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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덕경을 쓰는 시간
노자 지음, 장석주 옮김 / 니들북 / 2026년 8월
평점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바쁘게 살다보면 잠깐 짬을 내어 쉬며 인생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지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 시간에 뭔가를 쓰며 사색에 잠기기 좋은 책이 있어 소개해 보고자 한다. 바로 '도덕경을 쓰는 시간'인데 생각은 유연하게, 삶은 가볍게 만드는 노자의 문장들이라고 소개돼 있다.
도덕경을 통해 학문적 깊이를 논하며 연구할 것은 아니기에 일반인들은 한 줄의 문장이라도 가슴에 와 닿는 구절을 따라 삶을 돌아보고 지혜를 생각해보면 좋지 않을까 싶다. 특히 손글씨를 자주 쓰지 않는 시대이기에 필사할 기회가 잘 없는데 도덕경을 따라 써보며 익숙하지 않은 손근육도 써보고 생각에도 잠겨보며 자신에게 특별한 시간을 선물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개인적으로는 비어 있음으로 쓰임이 있다는 구절이 가슴에 와 닿았다. 있음이 이로운 것은 비어 있음으로 인해 쓰임이 생기는 까닭이라는 문장이 나온다. 우리는 항상 결과값이 명확한 일들만 하려고 하는데 정답이 뚜렷이 없어도 세상원리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은 결과보다 과정에 초점이 맞춰져 있기에 더 재미있게 와닿는 시간인 것 같다. 방 안이 비어 있어 방의 쓸모가 생긴다는 문장을 보고 비어있음의 쓸모를 발견하게 되고 익숙한 것에서 벗어나는 것, 결과에서 벗어나는 것에서 오는 즐거운 상상의 과정들을 누릴 수 있었다.
우리는 깊은 생각을 하기 어려운 유혹의 시대에 살고 있다. 인터넷 공간에도 그렇지만 주변을 둘러보면 시선을 사로잡고 나의 생각을 잡아가는 재미난 것들이 참 많은 시대이다. 깊이 생각이 이어지는 과정을 경험하기에 도덕경의 글귀들이 도움이 되는 것 같고 바삐 달리던 자리에서 잠시 벗어나 전체를 조망해보기에도 좋은 습관이 아닐까 생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