 책을 보면 놀라실 겁니다. '아니, 저런 그림을 그런 가격을 주고 산단 말이야?' 사람들은 잭의 그림만을 산 것이 아닙니다.다른 사람을 돕고자 하는 잭의 마음에 울림이 생겨 내가 도울 방법으로 잭의 그림을 산것이지요.
-좋은 의도의 좋은 말들입니다. 하지만 열정 페이라든지 가난한 예술인들에게 재능기부를 요구하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어서 이 재능 기부 부분은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될 것 같습니다.
p61
하지만 요즘은 그런 일들은 거의 없지요. 친구는 학원에 가야 만날 수 있는 존재이고, 집 건너편의 대문은 항상 굳건히 닫혀 있지요. 집에 있는 친구들은 주로 스마트폰이나 게임으로 여가를 보내지요.
-친구들이 모두 학원에 가있으니 친구들 보려면 학원에 가야지요. 부모들이 집에 있질 못하는 아이들은 거의 집에 있질 않고 학원에 가니 그 친구 만나려면 학원에 가야지요. 친구들끼리 만나서 숨박꼭질하기에는 스마트폰 게임이 너무 화려하고 매력적이지요.
p78
"삶은 늘 제한되어 있어요. 그러니 낭비하지 마십시오."
이것은 췌장암 판정을 받은 후 스티브 잡스가 스탠포드 대학의 졸업식에서 연설한 말입니다.
- 톰 미첼이 지은 [우리집 테라스에 펭귄이 산다]라는 책에서 등장하는 호기심 많고 질문이 많았던 펭귄 후안 살바도가 자신의 몸과 행동으로써 제게 느끼게 했던 점과 일치합니다. 열정을 갖고 항상 지금 이순간에 충실하라는 것 말입니다.
p104
이럴 때 선생님은 공부만큼 생각의 근육을 길러 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생각하는 것도 자꾸 연습을 해야지요. 그냥 뚝 떨어지는 것은 없다고 봅니다.
p170
한편 아무리 나를 잘 봐주는 사람이 있더라도 재능을 확인할 조건이 없다면 소용없습니다. 여러분이 기타를 잘 치는 재능을 가졌다고 합시다. 그런데 여러분 주변에 기타를 치는 사람이 없고, 때문에 기타라는 악기는 만져 볼 수도 없다면? 여러분은 결코 자신의 재능을 발견할 수 없습니다. 이것이 바로 환경입니다.
- 안도현 시인의 시 중에 하나가 생각납니다.
<스며드는 것>
꽃게가 간장 속에
반쯤 몸을 담그고 엎드려 있다
등판에 간장이 울컥울컥 쏟아질 때
꽃게는 뱃속의 알을 껴안으려고
꿈틀거리다가 더 낮게
더 바닥 쪽으로 웅크렸으리라
버둥거렸으리라 버둥거리다가
어찌할 수 없어서
살 속으로 스며드는 것을
한때의 어스름을
꽃게는 천천히 받아들였으리라
껍질이 먹먹해지기 전에
가만히 알들에게 말했으리라
저녁이야 불 끄고 잘 시간이야
만약 어미 꽃게가 잡히지 않고 넓은 바닷가에서 알을 까고 자신의 새끼들이 자유롭게 바다로 갈 수 있는 상황이었다면 얼마나 행복해 했을까 하고 생각해봅니다.
자식을 키우는 부모 입장에서 간절히 빕니다. 아이들에게 좋은 환경을 만들어 줄 수 있기를요.
아마 모든 부모들이 마찬가지 일거라고 생각합니다. 아이에게 작은 것이라도 도움이 되고 싶은 마음말입니다.
감상:
현실적이어서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 많은 이야기들을 통해 아이들 스스로 생각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글이라는 생각입니다. 그리고 부모들은 아이들에게 강요하거나 밀어부치지 않고 옆에서 조용히 기다려주는 인내심이 필요하다 생각합니다.
"옥복녀 지음 [ 가짜부모 진짜부모] 부모의 행복안내서 "의 한구절입니다. "그때까지 기다려라. 기다리고 또 기다려라. 부모가 할 일은 믿고 기다리는 일뿐이다. 늦가을 서리 내릴 때 피는 국화를 이른 가을부터 피라고 재촉하지 말자. 늦가을 될 때까지 기다려 주자. 너무 일찍 피면 어떻게 되겠는가? 조금 피는 것 같다가는 피지도 못하고 금방 시들어 버릴 것이다. 그러면 국화는 끝이다. 다시 필 기회는 오지 않는다. 자녀도 자신만의 계절이 있을 것이다. 자신의 계절에 만개하도록 믿고 기다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