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탐대실 - 작은 탐사, 큰 결실
JTBC ‘소탐대실’ 제작팀 지음 / 포르체 / 2023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JTBC 소탐대실이 책으로 나왔습니다. 소탐대실은 ‘작은 탐사, 큰 결실’ 의 뜻인데요, 생활 속의 궁금증을 제시하고 하나씩 알아가는 형식입니다.

 

먹다가 생긴 호기심, 쓰다가 생각난 질문, 이상해서 느껴진 궁금증, 불편해서 떠오른 의문, 이렇게 4파트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궁금증들이 더 재미있었는데요,

 

예를들면, 맥주병의 뚜껑은 왜 이렇게 따기 불편하게 생겼을까?, 즉석 밥 용기는 왜 바닥이 올라와 있을까, 만화에 등장하는 고기는 왜 실제와 다르게 생겼을까, 왜 옛날에는 카드 번호가 취어나왔을까, 휴일을 왜 빨간 날이라고 할까, 수건은 왜 자연 건조하면 딱딱해질까, 숙박업소 화장실은 왜 밖에서 다보이게 만들었을까, 프라이팬의 기름은 왜 가장자리로 퍼질까... 등

 

그리고 각 내용에 ‘더 작은 탐사’ 로 덧붙여 놓은 추가 질문들까지...

 

이런 궁금증을 떠올린 이들이 더 대단하다는 생각이 드는 책이였습니다. 역시 호기심이 시간을 흥미진진하게 만들어 주는 것 같아요 ㅎㅎㅎ

 

이해하기 쉬운 그림과 사진들, 전문가 설명으로 알차게 즐길 수 있는 내용입니다. 생활과학/상식 책으로 적극 추천합니다. 방송도 같이요~~~

 

물론 책 속 QR코드를 통해서 영상도 같이 즐기실 수 있습니다.

 

 

_걸을 때, 커피 컵이 위아래로 흔들리는 진동수는 2헤르츠로, 우리의 걸음걸이로 인해 생기는 진동수와 같습니다. 하지만 걸어가는 동안 손끝은 몸통과 다르게 움직입니다. 그래서 커피 컵은 위아래뿐만 아니라 앞뒤, 양옆으로도 조금씩 진동하게 됩니다. 커피를 쏟는 것은 컵의 이런 앞뒤 흔들림입니다._p54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가위바위보
앨리스 피니 지음, 이민희 옮김 / 밝은세상 / 2023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_세상의 모든 부부는 저마다 나름의 비밀을 품고 있지. 그 비밀을 끝까지 간직하는 것도 부부 사이를 유지하는 방법일지도 몰라._p295

 

_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즐기되 너만의 삶을 살아야 한다는 걸 잊지 마._p127

 

 

애덤과 어밀리아는 최근 소원해진 부부관계를 개선하기 위해 여행을 떠나게 된다. 안면실인증인 애덤은 답답한 자동차안에서의 장거리 이동을 싫어하기 때문이기도 하고 그런다고 관계가 개선이 될까 싶어서 사실 내키지 않았었다. 하지만 어밀리아는 우연히 당첨된 이 여행티켓을 버리고 싶지 않았을 뿐더러 어떻게든 부부위기를 극복해보려고 애쓰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눈보라와 폭풍이 몰아치는 날에 따나게 된 여행길, 위험천만했지만 다행히 목적지인 예배당을 개조한 숙소에 마침내 도착하게 되었다. 전화는 신호도 잡히지 않는 스코틀랜드 시골이고 주변에 누가 살고 있는 것 같지도 않은 곳이다. 분명 둘 만 있는 곳일텐데, 창밖에서 누군가 들여다보고 있는 것 같이 느껴져서 불안감에 휩쓸린 어밀리아, 열지 말라는 문을 열고 들어간 애덤, .. 불이 꺼지고 공포는 더 커지게 된다.

 

집 안에도 누가 있는 것일까? 분명히 이런 사진은 없었는데.... 서랍도......

 

사람 좋아하는 개, 밥도 사라졌다. 분명히 누군가가 데려간 것이 분명하다. 눈밭을 헤매며 찾아보지만 보이지 않는다. 이런 와중에 애덤과 어밀리아는 서로에 대한 불신이 스멀스멀 올라오게 된다.

 

책 속에 초반부터 등장하는 애덤에게 편지를 쓰는 그의 아내는..... 어밀리아가 아니였다.. 그럼 누구?

 

시나리오 각색을 업으로 하는 애덤이지만, 그토록 염원하던 자신의 소설 ‘가위바위보’를 출판할 수 있을까? 이 암호같은 가위바위보는 무슨 뜻일까? 저택의 제3의 인물은 누구인가? 정말 유령?

 

 

 

트위스트 스릴러의 거장, 앨리스 피니의 트위스트 스릴러, <가위바위보>. 하필 잠자리독서로 하는 바람에 이틀밤을 샜다... 무서워서... 무엇보다도 으스스한 예배당 숙소의 소리와 분위기, 이상한 일들로 읽는 이를 몰아넣은 필력에 홀딱 반했다. 여기에 누구보다도 가까울 것 같은 부부가 서로에 대해 생각하는 바를 자신의 톤으로 설명하는 페이지에서는 미묘한 한 단어의 차이로 의심에 의심을 더해가면 읽어갈 수 있었다.

 

후반부의 반전은 억지스럽지 않아서 좋았다. 자연스러웠고 모든 것이 제자리를 찾은 듯한 진행에 오히려 편해진 나를 발견하고는 깜짝 놀랐다. 그리고 마지막 반전은...... 이 소설의 격을 높여주는 역할을 하고 있었다.

 

넷플릭스 TV시리즈 영상화 확정이라고 하니 내 생각과 비교해서 꼭 보고 싶다. 적극 추천하고 싶다. 재미있고 섬뜩하고 만족스럽다.

 

 

_얼굴 하나가 움직인 순간 온몸이 굳는다. 나는 비명을 지른다. 창밖의 흰 얼굴은 그림이 아니라 실물이다. 누군가가 창문을 통해 나를 뻔히 바라보고 있다._p79

 

_난 지금 내 기대치보다 더 행복하다. 그저 모든 걸 뒤로하고 싶었는데, 이제 그럴 수 있게 되었다. 때로 거짓말은 남에게든 나에게든 가장 친절한 진실이다._P370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주기율표 군, 원소를 찾아 줘!
우에타니 부부 지음, 오승민 옮김, 노석구.사마키 다케오 감수 / 더숲 / 2023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화학을 이렇게 배웠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고등학교때 주구장창 외우기만 했었던 주기율표의 원소들을 생활 속에서 만났다. 암기과목으로만 기억하고 있는 화학을 생활 속 물건들, 사는 환경, 원리 등을 통해서 만나니 이렇게 재미있다. ‘오호! 오호’ 의 연발, 혹은 ‘맞아, 그렇지?!’ 하면서 집중할 수 있었다.

 

어느날, 주기율표군을 만나게 된 인간 아라하 박사, 그리고 주기율표군은 고글을 쓰고 사물 이름을 말하면 그 사물을 구성하는 대표 원소를 알 수 있다.

 

박사는 먼저 원소와 주기율표, 원소명의 유래, 주기율표상의 원소규칙성 등에 대해 설명해주고, 고글을 쓴 주기율표군과 함께 집 밖으로 나가서 일상에 있는 사물들의 대표원소들을 알아보고 주기율표를 채우고 원소들의 특징에 대하여 얘기를 나눈다.

 

공원의 모래에서 규소와 산소, 고무공은 탄소, 수소, 황, 미끄럼틀에서는 철과 크로뮴을, 나뭇잎에서는 탄소, 질소와 마그네슘을... 등 그 길을 같이 따라가보면 그야말로 세상은 화학작용 그 자체라는 것을 실감하게 된다. 생화학적인 내용도 슬쩍 언급해주고 있는 점도 좋았던 책이다.

 

 

개인적으로, 원소도감 챕터에서는 그 사이에 추가된 낯선 원소들이 특히 눈길을 끌어서 내 졸업년도를 실감케 했다 ㅎㅎㅎ.. 이렇게 지금 이 순간에도 그 빈칸을 계속 과학자들은 채워나갈 것이다.

 

적극 권할만한 과학책이고, 주기율표 때문에 골치가 아프다면 이 책으로 시작해보라고 추천해주고 싶다.

 

 

_유리관에 네온 가스를 주입하고 전압을 가하면 저렇게 빨간색이 나지. 네온사인이라고 해._p92

 

_Mo: Molybdenum: 몰리브데넘- 내열성만큼은 자신 있지! 발견 1778년

이름: ‘납’을 의미하는 그리스어 모리브도스에서 유래, 단단하며 녹는점이 매우 높은 금속이다. 철(26)과의 합금인 몰리브데넘강은 열과 충격에 강하다. 몰리브데넘은 인체의 필 수 원소 중 하나이며, 1일 필요량은 미량으로 보통 식사로도 충분히 섭취할 수 있다. / 백열전구 내의 부품, 비행지 엔진 부품, 공구, 자동차 부품._p150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딱 하나만 선택하라면, 운동 - 불안, 우울, 스트레스, 번아웃으로부터 나를 지키기 위해
세라 커책 지음, 김잔디 옮김 / 디자인하우스 / 2023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_가장 훌륭한 운동은 당신이 할 수 있는 운동, 싫지 않은 운동이다. 지친 마음을 달래려고 운동하는데 운동 전후로 비참한 기분이 든다면 모든 게 무슨 소용일까?_p111

 

 

운동이라고는 숨쉬기만 하던 내게, 최근 운동이라는 키워드가 내 삶에 훅 들어왔다. 비록 그 계기가 어깨관절문제이지만, 덕분에 남은 인생을 어떻게 만들어가야 할까 하는 질문에 대한 답변들 중 하나를 더 얻은 것 같다는 생각을 종종 하게 되는 요즘이다.

 

그래서 그런지, ‘운동’ 이라는 단어가 들어간 책제목만 보면 멈춰서서 유심히 보게 된다. 특히 인제 막 운동을 시작한 사람들이나, 엄두도 못내고 있는 이들을 위한 따뜻한 안내서가 더 끌린다. 그런 도서들 중, 이렇게나 많은 인덱스를 끼워넣은 책이 있었던가? 싶은, <딱 하나만 선택하라면, 운동>! 27세에 자폐증 진단을 받았고 심한 우울증과 불안장애에 시달리다가 ‘운동’ 으로, 그것도 오랜 시간 자신에게 맞는 운동을 찾기 위해 고분분투했었던 시간을 지나 이 책까지 내게 된 세라 커책이 글쓴이이다.

 

내 것을 찾아가는 과정을 건너, 피트니스 강사 자격증을 따고, 10년 넘게 필라테스와 실내 사이클링 전문 트레이너로 활동했다고 하니, 작가 스토리를 읽은 순간부터 그 경험담이 무척 궁금해졌다.

 

이 안내서를 보면서, 무엇보다도 좋았던 점은, “~~해야 한다”, “규칙은 ~입니다”, 등의 운동에 대한 정해진 틀을 강요하고 있지 않다는 점이다. 그 대신 개개인의 차이를 인정하고 각자에게 맞는 운동을 찾아서 실천하는 것을 강조하고 있는데, 정 힘들면 스트레칭도 훌륭하다고 격려하고 있다는 것이다.

 

물론 어떤 운동이든 준비운동을 하고 시작하는 것이 좋다고 권하고 있지만, 그 설득을 아주 부드럽고 합리적으로 설명해주고 있었다. 그리고 얼마전 읽었던 책에서처럼, 접근성이 좋아야하는 점도 강조하고 있었는데, 그 접근성이라는 것이 복장 챙겨 입는 시간절약 등과 같은 실질적인 내용이라서 참 공감되었다. 역시 운동은 편하게 바로 할 수 있어야 ㅎㅎㅎ

 

저자의 운동경험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부담 없이 하되, 도움이 될 수 있는 운동플랜 짜는 것에 대한 조언도 아끼지 않고 있다. 중간중간 ‘check’를 통해서는 꿀팁방출을, ‘고정관념을 뒤엎어라’ 박스에서는 편견들을 깨는 의견들로 운동에 더 가까이 갈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었다.

 

지금 내가 하고 있는 것은 요가인데, 관련 내용은 많이 나오지 않았지만, - 저자에게 맞지 않았던 모양이다 - 요가선생님께서 초보인 내가 무리하지 않도록 조언해주신 내용들도 여기저기에서 발견할 수 있었다. 역시 운동이라는 것도 결국 그 원리는 통해 있나보다.

 

 

운동이 좀 더 내 삶 속으로 들어오게 만들어준 <딱 하나만 선택하라면, 운동>, 이 책을 읽고 요가매트를 하나 더 사서 집 안 한켠에 펴놓았다. 그랬더니 오다가다 그 위에서 간단한 스트레칭이라도 하게 된다. 집에서는 의자에 앉아 꼼짝 안하는 내게 정말 큰 변화다.

 

운동해야하는데 하는데 하면서 시작을 못하고 있다면, 인제 시작한 경우에도 적극 추천하고픈 책이다. 이미 오래된 운동인이라고 한다면 기존의 패러다임에서 자유로워질 수 있는 계기를 이 책을 통해 얻을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그런 분들께도 적극 추천하고 싶다.

 

 

_당신은 지금도 누군가로부터 그 몸을 한계 이상으로 밀어붙이라는 얘기를 듣고 있고, 무슨 이유로든 몸이 싫어졌을지도 모른다. 우리는 자기 몸을 함부로 다루고, 협력하기보다는 맞서고, 적이나 말 안 듣는 아이처럼 대한다._p41

 

_자기 몸의 일정과 리듬을 존중하라는 말은 운동 속도와 진도에도 적용된다. 당신에게 효과가 있는 운동을 하고 나머지는 신경쓰지 마라._p89

 

 

_하루에 30분씩 운동해라: 하루 5분 당신이 감당할 수 있고 어쩌면 즐겁기까지 한 활동을 루틴으로 정착시키고 점차 시간을 늘리는 편이 낫다. 해야 할 일을 걱정하느니 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하는 편이 낫다._p157

 

_고통이 없어도 얻을 수 있다._p254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와카바소 셰어하우스입니다
하타노 도모미 지음, 임희선 옮김 / &(앤드) / 2023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_“..... 그래도 서로 힘이 되어 주면서 함께 살아갈 수 있는 사람이 옆에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사실은 굳이 남자가 아니라도 상관이 없어요. 그렇다고 친구랑 같이 사는 건 어딘지 좀 번거로울 것 같다는 느낌이 들고요. 이 가게를 그만두면 좋아하지도 않는 일을 하면서 홀로 살아가야 하는 구나 싶어요. 평균 수명을 따져 보면 아직 절반도 안 살았는데. 도대체 무얼 위해 태어나서 무얼 위해 살아가는 건가 싶기도 해요. 그렇다고 목숨을 걸고 꼭 해 보고 싶은 무언가가 있는 것도 아니고.”_p34

 

 

제본도 안 된 상태로 이 원고를 받았을 때는 이런 곳이 있어서 살았으면 싶기도 했다. 헌데 책으로 받아보니, 각 인물들에게 더 눈이 간다. 처음에는 좀 더 사적으로 읽었다면, 이번에는 다양한 삶에 더 집중한 셈이다.

 

와카바소 셰어하우스는 만 사십 세 이상의 독신 여성만 들어갈 수 있는 곳이다. 주인공은 임시직을 전전하며 파트타임 일을 하고 있다. 팬데믹 등으로 달리 갈 곳도 없는 상황에서 할 수 없이 이곳에 들어오게 되었다.

 

유명 작가부터 약국 사무원, 커리어우먼, 간병인 까지 다양한 직업군이 있는 셰어하우스지만, 어색함을 넘어 이들과 음식과 마음, 이야기를 나누면서 적응해 간다. 한편 팬데믹과 함께 운영에 문제가 생겨서 일하던 식당이 문을 닫게 되어 다른 일자리를 구해야 되는 상황이 된다. 불안정한 자신의 처지를 실감하게 되는 시간이 지나고 우여곡절 끝에 식당이 주방장에게 인수되어 겨우 일자리를 지킬 수 있게 되었다. 더 열심히 일하게 된다.

 

경제적으로 안정되지 않은 40대의 이런 일련의 과정들은 무척 현실적이라서 그저 소설이다 하면서 넘어가기 힘들었다. 마음이 가는 이가 있어도 주인공처럼 생각이 많아지는 것도 사실이고 말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오래전 봤었던 한국드라마 ‘청춘시대’ 시리즈를 다시 챙겨보게 되었다. 여기도 셰어하우스 형식이지만 20대라는 것이 차이점이였다. 우연히 맞물려 읽고 보게 된 두 세계의 온도차가 심하게 느껴져서 나이에 대한 상념에 새삼 젖어들게 되었다.

 

어느 시절이 더 좋다 나쁘다 희망이 있다없다로 규정지을 수는 없을 것이다. 다만 보다보니, 마음, 생각 맞는 이와의 연대는 40대부터가 더 필요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더구나 럭셔리한 소위 골드미스가 아니라, 가난과 노동현장에 있는 독신여성, 개인사업자들의 위기까지 현실반영이 된 스토리여서, 어떻게 고민들을 나누는가에 더욱 집중하게 되는 시간이였다.

 

처음보다 이번 독서가 좋았고 공감되는 소설이였다. 적극 추천하고 싶다.

 

이런 곳이 있다면 살아보고 싶은 곳, <와카바소 셰어하우스입니다> 였다.

 

 

_지금 사는 아파트 월세도 더 이상 감당이 안 되고, 일시적으로라도 부모님 집에 몸을 의지할 여건도 안 된다.

‘살아남으려면 이 방법밖에는 없어,’ 마음을 굳게 먹으며 미닫이문을 열고 현관으로 들어섰다._p9

 

_“누군가와 함께 살 수 있는 곳이요.”

“하긴 그럴 수도 있겠네요.” 반년 동안 어떻게 지냈는지, 왜 오랜만에 여기 올 마음이 들었는지, 물어보고 싶은 말이 많았다. 그런데 우리가 그런 걸 물어볼 정도의 사이였던가?_p69

 

 

_"계속 알바로 일하면서 남자도 사귀지 못할 거면 뭐 하러 살아요? 나중에 알지도 못하는 아줌마들이랑 다 쓰러져 가는 집에서 사느니 차라리 죽는 게 나을 것 같아요.“

“응?”_p225

 

_"그래도 나한테는 소설이 있었어. 가족도 없고, 친구도 없고, 연인도 없지만, 책들에 둘러싸여 있기만 해도 행복할 수 있었지._p302

 

_밤하늘에 둥근 달이 떠있었다. 내 성인 ‘모치즈키’도 내 이름인 ‘미치루’도 보름달을 뜻한다.

그런데 내 인생은 내 이름처럼 행복으로 가득 한 적이 거의 없었다._p314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