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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것 아닌 선의 - 타인의 고통에 응답하는 가장 작은 방법
이소영 지음 / 어크로스 / 2021년 5월
평점 :
_“착한 척한다고 비난하면 달게 받겠다.
나는 냉소보다는 차라리 위선을 택하려 한다.“_
선한 생각 10번보다 선한 행동 하나가 나은 법이다. 물론 악한 생각보다는 선한 생각이 나을 것이고.... 이 평범한 진리를 어느덧 잊고 지낸 듯하다. 삶이 내 뜻대로 된 것 같지 않다고 해서 냉소적인 언행을 내뱉기도 하고, 대학 때는 그렇게 열심히 하던 봉사활동이나 후원도 그 쓰임새를 의심먼저 하게 되었다. 그렇게 나이 들고 있는 지조차 몰랐던 나에게, 이 책, <별것 아닌 선의> 가 왔다.
읽다보면, 그 어떤 자기계발서, 그 어떤 철학서나 종교서 보다 와 닿는다.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내용이 그렇지... 하면서 내 안의 무언가를 찾아주는 듯 했다. 문득 따뜻한 기운이 생기는 듯해서 읽는 것만으로도 내가 순해지는 기분이였다.
다 읽고 난 지금, 나는 동아리후배에게 전화를 걸려고 한다. 그 아이는 여전히 후원과 봉사를 꾸준히 해오는 존경스런 후배인데, 결혼한 후에는 자녀들을 데리고 함께 하고 있다. 코로나로 적극적인 시설 방문은 힘들지만, 종종 필요한 도움을 제공하고 있다. 직장생활을 하면서도 일상에서 실천하는 것을 보면 정말 존경스럽다.
꼭 이 후배처럼은 아니여도, 당장 할 수 있는 무언가를 상의해봐야겠다는 구체적인 결심이 생겼다. 어쩌면 큰 변화다.
누군가도 이 도서를 읽고 바로 옆의 누군가에게 별것 아닌 선의를 실천해나가면 좋겠다. 별것 아니어도 안 한 것 보다는 나으니까...
_.... 부당하게 가진 자들이 회개하거나 너무 많이 가진 자들이 호주머니를 열거나 서울역 노숙인을 향한 시민들의 시선이 당장 바뀌는 것은 아닐지라도 찰나의 선의는 그 자체로 귀하며, 없는 것보다 있는 것이 낫다._p103
_질리게 만들어 자책하고, 반복되어 마음 부서지고, 그러고도 다시 웃으며 마음을 열 수 있으면 좋겠다. 그때쯤에 주름진 할머니가 되어 있더라도, 세상에 머무는 동안 서로 사랑하는 삶이 나에게 허락되기를 기도한다._p151
_사랑할 줄도 모르면서 당장 내 앞에 있는 사람에게 좋은 것을 내어주고픈 소망들의 원형. 그렇게 읽었고, 그게 좋았고, 그래서 글을 썼다._p157
_살아가면서 충동하는 이의 빈틈을 연민하고, 선망하는 이의 빈틈을 알아차릴 수 있으면 한다. 그리고 자신의 빈틈에도 조금 너그러운 마음을 품으면 좋겠다._p183
- 덧붙임:
나의 ‘별 것 아닌’ 것들 중 하나는 오전 업무를 마치고 듣는 FM방송이다. 끝나는 시간이 매일 제각각이라 딱 한 프로는 아니지만, 차 한 잔 들고 쉬는 그 시간이 별것 아니지만 나의 하루를 지켜주는 일이기도 하다. 어크로스 ABC 이번 미션을 계기로 나의 생활을 짚어보게 되었다. 정말 의미있는 시간들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