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함의 기술 -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시대의 생각도구
신승철.우정.정재석 지음 / 글항아리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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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지구를 구하는 미션에 1시간이 주어진다면,

55분은 문제를 정의하는 데 쓰고

나머지 5분은 해결책을 찾는 데 쓰겠다

-아인슈타인-

 

 

나는 요즘 산책을 꼭 한다. 코로나 시대 집콕이 일상화된 가운데 햇볕을 맞으며 산책하는 시간을 두지 않으면 코로나블루가 올 것만 같기도 하고 산책의 장점을 발견했기 때문이기도 하다. 산책을 하며 길거리를 지나가는 사람들을 배경삼고, 건물들을 배경삼아 머릿속에서는 다양한 생각들을 떠올린다. 그때는 주로 해결이 필요한 문제들이 떠오른다. 뭔가 결정하고 선택해야 하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는 문제들 말이다. 그런데 신선한 공기를 마시며 걷다 보면 신기하게도 번뜩이는 해결책이 생각나고는 하는 것이다. 그 이후로는 일부러라도 가벼운 걷기는 꼭 하려고 하고 있다.

 

 

글을 쓸 때도 사실 마찬가지다. 논술시험을 준비할 때는 문제를 받고 나서 한참을 생각한다. 어떤 방향으로 글을 쓸지 문장의 얼개를 짜보는 것이다. 그렇게 글의 흐름을 대충 짜 놓으면 글을 써내려갈 때는 거침이 없어진다. 생각을 그대로 풀어내면 되기 때문이다. 위에 적은 글귀처럼 문제를 잘 정의해 놓으면 해결책을 금방 찾는다는데 이 책의 내용, 단순함의 기술을 읽으며 요즘 산책하며 느낀 감상, 글 쓸 때의 경험 등이 같이 오버랩됐다.

 

 

이 책은 문제 해결의 핵심은 정답을 찾는 게 아니라 과정에 있다고 말하고 있다. 그만큼 과정에 공을 들이면 결과가 명쾌하게 나온다는 것이다. 2x2 매트릭스로 단순 명쾌하게 문제 해결을 이룰 수 있는 방법이 제시돼 있다. 이론과 실제 사례들이 제시돼 있는데 이 책을 읽는 내내 정의 부분이 중요함을 느끼게 됐다. 특히 문제를 어떻게 바라보느냐에 따라 결과가 많이 달라질 수 있음을 알게 됐다.

 

 

 

우리는 한정된 자원을 가지고 한정된 시간 안에서 살고 있다. 뭔가를 결정할 때 그 자원과 시간이 낭비되지 않으려면 최선의 선택을 해야 할 것이다. 그럴 때 어떻게 최선의 선택을 하며 살 것인지는 굉장히 중요한 문제라고 생각한다. 모든 일에 2x2 매트릭스를 바로 적용하기는 어렵겠지만 자신이 적용해볼 수 있는 문제부터 응용해보며 응용력을 높인다면 충분히 유용한 도구가 되지 않을까 싶다. 코로나19시대 앞으로는 결정할 문제의 난도가 점점 높아질텐데 그때 단순함의 기술을 잘 이용하면 의외로 심플하게 좋은 결론을 내릴수도 있지 않을까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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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다섯, 출근하기 싫어졌습니다 - 회사에 영혼 갈아넣다 번아웃 맞은 모든 삼십대를 위해
재키 지음 / 세종(세종서적)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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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생활 10년까지는 일 잘하는 사람이 인정받는다.

하지만 10년이 지나면 정치를 잘 하는 사람이 앞서간다.

-본문 중-

 

 

서른다섯의 나이가 많은 것일까 적은 것일까. 당사자는 이 나이가 많다고 여길지도 모르겠다. 나이가 한참 많은 선배들은 한창 좋을 나이라고 여길 것이다. 대학을 갓 졸업해서 바로 직장에서 자리를 잡았다고 가정하면 30대 중반의 나이는 직장에서 10년차 정도 될 것이다. 이쯤되면 일에는 적응이 되었을 것이고 이제 승진이나 조직 전체적인 면들이 중요하게 생각되기 시작할 것이다. 당연히 위로 올라가는 길은 좁아 보이고 직장을 그만두면 뭐를 할지 고민하는 시기가 다가온다. 이 책은 그 고민의 시기에 드는 이런저런 생각들에 관하여 엮은 책이다.

 

 

이 책은 특히 서른다섯의 여성들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결혼하고 아이를 낳고 열심히 직장생활까지 하며 버티며 직장에 다녔는데 뭔가 번아웃된 듯한 느낌을 받는 여성들이 많을 것이다. 자신이 잘 살고 있는건지 의문도 들고 앞으로 어떻게 경력 발전을 이뤄야 할지, 관리직 위치로는 어떻게 자리잡아야 할지 고민하는 이들에게 저자는 다양한 관점에서 생각해볼 거리들을 제공하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정치에 관한 이야기가 가장 와 닿았다. 위에 적은 글귀처럼 10년이 지나면 서서히 다양한 사람들을 아울러 관계맺음 단계로 들어가게 된다. 그때 중요한 것은 일만 잘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정치적이라고 해서 꼭 부정적으로만 바라볼 것도 아니다. 회사도 사람들이 모여 일을 하는 공간이기에 그 안의 사람들, 그리고 관계맺고 있는 고객들, 거래처 사람들 등 수많은 사람들과 어떻게 관계맺고 나아갈지 방향설정을 잘 할 줄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처음에는 일만 잘하면, 실력으로만 인정받으면 끝까지 승승장구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고 한다. 누군가 이런 이야기를 처음부터 해준다면 실력만으로 모든 걸 끝내버리겠다는 자만심 같은 것은 접어두고 좀 더 사람들과 관계맺음에도 신경쓰면서 지낼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다.

 

 

저자는 말한다. 코로나 시대에 역설적이게도 여성에게 더 기회가 오는 것이라고. 재택근무도 활발히 진행중이고 이제는 어디서든 결과물만 낸다면 자유롭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이 다가오고 있다. 기존에 가정과 직장 두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고군분투하던 수많은 여성들이 있었다면 미래의 환경에서는 어쩌면 쉽게 돌파구를 찾을 수도 있지 않을까 싶다. 이 책을 읽으며 30대 중반의 여성들이 느끼는 고민이나 처한 환경에 대해 알 수 있어 좋았고 내 삶의 방향을 설계하는데 참고점으로 삼을 수 있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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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브루타 미술 교과서 - 창의적인 생각을 열어주는 행복한 시간
권태남 지음 / 라온북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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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보다 잘하는 것'이 아닌

'다르게 생각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본문 중-

 

 

요즘은 자신만의 유니크한 스토리가 중요한 시대다. 그 스토리를 가진 사람과 가지지 못한 사람은 무엇을 만들든 격차가 벌어지기 마련이다. 스토리를 만들기 위해서는 '생각'을 깊이 해봐야 한다. 그 생각을 끌어내는 교육법이 바로 유대인의 '하브루타'다.

 

 

4차 산업혁명이 도래하며 인간의 일자리는 점점 사라지고 인간은 고유의 영역-생각하는 능력, 특히 창의력-에 집중해야 하는 때가 오고 있다. 기계가 아직은 넘볼 수 없는 영역이라고 여겨지는 이 영역은 기존의 교육법으로는 쉽게 얻을 수 없는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지금까지는 짧은 시간에 효율적으로 많은 결과물을 얻기 위해 주입식 교육법이 이뤄졌다. 하지만 이제는 주입식 교육의 대부분의 내용은 검색 몇번으로도 해결되는 것들이라 의미가 없게 됐다.

 

 

정말 중요한 일은 인류의 발전을 위해, 인류가 당면한 문제해결을 위해 어떤 생각을 할 수 있느냐에 달려있다. 나는 이 창의력에 예술분야가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이 많다고 생각한다. 이 책은 특별히 '미술'과 '하브루타'가 만나 어떻게 창의력을 키울 수 있을지 알려주고 있다.

 

 

저자는 일관되게 '나만의 생각'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하고 있다. 남과 다른 나만의 생각을 할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이 책에는 수많은 미술교육 사례들이 소개돼 있다. 아이들이 선생님의 지도 하에 그림을 그리고 성장하는 과정들을 보며 덩달아 보는 나까지 기분이 좋아짐을 느끼게 됐다. 창의력은 자기주도성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누가 하라고 해서 하는 게 아니라 자신이 생각한 바를 미술이라는 도구로 거침없이 표현하는 모습이 정말 멋있어 보였다.

 

 

앞으로 아이들이 맞이하게 될 세상은 그 이전 세대 누구도 확실히 그 길을 안내하기 쉽지 않은 세상이 될 것이다. 그렇다면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힘을 기를 수 있게 안내하는 것이 부모의 역할일 것이다. 이 책에 소개된 다양한 교육 기법들과 내용들을 보며 많은 자극이 됐고 내 아이에게도 적용해보며 흥미를 주고 싶다는 생각을 읽는 내내 했다. 그리고 아이 뿐만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유익한 과정이 될 것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미래가 불확실한 때일수록 그에 적응하려면 다양한 길을 모색하고 찾을 수 있는 생각의 힘이 절실하게 필요하다. 이런 교육을 아이 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같이 받아보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잠시 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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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레니얼의 일, 말, 삶 - 알다가도 모르겠는 90년대생과 똑똑하게 소통하기
김미라 지음 / 좋은땅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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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질성을 다양성이라는 관점으로 전환하고 함께 협력해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해법을 찾는 노력까지 기울이는 게

진정한 세대 소통의 모습이라고 할 수 있다

-본문 중-

 

 

요즘 라디오를 듣다보면 한가지 의문점이 들고는 한다. 너무 내가 아는 노래만 나오는데 떠올려보면 요즘 발표되는 젊은가수의 신곡은 거의 없는 것이다. 반대로 TV프로그램 중 젊은 가수들이 출연하는 방송을 보면 정말 한 곡도 모르겠어서 당황스러울 때가 많다. 이런게 세대차이인가 하는 생각이 드는 것이다.

실제로 요즘 방송 프로그램을 보면 전세대가 공감하며 볼 프로그램이 많이 줄었다는 생각이 든다. 방송에 어쩌다 어린 연예인이 나오면 그(그녀)가 쓰는 말 중에 무슨 말인지 도통 모르겠는 단어가 섞여있기도 하다. 요즘들어 책에서도 밀레니얼 세대의 이야기들이 많이 등장하고는 한다. 세대간 차이는 분명 있겠지만 90년대생은 그 차이가 더 뚜렷하다고 하니 그 차이점이 궁금해 이 책을 읽게 됐다.

 

 

이전의 세대들에 비해 비교적 풍족한 경제환경 속에서 부모의 전폭적 지지와 보호 속에 자란 세대라고 한다. 자유를 중시하고 물질적으로 풍요로웠기에 지식수준도 높지만 그만큼 경쟁도 심하니 공정에 대한 가치를 중시한다고 한다. 하지만 요즘 젊은 세대들은 현실적으로 힘들다. 저성장 시대이고 부동산 격차 등 여러 면에서 사다리가 끊겨 취업조차 쉽지 않은 분위기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들은 가성비 소비를 좋아하고 성공보다는 성장을 중시한다고 한다. 이런 이야기들을 읽다보니 현실적으로 효율적이며 필요한 말을 서슴없이 하는 그들의 문화가 이해가 됐다.

 

위에 써 놓은 문구처럼 세대간 차이를 다양성으로 봐야 조직이 발전할 수 있다고 한다. 훌륭한 조직은 세대간 소통이 잘 되는 조직이란다. 소통이 되려면 상대방과 나와의 차이를 다양성 안에서 봐야 한다. 기성세대들의 수직적 문화가 더이상 밀레니얼 세대에게는 통하지 않는 시대가 됐다. 이미 디지털 기기를 잘 다루고 그 문화에 본능적으로 익숙한 그들에게서 배울 점도 분명 존재한다. 그러니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조직이 되려면 다양성을 인정하고 서로 소통하기 위한 노력이 수반돼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에는 밀레니얼 세대와 소통하는 다양한 팁들도 나와있으니 밀레니얼 세대와 부딪히며 고민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읽어보면 좋을 내용들이라고 생각된다. 결국 자신의 세대 속에서 갇혀서 살 수는 없다. 세대간 소통법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귀한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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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은 모르겠고 내 집은 있습니다 - 지속 가능한 1인용 삶을 위한 인생 레시피
김민정 지음 / 21세기북스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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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력 있는 자가 얻는 게 아니라,

얻고자 하는 자가 얻는다

-본문 중-

 

 

요즘 맘카페에 들어가보면 부동산 이야기들이 참 많다. 특히 '집을 살까요 말까요' 관련 질문들이 많은 것이 눈길을 끈다. 집이 한 두 푼도 아니건만, 그리고 집을 산다는 것은 많은 대출을 요하고 많은 시간을 저당잡히는 일임에 분명한 거사임에도 이런 고민을 카페에 올리고 조언을 듣고자 한다는 것이 참 아이러니한 상황인 것 같다. 지금이 산중턱인지 산꼭대기인지 궁금해하며 지금이라도 이 오름새에 올라 타야하는 것인지, 아니면 금방 떨어질 낭떠러지를 피해야 하는 순간인건지 궁금해하는 것이다.

그럼에도 실거주 한 채는 있어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인 상황인 것은 맞다. 그러니 이유가 어떻든간에 실거주 한 채를 가져보자는 이야기를 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 책은 미혼이자 비혼주의인 저자가 내 집을 가지게 된 과정, 내 집을 꾸미는 과정에 대해 적은 책이다.

 

사실 이 책을 읽으며 요즘 세태에 대해 생각할거리가 있기를 기대하며 읽었다. 노후 준비-특히 내 집 마련-는 미혼이든 기혼이든 누구에게나 어려운 시대이지만, 전세든 매매든 가리지 않고 가격이 가파르게 오르고 있는 상황이고 그 널뛰기 폭이 큰 상황이니 결혼하지 않은 사람의 홀로 집사기가 더 어려운 상황인 것 같기도 했다. 여러 면에서 이 책을 읽으며 실거주 한 채는 필요하다는 생각이 더 강해진 듯하다. 집을 사고 꾸미고 하는 저자의 일련의 과정들과 그 생각들을 읽으며 뭔가 하나를 가지기 위해 노력하고 이루는 과정은 또다른 세상을 맛보는, 또다른 세상을 여는 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됐다.

 

또한 그녀가 집을 꾸미는 과정을 보며 요즘 내가 관심있는 인테리어적인 면에서도 공감을 많이 할 수 있어서 좋았다. 비워내면서 오히려 마음이 채워지는 경험 말이다. 집을 사면서 얻는 것, 짐을 버리면서 얻는 것, 다양한 감정의 사다리들을 타는 그녀의 모습이 흥미롭게 다가왔고 그게 곧 우리의 모습과 비슷하다는 생각을 했다. 마지막으로 얻고자 하는 자가 얻는다는 저자의 말에 공감하며 이 글을 마친다. 삶은 그런 것 같다. 어디에 방점을 찍느냐 아니냐에 따라 더 갈수 있는지, 좀 덜 갈 수 있는지가 정해지는 것 같다. 그 얻고자 하는 마음이 든다면 과감히 도전해보는 것도 오늘이 허락한 특권이 아닐까 그런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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