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더스트 패밀리 ㅣ 안전가옥 오리지널 21
안세화 지음 / 안전가옥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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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능력 가족의 유쾌한 모험 "

안세화의< 스타더스트 패밀리 >를 읽고 



"초능력자가 되어 스파이로 활약하던 가족이 정신병원에 갇혔다."

-초능력 가족 '스타더스트' 패밀리의 좌충우돌 정신병원 탈출기-

 

여기 유쾌하고 웃기는 가족 이야기가 있다. 어느 날 갑자기 한꺼번에 초능력자가 되어 국정원 스파이로 활동하다가 또 어느 날 난데없이 정신병원에 갇혀버렸다. 말도 안 되는 황당한 이야기가 어디 있을까. 그리고 그 초능력 가족들이 어벤저스처럼 멋지고 대단한 능력을 가졌다기보단 너무나 평범하고 우리 일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사람들이다. 초능력, 가족, 정신병원 이라는 도통 서로 공톰점이 없어 보이는 잘못된 만남처럼 보이는 요소들이 만나서 하나의 유쾌하고 재미있는 이야기로 탄생하였다. 

 

이 책 『스타더스트 패밀리』는 <남매의 탄생>으로 제 1회 틴 스토리킹 문학상을 받은 안세화 작가의 세 번째 장편 소설이다. 전작인 『남매의 탄생』에서 갑자기 나타난 수상한 오빠의 정체를 밝히고자 십 대 주인공이 거침없이 달려 나가는 이야기로 극찬을 받았던 작가는 이번 책 『스타더스트 패밀리』에서 어느 날 갑가지 한꺼번에 초능력자가 되어 국정원 스파이로 활동했다가 느닷없이 정신병원에 감금된 초능력 가족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정신병원에 감금된 가족이 필사의 정신병원 탈출을 감행하고 나중에는 자신들이 가진 초능력으로 악당을 물리친다는 뻔한 결말로 맺는다. 이 책에서 작가는 어벤저스와 같은 초능력자인 듯 하지만 좌충우돌하고 매번 실수를 연발하는 가족이 결합하여 정신병원 탈출하고 악당을 소탕한다는 황당무개하고 우스꽝스러운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는 것이다.

 

이 책의 주인공인 초능력 가족인 '스타더스트 패밀리'는 당장이라도 우리 곁에서 튀어나올 듯한 너무나 평범하고 친근한 배씨 가족이다. 그런데 이 가족이 난데없이 갑자기 특별한 능력을 부여받는다.  그 가족조차 자신들에게 생긴 능력이 너무 낯설고 어색하기만 하다. 

이야기는 정신병원 원장과 환자의 상담 장면으로 시작한다. 이 정신병원에는 망상장애를 앓고 있다는 진단을 받은 한 가족이 입원해 있다. 그 가족은 3대가 한꺼번에 초능력자가 되어 국정원 비정규 요원으로 활약했다고 주장하는 망상장애 환자들이다. 

 

미친 사람은 보통 자신이 미쳤다는 사실을 모른다. 그래서 미친 사람을 돕고자 하는 사람은 각오를 단단히 해야 한다. 불같은 화와 부당한 원성을 견딜 줄 알아야 하고, 간절한 호소와 간곡한 부탁도 뿌리칠 줄 알아야 한다. 간혹 자신이 미치지 않았다는 사실을 증명하기 위해 차분하거나 호의적인 태도를 고수하는 이들도 있는데 이 또한 구별할 줄 알아야 한다. 아무튼 미친 사람을 돕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누군가는 꼭 해야만 하는 일이다.
-p.9

 

정신병원에 강제 입원당한 이 초능력 가족은 정말 미친 사람들일까? 아니면 정말 초능력자이고 스파이였던 것일까? 이 정신병원에는 그들처럼 정신이 이상한 사람들이 많다. 정신이상자들 중에서도 중증 정신이상자들이 입원해있다. 그러나 초능력 가족인 배씨 가족은 정말 '진짜 초능력자'이고 '진짜 스파이' 였던 것이다. 하지만 정신병원에 입원해 있으면 정상인 사람도 정상으로 보이지 않는 법이다. 그리고 정신병원 원장의 말처럼 미친 사람은 보통 자신이 미쳤다는 사실을 모르니 그들이 아무리 미치지 않았다고 주장해도 그들의 주장 또한 망상을 가진 정신이상자로 볼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진짜 초능력자인 배씨 가족은 지금의 상황이 억울하고 황당한 것이다.이에 초능력 가족들은 정신병원 탈출을 감행한다. 하지만 여러 번의 탈출을 위한 소동과 계략에도 번번히 실패하다가 같이 입원해있던 '서이안'의 도움으로 탈출에 성공한다. 

 

전반부의 이야기는 배씨 가족의 정신병원 탈출기라고 한다면 후반부는 악당 서이안과 싸우는 초능력 가족의 활약과 모험 이야기라고 할 수 있다. 할아버지 배원기, 아버지 배순동, 어머니 양희라, 아들 배하준, 딸 배하늬 이 다섯 사람은 2년 전 산속에서 털이 파랗고 머리에 꽃 달린 기이한 동물로부터 특별한 능력을 부여받았던 것이다. 원기는 엄청나게 세진 힘을 받았고 순동은 동물의 말을 알아들을 수 있는 능력이 생겼다. 희라는 몸을 흔들면 최면의 꽃가루가 나왔고 하준은 후후 입김만 불어도 상처가 씻은 듯이 낫게 하는 치유력을 가지게 되었다. 마지막으로 하늬는 자동차보다 빨리 달릴 수 있는 능력이 생겼다.

그런데 정신병원에 강제 입원 당하면서 그들의 능력은 사라져버렸다. 이에 배씨 가족은 다시 초능력을 부여받기 위해 2년 전에 갔더 그 산속을 찾아가게 되었고, 다행히 그 신기한 동물을 만나 새로운 초능력을 부여받게 된다. 

 

새로운 능력을 부여받게 된 초능력 가족들은 이제 선량한 시민을 구하고 악당을 물리쳐 정의를 구현해야 하는 새로운 임무를 맡게 되었다. 잔인한 살인과 살육을 통해 세상을 변화시키고자 하는 악당 서이안으로부터 그들은 무고한 사람들을 구할 수 있을까. 이젠 그들은 황당 패밀리에서 히어로 패밀리가 되어 어벤져스다운 놀라운 능력을 보여준다. 

가족을 사랑하고 가족을 구하고 나아가 선량한 시민을 구하고 싶은 이 황당하고 대책없는 가족들이 너무나 영웅처럼 멋져 보인다. 처음에는 오합지졸처럼 보이지만 나중에는 어벤져스급의 폭풍 성장을 하는 가족들의 모습과 그들의 유쾌한 활약이 인상적이었다.

 

다소 황당하고 엉뚱하지만, 매력 만점인 이 가족들을 만나러 가보자! 그들의 좌충우돌 우당탕 하는 모습이 무지 웃기고 황당하기도 하지만, 여러분들도 나처럼 가족을 사랑하고 정의감에 불타는 이 가족들을 사랑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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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언 블루
오승호 지음, 이연승 옮김 / 블루홀식스(블루홀6)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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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리가 대단하다> 수상 작가의 작품이고 경찰을 소재로 한 미스터리 소설이라 더욱더 기대가 됩니다. 작은 마을의 경찰관과 마을 사람들 사이에서 어떤 사건이 벌어질 지 너무나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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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점 탐정 유동인 2 - 리턴즈 ㅣ 서점 탐정 유동인
김재희 지음 / 몽실북스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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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돌아온 연애만 빼고 완벽한 서점 탐정 "


김재희의< 서점 탐정 유동인 2 >를 읽고 



"연애만 빼고 완벽한 남자 서점 탐정 유동인 다시 돌아왔다!"

-<서점 탐정 유도인 더 비기닝> 이후 더 멋져지고 완벽해진

우리의 서점 탐정 유동인의 2번째 이야기-

 

전작인 『서점 탐정 유동인 더 비기닝』에서 김재희 작가는 순정파 여형사 강아람과 매력적인 서점 탐정 유동인을 내세워 멋진 캐미가 돋보이는 사건 해결과 코지한 따스함을 선사했었다. 그리고 1년 6개월이라는 시간이 흘러 그 매력적이고 멋진 서점 탐정 유동인이 다시 우리 곁에 돌아왔다.

1편인 『서점 탐정 유동인 더 비기닝』에서 시작된 유동인과 강아람 형사의 캐미와 러브라인이 더 단단해지고 두터워졌다. 또한 1편과 마찬가지로 네 개의 사건이 발생하고 그때마다 유동인과 강아람의 멋진 캐미와 사건 해결은 더욱더 빛을 발한다. 강아람 형사는 시간이 흘러 유동인에 대한 마음이 더 커져가 친구와 연인 사이에서 고민을 하지만, 유동인과 연애는 쉽지 않다. 다시 돌아온  『서점 탐정 유동인 2 리턴즈』에서는 강아람 형사와 유동인의 러브 라인 또한 그려지지만, 과연 강아람 형사는 유동인의 마음을 잡아서 친구에서 연인으로 발전할 수 있을까. 또 이번에는 어떤 재미있는 미스터리한 사건들이 기다리고 있을지 너무나 기대가 된다.

 

1편과 마찬가지로 2편에서도 네 가지 사건들이 등장한다. 작가 실종사건, 교통사고 보험사기, 몰래카메라 등 실생활에서 일어날 수 있는 사건들을 등장시켜서 현실감과 사실감을 준다. 또한 '서점 안에서 보물찾기' 사건은 독특하고 재미있는 설정으로 웃음과 재미를 준다. 또한 1편과 마찬가지로 계절별로 사건을 배치하여 가을에서 겨울을 거쳐 봄, 여름까지 이르는 시간의 흐름에 따른 사건들을 보여주고 있다. 

 

<가을, 유명작가 실종사건>이 개인적으로 4개의 사건들 중 가장 인상적이고 흥미진진했었다. 베스트셀러 추리소설을 썼던 작가가 갑자기 5년 전에 사라졌고, 경찰에 실종신고를 하였으나 생사를 알 수 없다고 한다. 이에 강아람 형사와 서점 탐정 유동인은 그 작가의 행방에 찾아 달라는 부탁을 받고 이 실종사건에 뛰어들게 된다. 그 작가는 아내가 암으로 사망하면서 실의에 빠져 힘든 시간을 보냈고 절필까지 하게 되었다고 한다. 실종 직전에 글을 쓰기 위해 취재하러 떠난다고 하며 명동으로 갔다고 하는데 그 이후 그의 행방을 찾을 수가 없다. 그리고 실종 이후 그가 쓴 책이 발견되었는데 결말 부분이 뜯겨져 있었다.

작가의 실종사건을 맡은 강아람 형사와 서점 탐정 유동인은 과연 이 사건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그리고 사라진 그 작가는 과연 살아있을까.

여기에는 단순한 실종 사건 말고도 사이비 종교와 종교의 폐해까지 포함되어 있다. 요즘 사이비 종교에 의한 각종 사회 문제까지도 생각해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주어서 특히 인상적이었다. 

 

<겨울, 미림문고 보물찾기 사건>은 서점이라는 공간 속에서 보물찾기를 하면 어떨까 하며 생각하며 그들과 함께 보물찾기를 하는 느낌으로 읽었다. 결혼을 앞두고 찾아온 커플과 그들의 사연으로 강아람 형사와 유동인은 이 보물찾기 사건에 뛰어들게 된다. 전남친이 자신에게 줄 돈 천 만원 수표를 이 서점 안의 책 속에 숨겨놓았다는 기막히고 황당한 사연을 들은 우리의 강아람 형사와 유동인은 과연 이 보물찾기에서 성공을 할 수 있을까. 그들에게 주어진 시간은 오늘 밤뿐이다. 그 커플은 당장 내일 신혼집 보증금으로 그 돈을 사용해야 하며, 유동인 또한 내일 개점 전까지는 이 보물찾기를 성공해야 한다.

과연 우리의 강아람 형사와 유동인 탐정은만 삼천 권에 달하는 책 속에 숨겨 놓았다는 천 만원짜리 수표를 찾을 수 있을까. 그들과 함께 한밤중 보물찾기에 참가해보며 사건의 단서를 추리하는 재미도 솔쏠하게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봄, 뒤쿵 접촉 사건>은 교통사고 보험사기 사건을 다루고 있다. 강아람 형사는 슈퍼카 접촉 사고를 조사하던 교통 조사계 선배로부터 사건 조사를 도울 수 있는 정보원을 알아봐달라는 부탁과 함께 보험사기가 의심된다며 공조 수사를 의뢰받게 된다. 이에 강아람 형사와 유동인은 슈퍼카 접촉 사고의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서철수 일당이 병원에 입원해 있다가 밤에 몰래 병원을 나와 헬스클럽에서  운동한다는 제보를 입수한다. 그래서 그들 또한 정보를 입수하기 위해 헬스클럽에 등록하여 피해자와 친해지려는 전략을 세운다. 헬스클럽을 통해 그 피해자와 친해지면서 그 일당 검거에 정성을 쏟지만 그만 결정적인 순간에 강아람은 실수를 하게 된다. 이 실수를 만회하고자 강아람 형사는 그 일당의 트렁크에 몰래 들어가게 되는데, 과연 우리의 서점 탐정 유동인이 아람이를 구해낼 수 있을까. 그들은 위험을 무릅쓰고 이 교통사고 보험사기 사건을 멋지게 해결할 수 있을까.

 

<여름, 발레 학원 몰카 사건>에서는 유동인 다니는 발레 학원에서 몰카 사건이 발생하고 유일한 남자였던 유동인이 범인으로 의심받는 상황이 발생한다. 유동인을 너무나 잘 아는 아람은 유동인의 무죄를 믿지만 그 결백을 밝혀주기가 만만치 않다. 과연 유동인인 용의자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진짜 범인은 누구이며 무슨 이유로 몰래카메라를 찍은 것일까?

 

이 책에서 제시된 네 가지 사건들이 모두다 흥미롭고 강아람과 유동인은 각각의 사건들을 멋지게 해결해나간다. 이제 그들은 사건 해결에서는 서로 찰떡궁합의 멋진 캐미를 보여준다. 하지만 여전히 그들은 러브 라인은 별다른 진전이 보이지 않고 강아람 형사의 마음을 받아주지 않는 유동인 탐정이 답답해 보이기도 한다.

 

그런 독자들의 마음을 의식해서인지 작가는 2편에서 왜 유동인이 강아람의 마음을 받아주지 못하는지에 대해 말해준다. 유동인 또한 강아람 형사를 좋아하는 마음이 있지만, 과거의 트라우마로 인해 쉽게 마음을 열지 못한다. 강아람 형사 또한 유동인을 좋아하지만 또다시 거절당할까봐 갈등을 거듭한다.

 

“아람아 근데, 난 대학교 때나 지금도 사람들을 만나고 돌아오면 내가 뭘 잘못한 게 있나? 생각해 본다. 연애나 우정보다 사람이 다가오면 그걸 먼저 고려했어.”
- p.138

 


책은 누가 뭐라 했다고 탈이 나는 사람이 아니잖아. 오히려 마음이 힘든 사람에게 도움도 주고 행복하게도 해주고. 잠시나마.”
- p.139

 

아직은 그들에게 좀더 시간이 필요한 듯 보인다. 3편에서는 좀더 발전된 그들의 관계를 기대해본다. 다시 서점 탐정 유동인이 돌아온다면 말이다. 

그래도 연애에서는 둘다 잼병이지만, 사건 해결에서는 강아람 형사와 유동인 탐정은 멋진 최고의 한 팀임은 분명하다. 아직은 연애보다 책이 더 좋은 유동인이지만, 마음 따뜻하고 매력넘치는 우리의 멋진 서점 탐정인 것도 분명한 사실이다. 1년 6개월이라는 시간을 거쳐 다시 돌아온  『서점 탐정 유동인 2 리턴즈』을 만났다. 그래서  다시 한번 강아람 형사와 유동인 탐정이 선사하는 코지 미스터리의 세계에 빠질 수 있어서 행복했었다. 또 언제 그들을 만날 수 있을까. 그 때는 그들이 친구가 아닌 연인이 될까. 즐거운 상상을 하며 이 책의 책장을 덮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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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인기피증이지만 탐정입니다
니타도리 케이 지음, 구수영 옮김 / 내친구의서재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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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가 어려운 사람들에게 보내는 유쾌한 위로 "

 

니타도리 게이의 <대인기피증이지만 탐정입니다>를 읽고 




"대화 불가, 눈 맞춤 불가, 자기 소개 불가

하지만..사건 해결만큼은 자신 있다"

-대인기피증 대학생 탐정의 소소하지만 유쾌한 사건 해결 이야기-

 

3년간 지속된 코로나로 인해 이제 우리는 대면 만남보다는 비대면 만남이 더 익숙해져 버렸다. 그동안 지속된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집안에 틀어박혀 지낸 시간들이 오히려 지금은 평안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그때는 왜 그리 집안에 있는 것이 답답하고 힘들었는데 이제는 오히려 그 시절을 추억하기도 한다. 확실히 코로나가 주춤해지니 대면 모임이 늘어서 사람들과의 만남이 잦아졌다. 모임도 활발해지고 사람들이 서로 만나면서 사회적 관계맺기도 원활해졌다. 그러나 우리 주위에는 아직도 여전히 이런 사람과의 만남이 불편하고 힘든 사람들이 있다. 사람을 만나는 것도, 밖으로 나가는 것도 귀찮기도 하고 불편하다. 단순히 귀찮은 거싱 아니라 공포와 두려움을 자아내기도 한다. 마치 공황 장애를 일으키듯 발작이나 경련을 일으킬지도 모른다. 이렇게 사람을 만나거나 사람 많은 곳에 가는 것을 극도로 싫어하거나 두렵고 불안해한다면 대인기피증이 있을지도 모른다.

 

이 책   『대인기피증이지만 탐정입니다』의 주인공인 후지무라는 대인기피증을 가지고 있어 사람 만나는 것을 극도로 두려워한다. 그는 상대에게 좋은 인상을 주기 위해서는 어떻게 행동하고 말을 해야 하는지, 어떤 타이밍에 어떤 말을 해야 하는지 알지 못한다. 그래서 대학교 법학부에 입학하여 자기소개를 하는 그 시간도 그에겐 공포스러운 상황이다. 그가 얼마나 불안해하고 두려워하는지 그의 심리묘사를 통해 잘 드러난다.

그런데 어떻게 탐정이 될 수 있을까. 눈을 보며 제대로 대화하지도 못하고 사람들에게 다가가서 말을 걸지도 못하는데 어떻게 탐정이 되어 수사를 할 수 있을까. 그러나 대인기피증을 가진 후지무라는 자신이 대인기피증이라는 장애를 가졌지만 그의 날카로운 관찰력과 명석한 두뇌, 논리적인 판단을 통해 훌륭하게 사건을 해결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이 책 속에 수록된 다섯 가지 사건을 통해 그가 얼마나 탐정으로서 뛰어난 능력을 가졌는지 여실히 보여준다. 처음에는 자신이 대인기피증을 가지고 있어서 사건을 제대로 해결할 수 없다고 생각하며 약하고 나약한 모습을 보여준다. 하지만 그 속에는 이미 탐정의 피가 흐르는 듯, 뜻하지 않게 그는 사건을 멋지게 해결한다. 마치 자신을 약하고 무능력한 존재라고 판단하고 대하는 사람들에게 멋지게 한방을 먹이고 있는 것 같다. 

 

후지무라가 마주하는 사건들은 단순한 사건 해결이나 두뇌 게임이 아니다. 우산주인 찾기부터 피팅룸에서 인간소실 사건, 노래방에서 술 바꿔치기, 축제 현장에서 도둑맞은 지갑 찾기, 도난당한 법학과 휴게실 컴퓨터 찾기 등의 사건을 통해 그가 곤란한 처한 사람을 도와주기 위해 대인기피증이라는 자신의 어려움을 극복하여 사건 해결에 발 벗고 뛰어든다. 발로 뛰며 사람들을 만나 질문을 통해 증거를 수집하지 못하더라도, 상대방의 눈을 마라보며 자신의 추리를 말할 수 없다하더라도 그의 사건 해결에 대한 불굴의 의지와 불의를 보고 참지 못하는 정의감이야말로 그를 정말 '명탐정'으로 만들고 있는 것이다. 이를 통해 그는 충분히 명탐정으로서 자격을 충분히 갖춘 것이다. 이 자격 속에 그가 가진 대인기피증이라는 장애는 그리 중요하지 않다. 다만 조금 불편할 뿐이다.  

 

대인기피증을 가진 대학생 후지무라를 보면 우리 곁에 한 명쯤 있을 것 같은 우리의 선한 이웃을 보는 것 같다. 대인기피증을 가졌지만 그의 정의감에 불타고 투철한 책임감이 이 모든 장애를 이기는 힘이 되며 그를 여전히 멋진 명탐정으로 만들어주는 것 같다.

 

이 책을 통해 그의 소소하지만 숨가쁜 하루하루를 함께 하는 듯했다. 대인기피증이지만 멋진 명탐정 후지무라를 만나러 이 책을 책장을 얼른 펼쳐보길 바란다.

또한 이 책 『대인기피증이지만 탐정입니다』을 통해 장애와 어려움을 극복하며 자신의 일상에 최선을 다하고  삶을 살아가는 용기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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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분이 오신다 ㅣ 안전가옥 쇼-트 16
김혜영 지음 / 안전가옥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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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과 우주적 공포가 결합된 한국형 코즈믹 호러 "

김혜영의< 그분이 오신다 >를 읽고 


 

"그분이 오신다. 그분이 당도하셨다"

-<푸르게 빛나는> 과 원형적으로 연결되는 코즈믹 호러 이야기-

 

전작인 『푸르게 빛나는』에서 김혜영 작가는 인간이 미지의 존재에 대해 느끼는 불안과 공포에 대해 보여주었다. 정체가 밝혀지지 않은 미지의 존재에서 느끼는 불안과 공포야 말로 우리를 생존의 위협, 심리적인 극한의 위협으로까지 몰고 갈 수 있음을 전작을 통해 충분히 깨달았다. 

 

전작 『푸르게 빛나는』에서 다루었던 코즈믹 호러적 요소가 이 책 『그분이 오신다』에서 등장한다. 전작인  『푸르게 빛나는』에서 첫 번째 수록작인 <열린 문>과 연결이 된다. 타박 타박 계단을 올라오는 발소리가 들리며 조금씩 열린 문을 향해서 다가오고 있는 존재가 무엇이었을까. 그 존재의 비밀이 이 책  『그분이 오신다』에서 밝혀진다. 이처럼 이 두 작품집 『푸르게 빛나는』과 『그분이 오신다』은 서로 배경과 세계관이 연결되어 있으며 각각의 이야기는 그 중 일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래서 전작 『푸르게 빛나는』을 통해 코즈믹 호러를 접해온 독자라면 이 책 『그분이 오신다』에서 구체화되고 더욱 복잡해진 코즈믹 호러를 만나게 되더라고 크게 당황하거나 공포를 느끼지 않을지도 모른다. 작가의 의도대로 『그분이 오신다』의 두 번째 수록작인 <그분이 오신다>는 등장인물인 박종찬의 일상과 코즈믹 호러를 함께 연결시켜 놓았다.

 

박종찬이라는 인물을 통해 작가는 무엇을 말하고 싶었던 것일까. 그는 수입이 1억 대에 달하는 이슈 유튜버이지만 학창시절 학교폭력의 피해자이다. 그는 학창 시절 내내 따돌힘과 구타를 당하며 힘든 나날을 보냈다. 그런데 어느 날 자신과 짝이 되기 싫다고 울던 초등학교 동창인 양리나가 아이돌로 데뷔하여 공연하고 있는 모습을 TV를 통해 보게 된다. 그녀의 모습을 본 박종찬은 그가 자신을 왕따 시켰던 가해자라고 저격해서 그녀의 활동을 중단시킨다. 그 결과 그는 주목받고 잘 나가는 유튜버가 된다.  유튜버 광고 수익으로 많은 돈을 번 박종찬은 결혼 정보 회사에서 최고급 서비스를 신청한 후 귀가하던 중 도로 중간에서 괴생명체를 목격하게 된다. 전작인 『푸르게 빛나는』에서도 푸른 빛과 같은 우주 괴생물체가 등장했었는데, 이 책 『그분이 오신다』에서도 거대한 검은 형체가 등장하게 된다. 이 괴생물체의 목격 이후 그의 잘 나가던 삶은 곤두박질치게 된다. 

 

검은 거대한 형체의 등장은 마치 우주 괴생물체나 외계인을 만나는 것과 같았다. 마치 SF 영화의 한 장면을 보는 것 같았다. 전반부에는 학교폭력 피해자에서 양리나를 자살로 몰아가는 또 하나의 가해자가 된 박종찬의 모습을 보여주다가 후반부에는 검고 거대한 형체의 진실에 대해 말해준다. 여기서 말하는 '그분'은 누구이실까. 그분의 존재에 대한 진실을 보면 마치 사이비 교주같이 느껴진다. 하지만 인간의 허물을 벗기고 죽음에 이르게 하는 '그분'은 과연 구원자일까. 아니면 인류의 종말을 가져오는 파괴자일까. 

 

"인간은 그분의 발밑에서 이 초라한 정신과 이 별의 허울을 마침내 벗어던지게 되는 겁니다. 여자와 남자에서부터 부자와 거지, 젊음과 늙음, 마름과 비만, 아름다움과 추함, 신체 불구, 편견과 차별, 인종과 국가, 언어와 뉘앙스, 선과 악, 죄와 벌에 이르는 이 모든 것에서 벗어나게 됩니다. 그분을 맞이하고 그분의 신호에 귀 기울이세요. 머리를 조아리세요. 한낱 미물의 앞에 그분이 오십니다.당도하실 겁니다!"

-p. 122

 

코즈믹 호러 요소와 결합하여 다소 판타지적인 호러 소설처럼 여겨지지만, 이 책 속에는 학교폭력의 폐해,  SNS 악용, 외모지상주의, 각종 편견과 차별 등 여러가지 사회 문제와 차별 이슈들이 담겨 있었다. 그분의 발밑에서는 우리는 한낱 미물에 불과할까. 짧은 이야기지만 우리가 생각해볼 거리가 많은 것 같다. 우리에게도 그분이 오실까. 그분은 어떻게 오실까.

이 책의 마지막 문장 '그분이 오신다. 그분이 당도하셨다.'을 읽으며 우리에게 찾아올 그분이누구일까 생각하며  이 책의 책장을 덮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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