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시드 폴 - 3집 국경의 밤
루시드 폴 (Lucid Fall) 노래 / 스톤뮤직엔터테인먼트(Stone Music Ent.) / 2007년 11월
평점 :
절판


 

 도서관에 출퇴근중인 요즘의 나는, 적막을 이기기 위해 고군분투해야 한다. 작게 바스락거리는 소리마저 불쾌한 시선을 던지는 숨막히는 적막. 도망치듯 뛰쳐나오고는 마땅한 거처를 찾지 못했다. 고막을 때리는 전기음이 불편해서 라디오를 끄고, 수다스런 연예인의 신변잡기가 지겨워 텔레비젼을 끈다. 소음을 지나서 다시 적막. 그 와중에 쉴만한 곳을 마련한다는건 쉽지 않았다.

 그리고 간신히 '루시드폴'과 새벽의 시간을 이겨낸다. 국어마저 영어로 가르치겠다는 대한민국을 탈출할 계획을 세우다가 내가 '한글'과 인연이 닿아 '루시드폴'의 음악이 마음에 흐르고 있음을 감사하는 중이다. 그의 음악이 고요와 동요 그 어디쯤에서 나를 어루만진 덕분이다. 찬찬히 귀를 기울이면 속삭임이 들리고, 그의 고백이 부서진다. 그리고 빛으로 퍼져나간 이야기는 그대로 머문다. 나의 이야기, 혹은 우리의 이야기인양 그렇게 남아서 자꾸만 부서진다. 

 '바람, 어디에서 부는지' 무기력하게 주저앉으려다가 애써 일으켜 세운다. '사람이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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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시드 폴 - 3집 국경의 밤
루시드 폴 (Lucid Fall) 노래 / 스톤뮤직엔터테인먼트(Stone Music Ent.) / 2007년 11월
평점 :
절판


음악이 흐르고, 눈물이 흐르고, 마음이 자꾸만 흐르는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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