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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어주는 남자 - ING 최고의 골드맨 최동렬의 성공 철학
최동렬 지음 / 청림출판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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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어주는 남자

 

돈을 버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다만 어떤 일이 정신노동, 감정노동, 육체노동에 더 가까우냐의 차이가 있을 뿐이다. 저자는 보험왕이다. 감정노동에 가까운 일을 하는 저자는 자신의 성공 뿐만 아니라 다른 이를 성공시키는 리더로 유명하다. 좁은 땅덩어리인 한국에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세일즈에 도전하고 있다. 자원이라고는 인적자원 밖에 없으니 서비스를 가지고 승부를 봐야 하는 시대가 됐다. 대다수 사람들은 감정노동에 치여서 어떻게 하면 상처받지 않으면서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을지 고민하게 됐다. 그 누구보다도 수많은 사람을 만나는 저자가 사람들에게 권한다. ‘품어줘라. 그러면 성공할 수 있게 될 것이다’라고 말이다.

 

모든 일은 어려운 만큼 성공 후 느끼는 기쁨의 크기도 큰가보다. 하지만 어려운 일일수록 사람들은 도전을 꺼려한다. 우리가 생각하는 ‘영업’도 사람들이 꺼려하는 것 중 하나다. 처음에야 지인들에게 영업을 하지만 그 다음에는 순전히 자신이 관계를 발전시켜야 한다. 그러나 이것은 순 감정노동이다. 그러니 꺼려진다. 하지만 저자는 말한다. 어려워 보여도 일단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이다. 그는 교통사고가 난 후 구치소에 들어간 적이 있다고 한다. 그때 회사가 뒤집어졌다. 영업을 할 수 없는 상황이니 말이다. 하지만 저자는 그곳에서 만난 사람들에게도 영업을 하고 있었다. 낭중지추라고 능력있는 사람은 어디서든 튀게 마련이다. 장소를 가리지 않고 보험을 팔게된다. 결국 그곳에서 만난 사람들이 새로운 고객이 된다. 심지어 그 가족들까지도. 이쯤되면 열악한 환경 때문에 성공 못했다는 말을 하기는 힘들어진다. 일단 자신이 재미있는 일을 찾아야 한다. 목적의식이 분명하고 미칠 수 있는 일을 해야 환경에 구애를 받지 않는다.

 

관계를 확장시키는 스킬도 가르쳐줬다. “미안하지만, 요것만큼은 꼭 해줬으면 좋겠다” 저자가 강추하는 말이다. 타인에게 부탁을 할 때는 ‘당신의 상황에서 힘든 일인 것을 알지만, 꼭 해줬으면 합니다’하는 부탁조로 얘기해야 한다. 이런 작은 배려가 상대에게는 큰 감동으로 느껴진다. 결국 아무리 좋은 소리도 타인의 마음에 박혀야 효과가 있다는 것이다. 공부하라고 아무리 얘기해도 자식이 필요성을 느끼지 않으면 소용없다. 차라리 맛있는 것을 차려주고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게 더 좋은 방법이다. 이처럼 고객의 마음이든 팀원의 마음이든 그들의 마음을 얻으려면 배려를 해야한다.

 

서비스업의 특징은 이성보다 감성에 답이 있다. 보험의 경우도 상품이 다 비슷비슷하기 때문에 상품보다 사람을 보고 맡기게 된다. 서비스업의 특징이다. 상품보다 사람이 차별화돼야 한다. 마음을 얻어야 상품도 팔 수 있는 것이다. 그러다보니 고객의 마음에 들어야 하고 고객에게 호감을 줘야 한다. 외적인 요소도 무시할 수 없다. 의사소통을 할 때 말의 내용보다 더 중요한 것이 표정과 태도다. 거기에 외모를 단정하게 꾸미고 다닌다면 플러스 요소가 될 것이다. 선을 보는 자리는 아니지만 그만큼 신경쓰고 외모를 꾸미는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는 더 호감을 사게 된다. 이런 작은 요소들을 신경쓰다 보면 생각보다 감정 상할 일이 많지 않다고 한다. 서비스업 종사자들이라면 이 책을 통해 성공할 수 있는 팁을 많이 얻어갈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나도 언젠가는 나의 성공 뿐만 아니라 타인의 성공을 돕고 기쁨을 나눌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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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미선의 파워 스피치
윤미선 지음 / 미르북컴퍼니 / 201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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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미선의 파워 스피치

-평범한 사람을 특별하게 만드는 말

 

평범한 사람을 특별하게 만드는 말이 있다. 말 한마디로 천냥 빚을 갚는다는 속담이 있듯 입 밖으로 나온 말은 화자 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에게 (행복 또는 불행의) 씨앗이 된다. 나는 친구가 부정적인 말을 할 때면 섬뜩한 느낌이 들어 그러지 말라고 말하곤 한다. 백지 상태의 상황에서 부정적인 말을 들으면 부정적인 생각이 든다. 그러다보면 평온한 상황도 불안정한 상황으로 변한다. 그만큼 말의 힘은 우리가 상상하는 것 이상으로 힘이 있다.

 

누구나 내 편으로 만드는 말하기 기술을 가진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지만 꼭 그런 목적의식을 가지지 않더라도 말을 잘한다는 것은 여러 사람에게 행복감을 주기에 의미가 있다. 이 책을 읽으며 다양한 대화 사례와 스킬을 배웠지만 그 중 가장 맘에 들었던 것은 긍정적인 말과 상호조화였다. 노부부가 있는데 부인이 춤을 배우는데 밥도 제대로 안 챙겨주고 다닌다며 남편이 하소연을 한다. 이때 남편의 말 한마디로 부부관계가 좋아질 수도 나빠질 수도 있다. “또 어딜가려고 그래. 밥이나 좀 차려주고 다니지이런 말 보다는 오늘은 어디로 가? 열심히 배우다 와요이런 말이 더 좋다. 어차피 배우는 춤, 후자처럼 말한다면 아침 밥상에서 반찬이라도 달라질 것이다. 똑같은 상황에서 어떤 말을 하느냐에 따라 나도 상대방도 기분이 달라질 수 있다.

 

부정적이고 권위적인 말을 일삼는 사람이라면 둥근 호흡법을 해봐도 좋다. 자신이 한 말을 자신이 듣는다고 상상해보는 것이다. 자신의 표정과 말씨가 어떻게 상대에게 비춰질 것인지 신경쓰다보면 자연히 겸손한 모습으로 비춰질 것이다. 저절로 예의를 갖추게 된다. 일부러 긍정적인 말을 많이 하는 것도 좋다. 성공한 사람들 중에는 어렸을 적부터 부모님에게서 긍정적인 말을 듣고 자란 사람이 많다고 한다. “넌 이 다음에 커서 훌륭한 사람이 될거야식의 말은 긍정적인 에너지, 뭔가 하고 싶은 기운을 북돋아 준다.

 

표현을 잘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문제인지도 깨달았다. 한국 학생들의 경우 100% 아는 것도 70% 밖에 표현하지 못하는 반면, 미국 학생들은 70%만 아는 것도 자신이 아는 100%의 내용을 표현할 줄 안다고 한다. 그만큼 서양 문화가 표현에 익숙해서일 것이다. 자신이 아는 것을 100% 전달하지 못한다면 얼마나 억울한 일인가. 표현방식도 중요하다. 우리가 대화를 할 때 대부분 말의 내용이 중요할 것 같지만 표현방식이 더 중요하다. 표정, 말투, 음색 등 비언어적 요소들이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중요하다. 아무리 긍정적인 말도 울상을 짓거나 차갑게 말한다면 더 이상 긍정적인 말이 아니다. 따라서 표현이 언어보다 더 중요하다. 말 때문에 대인관계에 문제를 가진 사람들의 경우 대부분 비언어적인 요소에 문제가 있지 않을까 싶다. 나의 경우 외면은 차갑고 내면은 따뜻한 유형이다. 좋은 말을 해도 차갑게 들리고 냉철하게 보인다. 비언어적 요소를 신경쓰지 않기 때문이다. 내 안의 따뜻한 면을 표현하기 위해서 비언어적인 요소에 더 신경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확실히 파워스피치를 하기 위해서 가장 기본은 비언어적인 요소를 정복하는 것이다. 이것을 바탕으로 책에 나온 다양한 사례들을 활용해본다면 누구나 파워 스피치를 할 수 있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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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것 그대로 - 사람 관계에 대한 예능 잡설
윤성희 지음 / 네시간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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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것 그대로

-솔직하고 쿨한 관계맺기

 

누구나 관계에 대한 고민을 한다. 타인과 어울려 살 수밖에 없는 것이 인간사이기에 어떻게하면 트러블없이 관계를 맺어갈 수 있을까 고민하는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며 날 것 그대로사람을 대하는 것이 가장 좋은 관계맺기라는 결론을 얻었다. 저자는 15년 동안 예능작가를 하며 수많은 사람을 만나 얼마나 많은 생각을 했을 것인가. 그런 그녀가 얻은 결론은 바로 솔직한 자신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었다. 요즘 드는 생각이지만 생각이 많을수록 손해다. 양과 음, 이익과 손해가 공존하는 관계에서 너무 많이 재다가는 서로 피곤할 뿐이다. 상처 받아도 쿨하게 잊고 상처를 줬다면 더 잘해주면 그만이다. 솔직한 것이 뒤에서 다른 소리를 하고 다른 생각을 하는 것보다는 관계맺기상 훨씬 간단하면서도 효율적인 방법이다.

 

좋은 관계를 위한 스텝 1. 어떤 사람과 좋은 관계를 맺기 위해서는 그 사람에 대한 재미를 느껴야 한다. 흥미가 있어야 사람도 보이고 노력도 할 수 있는 것이다. 그 재미는 관심이 만들어낸 산물이다. 고개를 돌려야 걸어온 길이 보이듯 궁금증이 생겨야 진짜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이 책을 읽으며 왜 <아빠 어디가>, <꽃할배> 등이 인기있는 프로그램이 됐는지 알게 됐다. 바로 사람의 스토리에 초점을 맞췄기 때문이다. <아빠 어디가>라는 프로그램을 보면 아이들에게도 수많은 스토리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러니 성인들은 재미난 스토리가 얼마나 많을까. 개개인의 특색있는 스토리들은 하나의 콘텐츠가 된다. 그 자체가 재미와 흥밋거리를 주는 것이다. TV 프로그램의 스타를 보듯 주변인들을 관찰한다면 분명 재미난 스토리들을 찾아낼 수 있을 것이다. 인간은 다 비슷하게 산다. 공감하는 것도 비슷하다. 다만 개성이 다를 뿐이다. 그들의 이야기에 관심을 갖고 재미를 찾아간다면 누구와도 좋은 관계를 만들 수 있는 기틀을 다지는 셈이다.

 

공통점 찾기도 마음을 얻기 위한 방법이 된다. 한국에서는 첫 만남에 학연, 지연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해 공통점을 찾으려는 사람들이 많다. 그만큼 공통점을 찾고 나면 마음이 한결 가까워지기 때문이다. 여섯 다리만 건너도 어떤 사람이든 다 알 수 있을 정도라고 하니 이런 방법을 쓰는 사람이 많은 것도 이해는 된다. 내 개인적으로는 이런 방법을 좋아하지 않았다. 너무 쉽게 마음을 얻으려는 행동으로 보였기 때문이다. 저자도 마찬가지의 지적을 했다. 이런 공통점 찾기 과정은 만남 전에 이뤄져야 한다. 만나서 다짜고짜 출신 학교, 지역 등을 묻는다면 큰 실례가 될 것이다. 하지만 사전에 조사를 하고 물어본다면, 그 공통점이 서로 긍정적인 자료가 된다면 서로의 마음을 여는데 좋은 수단이 될 것이다.

 

좋은 관계를 위해 좋은 소리만 해야 할까? 그것은 아니다. 요즘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은 스타들은 독설가. 독설만 내뱉는 것 같은 사람들이 오히려 대중의 인기를 먹고 산다. 대표적인 스타로는 김구라, 이승철 같은 사람들이다. 이들이 인기있는 이유는? 인정해줄 것에 인색하지 않고, 틀린 것에 대해 관대하지 않다. 그래서 신뢰를 받는 것이다. 보통 사람들은 어떠한가. 인정해줄 것도, 틀린 것도 딱히 언급하지 않는다. 한마디로 솔직하지 못한 것이다. 하지만 독설가로 사랑받는 사람들은 비난한 만큼 장점을 인정한다. 비난만 하는 것도 장점만 늘어놓는 것도 좋은 방법이 아니다. 칭찬과 독설의 적절한 안배가 중요하다. 좋은 관계를 맺는 것이 어려워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난 이 책을 읽으며 솔직한 태도와 적당한 스킬이 중요함을 배웠다. 이제부터라도 관계에 두려움을 느끼지 말고 모두를 만족시키려 하지도 말고 솔직하고 쿨하게 관계형성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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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먼 기독교 - 위기에 처한 현대 기독교 영성의 실체 보고서
박태양 지음 / 국제제자훈련원(DMI.디엠출판유통) / 201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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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먼 기독교

-성경과 더 친해져야 하는 이유

 

얼마 전 근처 교회에 나갔다가 상충되는 의견을 듣고 의아한 적이 있었다. 담임목사님은 특별 새벽기도 주간을 앞두고 성도들이 많이 나오기를 원하지만 거리가 멀어 오기 불편한 사람들은 기도문을 가져가 집에서 기도해도 된다고 하셨다. 하지만 다른 목사님은 반대 의견을 개진했다. 설교를 해주시러 오는 목사님들은 먼 지방에서 오시는 분들인데 성도들은 당연히 멀더라도 와야 한다는 것이었다. 어찌나 몇 번이고 다짐을 받으시는지 ‘새벽기도가 당일 성경말씀보다 중요한 일인가’하는 생각마저 들었다. 그날 나는 친구와 토론했다. ‘누구의 의견이 맞는가’에 대해서 말이다.

 

<눈먼 기독교>는 현재 기독교의 위기의식이 반영된 책이다. 요즘 기독교인들이 성경에 바탕을 두고 종교생활을 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 편한대로 믿고 리더들도 사람들을 많이 끌어들이는 데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비판한다. 기독교라는 종교는 그 어떤 종교보다도 보편화됐다. 교회 오빠라는 말이 전혀 어색하지 않고 많은 사람들이 교회 모임에서 좋은 사람들을 사귀고 친분을 쌓는다. 하지만 성경공부, 기도모임 등의 활동들로 따지면 친분활동 외에 얼마나 종교적 생활을 진지하게 하고 있는지는 의문이다. 사람들이 안 풀리는 인생을 풀려고 자기계발서를 찾아서 읽듯 교회는 자신의 생활을 윤택하게 하기 위한 수단이 돼가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마더 테레사는 사랑의 간호활동 실천자였다. 가난한 사람, 병든 사람들을 찾아다니며 구원의 손길을 뻗었다. 하지만 그녀는 자신이 믿는 신과 다른 신을 숭배하는 사람들에게 그녀의 종교를 강요하지 않았다. 심지어 임종을 앞둔 사람을 돌볼 때는 그가 믿는 종교의 식대로 준비하게 배려했다. 하지만 저자는 이에 대해 비판한다. 자신의 신을 믿고 천국을 믿는다면 어떻게서든 예수의 존재를 알리고 천국에 가게 해야한다는 것이다. 당신은 어떻게 생각하는가. 각기 다른 신을 믿는 사람에게 봉사를 하러 간 장소에서 나의 신을 믿도록 권유해야 하는 것인가. 방법론적인 문제에서 적당한 해답을 찾기가 참 어려운 일 같다.

 

조엘 오스틴 목사의 <긍정의 힘>이란 책도 거론된다. 조엘 오스틴은 <긍정의 힘>이란 책을 베스트셀러에 올렸고 이에 힘입어 자신의 교회 성도들도 많이 늘렸다. 나도 이 책을 읽어보기는 했으나 사실 자기계발서들과 비슷한 점이 많다는 느낌을 받았다. 분명 하나님의 이야기가 나오기는 하지만 현대인들을 위한 맞춤형 책인듯 실생활 내용 위주로 ‘아 맞아’ 고개를 끄덕이는 내용들이 많았다. 이것도 저자에게는 비판의 대상이 됐다. 요즘 기독교는 성경에 기초하지 않고 인본주의적인 시각에서 사람들을 끌어들인다는 것이다. 때로는 성경적으로 비판도 해야 하는데 대부분 사람들에게 좋은 소리만 해준다. 그러다보니 듣는 사람들은 좋겠지만 성경적 뿌리가 약해진다.

 

어떤 쪽이 맞는 것인지는 사실 받아들이는 사람 마음에 달렸다. 달콤한 말 대신 성도들에게 쓴소리하고 헌금 내라고 말하고 새벽기도 와야 한다고 말하는 목사님을 앞뒤 막힌 사람이라고 욕할 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 책의 내용이 기독교인으로서 반성하게 하는 부분도 분명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성경적 교리인데 생활윤리적인 면만 강조하며 성경을 수단처럼 활용하는 면이 없지 않다. 이런 문제의식을 가지게 됐다면 지금부터라도 성경을 열심히 탐독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뭐든지 문제의식과 호기심을 가진다는 것은 무언가 발전적으로 변할 수 있는 좋은 동인이 돼 준다. 이제부터라도 성경과 더욱 친해져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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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에게 배우는 사자소학 - 최고의 인성교육 지침서
한학중 지음 / 학민사 / 201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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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에게 배우는 사자소학

-생활윤리, 한자 교육을 동시에

 

나는 아침에 일어나면 성경책을 읽는다. 잘해야 한 두장이지만 성경을 읽고나면 기분이 정화되고 안정된다. 진리의 말씀이 때로는 뻔해보이기도 하지만 좋은 말씀들은 들을 때는 몰라도 듣고 난 후에 오는 유익이 정말 크다. 사자소학도 마찬가지다. 다 아는 것 같은 생활윤리도 들으면 들을수록 깊이가 묻어난다. 사실 사자소학은 우리 선조들이 아이들에게 한자도 가르칠 겸 생활윤리적인 내용을 가르쳤던 교재다. 본격적으로 천자문을 배우기 전에 가르쳤던 것인데 이 책은 저자가 실제로 유치원, 초등학교에 다니던 아들들에게 사자소학을 가르쳤던 내용을 담았다. 내용이나 한자가 쉬워서 어린 아이들을 둔 아빠들이 활용하기에 손색이 없는 교재다.

 

비록 아이들이 배우는 내용이지만 성인이 된 내게도 눈길을 끄는 구절들이 많았다. 사실 어렸을 적 초등학교에서 사자소학을 배웠다. 그때는 뭣도 모르고 들었던 내용들인데 시간이 꽤 흐른 지금 다시 보니 내용이 정말 새롭다. 특히 효행편을 보며 성찰의 시간을 가졌다. ‘부모호지 유이필추(父母呼之 唯而必趨)’ 부모님이 부르시면, ‘예!’하고 달려가야 한다. ‘행물만보 좌물의신(行勿慢步 坐勿欹身)’ 길을 갈 때는 느리게 걷지 말고, 앉을 때는 몸을 기대지 말라. 평소 부모님을 뵐 때 내가 했던 행동들을 떠올려보니 나의 태도가 불손했던 것은 아닌지 돌아보게 됐다. 부모님이 불러도 대답하는둥 마는둥 했고 집에 가서도 거의 누워만 있었다. 어려운 사람, 잘 보여야 하는 사람이랑 같이 있었다면 그렇지 않았을 것이다. 물론 평생을 봐야 하는 가족 앞에서 각잡고 앉아있을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러나 최소한의 예의는 보여야 하지 않을까 싶다. 나도 나중에 자식을 나았는데 자식이 내게 예의를 차려준다면 얼마나 기쁘고 자랑거리일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역시 역지사지다.

 

새벽에는 반드시 먼저 일어나고 저녁에는 반드시 나중에 자야 한다. 바로 ‘신필선기 모수후침(晨必先起 暮須後寢)’ 그런데 나는 어떠했는가. 부모님을 뵀을 때 항상 일찍 자고 늦게 일어났다. 어린 아이들을 가르치는 교재에도 이렇게 나오는데 성인인 나는 아침상을 준비하시는 어머니를 보고도 외면했다. 나가서 도와드리는 것이 도리인데도 말이다. 사자소학을 보며 반성할 어른들이 많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뜨끔할 사람들이 많은데 어른이 된 후에는 이런 얘기를 들을 데가 없으니 뜨끔할 기회도 상실하는 것인지 모르겠다.

 

‘사형필공 애제여우(事兄必恭 愛弟如友)’ 형을 섬김에는 반드시 공손하게 하고, 동생을 사랑함에는 친구와 같이 하라. 평소 동생을 어떻게 대해야 할지 고민할 때가 많았다. 친구 대하듯 하는 것은 모양새가 빠지고 공손할 필요도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벗과 같이 하라는 말을 듣고 그 이유를 생각하게 됐다. ‘아무리 동생이라지만 함부로 대하지 말고 친한 친구 대하듯 한다면 좀 더 정겨운 관계가 되지 않을까’하는 것이다. 그 외에 음식을 독차지하면 짐승과 같다는 말이 있었다. 먹을 것이 있을 때 어머니는 항상 동생 것을 남기셨다. 사실 내가 준비해 놓은 선물도 마찬가지였다. 그때는 그게 그렇게 아까웠는데 사실 가족으로서 당연히 해야하는 행동이다. 책에는 동물원 원숭이 비유가 나온다. 동물원에서 원숭이들에게 먹을 것을 주면 바로 받아 구석에서 혼자 먹어버린다. 하지만 인간은 뭐가 달라도 달라야 하지 않을까. 먹을 것이 있을 때 서로 챙겨주고 나눠주는 배려. 말 한마디라도 챙기는 배려 속에서 진정한 가족애가 생기는 것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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