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 원점에 서다 - 내 인생을 변화시키는 DIY 재무설계
플랜마이라이프(주) 지음 / 원앤원북스 / 200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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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11월부터 2007년 5월까지 방송했던 <잘살아보세> 라는 프로그램이 생각난다. 일반인들의 가정 경제를 점검하고, 소비성향을 진단해서 맞춤형 재테크 정보를 제공해주었던 프로그램이다. 어렵게만 느껴졌던 재테크를 알기 쉽게 설명해준 이 방송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장면이 하나 있다. 비로소 재무설계의 방법을 깨닫고 실천해나가는 장면이다. 볼때마다 나도 저렇게 해야지 싶으면서도 마음먹은대로 되지 않았다. 무엇을, 어디서부터 어떻게 실천해야 할 지 감이 오지 않았다.

하루 이틀 미루다보니 벌써 2년이란 시간이 흘러갔다. 꾸준히 재테크 공부를 해오지도 않았기에 막연함은 더해만 갔다. 근래들어 재테크 서적들에게 눈이 가지만 선뜻 무엇하나 잡아서 읽기란 쉽지 않았다. 쉽게 설명했다고 하지만 어렵게 느껴지는 부분들이 많았다. 너무 쉬운것보다는 어느정도의 기초를 바탕으로 나도 계획을 세울 수 있는 책을 읽어보고 싶었던 나는 <재테크, 원점에 서다> 를 발견하게 되었다. 대한민국 최초로 스스로하는 재무설계 지침서! 대충 훑어봐도 어렵지 않고 전체적으로 쉬운 느낌이 많이 들었다.

내 인생을 변화시키는 DIY 재무설계

DIY의 뜻은 Do It Yourself - 그대 스스로하라의 줄임말이다. 이 책을 통해 스스로 계획하는 재무설계의 기본 틀을 짤 수 있다. 7단계별로 구성되어 있으며 라이프플랜을 시작으로, 투자포트폴리오까지 깔끔하게 정리할 수 있는 방법들이 담겨져있다. 한 사람의 사례를 이용하여 단계별로 쉽게 풀어 설명하고 있는 이 책은 초보자들이 읽으면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재무설계의 중요성을 나타내는 제1장이 기억에 많이 남는다. 60세 은퇴, 정말 가능할까? 부모님의 은퇴를 생각하던 나는 이 부분을 읽으면서 가슴이 막혀왔다. "은퇴 후 사망할 때까지 매월 얼마정도의 금액을 쓰고 싶으신가요?" 라는 질문과 함께 은퇴자금 마련이 다 되어있는가라는 질문을 보며 한숨이 나왔다. 지금 당장에는 부모님의 은퇴, 훗날의 나의 은퇴를 고려해본다면 DIY 재무설계는 필수인것과 동시에 재테크의 중요성을 두말 할 필요가 없는것 같다.

당장에는 먼 것처럼 보이는 은퇴를 미리 준비해야 한다는 생각이 절실하다. 일찍이 준비하는 자만이 살아남을 수 있는 사회가 머지 않았다. DIY 재무설계 지금 시작해도 늦다는 생각이 들지만, 시작이 반이다라는 생각을 갖고 책을 통해 재무설계를 시작하면 좋겠다.

경제불황인 요즘 재테크를 어떻게 해야할까 고민하는 사람들이 많다. 쌓아두고 있어야 할지, 투자를 해야하는 것은 아닌지 묻는 사람들에게 이 책이 말하고자 하는 바를 한 마디로 축약하다면 밑빠진 독에 물 붓고 있지는 않은지 스스로를 되돌아보며, 원점으로 돌아가 계획해보라는 것이다. 기본에 충실해야 할 때이자, 재점검을 해서 부족한 점은 보완해야 하는 시기 2009년! 지금부터 새로운 플랜을 짜야하지 않을까? 설계의 방법을 모른다면 이 책을 통해 09년 계획을 세워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우리의 가장 큰 힘은 실패하지 않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넘어질 때마다 다시 일어난다는 데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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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월에 12kg 빼주는 살잡이 까망콩
정주영 지음, 채기원 감수 / 국일미디어(국일출판사) / 200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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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변할때마다 다짐하는 것들이 있다. 당신은 무엇을 다짐하는가? 사람에 따라서 다르겠지만 크게는 담배끊기, 회화 공부하기, 다이어트 세가지로 나눌 수 있을 것이다. 담배를 피지 않고, 다이어트를 할만큼의 몸무게가 나가지도 않는 나는 회화 공부하기에만 열을 올린다. 그런 나와는 다르게 많은 사람들은 다이어트에 열을 올린다. '무엇을 목표로 다이어트를 하는가?' 묻고 싶다. 상대의 입장이 되어보지 못했기에 다이어트에 목숨거는 그들을 이해할 수 없는 나지만, 언젠가는 불어날 체중을 생각한다면 방심은 금물이라는 생각으로 이 책을 집어들었다.

<3개월에 12kg 빼주는 살잡이 까망콩> 지금의 나에게 다이어트는 먼 이야기인 동시에 가깝기도 하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사람들이 건강을 위해 체중조절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을 집어들게 된 것은 주변 사람들과 공감대를 형성하고 도와주기 위한 마음에서다. 식단조절과 운동, CLA등 다이어트 식품을 먹고 있는 주변 사람들을 보면 안타까운 마음이 앞선다. 보다 더 효율적이고 건강한 다이어트를 하면 좋을텐데 늘 아쉬운 마음이 컸다. 다이어트의 폐해들을 접할때면 내 주변인들이 걱정되기도 했던 그때, 베스트에 진입한 책 한권이 눈에 들어왔다.

아침에 찐 검은콩과 두부 먹고 꽃미남이 됐다? 4개월만에 105kg에서 54kg 감량! 이라는 문구에 혹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시중에 나온 다이어트 책들과 차별화된 점은 무엇일까 생각하면서 책장을 펼쳤으나, 내용은 별 거 없었다. 검은콩으로 다이어트를 한 정주영씨의 이야기와 더불어 콩의 효능에 대해서 설명되있을 뿐이었다. 세세하게 본다면 두부 먹기, 쇼핑몰 걷기 등도 보이나 주된 핵심은 검은콩이라는 점이다. 반신반의 하면서 책을 읽어갔다. 검은콩의 효능이 이렇게나 대단하단 말이야? 정말 이걸로 가능할까? 라는 생각도 잠시, 내일이라도 당장 실천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검은콩, 이거야말로 일거다득이 아닌가?

최고의 밥상을 만드는 콩! 건강을 지켜주는 검은콩의 효능은 참으로 많았다. 암을 잡아주는 콩은, 위암, 폐암, 전립선암등을 예방해준다. 뿐만 아니라 당뇨를 억제해주고, 고혈압을 예방 콜레스테롤을 감소시킨다. 두뇌활동을 증가시켜주며, 불면증에 효과적인 콩은 피부트러블에도 효과를 발휘한다. 매끄럽고 아름다운 피부를 위해서는 콩을 먹길 권장한다. 정주영씨는 여드름이 많았던 편이었는데 피부과를 다녀도 소용이 없었던게 검은콩을 먹음으로 인해 좋아졌다고 하니 놀랍다. 어렸을때 편식하던 음식 중 검은콩이 있었는데 아쉬울 뿐이다. 지금부터라도 꾸준히 먹어야겠다. 피부트러블이 걱정이라면 검은콩 먹기를 권장한다.

검은콩을 좋아하지 않는 이유는 뭉쳐있으면 꼭 벌레같다는 생각에 손이 잘 가지 않았다. 더불어 시중에 파는 조리된 검은콩은 몇번 먹다보면 금방 질리는 것도 한 몫 했다. 책을 다 읽고 검은콩을 쪄먹으면서 이게 과연 맛있을까? 생각했었다. 하지만 예상했던 것과는 달리 맛이 괜찮았다. 여전히 뭉쳐있는 것들을 보면 벌레같다는 생각이 들기는 하지만, 생각을 고쳐먹고 다시본다면 먹을만하다.

살빼면 사람이 달라보인다는 말이 있다. 다이어트를 한 사람들은 한결같이 말한다. "인생이 달라졌다!" 이제 당신 차례다. 작심삼일은 이제 그만, 씨알도 먹히지 않던 다이어트 삽질 쫑하고 검은 콩을 먹어보자. 3개월에 12kg이 빠진다고 장담할 수는 없지만 분명히 효과를 볼 수 있을것이다. 책에서 제시된 기본적인 방법들을 꼭 지킨다면 말이다. 이제 곧 다가올 여름을 생각하며 진득하게 3개월만 버텨보자! 다이어트와 건강, 아름다움을 손에 거머쥘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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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문은 알고 있다 - 태어나기 5개월 전에 결정되는 나의 모든 것
리처드 웅거 지음, 권인택 옮김 / 재승출판 / 200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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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을 풀어야 할 숙제 아닌 숙제가 나를 아는 것이다. "나는 누구인가?", "내 삶의 목적은 무엇인가?" 이에 흔들림없이 이야기할 수 있다면 굳이 이 책을 읽어보지 않아도 좋을 것이다. 그러나 막연한 불안감에 있다면 한번쯤 읽어보면 좋겠다. 갈팡질팡하던 삶의 일부분이 조금은 안정된 느낌을 가져다 줄 것이다

<지문은 알고 있다> 에서는 태어나기 5개월 전에 만들어지는 지문은 사람마다 다르며, 평생을 변하지 않는다는 특징을 이야기하며, 개개인이 지닌 삶의 목적과 교훈, 나아가야 할 방향을 이야기해준다. 길을 잃고 헤매는 사람에게 나침반 역활이 될 수 있는 좋은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단, 손금이나 운세를 보는것처럼 가벼운 마음으로 읽는게 좋을듯하다. 자신의 길을 만드는것에 있어서 이 책을 맹신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한듯하다.

이 책의 저자 리처드 웅거는 손 분석가로 25년에 걸친 연구와 5만명이 넘는 사람들로부터 얻어낸 지문 통계를 바탕으로 각각의 모양을 분류하고 특징을 잡아내서 설명한다. 지문의 모양은 크게 소용돌이 무늬, 고리모양 무늬, 솟은 활모양 무늬, 활모양 무늬로 나뉘었으며 기타 복합적 무늬들로 이루어져있다고 알기쉽게 설명하지만 초보자들에게는 복합적 무늬가 어렵게 느껴지는 부분이 없지 않다. 지문의 정확성이 없다보면 판단을 잘못 내릴 확률이 크기에 자신의 지문을 파악하는데 있어서 신중함이 필요하겠다는 생각과 더불어 정확한 지문분석가에게 가서 의뢰를 해보는것도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지문을 통해 내가 속해있는 곳을 찾는 것이 이 책의 핵심이다. 봉사, 사랑, 지혜, 평화의 학교로 나뉘어지며 각각에 해당되는 곳을 찾아 나의 삶의 목적과 교훈을 깨달아간다. 공감되는 부분이 있는가 하면, 의아한 부분들도 없지 않다. 혈액형이나 별자리와 관련된 이야기를 읽는 기분이드는 책이다. 지문을 분석하는 과정만 끝내면 이후는 가볍게 읽힌다.

나 자신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고심하고 있는 사람들이 읽으면 좋을 것 같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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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오의 기술 - 심리학자 가브리엘 뤼뱅의 미움과 용서의 올바른 사용법
가브리엘 뤼뱅 지음, 권지현 옮김 / 알마 / 200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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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보다 강력한 것이 증오다. <분노는 나의 힘>이란 책을 읽으면서 적잖게 도움을 받은 나는, <증오의 기술>이란 책 역시 궁금했다. 분노보다 한층 깊은 증오를 용서하는 올바른 방법이란 무엇일까? 어떻게 하면 상대를 도울 수 있는 것과 동시에 이해하고 헤아릴 수 있을까? 궁금한 마음으로 책을 들었다. 햇빛아래 살짝 반짝이는 표지 속 소녀가 꽃에 물을 주는 모습이 예쁘게만 느껴졌다. 그러나 이 책을 다 읽고 표지를 다시보니 한결 마음이 무거워지기도 한다. 셀 수없이 많은 꽃들, 물을 주는 모습이 사소할지언정 새롭게 다가왔다.

미움과 용서의 올바른 사용법을 되새겨보다!

분노를 잘 다스리는 방법, 화를 잘 참아내는 방법처럼 증오를 어떻게 발산하는 방법이 효율적인지에 대해 간략하게 설명해내는 책이라 생각했지만 아니었다. 이 책은 가해자에대해 가지고 있는 미움과 용서를 어떻게 풀어내야하는지에 대해 확고한 대답을 내주지 않는다. 스스로가 생각하도록 해준다. 심리학자 가브리엘뤼뱅이 상담자들과 함께 한 내용을 보여줌으로써 억압되어 있던 기억들을 재조명한다. 가학적 가해자, 무의식적 가해자, 무고한 가해자 세파트로 나뉘어져 있으며 각각 해당되는 사례들을 짚어줌으로써 나 자신에게도 억압되어 있던 기억을 되새겨보게 해준다.

"당당히 미워하라. 당신의 증오는 정당하다. 부당한 죄책감에서 벗어나 정당하게 미워하라" 이 책의 핵심이다. 상담 사례를 예로 들어 설명하는데 내용들이 극단적이라는 생각이 든다. 자극을 주기에 이보다 더 할 수 있겠는가? 싶을 정도로 근친상간을 비롯한 내용들이 강하게 와닿는데, 읽는 내내 안타깝고 씁쓸한 마음을 감출 수 없었다.

피해자인데도 가해자를 대신하여 죄책감을 지니며 사는 사람들의 상담 사례를 통해 무엇을 느낄 수 있을까? 곰곰히 생각을 해봐도 답이 나오지 않았다. '왜' '어째서' 라는 질문이 머리를 맴돌았지만 아무것도 질문할 수가 없었다. 책의 마지막장을 덮은 후, 가슴이 먹먹해져옴을 느꼈다. 무언가 묵직한게 와닿았는데 그게 무엇인지 정확히 알 수가 없었던 책이었다. 

끔찍했던 상황을 잊고 가해자를 용서하기란 쉽지 않다. 나 자신을 되돌아보며 올바른 용서를 한다는 것은 어떤것일까? 이 책이 전하는 핵심 메세지들 <미움과 용서의 올바른 사용법>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문장 하나를 끝으로 마치려 한다. 죄책감에서 벗어나 정당함을 인정하고 모순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사실! 잊지 말아야겠다.

이 세상에서 가장 단단하다는 다이아몬드를 갤 수 있는 건 다이아몬드밖에 없다. 이처럼 가장 격정적인 감정인 미움을 물리칠 수 있는 것도 미움밖엔 없다. 피해자는 자신을 좀먹는 스스로에 대한 미움을 가해자에게 되돌려야한다. 그래야만 비로소 진짜 죄인의 미움을 받고 피해자는 자신에 대한 미움을 거둘 수 있다. -p14
 

<미움과 용서의 올바른 사용법> 
 

1. 당신의 증오를 인정하라. 때로는 미움도 쓸모가 있다. 어떤 외상은 반드시 미워하는 마음이 작동해야 극복 할 수 있기 때문이다.

2. 가해자에 대한 원망은 절대 나쁜 생각이 아니다. 당신은 고통을 인정하고 내보일 권리가 있다. 사랑하는 사람에 대한 당신의 적대감은 정당할 수 있다.

3. 누가 죄를 지었으며 누가 무고한가를 명백히 가려라. 정의의 기본은 잘못은 저지른 사람이 그 책임을 지고 합당한 처벌을 받는 것이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지 않다.

4. 당신의 고통이 어디에서 비롯되었는지 확인하라. 자신이 죄를 지었기 때문인가 아니면 당신이 다른 사람을 미워한다는 것에 대한 죄책감 때문인가. 당신은 가해자에 대한 미움을 자신에게 돌렸다는 사실을 이해하고 받아들여야 한다.

5. 당신은 속죄의 희생양이 아니다. 당신이 받고 있는 고통은 그 누구도 구원할 수 없다. 당신은 진짜 죄인이 마땅히 받아야 할 벌을 받지 못하게함으로써 정의 실현을 막고 있다.

6. 가해자가 당신보다 우월하다는 환상을 버려라. 가해자가 자신에게 상처를 입힌 데는 마땅히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는 당신의 믿음일 뿐이다.

7. 가해자가 당신이 사랑하는 사람일지라도 그 책임을 대신 질 수는 없다. 사랑하는 사람이 나쁜 사람일 수도 있다는 사실이 충격적이라 해도 그런 가능성을 부인해서는 안된다.

8. 당신의 고통이 중요하다. 증오에 시달리는 죄책감에서 벗어나 정당함을 인정하고 모순을 받아들여야 한다.

9. 가해자에게 공격 충동을 느낀 자신을 용서해야 한다. 그렇다고 해서 그에 대한 애정이 없어지는 것이아님을 인정한 뒤에야 용서가 가능하다.

10. 오해가 없길 바란다. 가해자에 대한 증오심이 정당하는 말은 가해자를 벌하자는 것도 아니요. 그에게 복수를 하자는 것도 아니다. 증오는 엄격히 제한된 조건 안에서만 가능하며 그 누구에게도 해가 되어서는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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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두막
윌리엄 폴 영 지음, 한은경 옮김 / 세계사 / 200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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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를 다니면서 늘 듣던 말이 있다. "하나님은 항상 네 옆에 있단다. 그 어떤 상황에서도 너를 지켜 주실꺼야" 어렸을때는 잘 와닿지 않던 말이었다. 어린 나에게 감당하기 힘든 시련이 불어올때마다 "하나님은 어디 계신가요?", "나에게 왜 이런 고통을 주시나요?" 신이 있다면 이 끔찍한 상황에서 벗어나게 해달라고 기도했었다. 하지만 간절했던 기도도 들어주지 않았던 하나님을 나는 조금씩 미워하기 시작했다. 악몽같던 생활은 여전했고, 나날이 불신이 커져가고 있었다. 하나님에 대한 믿음보다는 아픔이 더 커져버렸던 그 날을 계기로 나는 신을 멀리하게 되었다.

<오두막> 이라는 책을 통해 오랜시간 하나님을 믿지 않았던 나를 되돌아보게되었다. 항상 네 옆에 있던 하나님을 내가 모른척 했던 것은 아니었을까? 이 책을 통해 그 어떤 신도 시련을 주고 싶어하지는 않는다는 것을 치유해주고 싶어한다는 것을 뒤늦게 알게 되었다. 내가 겪어온 고통같던 시간을 조금 더 일찍 하나님과의 만남을 통해 치유하고자 했다면 좋았을텐데 하는 생각이 든다.   

 내 안의 하나님을 통해 상처를 치유하다.

이 책은 연쇄살인범에게 딸 미시를 유괴당한 맥의 슬픔으로부터 시작된다. 시간이 지나도 딸을 잃은 상처는 아물어지지 않고 아픔은 커져만 가던 어느날, 파파(하나님)로부터 쪽지를 받게된다. 딸이 죽은 곳으로 추정되는 오두막에서의 만남이 얼토당토하지 않다, 비이성적이다라고 생각을 하면서도 발길은 오두막을 향한다. 그곳에서 주말동안 파파와의 만남을 비롯, 삼위일체의 성부, 성자와 성령을 만나게 된 맥은 심오한 대화와 격력한 토론을 통해 하나님의 사랑과 가르침을 받게 된다. 자신의 상처를 치유하고, 진정한 사랑과 용서에 대해 배우게 된 맥은 가벼운 발걸음으로 오두막에서 나온다.

책을 읽는 내내 많은 것을 생각해볼 수 있었다. 그 중 첫번째로 하나님은 덩치가 큰 흑인 여성, 예수는 중동에서 온 노동자, 그리고 아시아 여성인 성령의 모습으로 나타날 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동안 편견을 갖고 바라보았던 나에게 색다름을 선사해주었을 뿐더러, 편견을 버리게 해주었다. 각각의 다른 모습들로 신이 나타날 수도 있다는 점을 다시 한번 더 상기시켜주므로, 어디에서든 신과 함께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람이든, 동물이든 각각의 모습에서 신을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두번째로 이 책의 핵심이라고 봐도 무방할 '용서'에 대해서 많은 것을 생각해보았다. 증오하는 상대를 용서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지만, 나는 상대를 용서하는 방법을 이 책에서 배우게 되었다. 원수를 사랑하라는 말이 너무 가혹하게 느껴지는 맥의 상황을 보면서는 내가 용서해야 할 대상은 미미하다는 것이 첫번째 이유였다. 두번째는 하나님과의 대화를 통해 용서를 하므로서 나에게 와닿는 많은 부분을 깨우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용서는 잊는다는 것과 달라. 용서는 다른 사람의 목을 놓아주는 거야."-p369  말처럼 쉽지는 않은 일이지만, 책을 다 읽고나면 상대방의 목을 조르던 내 손이 조금은 느슨해진 기분이 든다.

하나님을 만난다면 한번쯤 물어보고 싶었던 질문들이 있다. "신은 도대체 어디에 있는가?", "왜 사람들의 고통을 바라만 보고있는가?"에 대해 대답을 얻고 싶었다. 맥이 던지는 질문들을 통해 나 역시 그 궁금증들에 한층 가까이 다가갈 수 있어서 좋았다. 처음 읽을때는 어렵게만 느껴졌던 대화들이 실타래를 하나씩 풀어나가면서 복잡했던 머릿속이 가벼워지는걸 느낄 수 있었다. 기독교인이든 무교이든 상관없이 때로는 신에게서 구하고 싶었던 답이 있었다면, 이 책이 조금은 해결해주지 않을까 생각해본다.한마디로 이 책을 표현하기란 쉽지 않았다. 슬픔과 절망에 빠진 사람들에게 상처를 쓰다듬어 주고 치유해줄 수 있다고 말하기에는 나는 확신이 서지 않는다. 자신의 딸을 잃은 맥처럼 소중한 사람을 잃은 슬픔에 있는 사람이 아니기 때문이다. 경험해보지 않았기에 섣부르게 판단을 내릴 수가 없다. 연쇄살인마들에 의해 가족, 연인, 친구를 잃은 사람들에게 이 책 한권이 어떤 느낌을 가져다 줄까? 간접적으로나마 경험하게 될 하나님을 통해 진정한 사랑과 용서를 깨달을 수 있을까? 내가 처한 상황이 지금과 달랐다면 이 책을 어떻게 받아들일 수 있었을지 모르겠다. 용서라는 것이 단번에 이뤄지는 것은 아니지만, 이 책을 읽고 타인을 향한 용서가 조금은 쉬워지기를 바래본다.

 

150여 년 전의 스크루지 영감이 전해준 감동과 깨달음을 다시 느꼈다.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돈과 일뿐이라고 믿는 사람에게 잠자리에서 찾아온 유령을 통해 과거와 현재, 미래의 모습을 보고 삶의 궤도를 수정하는 것처럼, 오두막에서의 시간을 통해 맥은 하나님이 전해주는 진정한 사랑과 용서를 깨닫고 의미있는 삶의 방식을 살아갈 기회를 얻게 된다. 곁에 있는 하나님을 돌아보고, 마음속의 상처를 치유할 수 있는 <오두막>은 상처로 가득한 사람들에게 따뜻한 선물이 되기를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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