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두 번째 드로잉 : 모든 사물편 - The Draw Anything Book 나의 드로잉 2
로베르 랑브리 지음 / 바바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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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작가 로베르 랑브리의 드로잉 지침서 두 번째, 모든 사물편, ‘100종 이상의 사물을 그려보는 힐링 노트가 부제이다.

 

첫 번째 동물편이 동물드로잉을 재미있게 접근할 수 있게 도와줬다면, 이 책은 세상의 모든 사물들을 도형으로 바라보고, 크기비율비교, 소실점, 투시도 적용, 도형형태의 대비, 대립 또는 구조의 대비, 길이와 질량비, 수평과 수직 구조의 대비, 3D2D, 큰 덩어리와 작은 덩어리, 건축의 대비 등, 드로잉을 하기에 앞서 보는 관점을 훈련시키며 안내해주는 내용이 주였다.

 

그래서 의외로 꼼꼼하게 보게 되었고, 관련된 내용들도 찾아보게 되어 긴 호흡으로 봤던 것 같다.

 

한 마디로, 공간과 사물을 손으로 옮길 수 있는 기초적인 내용들을 담고 있어서, 드로잉 지침서로서의 역할을 훌륭히 하고 있었다.

 

역시나 적극 추천하고픈 드로잉 안내서이다.

 

_중력이란, 떨어지는 물체는 땅으로 향하고, 추선은 수직으로 매달리게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추선에 작용하는 중력으로 드로잉의 축선을 파악할 수 있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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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적 UX 기획 - 프로덕트 매니지먼트와 서비스 기획을 위한 혁신적 프레임워크
후지이 야스후미 외 지음, 김영혜 옮김 / 유엑스리뷰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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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디지털 이후 시대의 기업을 둘러싼 외부 환경을 이해하기에 앞서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는 고객에게 가치를 제공하는 방법이 밸류 체인에서 밸류 저니로 변화하면서 이에 따라 기업의 제공 가치 그 자체나 기업 간의 경쟁 법칙이 크게 변화하는 현상을 이해하는 데에 있다._p19

 

 

디지털화가 진행되면서 고객 서비스에 대한 개념이 변화가 되었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고객 경험이 중요한 분위기가 되었다. 그렇게 스토리가 되고 마케팅이 진행된다.

 

이런 흐름에 맞춰서 나온 ‘UX 그로스 모델에 관한 도서, <전략적 UX 기획>.

 

내 수준에서는 좀 어렵게 읽혀졌지만, 싸이트 분석이나 마케팅 심리, 팀원들과의 의견조율과 방향성을 잡는 법 등, 어떻게 보면 기초적인 내용부터 그로스 모델 적용까지 폭넓게 접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도움이 많이 된 내용이였다.

 

각 내용들은 꽤 자세해서 초보자들도 충분히 배워갈 수 있을 것 같다. 한 눈에 잘 정리된 표작업들과 그림들도 큰 역할을 하고 있어서 해당 모델 뿐만 아니라 다른 프로젝트 진행시에도 적용해보기 충분해 보였다.

 

_... 할 일을 찾고 이해한다는 것은 어떠한 진보를 이루고 싶은데 부족한 해결책밖에 없어서 어려움을 겪는 사용자의 상황을 발견한다는 것을 가리킨다..._p133

 

 

이젠 필수가 된 디지털 공간 구축, 고민 많은 운영자, 팀원이라면 분명히 도움될 수 있을 것 같다.

 

 

_시퀀스 분석의 세 가지 포인트

포인트 1. 현재 UX 이해에 있어 절대적인 정답을 찾지 않는다

포인트 2. 객관적인 근거가 필요한 경우는 시퀀스 발생량을 산출한다

포인트 3, 새로운 UX 개선 업무를 구축하지 않고 현행 업무 사이클에 맞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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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박26일 치앙마이 불효자 투어
박민우 지음 / 박민우(도서출판)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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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일흔을 넘은 어머니, 아버지가 과연 무사히 치앙마이까지 오실 수 있을까? 아 무슨 일이 있어도 해내셔야 한다. 너무 무모한 일을 벌인 건가? 벌써부터 막막하고 벌써부터 후회막심이다._p43

 

_아이고, 아버지, 그냥 좋다고 해도 누가 안 잡아가요. 그렇게 삐져나오는 웃음 안 참으셔도 돼요._p206

 

 

치앙마이로 단둘이 움직이셔야 하는 부모님에 대한 걱정으로 시작하는 이 여행에세이, <2526일 치앙마이 불효자 투어>는 거의 한 달 가까이 처음으로 부모님과 보내는 외국생활로 이뤄져 있다.

 

여행지를 같이 둘러보는 재미도 있었지만, 저자와 아버지, 아버지와 어머니, 저자와 어머니, 그리고 현지인들과의 소통 등이 이 책의 주인공들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버지를 보며 본가의 깐깐한 우리네 어르신들을 생각하며 저자의 툴툴거림에 백퍼 공감하며 웃을 수 있었고, 멀리 와서도 가족들 챙기는 어머니를 보며 그 살아온 세월에 전화기를 들게 만들었다. 그리고 타지의 저자에서 그곳에 있었던 나를 찾아보게도 되었었다. 참 친절하더라는 말이 얼마나 와 닿던지...!

 

치앙마이를 그렇게나 많이 갔었지만, 이 책을 통해 만난 그 곳은 동남아에 머물 때 마다 엄마도 같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었던 바로 그것이였다. 엄마의 불편한 다리와 심한 멀미 때문에, 나는 이루지 못한 꿈을, 박민우 저자는 이룬 듯하다.

 

어머니, 아버지 다시는 오지 맙시다하며 한숨 푹푹 쉬지만, 다음 여행이 기대되는 이 가족이 정말 아름답다. 우리네 부모님의 세월이 눈물겹다.

 

 

_이런 삶도 있구나. 이런 밤도 있구나. 좋은 건지, 나쁜 건지, 뿌연 시야만큼 불확실한 밤이지만, 일찍 죽은 친구들은 모르는 세상이다. 어머니는 며칠 전 심장마비로 죽은 친구를 생각하신다. 다음 주 미스터 트롯도 태국에서 보게 되는구나. 어머니는 아이처럼 날짜를 센다. 숲속의 밤이 길기도 하고, 짧기도 하다._p128

 

 

_주인공이 되려면 무대 위로 올라오셔야죠. 빠이라는 무대에 서신 거예요. 세상 모든 조명이 아버지 정수리로만 내리쬐고 있는데 눈치 채셨나요? 가장 젊은 얼굴로 웃고 계신 건 아시는지요?_p137

 

_국수의 면발 사이로 햇빛이 침투한다. 그래서 뭐? 쌀국수의 김이 모락모락 풍경에 덧발라진다. 구름 한 겹, 김 한 겹, 두 개의 층이 시야을 흐릿하게 한다. 그 흐릿한 캔버스에 쌀국수 면발이 균열을 일으킨다. 태양과 산, 구름의 장엄함에 고작 쌀국수다._p198

 

 

_치매는 남 이야기가 아니다. 깜빡하는 어머니, 고집불통 아버지는 언제든 나를 몰라보실 수 있다. 최후의 순간은 죽음이고, 죽음 전엔 그 어떤 일들도 일어날 수 있다. 최후가 오기 전에 우린 조금 더 놀아봐야 한다. 놀아두어야 한다._p2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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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권으로 읽는 라틴아메리카 이야기 - 문화와 역사로 보는 중남미 5개국 인문기행
전주람 지음 / 상상출판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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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나라이름들이 나오면 여행부터 떠오른다. 여행자가 등장하고 숙소 및 먹거리가 보이고 유적지 관광이 이어진다. 이런 분위기 속에 엉덩이 붙이고 진득하게 읽어내는 인문기행을 간만에 읽었다.

 

중남미 5개국, 멕시코, 페루, 칠레, 아르헨티나, 쿠바를 다룬 <한 권으로 읽는 라틴아메리카 이야기> 이다.

 

지도와 유적지를 따라 옛날이야기 읽듯이 역사와 신화를 따라가고, 음악과 미술, 춤 같은 예술을 쫓아가며 가슴이 두근두근해진다. 현대의 정치과 문화들도 함께 담고 있어서 방문자로 갔을 때 이들에 대한 이해를 더 잘 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었다.

 

개인적으로는 쿠바를 제일 열심히 읽은 것 같다. 왜냐하면 반가운 체 게바라와 #쿠바 를 내게 각인 시켰던 부에나 비스타 소셜 클럽에 관한 내용을 만났기 때문이다. 쿠바 음악을 다룬 다큐멘터리를 보고 부에나 비스타 소셜 클럽 CD 한 세트를 사서 쉴 새 없이 들었던 추억이 떠올랐다. 여기 나왔던 가수들의 부고소식을 접하면서 얼마나 마음 아파했었던지..

 

_쿠바의 음악을 한마디로 정리하면 서유럽의 화성과 선율이 아프리카의 리듬과 만나 쿠바만의 독특하고 다양한 음악으로 발전했다고 할 수 있다._p266

 

 

가보지 못한 국가들이지만, 고대 문명지들과 쨍한 색감이 떠오르는 #중남미 라틴아메리카는 뭔가 끊임없이 영감을 주는 존재이다. 비록 정치적 역사적인 안타까움이 많은 곳이지만 아름다운 곳임에는 틀림없다. 이런 점들을 잘 전달해주고 있었던 책이였고 알아가는 즐거움과 설렘이 가득한 독서였다.

 

 

_많은 라틴아메리카 국가가 색채를 다양하고 과감하게 사용하지만 그중에서도 #멕시코 는 단연코 으뜸이다. 노란색 대성당, 붉은빛 관청, 파스텔 톤의 집, 보라색 버스, 파란색 택시, 거리의 상점에 진열된 제품도 색 조합이 확실하게 눈길을 끈다._p70

 

 

_멕시코가 혁명의 이상을 대중에게 전달하기 위해 위에서부터 아래로 벽화 운동을 펼쳤다면, #칠레 는 멕시코와 또 다른 특징의 벽화 문화를 갖고 있다. 칠레 대중은 그림을 통해 정치에 참여해 왔다. 즉 벽화로 자신들의 이야기를 전하려고 한 것이다._p1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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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무게로 안 느끼게
박완서 지음 / 세계사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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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꼴찌에게 보내는 갈채>를 포함하여 고 박완서 작가님의 총 46편의 글들이, 미출간 작품과 함께 <사랑을 무게로 안 느끼게>로 다시 세상에 나왔다.

 

사랑을 생각하기에 좋은 타이밍에, 펼쳐보는 박완서님의 글들은 가슴을 몽글몽글하게 스며든다.

 

굳이 첫장부터 열 필요도 없다. 목차를 보며 끌리는 제목의 글을 먼저 찾아도 좋을 것 같다. 골라서 읽더라도 하나같이 다정하고 지친 어깨를 토닥여주며 세상을 향한 예리한 통찰도 놓치지 않아서, 꽉 찬 독서를 하게 만들기 충분하다.

 

읽고 또 읽고 상념이 많을 때 마다, 뜨거운 차 한 잔과 시간을 쌓아가고 싶은 책이다.

 

생전 만나보지도 않았던 저자가, 글을 읽다가 문득 그리워진다..

 

 

_나는 내 마지막 몇 달을 철없고 앳된 시절의 감동과 사랑으로 장식하고 싶다. 아름다운 것에 이해관계 없는 순수한 찬탄을 보내고 싶다. 내 둘레에서 소리 없이 일어나는 계절의 변화, 네 창이 허락해 주는 한 조각의 하늘, 한 폭의 저녁놀, 먼 산빛, 이런 것들을 순수한 기쁨으로 바라보며 영혼 깊숙이 새겨 두고 싶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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