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누구도 무사히 성장하지 않는다
모씨들 지음 / 소라주 / 2016년 8월
평점 :
품절


 

 

 

제목 : 우리는 누구도 무사히 성장하지 않는다

 




지은이:

10대에서 60대까지의 남녀 , 모씨들




내용:

모씨라는 스마트폰 어플이 있는데 여기 가입하고 하루 지나면 자신의 고민을 간단하게 카드 한장에 적을 수 있습니다. 실제로 제가 책을 다 읽고 나서 가입해 봐서 압니다. 좋은 이야기도 있고 말도 안되는 답을 다는 사람도 있지만 대다수의 익명의 모씨들은 자신의 고민을 이야기하는 익명의 모씨에게 진심으로 이야기를 해주더군요. 어플에 모인 이야기들을 책으로 만든게 바로 이책 [우리는 누구도 무사히 성장하지 않는다] 입니다. 책은 크게 6개의 큰틀로 나눠져 있습니다. Sequence 1 나를 움직이게 하는, 꿈 .  Sequence 2 인간의 원초적 감정, 사랑 . Sequence 3 영원한 내 편, 가족 .  Sequence 4 세상에서 제일 복잡한 그물망, 인간관계 .  Sequence 5 삶을 살아내는 흔적, 불안 .
Sequence 6 낯섦을 두려워할 때 생기는 벽, 편견 . 라는 큰 제목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꿈, 사랑, 가족, 인간관계,불안, 편견등에 대해 누군가가 자신의 고민을 이야기 하면 그에 대해 익명의 모씨가 한마디 해주는 내용입니다.


여기 책을 읽으면서 제가 기억해둘만 이야기들을 몇개 정리해 놓습니다.


p15 (꿈)

 어쩌면 나는 공식적인 성우 시험에는 합격하지 못할 수도 있어. 그럼 난 실패한 걸까? 아니, 난 그 후가 두렵지는 않아. 나는 매일매일이 기대되는 지금이 정말 좋아.

-죽은 시인의 사회라는 영화가 생각나는 이야기입니다. 까르페 디엠, 오늘을 잡아라. 무슨 일이든 열심히 하면 자신의 최초 목표는 아니더라도 어느 정도 위치까지는 이동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P29(꿈)

꿈을 꾸는 건 결국 자신이 행복하기 위해서입니다. 그렇다면 그꿈을 이루는 과정도 행복해야 하겠지요.꿈을 이루는 과정이 전혀 행복하지 않고, 꿈을 이루었을 때만 행복을 느낄 수 있다면 그것은 당신의 꿈이 아니라 타인의 꿈이 분명합니다. 온전히 자신에게서 비롯된 꿈을 꾸세요. 그것이 꿈을 이룰 수 있는 첫 번째 조건입니다.

- 자신의 꿈에 대해 정하려면 많은 고민을 해야됩니다. 그 때 도움이 되는 것이 경험인데 이 넓은 세상에서 모든일을 다 경험 해 본다는 건 불가능합니다. 그 때 도움이 되는 것이 독서량이 라고 생각합니다.



P37(꿈)

웹툰 [무한동력]에 이런 장면이 있어요. 공무원을 준비하는 주인공은 꿈이 밥을 먹여주지 않는다고 말하죠. 그러자 집주인 아저씨가 이렇게 말해요. "죽기 직전에 , 못 먹은 밥이 생각나겠는가 아니면 못 이룬 꿈이 생각나겠는가."

-어렸을 적에 만화방에 정말 많이 다녔는데 요즘은 만화를 거의 보질 않았습니다. 요즘 웹툰 무시하면 안되겠는걸요.



P132(가족)

이 글이 캠페인은 아니지만 , 착한 아이 콤플렉스를 앓았던 모씨들이 부모가 된다면 우리 좀 진화된 가정환경을 꾸리자. 착한 아이 콤플렉스는 가정에서 배양시키고 있는 거니까. 우리는 착하다는 칭찬만 주야장천 하지 말고, 좀 더 구체적으로 칭찬하자. 칭찬이 안 좋은 게 아니라 잘못된 칭찬이 안 좋은 거니까.

 아이가 동생과 잘 놀아주고 있다면 "동생하고 사이 좋게 잘 노는구나. " 아이가 학력상을 받아왔다면 "노력 많이 하더니 성적이 많이 올랐네. 자랑스럽다." , 아이가 설거지를 도와주면"공부하느라 힘들 텐데 엄마 일까지 도와주다니 많이 컸네. 고마워." , 아이가 일찍 일어났다면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습관이 성장기에 좋아. 오늘은 일찍 준비한 만큼 학교에서 좀 더 집중이 잘될 거야.",아이가 대학에 합격했다면 "정말 고생이 많았어. 엄마 아빠는 네가 합격할 줄 알았어."라고

-답을 달아 놓은 모씨가 참한 아이 컴플렉스에 대해 정말 많은 고민을 한 것 같습니다. 아들 둘을 키우는 부모로써 잘 기억해 둬야 겠습니다. 




P165(가족)

10. 아내가 하자는 것은 이유를 묻지 말고 그냥 해라. 이견이 있다면 그 일을 행하고 나서 아주 소극적으로 이견을 표하라. 아내의 기색이 좋아 보이지 않으면 곧바로 꼬리를 내려라.

-결혼해서 반드시 지켜야 할 남편의 십계명입니다.아들에게 어머니가 해줬다는데 맞는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고... 좀 고민해 볼 계명입니다. 물론 딸에게 아버지가 해줬다는 십계명중에도 아리송한게 좀 있습니다.




P171(가족)

내가 바라는 대로 가족을 이끌려고 해서는 안 됩니다. '기대'라는 불편으로 가족을 가두는 감옥을 지어서는 안 됩니다.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것에 감사해야 합니다.

-

내 아이와 저는 동등한 인간입니다.

아직은 약간 미숙하지만 말입니다.

제가 첫번째 문장을 가끔 포기하고 싶을 때 보는 시입니다.



그대들의 아이는
그대들의 아이가 아닙니다.
아이들은 스스로를 갈망하는
저 위대한 생명의 아들딸입니다.
아이들은 그대들을 통해서 왔지만...
그대들로부터 온 것이 아닙니다.
아이들은 그대들과 함께 있지만
그대들의 소유가 아닙니다.

그대들은 아이들에게 사랑을 줄 수는 있지만
그대들의 생각까지 줄 수는 없습니다.
그들에겐 그들의 생각이 있기 때문입니다.

 

 

칼릴 지브란
아이들에 대하여 중에서



P266-267(불안)

소년이 자라 어른이 되기까지의 이야기는 언제나 흥미진진하다. "소년은 죽었다."로 끝나는 괴테의 시 [마왕]에서처럼 , 성장은 소년의 상징적인 죽음 위에서만 가능하다. 10대에서 20대로 넘어가는 이 반납의 절차를 통해 소년은 '누에고치에서 나비 나오듯' 한 사람의 어른이 되어 걸어 나온다.

이 변신의 과정이 매끄러울 수 있을까. 인간은 아무도 '무사히 '성장 하지 않는다.

-당연한 말인데 항상 잊고 사는 말이군요. 잊지 말아야 겠습니다.



감상:

착한 아이 컴플렉스에 대해 읽으면서 긴장이 되었습니다. 전에 아내가 그런 식으로 칭찬하지 말고 구체적으로 지적해서 칭찬을 하라고 했던 적이 있습니다. 지적이야 구체적으로 지적을 해야 개선이 되니 구체적 지적은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구체적 칭찬을 하지 않고 두리뭉실 칭찬하는게 무슨 문제일까 싶었지만 아리송할때는 그냥 아내의 의견을 따르는 경향이 있어서 그렇게 했는데 만약 그렇게 행동하지 않았다면 100프로 확실하진 않겠지만 우리 아이들이 착한 아이 컴플렉스 증상을 보일 확률이 높아 질 수도 있었더군요.

굉장히 다양한 모씨들이 진심을 담아 질문에 답을 해준 책이라 도덕책 같은 이야기보다는 공감이 가는 이야기가 많이 있어서 좋았던 책입니다. 특히 뒷부분에 남탓하지 말라고 하는 20대 남자 모씨의 말이 공감도 가고 재미있기도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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