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연애는 트렌드다 - 내 20대는 이기적인 연애였고, 나만을 위한 연애였다
이지온 지음 / 좋은땅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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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내 연애는 트렌드다

 



지은이: 이지온

http://blog.naver.com/lee_jion/220694119620




내용:

이야기는 연애에 대한 기술과 노하우에 대한 내용이었습니다. 에리히 프롬의 [사랑의 기술] 만큼을 기대하지는 않았습니다. 제목이 [내 연애는 트렌드다] 니까요. [내 사랑은 트렌드다]라고 했다면 많이 실망했을 겁니다. 저자도 그렇지만 연애와 사랑은 좀 다른 의미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에리히 프롬은 [사랑의 기술]중  이책을 읽는 독자에게서"사랑의 기술에 대한 편이한 지침서를 기대하는 사람은 이 책을 읽으면서 실망하게 될 것이다. 이 책은 그와 반대로 사랑은 스스로 도달한 성숙도와 관계없이 누구라도 쉽게 탐닉할 수 있는 감상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 주고자 한다. 이 책은 가장 능동적으로 자신의 전인격을 계발하여 생산적인 성향을 취득하지 않는 한 아무리 사랑하고자 애써도 모든 시도는 실패로 끝나기 마련이라는 것, 그리고 이웃을 사랑하는 능력이 없는 한 참된 겸허,용기,신념, 훈련이 없는한 개인적인 사랑의 만족은 얻어질 수 없다는 것을 독자들에게 깨우쳐 주고자 한다."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이 책의 저자 이지온씨는 책의 표지에서 책의 내용을 독자들에게 밝히고 있더군요. "내 20대는 이기적인 연애였고, 나만을 위한 연애였다."라고 말입니다.


사실 요즘 청춘들의 연애 이야기도 좀 듣고 이제는 40대에 들어선 아내와 연애감정을 좀 살려볼까 해서 들게 되었던 책인데 감상의도와는 좀 다른 이야기 였습니다.


p043

나는 연애를 원했다. 사랑을 하기에는 그 무거운 짐, 책임감을 가지고 싶지 않았던 것 같다. 이렇게 여자를 만나는데 더 이상 착한 남자라고 할 수는 없다. 내가 잘났다는 이야기도 아니다. 다만 나는 이런 연애를 택했고, 그 연애는 정말 재미있고 설렜다. 이기적인 나만을 위한 삶이다. 이런 만남에서 여자한테 상처를 주지 않았다고 한다면 거짓말이다.

-제가 보기에는 저자가 솔직하고 용감한 것 같습니다. 비난을 무릅쓰고 이런 이야기를 하는 걸 보면 말입니다.



p047

나를 아는 여자들은 나를 사랑 상대로 안 본다. 그냥 연애 상대다. 편하니깐 부담없이 만나는 것이다. 내가 그녀들에게 부담 주는 일이 없으니깐 부담 없이 만나는 것이다. 내가 그녀들에게 부담 주는 일은 없으니깐, 니들이 다른 남자를 만나도 상관없고, 남자와 연락을 해도 상관없으니깐.... 그런 마인드라 알고 지내는 여자들이 나를 더욱 편하게 생각한다.

-이 부분은 좀 .... 연애라도 한번에 여러명을 만나는 것은 인간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좀 고리타분 한 건지도 모르겠지만 말입니다.



p126

외적인 모습이 50%는 가져간다. 여자와 만남뿐이 아니라 사회 비즈니스에서도 크게 차이가 난다.

- 이 말에는 공감합니다. 하지만 내적인 매력이 없다면 지속적인 비즈니스는 힘들죠. 얼굴이나 애플힙으로 자판을 칠 수는 없으니까요.



p146

그러니 꼭 여자와의 만남에서만 대화를 하려고 하지 말고 직장동료, 친구에게도 대화를 많이 하고 상대방을 편하게 해주는 연습을 하자.

-이건 맞는 말입니다. 대화는 참 중요하죠.


p177

좋은 회사란 , 대기업, 변호사, 의사를 말하는데 그렇게 회사를 들어가서 여자를 만난다 하여도 그 여자가 나를 좋아하는지 내 직업을 좋아하는지 분간할 수 없다.사회라는 곳이 결단코 공부만 잘 한다고 인정해주지 않는다.

-읽다고 웃었습니다. 재미있는 이야기네요. 의사는 잘 모르겠지만 대기업과 변호사는 좀 아는데 웃기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긍정도 되고, 부정도 되는 이야기입니다.



감상:

모든 이야기에는 배울 점이 있다. 고로 어떤 책도 함부로 나의 잣대로 재단하면 안된다는 평소의 지론대로 이책도 취사선택할 부분이 많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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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으로 이끄는 사람과 마음 사이
표영호 지음 / 스노우폭스북스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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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사이

 


 

지은이:

저자 표영호는 인정받는 소통전문가다. 연간 200회 이상 출강하는 인기 강사로 활약하며 교육과 모임을 문화로 정착시키는 굿마이크의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1993년 7전 8기로 도전해 MBC 개그맨이 된 후 표영호만의 특유한 유쾌함으로 시청자의 사랑을 한 몸에 받은 방송인이다. 데뷔 이후 24년간 《칭찬합시다》, 《코미디 하우스》, 《이야기쇼 만남》 등의 프로그램 MC로 활발히 활동했다.
한편으로는 열정과 호기심으로 가득 찬 소년 같은 사람이다. 하지만 북카페와 외식 사업 등에 연달아 실패하며 좌절을 겪었다. 이 시기에 그를 일으켜 세운 것이 바로 강연이다.
반복되는 좌절과 실패에도 주저앉지 않고 자신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강연 사업에 도전장을 내민 것이다. 더불어 자신이 겪은 실패의 경험, 그리고 ‘마당발’로 통할 만한 사람 부자로 지내며 배운 강점을 이야기하는 강사로 탈바꿈했다. 현재 소통전문가이자 CEO들의 스피치 지도자로 활발히 활동 중이며 CEO들을 위한 최고위 과정 ‘굿마이크 LSA(Leader’s Speech Academy)’와 사회봉사단체 ‘미래로 봉사단’을 설립해 사회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여러 번 좌절을 겪었지만 한 번도 실패한 적 없다고 말하는 그, 아직도 과정 중에 있기에 실패가 아니라고 당당히 말하는 저자의 강연은 많은 이들의 공감을 얻고 있다.
저서로 『소통으로 성공을 디자인하라』, 『나는 자치기 왕이다』가 있다. 

출처:교보문고

http://book.naver.com/product/go.nhn?bid=11113598&cpName=kyobo&url=http%3A%2F%2Fwww.kyobobook.co.kr%2Fcooper%2Fredirect_over.jsp%3FLINK%3DNVB%26next_url%3Dhttp%3A%2F%2Fwww.kyobobook.co.kr%2Fproduct%2FdetailViewKor.laf%3FmallGb%3DKOR%26ejkGb%3DKOR%26linkClass%3D%26barcode%3D9791195807550







내용:

p13
우리는 가끔 화가 나도 웃으며 상대를 대하거나 , 불공정한 게임이라고 속으로는 불평하면서도 괜찮다고 말하는 경우가 있다. 이렇게 감정과는 다른 얼굴을 하고 스스로를 위로하며 타인에게 자신의 속마음과는 다른 얼굴을 보여주는 것을 나는 '페르소나를 썼다'라고 말한다. 페르소나(persona)는 라틴어로 가면이란 뜻으로 '외적인격' 또는 '가면을 쓴 인격'을 말하며, 심리학적 관점에서는 본래의 성격과 상관없이 '남에게 보여주고 싶은 성격'을 말한다.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에서 행복하게 웃고 있는 사람들 사진이 생각납니다.



p50
"공부는 그 누구도 아닌 오로지 자신을 위한 것이다. 언젠가 내가 반드시 하고 싶은, 꼭 이루고 싶은 꿈이 생겼는데 , 부족한 준비 때문에 그 꿈을 이룰 수 없다면 깊은 후회가 밀려오지 않을까? 아직은 그 정체가 뚜렷하지 않지만 세상에 분명 내가 잘할 수 있는 일들이 있는ㄷ, 그 일을 찾아낼 기회조차 얻지 못한다면 좀 억울하지 않겠는가? 내 자신의 인생에 대해 미안하지 않을까?"
- 이 부분은 저자가 학생이 자신의 인생에 예의를 지키기 위해 열심히 공부하는 것처럼, 우리는 우리의 인생에 예의를 지키기 위해 매일을 성의 있게 살아야 한다고 주장하며 인용한 부분입니다. 인용은 저자 이형진의 [공부는 내 인생에 대한 예의다]라는 책입니다.



p55
"재는 주는 거 없이 미워."
주는 것 없이 미운 그 사람은 나에게  성의를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성의 있는 삶이라는 것은 스스로가 자신에게 혹은 상대방에게 했던 약속들을 지키려고 최선을 다하는 것이다. 이가 아파도 사람을 만나면 웃어주는 것, 시간이 없어도 상대방의 이야기를 차분하게 들어주는 것, 귀찮지만 전화해서 안부를 전하는 것, 상대방이 말하기 전에 필요한 게 없냐고 먼저 물어보는 것, 상대방이 도와달라고 하기 전에 혹시 내가 도움이 될 것은 없는지 물어보는 것, 이런 것들이 우리가 상대방에게 보여줄 수 있는 성의다.
-위의 글에 대해 동의하지만 조건이 있습니다 . 저의 상대에 대한 성의와 호의를 악용해서 상대가 저를 호구로 여기는 것 같으면 계속 성의있게 대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p63
지금 생각해보니 일기 쓰기는 꾸준함을 가르치는 것이었다. 꾸준함이라는 것을 습관화시켜 주려는 의도가 다분한 숙제였던 것이다. 진짜로 매일 일기를 쓰는 아이 중에는 공부 못하는 아이가 거의 없다. 또한 내일 할 것을 미리미리 잘 준비한다. 초등학교 때 습관이 중고등학교로 이어지고, 문학소녀도 그렇게 만들어지는 것 아닐까?
-기본적으로 내용에 동의합니다만 자발적으로 일기를 쓴다면 맞지만 매일 매일 억지로 쓴다면 일기쓰기가 아니라 노동이 되어 버려서 별로 효과를 못볼것 같네요.



p75
"우물쭈물하다가 내 이렇게 끝날 줄 알았지."
아일랜드의 유명한 극작가이자 1925년 노벨문학상을 받은 조지버나드 쇼가 95세의 나이로 사망하면서 유언으로 자신의 묘비에 새기게 한 글귀다.
-행동하지 않으면 그 무엇도 일어나지 않고 해결할 수도 없지요. 저자가 책중에서 아이슈타인의 이야기를 인용한 부분이 있습니다 "어제와 똑같은 행동을 하면서 다른 내일을 기대하는 것은 정신병 초기 증세다."


p94
대박집은 품목이나 상권을 따지지 않는다.누가 운영하느냐, 즉 가게 주인이 어떻게 하느냐에 달려있다. 램랜드라는 양고기집이 마포에 있다. 누가 운영하느냐에 따라 가게가 어떻게 달라지는지는 그 사장님을 보면 잘 알수 있다. 양고기집 사장님은 원래 10평 남짓한 그 가게의 종업원이었다. 그런데 장사가 안돼서 가게를 내놓았을 때, 그 종업원이 전 주인에게 부탁했다.
"사장님, 가게를 제가 한번 운영해보겠습니다. 대신 가게를 인수할만한 돈이 없으니 돈은 벌어서 갚겠습니다."
그런데 작은 아이디어가 큰 성과를 낳았다. 전 주인은 갈비를 똑바로 뼈를  따라 자른 반면, 이 사장님은 대각선으로 썰어서 삼각형을 만들었다. 그것을 삼각갈비라고 했다. 똑같은 고기를 달리 자른 것인데 그 집이 대박이 났다.
-삼각갈비 먹으러 한번 가봐야 겠네요. 가끔 보면 정말 좋은 집인데 개업한지 얼마 안돼서 문을 닫는 맛집이 있는데 참 안타깝더군요.



p114
손님이 별로 없는 식당에 가면 메뉴판에 음식이 15가지 이상인 곳이 많다. 그 많은 음식이 모두 상품으로서 값어치가 있는 것이 아니라, 그 많은 음식이 모두 상품으로서 값어치가 있는 것이 아니라, 그냥 주인아주머니가 할 줄 아는 음식을 다 써놓은 것이다.그러니 메뉴는 다양해도 품질이 떨어져서, 맛없는 메뉴를 한 번 먹고 실망한 사람은 그 식당에 오지 않게 된다. 그러나 성공하는 식당은 보통 메뉴가 한두 가지, 많아야 다섯 가지 안쪽이다. 그 정도가 고객의 만족도를 충분히 높일 만큼 제대로 된 맛을 보여줄 수 있는 수치다. 한 사람이 모든 것을 잘할 수는 없다.
-이 부분은 제 오랜 현실의 경험에 터잡아 사실입니다. 시그니쳐 메뉴말고 다른 메뉴를 먹었다가 질려버려서 정작 시그니쳐 메뉴도 심드렁해지는 경우가 있죠.


p123
화를 풀어주는 골든타임은 '그 즉시'인 것이다. 화를 풀어 줄 수 있는 골든타임을 놓치게 되면 상대방의 마음이 굳어버리거나 화병 또는 우울증이 생길 수도 있다. 누군가에게 고마울 때 역시 마찬가지다.
-진정성을 담아 구체적으로 콕 찍어서 사과하고 감사해야 합니다. 특히 사과는 애매하게 하면 변명으로 들려서 상대방에게 두번 상처를 줍니다. 


p135
나를 좋아해주는, 그래서 내 일이라면 힘든 일이든 축하할 일이든 한걸음에 달려와 줄 사람이 있는가? 있다면 당신은 정말 좋은 사람이고 행복한 사람이다.
-진지하게 고민해 볼 문장입니다.


p201
어느 방송사에서 무엇이 후회되는지 설문조사를 했는데, 20대부터 50대까지의 공통적인 답변은 '공부 좀 더할걸'이었다.
-뜨끔하는 부분입니다. 미루기만 했는데 덮어서 미뤄놓은 책장을 좀 펼쳐봐야 겠습니다.



p209
아이들의 많은 질문에 대답을 잘해주는 부모와 얼렁뚱땅 대답하는 부모가 있다. 중요한 것은 대답을 잘해주는 부모의 아이가 성인이 되어서도 질문을 잘한다는 것이다.  질문한다고 핀잔을 듣지 않았기 때문이다. 질문을 못하는 사람들은 질문했다가 핀잔을 들어본 경험이 많은 사람일 수 있다.
-역시 부모의 역할이 큽니다. 아이들은 어른들의 거울입니다.


p275
서양 동화 중 [핑크대왕 퍼시(Percy the  Pink)]라는 이야기가 있다. 옛날에 핑크색을 너무 좋아하는 봉건영주 퍼시가 있었다.그는 자신의 왕국이 핑크색이 아닌 것이 슬퍼서 백성들이 모두 핑크색 옷을 입어야 한다는 법률을 만든다. 모든 건물도 핑크색으로 , 왕국 안의 동물들도 핑크색으로 칠하라는 법을 만든다.백성들은 너무 힘들었지만 하는 수 없이 옷과 건물과 동물들을 핑크색으로 만들었다. 마침내 퍼시는 왕국 안의 모든 나무와 꽃과 풀까지 핑크색으로 칠하라는 법을 만들고 , 퍼시가 다스리는 왕국은 그야말로 온통 핑크색이 되었다. 그러나 어느 날 왕국을 바라보며 행복해하던 퍼시는 문득 하늘을 바라보고 다시 슬퍼졌다. 하늘이 파랬기 때문이다. 하늘을 핑크색으로 칠할 수는 없었으므로 , 그는 왕국의 현자인 에릭에게 도움을 청했다. 고민하던 에릭은 마침내 퍼시에게 핑크색 안경을 선물했다. 핑크색 안경을 끼고 바라본 세상은 온통 핑크색이었으므로, 퍼시는 무척 행복했다. 물론 백성들도 무척 기뻐했다. 더 이상 핑크색 옷을 입고 핑크색으로 건물을 칠하고 핑크색으로 동물과 식물을 칠하지 않아도 되었기 때문이다.
-옛날 이야기라는데 데쟈뷰 현상이 느껴지는게 제가 전생에 퍼시왕의 백성이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감상:
쉽게 재미있게 이야기가 전개되어서 읽기 편했습니다. 아무리 좋은 이야기도 무슨 이야기인지 한참 생각하다보면 맥락이 끊겨서 책 읽는 재미가 없어서 이야기가 착착 앵기질 않죠. 이야기중 몇몇 부분은 공감이 가고 몇몇 부분은 동감할 수 없는 부분도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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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을 기억하라 - 징비록
정종숙 지음 / 북스타(Bookstar)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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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징비록, 기억을 기억하라

 




지은이:

저자 정종숙은 《드라마 다큐멘터리 덕수궁 왕조의 세월》을 시작으로 《임진왜란 400년 특별기획 드라마 다큐멘터리 임진왜란(4부작)》, 《역사의 라이벌》, 《광복 50주년 특별기획 영상실록》, 《역사추리》, 《역사스페셜》, 《인물현대사》, 《한국사傳》, 《다큐멘터리 페이퍼로드》, 《임진왜란, 그 반성의 기록-징비록》, 《랭턴박사의 역사추적》, EBS 세계 문명사 대기획 《위대한 로마 2부 제국의 도시 폼페이》 등 그동안 많은 역사 다큐멘터리를 집필해왔다. 현재 방송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출처:교보문고

http://book.naver.com/product/go.nhn?bid=9924851&cpName=kyobo&url=http%3A%2F%2Fwww.kyobobook.co.kr%2Fcooper%2Fredirect_over.jsp%3FLINK%3DNVB%26next_url%3Dhttp%3A%2F%2Fwww.kyobobook.co.kr%2Fproduct%2FdetailViewKor.laf%3FmallGb%3DKOR%26ejkGb%3DKOR%26linkClass%3D%26barcode%3D9788997383733




내용

책은 모두 8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동아시아를 열광시킨 문제작 1장, 전쟁과 평화의 갈림길, 왕과 이순신 2장,  싸우는 자 도망가는 자
3장 , 바다로부터의 반격 4장,  투명인간 취급받는 조선 5장,  전쟁 아닌 전쟁 6장,   다시 시작된 전쟁 7장, 에필로그 - 역사는 기억하는 대로 움직인다 8장 입니다.

저자는 류성룡의 징비록을 터잡아 현재를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P26

김성일 역시 전쟁의 가능성을 파악하지 못한 게 아니었다. 그로 인해 조선의 민심이 혼란에 빠지는 상황을 더 큰 문제로 보고 우려한 것이다. 조선의 민심이 혼란에 빠지는 상황을 더 큰 문제로 보고 우려한 것이다.그러나 명백한 실수였다. 사실대로 보고하고 전쟁을 대비하는 것이 더 급한 일이었다. 이 실수 때문에 김성일은 역사의 죄인이 되었고, 이후 임진왜란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하는 인물로 공격받는다. 그의 잘못된 판단과 보고로 전쟁을 막지 못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과연 그럴까? 김성일의 한 마디에 나라의 존망이 걸린 문제가 결정된 걸까? 선조 임금과 집권 세력은 대체 무엇을 한 걸까?

- 선장과 해경만의 잘못이 아닙니다. 꼬리를 잘라 희생양을 삼으면서 누군가에게는 면죄부가 주어지겠죠.



p39

을사사화와 함께 출범한 명종 시대는 양재역 벽서사건으로 막이 올랐다. 명종이 2년 차 되던 1547년9월18일 , 지금의 양재역에 최고 권력을 겨냥한 벽서가 나붙었다. 그것도 매우 선동적인 붉은 글씨로 쓴 벽서였다.


'여주'가 위에서 정권을 잡고 아래에서는 간신들이 권세를 농간하고 있으니 나라가 장차 망할 것이다. 이 어찌 한심하지 않은가.

- 여기서 여주는 명종의 어머니 문정왕후 윤씨를 말합니다. 간신은 문정왕후의 동생 윤원형이고요.권력을 독점한 간신, 권간이었죠.

요즘 SNS의 기능을 예전에는 벽서가 했군요.




P50

일본 항공 우주센터가 있는 다네가시마는 일본의 놀라운  변화를 견인한 곳이다. 그곳에서 일본과 포르투칼과의 만남이 시작됐고, 그 만남은로 일본이 처음으로 서양 문명을 접하고 유용성에 눈 떴다.

-서양문화를 처음 접한 곳에 우주센터를 짓다니 의미 심장하네요. 이런 꼼꼼한 분들이 왜 자꾸 일본군 성노예는 없었다고 하시는지 의도가 궁금해집니다.




P62-64

거북선의 등장 역시 류성룡의 든든한 지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군함 건조는 이순신 혼자서 결정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국가의 재정 지원이 있어야만 실행 가능한 프로젝트였다. 수군 폐지를 논하던 조정에서 막대한 경비가 들어가는 이순신의 거북선 건조 계획을 반겼을 리 만무하다. 그런 상황에서 류성룡의 절대적인 지지와 후원이 없었다면 이순신 함대의 거북선은 빛을 보지 못했을 것이다.

-1598.11.19 이순신 장군은 죽고, 류성룡은 영의정에서 파직되었다고 합니다. 앉아서는 안되는 자가 리더의 자리에 앉게 되니 비극이 발생하는 겁니다.




P75

경상좌병사 이각은 송상현이 함께 싸우자고

제안했으나 뿌리치고 후퇴했다.

경상좌수사 박홍은 적의 세력에  질려 성을 버리고 도망치고 말았다.

밀양부사 박진은 병기와 창고를 불사지른 다음 성을 버리고 달아났다.

경상감사 김수는 진주성에서 일본군의 침략 소식을 듣고

말을 달려 동래성으로 향했으나

적이 가까이 접근했다는 소식을 듣고 서부 지방으로 도망쳤다.

그곳에서 겨우 생각한 것이 온 고을에 격문을 띄우는 것이었는데,

격문은 모두 도망치라는 내용이었다.

[징비록]중에서

- 가만히 있으라고 해서 수많은 학생들이 죽었죠. 전쟁 발발 초기를 묘사한 부분과 오버랩되는 이야기입니다.




p82

중앙에서 장수를 파견하기 위해 병력을 점검했다.

그런데 병조에서 선발한 병사라는 것이

대부분 집에서 살림하던 사람들이거나 아전 또는 유생들뿐이었다.

불러 모아 점검을 해 보자 관복을 입고 옆에 책을  낀 채로 나온 유생,

평정건을 쓰고 나온 아전 등

모두 병사로 뽑히기를 꺼리는 자들로 뜰이 가득 찼다.

- 군역의 문란. 21세기 대한민국은 병역의무를 수행하지 않은 사람들은 고위 공직자가 되면 곤란하다고 생각합니다. 총한방 쏴보지 않고 유격 훈련이나 화생방 훈련이 뭔지도 모르는 사람이 전쟁불사를 외치다니 이건 코메디입니다. 그분들은 일본에 망명정부를 만들어서 안전하게 계실 거면서 우리 아들들은 사지로 너무 쉽게 몰 생각을 하시다니 .... 군대 안 다녀온 분들은 국가정책을 결정하는데 참여하시면 정말 곤란하다고 생각합니다. 

병역의무를 제대로 수행하지 않으려고 다른 나라 국적을 취득하는 분의 재력과 권력을 부럽게 생각하는 사회 분위기가 형성되면 안됩니다.




p117

우리는 너희를 죽이러 온 것이 아니다.

너희 임금이 백성을 학대하므로 우리가 여기에 온 것이다

[선조실록]

-백성들에게 거짓말을 하며 줄기차게 도망만 다니는 선조의 모습을 보면 백성들에게 그럴 듯하게 들렸을 수도 있겠습니다.


조선백성을 회유하려는 일본군의 모습을 기록한 선조실록을 보니  게이오 대학과 와세다 대학에서 일본 문학을 전공한 세종대 박유하 교수님의 [제국의 위안부]중에서 몇구절이 생각납니다.

 

 [제국의 위안부]중에서.p25

물론 센다이 책에 나오는 업자처럼 '군'이 직접 업자에게 위안부 모집을 의뢰한 경우는 적지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사기나 유인까지 해가면서 마구잡이로 끌어오라고 지시했다는 증거는 아직 나타나지 않았다. 오히려 그렇게 마구잡이로 모집하는 것을 금지한 자료라면 존재한다. 그 자료는 설령 강제로 끌어가 군인이 있다고 해도 그것이 공적으로 허용된 것은 아니었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기도 하다.

 

 [제국의 위안부]중에서.p38

그러나 위안부들을 유괴하고 강제연행한 것은 최소한 조선 땅에서는 그리고 공적으로는 일본군이  아니었다. 말하자면 수요를 만든 것이 곧 강제연행의 증거가 되는 것은 아니다. 





p172

일본군에게 아첨해서 그들과 친해지거나 그들에게 길을 안내하는 자들이 있었다. 일본군을 죽이고자 모의하는 사람이 있으면, 그 앞잡이들이 일본군에게 밀고하여 종루 앞이나 숭례문 밖에서 이들을 불에 태워 죽이게 하였다.

이긍익의 [연려실기술]중

-2016년7월12일 일본 대사관이 남산 모 호텔에서 자위대 창설 62주년 기념행사를 개최했고  이날 기념행사에는 국방부에서는 국장급 2~3명, 외교부에서는 사무관급 실무자가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고 뉴스에서 봤는데 이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일본의 행사를 함께 축하해주는 것은 이웃국가로써 정상적인 모습이라고 생각하지만 하필 일본 군대의 생일날을 굳이 참석까지 해가며 우리가 축하하는 건 좀 모양이 이상합니다.




P239

백성들의 고통 호소에 방납 금지령이 내려졌지만 상인들과 손을 잡은 권세가들의 막강한 힘에 눌려 단속조차 이뤄지지 않았다. 더구나 납세자의 재산을 고려하지 않고 가호 단위로 부과한 것은 더 큰 문제였다. 수백만 평의 농지를 가진 부자나, 송곳 꽂을 땅 한 평 없는 소작인에게 똑같은 세금을 내는 폐단이었다.

-요즘 일용직들에게도 어느정도 근무시간 [한달기준 8일미만 60시간 미만]이 되면 4대보험을 들게 강요하는 것은 가혹합니다. 다는 아니지만 많은 분들이 최저시급6,030원 받기도 빠뜻한 걸로 알고 있습니다.





감상:

가독성도 좋아서 잡아서 한숨에 읽어지는 책입니다. 난중일기는 여러 버젼으로 읽어 봤는데 징비록은 처음이였습니다. 시각이 또 달라지니 재미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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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하지 않고 배불리 먹고 싶다 - 부채사회 해방선언
구리하라 야스시 지음, 서영인 옮김 / 서유재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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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일하지 않고 배불리 먹고 싶다]

 



지은이:

저자 구리하라 야스시(栗原康)는 1979년 사이타마현에서 태어났다. 와세다대학과 동대학원을 졸업하고 현재 도호쿠예술공과대학에서 시간강사로 일하고 있다. 전공은 아나키즘 연구. 저서로 『G8회의 체제란 무엇인가(G8サミットとはなにか)』, 『오스기 사카에?영원의 아나키즘(大杉???永遠なアナキズム)』, 『현대폭력론(現代暴力論)』, 『마을에 불을 질러, 백치가 되라?이토노에 평전(村に火をつけ,白痴になれ?伊藤野枝?)』 등이 있으며 국내에 번역 소개된 책으로 『학생에게 임금을』이 있다. 좌우명은 ‘일하지 않고 배불리 먹고 싶다’, 좋아하는 음식은 맥주, 취미는 드라마 감상과 시낭송이다.


역자 서영인은 문학평론가, 근대문학 연구자, 대학 시간강사, 심지어 번역가. 평론집 『충돌하는 차이들의 심층』, 『타인을 읽는 슬픔』, 『문학의 불안』, 연구서 『식민주의와 타자성의 위치』를 썼고 『학생에게 임금을』을 번역했다. 학교 다닐 때 ‘머리는 좋으나 주위가 산만함이라고 적힌 성적표를 종종 받았다. 그 후로도 일관성 있게 주위가 산만하다. 할 일이 많을 때 소설이나 드라마로 도피하는 성향이 있으며 맛있는 것을 좋아하고 특히 맥주맛에 민감하다. 딱 한 번 풀코스를 뛴 적이 있는 짝퉁 마라토너이지만 중년의 운동으로는 너무 격렬하여 은퇴를 준비 중이다. 최근에는 전각(篆刻)을 혼자 연습하고 있다. 

출처: 교보문고

http://book.naver.com/product/go.nhn?bid=11023517&cpName=kyobo&url=http%3A%2F%2Fwww.kyobobook.co.kr%2Fcooper%2Fredirect_over.jsp%3FLINK%3DNVB%26next_url%3Dhttp%3A%2F%2Fwww.kyobobook.co.kr%2Fproduct%2FdetailViewKor.laf%3FmallGb%3DKOR%26ejkGb%3DKOR%26linkClass%3D%26barcode%3D9791195764822



내용


p9
배짱이는 개미의 집으로 갔습니다.
똑똑, 똑똑
통통하게 살이 오른 개미가 문을 열었습니다.
"개미님, 개미님, 배가 고파요. 먹을 것 좀 주세요."
그러자 개미는 의기양양한 얼굴로 이렇게 말했습니다.
"난 몰라. 놀 땐 좋았지? 자업자득이야, 자업자득!"
퍽! 우적우적. 꿀꺽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었습니다. 베짱이가 한입에 개미를 삼켜 버린 겁니다. 안된일이지만 풍족하게 먹고 자고 했던 개미가 참을 수 없이 먹음직스러워 보였기 때문입니다.
 그 후 베짱이를 뒤따라 온 벌과 나비도 개미의 집에서 함께 행복하게 살았다나 어쨌다나
- 책의 초반부에 나오는 이야기 입니다. 이솝우화[개미와 베짱이]를 페러디한 이야기라는군요. 일하지 않는 자 먹지도 말라는 이야기를 비꼬는 이야기입니다.
그런데 뭔가 무시하고 넘어가기에는 우리 사는 현실과 오버랩되는 부분이 있습니다. 우리가 편하게 택배를 수령하고 새벽에 야식을 배달받아 집에서 편하게 먹을 수 있다는 것은 최저임금을 받고 새벽에 치킨을 튀기고 그걸  배달하는  분들이 존재하기에 가능합니다.최저임금으로는 사실상 4인 가족이 기본적인 생활을 유지하기가 힘듭니다. 열심히 일하지만 먹기가 힘든 거지요.





p31

부흥때문에 자금난이 왔다고 하면서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소비세가 올랐다. 정부는 돈이 다 떨어졌다며 공포분위기를 조성하고 증세밖에 답이 없다는 거짓말이나 하고 있다. 인간은 세금 때문에 노예가 된다.

파국

- 담배값이 두배 오른 우리나라랑 비슷하네요. 누진 전기세금 때문에 고민하면서 버티다가 아이들이 땀띠 때문에 고생하는 걸 보고 될대로 되라하는 심정으로 에어컨을 가동시키던 한달전이 기억이 납니다. 그때 고위공직자 분들이 회의를 하시는 모습을 텔레비젼으로  봤습니다. 너무 더워서 계란 후라이도 할까 말까 고민하는데 그 분들  입고 계신 옷이 상당히 두꺼워 보여서 서글펐습니다.




p42-43

마침 오도리 공원에서 종군위안부 관련 집회가 있어서 거기에 합류해 함께 어울리게 되었다. 가서 보니 추최 측보다 그들을 에워싸고 야유를 보내는 무리들이 더 많았다. 재특회라고 하는 파시스트 집단이었다. 한마디밖에 모르는 바보처럼 오로지 '바퀴벌레', '바퀴벌레' 라는 말만 외치고 있었다. 그들 딴에는 재일 조선인들을 모욕하기 위해 그러는 것이었겠지만 나는 좀 우스웠다.

-이런 지극히 정상적인 사고를 하는 저자는 일본 사회에서 특이한 부류로  취급을 받는다고 합니다. 우리나라랑 비교되는게 세월호 관련 이야기를 하면 종북으로 취급받는 분위기가 있습니다.




p60

애초에 인간은 돼지였다. 어느 아나키스트에 의하면 '집'은 '돼지'를 둘러싼 '집'으로 읽어야 한다고 한다. 가정이란 돼지우리 같은 것이며, 인간은 결혼을 하면 스스로를 돼지우리에 가두고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교환 가능한 가축이 되어 버린다고 했다. 쓸모 있는 돼지가 될지 쓸모없는 돼지가 될지에 골몰하는 .

-이 부분은 좀 심합니다.



p91

도쿄 교외는 방치되었다. 주택단지는 폐허화되고 지은 지 20년,30년이 된 집은 단1엔의 가치도 없는 집이 되었다. 사이타마, 치바,가나가와의 집은 게다가 역에서 멀기까지 하면 아마도 돈을 준다고 해도 살 사람이 없을 것이다.

   거기에 지금은 방사능 문제까지 더해졌다.

- 시간차이를 두고 우리나라는 일본의 사회문제를 비슷하게 답습한다는데 걱정입니다.  





p124

'대역사건'은 1910년 고토쿠 슈스이와그 동료들이 천황을 폭탄으로 죽이려 했다고 해서 체포된 사건이다. 스물네 명에게 사형선고가 내려졌고 그중 열두 명이 처형되고 나머지 열두 명은 무기지역에 처해졌다. 대단한 것은 이 사건이 완전히 날조된 것이라는 점이다. 당시 고토쿠는 엄청나게 유명한 사회주의자로 조금이라도 학식 있는 사람은 모르는 이가 없을 정도 였다. 메이지 정부는 그런 그를 죽이고 싶어서 사건을 조작했다.

- 2016년9월23일 뉴스타파라의 기사에서 지난 1979년 수사기관의 고문과 가혹행위에 의해 남한 내 고정간첩이라는 멍에를 쓴 이른바 ‘삼척 고정간첩단 사건’에 연루됐던 일가족 9명이 재심 끝에 37년 만에 완전히 누명을 벗었다는 기사를 봤습니다. 대법원이 국가보안법 위반(간첩) 등 혐의로 기소된 일가족 9명에 대한 무죄를 선고했다는 이야기였습니다.





p223

자본주의 국가의 역사적 성질은 경제적 하부구조가 정치적 상부구조와 분리된다는 데 있다. 생산과정이 자본의 생산과정으로 둔갑해서 생산과정에서의 착취-피착취라는 계급지배의 기본구조가 상품경제과정에 덮혀 버린다. 상품경제질서(=상품매매질서, 시민질서)를 유지하는 것이 자동적으로 생산과정에서의 착취를 관철시킬 수 있도록 하는 교묘한 제도가 자본주의이다. 상품경제사뢰(=시민사회)에서는 그래서 자본가도 노동자도 대등(몰걔급적)한 상품매매자로 나타난다. 계급적 분노와 모욕을 당하는 자, 그렇지 않은 자,부유한자, 가난한 자로서의 감성이 부르주아적 감성으로 나타나게 된다. 따라서 백돼지들은 기를 쓰고 시민질서를 유지하고 , 부르주아국가는 법치국가이 옷을 입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지금 말한 사정으로부터 알 수 있듯이, 자본주의 제도에 있어서 '불량노동자'는 이중의 의미에서 추방(격리)된다. 그 하나는 불량한 노동상품이라는 이유로 생산과정에서 추방되는 것이며 또 하나는 질서의 교란자라는 이윯 시민사회에서 추방되는 것이다.

-  저자가 인용한 후나모토 슈이지라는 사람의 [잠자코 길에서 죽어라]1985. 53p에 나오는 이야기라네요.





p242

"형, 얼른 이리로 와서 줄 서요."

"저는 괜찮아요. 손을 베어서 아무 도움도 못 되었는데."

"여기는 그런 놈들도 같이 먹는 곳이야."


"내가 말야, 저 스타이트리를 만들었다구. 대단하지?"
"이야, 굉장해요. 나 같은 건 오늘 보시다시피 아무 도움도 안 되는데."

"에헤헤, 괜찮아, 와 준 것만으로도 좋은 걸."


쓸모없는 자들의 만찬, 혹은 , 쓸데없는 일들의 축복.

나는 [일하지 않고 배불리 먹고 싶다]의 사상이 이렇게 요약된다고 생각한다.

와세다 대학원생쯤 되면 어려서부터 공부잘하는 학생으로 꽤 인정받으면서 살았을 것이다. 논문을 쓰고 강의를 하며 세상의 이치를 찾아 옳은 방향으로 이끄는 사람이라고 , 혹은 그런 사람이 되겠다고 생각했을지도 모른다. 그런데 산야에서는 그의 경력이나 지식이 별로 쓸데가 없다

-옮긴이의 말입니다




감상

책은 가독성은 좋은 편인데 책장을 덮고나서 묘하게 우울해지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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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누구도 무사히 성장하지 않는다
모씨들 지음 / 소라주 / 2016년 8월
평점 :
품절


 

 

 

제목 : 우리는 누구도 무사히 성장하지 않는다

 




지은이:

10대에서 60대까지의 남녀 , 모씨들




내용:

모씨라는 스마트폰 어플이 있는데 여기 가입하고 하루 지나면 자신의 고민을 간단하게 카드 한장에 적을 수 있습니다. 실제로 제가 책을 다 읽고 나서 가입해 봐서 압니다. 좋은 이야기도 있고 말도 안되는 답을 다는 사람도 있지만 대다수의 익명의 모씨들은 자신의 고민을 이야기하는 익명의 모씨에게 진심으로 이야기를 해주더군요. 어플에 모인 이야기들을 책으로 만든게 바로 이책 [우리는 누구도 무사히 성장하지 않는다] 입니다. 책은 크게 6개의 큰틀로 나눠져 있습니다. Sequence 1 나를 움직이게 하는, 꿈 .  Sequence 2 인간의 원초적 감정, 사랑 . Sequence 3 영원한 내 편, 가족 .  Sequence 4 세상에서 제일 복잡한 그물망, 인간관계 .  Sequence 5 삶을 살아내는 흔적, 불안 .
Sequence 6 낯섦을 두려워할 때 생기는 벽, 편견 . 라는 큰 제목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꿈, 사랑, 가족, 인간관계,불안, 편견등에 대해 누군가가 자신의 고민을 이야기 하면 그에 대해 익명의 모씨가 한마디 해주는 내용입니다.


여기 책을 읽으면서 제가 기억해둘만 이야기들을 몇개 정리해 놓습니다.


p15 (꿈)

 어쩌면 나는 공식적인 성우 시험에는 합격하지 못할 수도 있어. 그럼 난 실패한 걸까? 아니, 난 그 후가 두렵지는 않아. 나는 매일매일이 기대되는 지금이 정말 좋아.

-죽은 시인의 사회라는 영화가 생각나는 이야기입니다. 까르페 디엠, 오늘을 잡아라. 무슨 일이든 열심히 하면 자신의 최초 목표는 아니더라도 어느 정도 위치까지는 이동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P29(꿈)

꿈을 꾸는 건 결국 자신이 행복하기 위해서입니다. 그렇다면 그꿈을 이루는 과정도 행복해야 하겠지요.꿈을 이루는 과정이 전혀 행복하지 않고, 꿈을 이루었을 때만 행복을 느낄 수 있다면 그것은 당신의 꿈이 아니라 타인의 꿈이 분명합니다. 온전히 자신에게서 비롯된 꿈을 꾸세요. 그것이 꿈을 이룰 수 있는 첫 번째 조건입니다.

- 자신의 꿈에 대해 정하려면 많은 고민을 해야됩니다. 그 때 도움이 되는 것이 경험인데 이 넓은 세상에서 모든일을 다 경험 해 본다는 건 불가능합니다. 그 때 도움이 되는 것이 독서량이 라고 생각합니다.



P37(꿈)

웹툰 [무한동력]에 이런 장면이 있어요. 공무원을 준비하는 주인공은 꿈이 밥을 먹여주지 않는다고 말하죠. 그러자 집주인 아저씨가 이렇게 말해요. "죽기 직전에 , 못 먹은 밥이 생각나겠는가 아니면 못 이룬 꿈이 생각나겠는가."

-어렸을 적에 만화방에 정말 많이 다녔는데 요즘은 만화를 거의 보질 않았습니다. 요즘 웹툰 무시하면 안되겠는걸요.



P132(가족)

이 글이 캠페인은 아니지만 , 착한 아이 콤플렉스를 앓았던 모씨들이 부모가 된다면 우리 좀 진화된 가정환경을 꾸리자. 착한 아이 콤플렉스는 가정에서 배양시키고 있는 거니까. 우리는 착하다는 칭찬만 주야장천 하지 말고, 좀 더 구체적으로 칭찬하자. 칭찬이 안 좋은 게 아니라 잘못된 칭찬이 안 좋은 거니까.

 아이가 동생과 잘 놀아주고 있다면 "동생하고 사이 좋게 잘 노는구나. " 아이가 학력상을 받아왔다면 "노력 많이 하더니 성적이 많이 올랐네. 자랑스럽다." , 아이가 설거지를 도와주면"공부하느라 힘들 텐데 엄마 일까지 도와주다니 많이 컸네. 고마워." , 아이가 일찍 일어났다면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습관이 성장기에 좋아. 오늘은 일찍 준비한 만큼 학교에서 좀 더 집중이 잘될 거야.",아이가 대학에 합격했다면 "정말 고생이 많았어. 엄마 아빠는 네가 합격할 줄 알았어."라고

-답을 달아 놓은 모씨가 참한 아이 컴플렉스에 대해 정말 많은 고민을 한 것 같습니다. 아들 둘을 키우는 부모로써 잘 기억해 둬야 겠습니다. 




P165(가족)

10. 아내가 하자는 것은 이유를 묻지 말고 그냥 해라. 이견이 있다면 그 일을 행하고 나서 아주 소극적으로 이견을 표하라. 아내의 기색이 좋아 보이지 않으면 곧바로 꼬리를 내려라.

-결혼해서 반드시 지켜야 할 남편의 십계명입니다.아들에게 어머니가 해줬다는데 맞는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고... 좀 고민해 볼 계명입니다. 물론 딸에게 아버지가 해줬다는 십계명중에도 아리송한게 좀 있습니다.




P171(가족)

내가 바라는 대로 가족을 이끌려고 해서는 안 됩니다. '기대'라는 불편으로 가족을 가두는 감옥을 지어서는 안 됩니다.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것에 감사해야 합니다.

-

내 아이와 저는 동등한 인간입니다.

아직은 약간 미숙하지만 말입니다.

제가 첫번째 문장을 가끔 포기하고 싶을 때 보는 시입니다.



그대들의 아이는
그대들의 아이가 아닙니다.
아이들은 스스로를 갈망하는
저 위대한 생명의 아들딸입니다.
아이들은 그대들을 통해서 왔지만...
그대들로부터 온 것이 아닙니다.
아이들은 그대들과 함께 있지만
그대들의 소유가 아닙니다.

그대들은 아이들에게 사랑을 줄 수는 있지만
그대들의 생각까지 줄 수는 없습니다.
그들에겐 그들의 생각이 있기 때문입니다.

 

 

칼릴 지브란
아이들에 대하여 중에서



P266-267(불안)

소년이 자라 어른이 되기까지의 이야기는 언제나 흥미진진하다. "소년은 죽었다."로 끝나는 괴테의 시 [마왕]에서처럼 , 성장은 소년의 상징적인 죽음 위에서만 가능하다. 10대에서 20대로 넘어가는 이 반납의 절차를 통해 소년은 '누에고치에서 나비 나오듯' 한 사람의 어른이 되어 걸어 나온다.

이 변신의 과정이 매끄러울 수 있을까. 인간은 아무도 '무사히 '성장 하지 않는다.

-당연한 말인데 항상 잊고 사는 말이군요. 잊지 말아야 겠습니다.



감상:

착한 아이 컴플렉스에 대해 읽으면서 긴장이 되었습니다. 전에 아내가 그런 식으로 칭찬하지 말고 구체적으로 지적해서 칭찬을 하라고 했던 적이 있습니다. 지적이야 구체적으로 지적을 해야 개선이 되니 구체적 지적은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구체적 칭찬을 하지 않고 두리뭉실 칭찬하는게 무슨 문제일까 싶었지만 아리송할때는 그냥 아내의 의견을 따르는 경향이 있어서 그렇게 했는데 만약 그렇게 행동하지 않았다면 100프로 확실하진 않겠지만 우리 아이들이 착한 아이 컴플렉스 증상을 보일 확률이 높아 질 수도 있었더군요.

굉장히 다양한 모씨들이 진심을 담아 질문에 답을 해준 책이라 도덕책 같은 이야기보다는 공감이 가는 이야기가 많이 있어서 좋았던 책입니다. 특히 뒷부분에 남탓하지 말라고 하는 20대 남자 모씨의 말이 공감도 가고 재미있기도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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