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새해다짐, 새해소망같은 말들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어차피 연속적인 생은 계속 지속되지 않는가?특별한 의미는 부여하고 싶지 않다.하지만 독서에 관해서는 애써 새해라는 의미를 부여하고 싶다.올해도 많은 책을 읽고 싶고, 읽은 책들이 나에게 조금이나마 울림과 성장의 계기를 만들어 주었으면 한다.새해에 읽고 있는 몇권의 책을 올린다.북플친구 여러분들도 좋은 책 많이 읽으시고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서평쓰는 법에 관한 딱딱하고 원리적인 책으로 생각했는데 의외로 재미있게 술술 읽혔다.서평의 본질, 목적, 전제, 요소, 방법등으로 구분하여 전반적으로 서평의 전체적인 모습들을 이해하는데 촛점이 맞춰있다.저자는 서평의 주요요소로 요약과 비평을 든다.요약은 기본이고 비평이 빠진 서평은 감상문이자 독후감일 뿐이다.또 한줄을 쓰더라도 명확하게 서평의 성격이 드러나 있다면 좋은 서평이고 몇권을 쓰더라도 단순한 정보만 나열된다면 서평이 아니라는 글에 공감된다.몇 편의 좋은 서평과 나쁜 서평의 사례들은 서평을 어떻게 써야 하는지 알려준다.평소에 본격적으로 서평을 쓰고 싶었지만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엄두가 안 났는데 이 책이 큰 도움이 되었다.서평은 잘쓰던 못쓰던 간에 일단 무조건 써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서평쓰기야 말로 독서의 완성이자 올바른 독서생활에 꼭 필요한 습관이다.
포의 작품은 전에 모르그가의 살인, 레이븐, 검은고양이등을 읽어서 친숙하다.교보문고에서 이북으로 40권을 무료로 준다고 하기에 냉큼 받아와서 포의 미스테리단편선부터 읽었다.이 책에는 위의 작품들외에도 황금 벌레, 병속의 수기, 폭로하는 심장, 범인은 너다등 몇개의 미스터리단편들이 들어있고 너무나도 재미있었다.숨겨진 해적의 보물을 찾는 모험기인 황금벌레와 완벽한 살인을 계획하는 범인을 극적인 구성으로 밝히는 폭로하는 심장과 범인은 너다등은 기발함과 서스펜스가 현대의 어느 작품보다 뛰어나다.19세기 초중반에 이런 뛰어난 장르소설들을 썻다니 너무나 놀랍다.이제부터 포의 작품들은 모조리 찾아서 읽어야 겠다.나머지 공포, 환상, 풍자, 모험편도 몹시 기대된다.
저자인 목수정님의 스타카토같은 짦은 글들이 멋지다.감성좌파라는 별명이 어울리게 현재의 한국과 프랑스를 오가며 신자유주의의 옷을 입은 불평등과 혐오스런 사회상황들을 부드럽게 꼬집는다.한국의 세월호와 노동개악등으로 촉발된 암울한 시대상과 프랑스의 테러와 (한국과 비슷한)노동악법의 통과등을 결코 무겁지 않고 깔끔하게 대비시켜 두나라의 상황이 동떨어지지 않음을 느낄 수 있다.한국의 빨리빨리 문화와 대비되는 프랑스의 서두르지 않는 두스망(doucement:부드럽게)문화와 동네책방의 북소믈리에의 일화는 선진국의 잣대는 단순히 국민소득의 많고적음이 아님을 알수 있다.현재의 탄핵정국에 대해서 저자의 생각이 궁금해지고 다음 책이 기다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