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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만든 내몸 사용설명서
마이클 로이젠, 메맷 오즈 지음, 유태우 옮김 / 김영사 / 2014년 2월
평점 :
<새로 만든 내몸 사용 설명서> 건강? ‘개인의 선택’이 결정
건강을 유전, 환경, 운명이 결정하던 시대는 지났다. 이제 건강은 인간이 어떤 것을 먹고 어떤 운동을 하느냐 즉 개인의 선택에 의해 결정된다. 수명은 100세까지 보장이 되지만 얼마나 건강한 상태로 장수를 하느냐에 따라 인생의 행복도 좌우된다. 그런 면에서 심장, 두뇌, 뼈, 폐, 간 등으로 나눠 건강 상식을 알려주는 이 책을 읽는 것은 꽤 흥미로웠다. 건강에 대한 기초상식부터 신체의 순환 원리까지 일깨워주며 건강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워줬다.
찬바람이 불던 겨울, 갑자기 세진 겨울바람에 호흡기 질환 환자들이 많아진 적이 있다. 특히 심장질환을 앓고 있던 사람들이 숨쉬기 어렵다는 호소가 있었는데 나 또한 심장 쪽이 답답한 증상을 느끼곤 했다. 심장 챕터에서는 심장의 구조부터 이름, 피가 어떻게 들어오고 나가는지 원리까지 그림을 곁들여 잘 설명돼 있었다. 심장은 내막과 중간막, 외막으로 구성돼 있는데 우리가 잘 아는 것처럼 평소 식습관을 잘 들여 내막에 불필요한 물질들이 쌓이지 않도록 관리해야 한다. 자칫 내막에 홈이라도 만들어져 나쁜 콜레스테롤이 반창고 역할을 하려하면 피떡이 쌓일지도 모른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건강을 망치거나 몸의 이상신호를 느낀 후 건강을 챙기려고 하지만 이렇게 심장 내막이 좁아지기 시작하면 당장 손쓸 방법이 없기에 평소 관리가 중요할 것 같다. 일주일에 2~3번은 20분씩 꼭 운동을 하고 견과류도 매일 한 줌씩 먹는 습관을 들이자. 남자는 7~8시간, 여자는 6~7시간씩 규칙적으로 자고 스트레스 관리도 필요하다. 이것이 심장을 젊게 만드는 비법이다.
성기능 편도 재미있게 읽었다. 인간은 35세부터 성기능이 저하되기 시작한다. 저출산이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는데 많은 부부들이 고민하고 있는 불임 문제의 경우 뚜렷한 원인은 없다. 다만 다른 장기들에도 악영향을 미치는 문제 ‘스트레스’ 관리가 필요하다. 특히 임신을 계획 중이라면 스트레스 조절을 잘 해야 한다. 난자와 정자가 수정되는 것에서부터 착상까지 물리적으로 문제가 없다면 ‘정신적 문제’가 크기 때문이다. 비타민, 엽산 섭취가 권장되고 남자는 전립선암, 여자는 자궁경부암 검진을 정기적으로 하는 것도 중요하다.
내부기관 중 스스로 재생할 수 있는 유일한 기관은? 바로 ‘간’이다. 간은 전체의 75%를 상실해도 원래 모습으로 돌아갈 수 있다. 특이한 것은 다른 동물의 장기 중 ‘간’을 먹는 경우가 많은데 간은 독소물질을 걸러주는 장기이므로 혹여 독소물질이 있지는 않은지 유의해야 한다. ‘간’하면 술과도 관련이 깊은데 아보카도, 호두를 먹으면 알코올 흡수를 지연시켜준다. 벌꿀, 토마토 주스는 알코올을 효과적으로 분해해준다고 한다.
그 밖에 몸에 관한 Q&A 코너도 흥미로웠다. 여자가 생리를 할 때 초콜릿이 당길 때가 많은데 왜 그런걸까. 특별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고 한다. 다만 마그네슘이 결핍돼서 또는 우울증을 없애려고 섭취하는 것이라는 설이 있다. 또 실내생활만 오래하면 시력유지가 어렵다고 한다. 평소 주변시야를 적절히 활용해야 하는데 밖에서 먼 곳을 응시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코털을 뽑는 것도 조심해야 한다. 코털을 뽑은 부분에 상처가 나고 염증이 생기면 혈관을 통해 뇌로 연결돼 뇌가 위험할 수도 있다. 수면과 운동 중 시간을 내기 어려워 고민이라면 어떻게 해야 할까. 둘 다 포기하면 안 되는 중요한 부분이다. 최소 7시간 반은 자되 하루 20~30분 운동을 할 수 있도록 시간을 확보해야 한다.
1900년까지 인간수명은 고작 40세였다고 한다. 2004년에는 77세로 거의 두 배에 이르렀다. 인간의 수명이 연장됐기에 다른 어떤 세대보다도 자신의 몸에 대해 관찰할 수 있는 시간이 길어졌다. 몸의 각 기관들은 아프기 전에 신호를 준다. 평소 자신의 몸이 주는 신호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스트레스 관리도 잘하며 지낸다면 큰 병에 걸릴 일은 없을 것 같다. 앞으로는 더욱더 내 몸에 관심을 가지고 내 몸이 건강하게 오래 지낼 수 있도록 아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