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와 권력의 비밀, 지도력(地圖力) - 지도를 읽으면 부와 권력의 미래가 보인다
김이재 지음 / 쌤앤파커스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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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지도를 펼치는 사람이 앞으로 100년을 이끌어간다_

 

뜻밖에 푹 빠져서 완독한 이 책, <부와 권력의 비밀지도력>. 지도력이 그 지도력이 아니라 지리시간에 나오는 지도를 말한다지도를 읽는 능력을 말한다내비게이션으로 길을 찾아가는 요즘시대에 무슨 지도하는 이들도 있을 것 같다충분히 그럴 수 있다.

 

하지만 이 책을 읽다보면우리가 가지고 있는 지리에 대한 생각이 얼마나 협소할 수 있는지 알 수 있다. 3파트로 나누어진 내용은권력의 지도부의 지도미래의 지도를 주제로 담고 있다.

 

 

권력의 지도는 짐작할 수 있듯이 역사 속에서의 정치와 맞물린 정복의 기록은 물론현대에서 갖는 공간의 의미까지 언급해주고 있다.

 

_전염병의 수시 창궐을 정해진 미래로 보는 상황 속에서 산업 구조와 도시공간은 변화하고 있습니다이미 서구 대도시는 도심 부동산 가격이 급락하고 교외의 마당 넓은 주택 수요도 높아지고 있습니다재택근무가 늘어나면서 도시의 흥망성쇠에도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됩니다._p89

 

 

익숙한 명칭들이 많이 나와서 흥미로웠던 부의 지도’ 파트.

특히 샤넬이 국경을 넘어 세계로 나아갈 수 있었던 힘은 샤넬의 지리적 상상력이 활동적인 문화가 가득한 바다건너 까지 닿았기 때문에 가능했다는 내용은 정말 인상 깊었다.

 

_남성의 경제력에 의존해 몸에 꽉 끼는 드레스를 입고 노동하지 않는 것을 미덕으로 여기는 프랑스보다는 스스로 돈을 벌고 자신을 위해 옷을 사 입는 여성들이 많은 미국이 샤넬에게는 더 매력적인 사업 환경이었습니다._p145

 

 

앞으로 어떻게 대처해야하나 하는 답답함을 가진 이들에게 모두 권하고 싶었던 미래의 지도’ .

확실히 현시대의 지리학적인 개념은 예전과는 많이 다르다경제물류지식문화 등과 같은 모든 것들이 더 긴밀하게 연결되어 영향을 주고받는다지도력이란 이런 모든 부분까지 다 통합해서 읽어낼 수 있는 능력을 말하는 것이다.

 

_모두가 원하지만 아무도 하지 않는 일에 도전하라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면 비즈니스로 이어진다._마윈알리바바 회장

 

_구글맵 혁명 덕분이었을까요? 1948년 석연치 않은 이유로 폐과되었던 하버드 대학교 지리학과는 2006년 화려하게 부활했습니다._p250

 

_글로벌 연결성이 개인과 기업국가의 흥망성쇠를 좌우하는 세상이 왔습니다._p253

 

 

이 책을 읽으면서방대한 역사 속을 여행하는 기분이였고현대의 흐름을 추리소설 읽듯이 새로운 해석법으로 알게 되어 흥미로웠다.

 

이렇게 역사에 족적을 남기는 대단한 행보가 아니더라도더 멀리 더 넓은 세계를 온라인뿐만 아니라직접 내 발로 가서 경험해보고그 안에 살아보면그 전과 후가 확연히 달라진 나를 발견할 수 있다이런 변화는 그냥 가만히 있어서는 힘든 것이고 지구본을 보며 모험을 꿈꿔봐야 가능한 것이라고 생각한다이것도 또한 작은 사적인 지도력이라 할 수도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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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만세 소설, 향
오한기 지음 / 작가정신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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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입은 비교적 평범했다. <상담>이라는 짧은 소설 내용으로 시작하는데답십리도서관 상주 작가 경험을 토대로 쓴 거라고 설명하고 있다... 그렇군 하면서 읽어가는데웬걸 자꾸 헷갈린다이 책이 소설이던가에세이던가전반부가 지날 때 까지 자꾸 겉장을 들춰봤다소설이군.. 하며 확인하면서 읽었다.

 

장수를 넘기면서 당황스럽지 않을 수 없었던 주인공답십리 도서관의 상주작가의 행보에 멈칫 하다가중후반부터는 범상치 않은 인물들과 그들의 케미를 보며 실소를 하며 재밌게 읽었다뭔가 인간만의 이야기를 쓰고자하는 주인공은 온전히 자신의 작업에 몰두할 수 있는 환경이 필요했는지도 모른다.

 

_그러나 도무지 행복은 글로 풀리지 않았다._p17

 

_서사에 환기가 필요하다도서관이 무대이면서도 똥과는 달리 깔끔하고적당히 유머러스하고 풍자적이며무엇보다 인간미가 넘치는 이야기그게 사람들이 선호하는 문학이다. ...

... 전작과는 달리 심연을 건드는 무언가가 필요하다문득 떠오르는 건 우정이다우정은 문학의 은유다쓰잘데없지만 있어도 나쁘지 않은 것그게 문학과 우정이다._p57

 

_제가 하고 싶은 말은 후배님이 작가로서 답십리도서관을 진지하게 생각하고 있냐는 말입니다창작 기금을 떠나서요.

 

제가 언제 그렇다고 한 적 있어요그리고 설혹 그렇다 한들 그게 그렇게 잘못된 건가요?

기가 찼다그럼 대체 내가 왜 도서관에서 일한다고 생각하는 이유를 알 수 없었다._p103

 

 

드디어 본인에 대한 항의글을 계속 투서한답십리도서관 수호자를 실제로 만나면서 이야기는 전환의 계기를 갖는다.... 이들의 계획은 거의 완벽(?)하게 실현이 되는데....

 

이 신기한 캐릭터들이 가득한 소설이렇게 또 색다름에 눈을 뜬다유쾌한 블랙코미디 한 편 같았다.

 

책비린내 나는 종횡무진 도서관 활극, <인간만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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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것 아닌 선의 - 타인의 고통에 응답하는 가장 작은 방법
이소영 지음 / 어크로스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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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착한 척한다고 비난하면 달게 받겠다.

나는 냉소보다는 차라리 위선을 택하려 한다.“_

 

선한 생각 10번보다 선한 행동 하나가 나은 법이다물론 악한 생각보다는 선한 생각이 나을 것이고.... 이 평범한 진리를 어느덧 잊고 지낸 듯하다삶이 내 뜻대로 된 것 같지 않다고 해서 냉소적인 언행을 내뱉기도 하고대학 때는 그렇게 열심히 하던 봉사활동이나 후원도 그 쓰임새를 의심먼저 하게 되었다그렇게 나이 들고 있는 지조차 몰랐던 나에게이 책, <별것 아닌 선의가 왔다.

 

읽다보면그 어떤 자기계발서그 어떤 철학서나 종교서 보다 와 닿는다자연스럽게 스며드는 내용이 그렇지... 하면서 내 안의 무언가를 찾아주는 듯 했다문득 따뜻한 기운이 생기는 듯해서 읽는 것만으로도 내가 순해지는 기분이였다.

 

다 읽고 난 지금나는 동아리후배에게 전화를 걸려고 한다그 아이는 여전히 후원과 봉사를 꾸준히 해오는 존경스런 후배인데결혼한 후에는 자녀들을 데리고 함께 하고 있다코로나로 적극적인 시설 방문은 힘들지만종종 필요한 도움을 제공하고 있다직장생활을 하면서도 일상에서 실천하는 것을 보면 정말 존경스럽다.

 

꼭 이 후배처럼은 아니여도당장 할 수 있는 무언가를 상의해봐야겠다는 구체적인 결심이 생겼다어쩌면 큰 변화다.

 

누군가도 이 도서를 읽고 바로 옆의 누군가에게 별것 아닌 선의를 실천해나가면 좋겠다별것 아니어도 안 한 것 보다는 나으니까...

 


_.... 부당하게 가진 자들이 회개하거나 너무 많이 가진 자들이 호주머니를 열거나 서울역 노숙인을 향한 시민들의 시선이 당장 바뀌는 것은 아닐지라도 찰나의 선의는 그 자체로 귀하며없는 것보다 있는 것이 낫다._p103

 

_질리게 만들어 자책하고반복되어 마음 부서지고그러고도 다시 웃으며 마음을 열 수 있으면 좋겠다그때쯤에 주름진 할머니가 되어 있더라도세상에 머무는 동안 서로 사랑하는 삶이 나에게 허락되기를 기도한다._p151

 

_사랑할 줄도 모르면서 당장 내 앞에 있는 사람에게 좋은 것을 내어주고픈 소망들의 원형그렇게 읽었고그게 좋았고그래서 글을 썼다._p157

 

_살아가면서 충동하는 이의 빈틈을 연민하고선망하는 이의 빈틈을 알아차릴 수 있으면 한다그리고 자신의 빈틈에도 조금 너그러운 마음을 품으면 좋겠다._p183



덧붙임:

나의 별 것 아닌’ 것들 중 하나는 오전 업무를 마치고 듣는 FM방송이다끝나는 시간이 매일 제각각이라 딱 한 프로는 아니지만차 한 잔 들고 쉬는 그 시간이 별것 아니지만 나의 하루를 지켜주는 일이기도 하다어크로스 ABC 이번 미션을 계기로 나의 생활을 짚어보게 되었다정말 의미있는 시간들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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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 없는 사회 - 왜 우리는 삶에서 고통을 추방하는가 한병철 라이브러리
한병철 지음, 이재영 옮김 / 김영사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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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읽었던 책들 중 어렵게 느껴졌던 2권중 나머지 하나가 바로 '고통 없는 사회이다.

 

이 책은 어렴풋이 내용은 알겠으나내 것으로 가져와 내 의견을 정리하기가 힘들었다왜냐하면비록 고통 의미를 이해하기 위해 노력하고신체통증에 대해서는 어떤 이상신호의 전조증상인지 파악하기 위해 애쓰기는 하지만나 역시 통증이 발생하는 것은 싫고 되도록 고통스런 경험은 하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때론이 생에 내게 배당된 고통들이 더 남아있다면 어떡하지하면서 쓸데없는 오만한 생각을 하기도 한다.

 

 

이런 '고통에 대하여 제대로 보기지나친 긍정 심리학의 문제점이로인한 사회현상 등에 대하여 신랄하게 비판하고 있는 책이 이 책이다저자는 금속공학철학독일문학가톨릭 신학을 공부하고독창적인 사회 비평서와 철학책를 낸한병철 교수다.

 

사회 비평과 철학을 겸하고 있는 이 내용을 통해고통이 지니고 있는 치유력과 겸허함을 강조하고 있다타자에 대한 감수성의 상실을 유발하는 지금의 디지털 매체들까지 다루고 있어서과거의 '고통'의 개념이 현대에 와서 어떻게 무뎌지고 있는지를 잘 이해할 수 있었다내용이 여기까지 확장되니그저 힘들지 않았으면 좋겠다라고 단순히 생각했던 내 자신이 부끄럽게 여겨졌다.

 

필연적인 죽음을 가진 인간에게 고통이 있는 것은 극히 자연스러운 것일 것이다.

 

 

_생존을 위한 투쟁은 좋은 삶을 위한 염려와 대립한다._

 

_고통은 결속이다모든 고통스러운 상태를 거부하는 사람은 결속 관계를 맺을 능력이 없다._

 

_행복이 영구히 지속되는 고통 없는 삶은 더 이상 인간적인 삶이 아닐 것이다. ..... 인간은 불멸에 도달할 수도 있겠지만삶을 그 대가로 치러야 할 것이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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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호 식당 2 : 저세상 오디션 (특별판) 특별한 서재 특별판 시리즈
박현숙 지음 / 특별한서재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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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신기한 것은 내가 집으로 돌아가야 할 이유가 절실해졌다는 것이다나만의 이유만 있을 때보다 다른이들의 이유가 합류하니까 더 그랬다내가 복잡해지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_p187

 

설정부터 재밌는 이 소설친구를 구하려다 엉겁결에 함께 죽은 것도 억울한데, ‘스스로 죽음을 선택한 자라는 오해까지 받는 주인공나일호여기 오기 전까지는 그저 하루하루 별일 없이 지나가기.’가 인생모토였다. ...

 

스스로 죽음을 선택한 자는 순순히 저승으로 가는 것이 허락되지 않는다는 원칙으로저세상 오디션을 거쳐야하는 이 소설의 내용정말 신선한 소재였다재미있게 넘어가는 속에 삶에 대한 충고들이 불쑥불쑥 뜨끔하게 만든다.

 

_“저기가 그렇게도 쉬운 곳인 중 알았냐?”

마천은 무지개가 떠 있는 산을 가리켰다.

 

너희들은 착각을 했다너희들이 살던 세상을 떠나면 문제가 해결되고 안락하고 편안한 세상으로 단숨에 갈 수 있다고 생각했겠지그 착각으로 멍청한 선택을 한 거고 말이다너희들이 얼마나 멍청하고 무서운 선택을 했는지는 길을 통과하지 못하고 여기에 남게 되면 절실히 느낄 거다....”_p58

 

나도 너무 힘들때면죽으면 그만이다는 생각을 습관처럼 하곤 한다하지만 마음 한 켠에는 그것이 제대로된 해결책이 아니다는 것도 본능적으로 알고 있다누구나 그럴 것이다그냥저냥 별생각없이 살아온 주인공을 위해혹은 죽으면 다 해결될 거야 내지는 너무 힘들어서 죽음을 선택한 등장인물들의 부탁을 통해지금을 살고 있는 우리의 태도에 대하여 생각하게 해준다.

 

살고 싶어진 주인공은 다른 이들의 많은 부탁들로 책임감이 더 많아지고꼭 자신의 삶으로 되돌아가야하는 이유들이 자꾸 생긴다..... 잘 갈 수 있을까주인공의 생각이 성장하듯 독자의 공감대도 확장해가는 경험을 할 수 있었는 재밌고 따뜻한 소설이었다.

 

 

_나도희가 죽은 이유 역시 안타깝기는 마찬가지다일어나지도 않은 일을 미리 걱정하며 스트레스를 받았다다들 생각을 너무 복잡하게 하고 살았던 거 같다._p186

 

_"부디 너에게 남아 있는 그 시간을 행복하게 보내라... 견디고 또 즐기면서 살아라.“_p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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