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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 없는 사회 - 왜 우리는 삶에서 고통을 추방하는가 ㅣ 한병철 라이브러리
한병철 지음, 이재영 옮김 / 김영사 / 2021년 4월
평점 :
최근 읽었던 책들 중 어렵게 느껴졌던 2권중 나머지 하나가 바로 '고통 없는 사회' 이다.
이 책은 어렴풋이 내용은 알겠으나, 내 것으로 가져와 내 의견을 정리하기가 힘들었다. 왜냐하면, 비록 고통 의미를 이해하기 위해 노력하고, 신체통증에 대해서는 어떤 이상신호의 전조증상인지 파악하기 위해 애쓰기는 하지만, 나 역시 통증이 발생하는 것은 싫고 되도록 고통스런 경험은 하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때론, 이 생에 내게 배당된 고통들이 더 남아있다면 어떡하지? 하면서 쓸데없는 오만한 생각을 하기도 한다.
이런 '고통' 에 대하여 제대로 보기, 지나친 긍정 심리학의 문제점, 이로인한 사회현상 등에 대하여 신랄하게 비판하고 있는 책이 이 책이다. 저자는 금속공학, 철학, 독일문학, 가톨릭 신학을 공부하고, 독창적인 사회 비평서와 철학책를 낸, 한병철 교수다.
사회 비평과 철학을 겸하고 있는 이 내용을 통해, 고통이 지니고 있는 치유력과 겸허함을 강조하고 있다. 타자에 대한 감수성의 상실을 유발하는 지금의 디지털 매체들까지 다루고 있어서, 과거의 '고통'의 개념이 현대에 와서 어떻게 무뎌지고 있는지를 잘 이해할 수 있었다. 내용이 여기까지 확장되니, 그저 힘들지 않았으면 좋겠다라고 단순히 생각했던 내 자신이 부끄럽게 여겨졌다.
필연적인 죽음을 가진 인간에게 고통이 있는 것은 극히 자연스러운 것일 것이다.
_생존을 위한 투쟁은 좋은 삶을 위한 염려와 대립한다._
_고통은 결속이다. 모든 고통스러운 상태를 거부하는 사람은 결속 관계를 맺을 능력이 없다._
_행복이 영구히 지속되는 고통 없는 삶은 더 이상 인간적인 삶이 아닐 것이다. ..... 인간은 불멸에 도달할 수도 있겠지만, 삶을 그 대가로 치러야 할 것이다.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