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서가 쉬워지는 주말여행 - 2022-2023 최신개정판 교과서 여행 시리즈
김수진.박은하 지음 / 길벗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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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차를 타고 아이 주말에 여행을 떠나요! "

 

김수진, 박은하의 <교과서가 쉬워지는 주말여행>을 읽고



"아이와 함께 고민없이 떠나는 전국 교과서 여행지 214곳"

-사회&역사, 언어&문학, 과학&자연 등 교과서 영역별 여행지 소개 -

 

 

3년 째 계속된 코로나로 우리 아이들은 주말동안에도 답답한 집콕 생활을 해야만 했다. 덩달아 부모도 아이와 함께 지내면서 심심해라고 지루해하는 아이들을 위해 갖가지 놀이방법을 동원해서 아이들과 놀아줘야만 했었다. 나 또한 주말마다 기대감을 가지고 "엄마, 오늘 어디가?" 라고 묻는 아이들에게 "어딜 가긴 어디 가. 이런 코로나 시대에, 집에 있어야지." 라고 말할 때마다 솔직히 아이들에게 미안하고 몬가 죄책감도 느끼곤 했다. 매일매일 마스크를 쓰고 학교 생활을 하고, 주말이 되어도 마음 편히 놀러나가지도 못하는 현실, 이것은 과연 누구의 잘못이란 말인가. 

 

그런데 올해 5월 들어서 거리두기가 해제되었고, 학교현장체험학습, 체육대회 등 학교 행사가 가능해짐에 따라 가족동반체험학습도 갈 수 있게 되었다. 장기간 동안 이어진 코로나로 인해 아이들은 몸과 마음이 힘들고 오랜 집콕 생활로 인해 스마트폰에 중독이 되어버렸다. 온라인 수업으로 인한 학습 성취도 저하,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장애 , 정서 장애등의 문제들이 발생하였다. 그러니 이제는 오랜 집콕 생활을 청산하고 아이들과 함께 여행을 떠나보자! 그런데 막상 떠날려고 하니 어디로 가야할지, 어느 곳으로 가면 좋을지 고민이다. 그런 나에게 구세주같은 책이 짠~하고 나타났다. 바로 이 책  『교과서가 쉬워지는 주말여행』이다.

 

이 책 『교과서가 쉬워지는 주말여행』은 교과서에 소개되거나 연계진 여행지들을 소개하고 있다. 이 여행지들을 돌아다니면서 아이는 스스로 배우고 교과서와 친해질 수 있다. 또한 여행을 통해 코로나로 지친 몸과 마음이 튼튼해지고 쌓였던 스트레스도 해소할 수 있다. 특히 아이의 성장과 교육에 걱정이 많은 부모들에게 '교과서 주말여행'을 추천하고 싶다. 가깝게는 경복궁, 남산한옥마을, 국립민속박물관 등을 다니면서도 얼마든지 부모는 아이와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역사, 문화체험도 할 수 있다. 여행도 하고 부모와 아이와의 관계도 개선하고 정말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이제는 교과서에 나오는 역사적 사실을 달달 외우고, 박물관에 전시된 유물들의 사진들을 보는 것만으로 그 해당 역사를 배웠다고 말할 수 없다. 직접 가서 보고, 느끼고, 체험해야지만, 완전한 아이의 지식이 되는 것이다. 우리 아이들은 체험을 통해 직접 배우고 느껴야 창의적이고 유연한 사고를 할 수 있다. 그래서 저자는 교과서에 나오는 곳과 사회, 역사, 언어, 과학, 예체능 등 영역별로 나누어 관련 여행지들을 소개하고 있다. 또한 그 여행지들을 통해 아이가 직접 느끼고 배울 수 있도록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교과서 영역별 목차>


그래서 이 책은 Part 1 두눈으로 보고 기억하는 사회&역사 영역, Part 2 몸으로 체험하고 배우는 과학&자연 영역, Part 3 책 잘 읽는 아이로 성장하는 언어&문학 영역, Part 4  창의력을 키우는 오감 자극 예체능 영역, Part 5 아이와 함께 온몸으로 노는 체험 학습지, Part 6 미취학 아동을 위한 신나는 놀이터 이렇게 6개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리고 저자는 이 214곳을 지역에 따라 서울, 경기도권, 강원도, 충청도권, 전라도권, 경상도권, 제주도권 이렇게 7개 카테고리로 나누고 있다.

 


 <지역별 목차>


나는 서울권에 머물다 보니 서울, 경기도권에 속한 장소들이 인상적이었고, 나중에 꼭 아이들과 가봐야지 하면서 나의 위시 리스트에 메모해 두었다. 그 장소들 중 국립중앙박물관, 서대문자연사박물관, 서울식물원, 윤동주문학관, 예술의 전당, 인천 차이나타운, 인천어린이과학관, 파주출판도시, 수원화성 등 같은 곳도 소개되어 있었는데 아이들과 함께 한번 가본 곳이라 그런지 반갑기도 했다. 그런데 서울, 경기권 장소들 중에서도 몇 개 장소들을 제외하고는 안 가본 장소들이 많아서 나의 위시 리스트는 어느새 가득 찼다. 

 

매번 주말마다 갔던 곳이나, 단순한 놀이를 위해 공원이나 마트를 갔었는데 이제는 교육적 목적을 가지고 주말마다 각기 다른 곳을 가볼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스마트폰 속 유튜브 영상에 푹 빠져있던 아이들에게 새로운 체험거리, 놀거리를 제공할 수 있어서 너무나 다행이었다. 그동안 '엄마'로서 코로나 때문에 아이들과 잘 놀아주지 못했는데 이 책 덕분에 "엄마 어디 가?" 라고 묻는 아이들에게 '엄마만 믿고 따라와!" 라고 큰 소리칠 수 있게 되었다. 

 

또한 1박 2일 여행계획을 짜볼 수 있도록 작가는 1박 2일 코스로 가능한 장소들을 서로 연결하여 '저학년을 위한 코스', '고학년을 위한 코스'로 나누어서  소개하고 있다. 

 

<지역별 1박 2일 여행 코스 >



주말을 이용해서 아이와 함께 여행을 떠나고자 하는 엄마들에게는 너무나 유용하고 도움이 되는 정보가 아닐 수 없다. 저자가 제시하는 1박 2일 여행 코스를 따라가며 주말여행을 계획해보면 어떨까. 나도 한번 아이와 함께 이 책과 함께 1박 2일 여행계획을 세워보고 싶다.

 

학교에서는 체험학습 일주일 전에 체험학습을 신청하면 아이와 함께 주말이 아닌 평일에도 체험학습을 할 수 있다. 그러니 아이들과 체험학습을 신청해서 오랫만에 가족들과 즐겁게 여행을 떠나보자! 코로나로 인한 지친 몸과 마음도 위로하고, 그동안 아이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지 못한 미안함도 털어버리자! 아울러 여행도 하고 공부도 하면 이것이야말로 일석삼조 이상의 효과가 아니겠는가. 

 

이 책 한 권만 있다면 주말에 아이들과 뭐할까 고민 끝일 것 같다. 가까이에 이 책을 두고 아이와 함께 주말 여행을 떠날때마다 수시로 보도록 하자!

이 책에 소개된 214곳을 다니다보면 어느 새 금새 1년이 가버릴 것 같다. 그리고 아이의 기억 속에 잊지 못할 가족여행의 추억과 그 따뜻한 마음이 영원히 남아 있을 것이다.

 

그러니 이번 주말, 아이와 함께 주말 여행을 떠나보자!  이번 주말에 어디로 갈것인지 설레이는 마음으로 아이와 함께 여행 계획을 짜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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뜻대로 하세요
윌리엄 셰익스피어 지음, 정유선 옮김 / 레인보우퍼블릭북스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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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익스피어의 희곡을 만나다"

 

윌리엄 셰익스피어 <뜻대로 하세요>  읽고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5대 비극 작품 중 하나인

 

-뜻대로 하세요(As you like it)-

 

 

당신은 '셰익스피어' 하면 무엇이 떠오르는가?  너무나 유명한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 작품인 『햄릿』, 『리어왕』, 『오셀로』, 『맥베스』을 머릿 속에 떠오를 것이다. 그리고 셰익스피어의 희극 『한여름 밤의 꿈』, 『베니스의 상인』, 『말괄량이 길들이기』, 『십이야 』작품들도 생각이 날 것이다. 그런데 이 셰익스피어 5대 희극 작품 중 『뜻대로 하세요』가 속한다는 것을 알고 있는가. 너무나 유명해서 이름은 많이 들어본 작품이지만, 실제로 셰익스피어 작품을 읽을 기회는 없었는데 이 책 『뜻대로 하세요』 덕분에 셰익스피어 작품을 현재로 소환해서 즐겨볼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다. 

 

 

 『뜻대로 하세요』 희곡 작품은 셰익스피어 희곡 중에서 가장 많이 상연된 작품으로 유명하다. 또한 셰익스피어 작품들에서 보여지는 특정한 플롯이 없고 작품 전반에는 등장인물들이 보여주는 위트와 유머, 재치있는 풍자 등이 돋보인다. 그래서 그런지 이 희곡을 읽으면 재미있고 상당히 코믹하다는 느낌이 든다. 

실제로 이런 대사와 행동들을 무대에서 연극으로 보여준다면 상당히 재미있고 웃길 것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그 유머 속에는 뼈아프고 현실에 대한 풍자와 비판도 들어 있다. 그래서 그런 웃고픈 상황들도 연출되기도 한다.

 

희곡 작품의 특성에 맞게 이 작품은 5막으로 구성이 되어 있다. 그리고 등장인물은 올리버, 제이퀴즈 드 보이스, 올란도, 데니스, 아담, 프레드릭 공작, 르 보, 전임공작, 로잘린드, 실리아 등이 있다. 이 작품의 주제는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대부분의 작품들에서 보이는 것처럼 사랑이다. 마지막에는 남장에서 다시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온 로잘린드가 결혼의 신인 히맨과 함께 등장한다. 히맨은 결혼 의식과 서약을 주례하고 아덴 숲에서 맺어진 모든 연인을 축복해주면서 끝이 난다. 

사랑에 대한 피비의 절절한 독백이 듣는 사람으로 하여금 가슴을 울리는 것 같다.

 

목동의 사랑을 노래한 시인이여,
당신이 남긴 명언이 얼마나 위대한지 알겠어요.
‘첫눈에 반하지 않고 어찌 사랑이라 할 수 있으랴.

 

또한 대사 중에서 인생을 연극에 비유한 부분이 있는데 너무나 인상적이어서 한번 옮겨본다.

전임공작을 따르는 제이퀴즈의 대사인데 인생의 각 단계와 모습을 잘 표현하였다.

 

“온 세상이 하나의 무대고,
모든 남녀가 한낱 배우에 지나지 않습니다.
그들은 제각기 등장했다가 퇴장하지요.
사람은 사는 동안 다양한 역할을 맡는데,
그 연극은 7막으로 이루어졌습니다.”

-p. 105

 

그의 말에 따르면 인생은 7막으로 구성이 되는데, 1막은 갓난아기 역할, 2막은 투덜대는 학생 역할, 3막은 연인 역할, 4막은 군인 역할, 5막은 재판관 역할, 6막은 몸이 야위고 기력이 달리는 노인 역할, 마지막 7막은 두 번째 유년기 모습이라고 한다. 그 시기는 모든 게 망각의 늪에 묻히고, 이는 다 빠져버리고, 눈도 보이지 않고, 입맛도 잃어 남은 게 아무것도 없는 상태를 말한다. 

 

이처럼 셰익스피어는 등장인물의 대사 속에 현실에 대한 풍자를 위트있게 숨겨 놓았다. 그리고 셰익스피어의 작품은 운율과 위트가 특징인데, 이런 시구를 읽다보면 마치 빠른 랩을 하는 듯하다. 셰익스피어의 희곡이 연극 공연을 전제로 쓰여져 있기 때문에 작품 속 모든 대사들이 산문 형식이 아닌 운문 형태로 쓰여진 것도 눈여겨볼 점이다.

 

이 책 덕분에 연극이 아닌 희곡 작품으로 셰익스피어의 작품을 만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더군다나 현대적인 언어로 쓰여있어서 읽는 데 어려움이 없어서 아마 다른 사람들도 쉽게 이 작품을 읽을 수 있을 것이다.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셰익스피어의 다른 작품들도 읽으면서 셰익스피어가 선사하는 위트와 유머, 아름다운 사랑의 시구들을 만나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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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왜 잊어야 할까 - ‘기억’보다 중요한 ‘망각’의 재발견
스콧 A. 스몰 지음, 하윤숙 옮김 / 북트리거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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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각의 중요성 재발견"

 

스콧 A 스몰 <우리는 왜 잊어야 할까 >를 읽고




잊어야 행복하다

-기억보다 중요한 '망각'의 재발견

 

만약 우리에게 '망각' 이 없다면 우리는 과연 행복할까. 우리의 기억도 마치 사진기처럼 사물의 사진을 찍듯이 모든 세부사항들을 기억할 수 있다면 어떨까. 에빙 하우스의 망각곡선에 따르면 시간이 지남에 따라 망각이 일어난다고 한다. 초반에는 급격하게 잊어버리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잊어먹는 속도가 느려진다. 그래도 100% 망각은 없다고 하니 망각 이후에 남아있는 기억은 그래도 기억이 되는 것인 셈이다. 

 

이 책  『우리는 왜 잊어야 할까』에서 작가는  기억 속에 가려져 있는 망각의 중요성과 망각의 과학을 재조명하고 있다. 흔히 '잊어야 행복하다'는 말이 있지만, 그저 오래된 잠언에 불과한 것인지 의구심이 든다. 이런 의문점에 대해서 미국 컬럼비아대학교 신경학 및 정신의학 교수인 저자이자 자타공인 '기억 전문가'로 불리는 저자는 망각의 과학 이야기를 펼쳐 놓는다.


망각에는 두 가지 종류가 있다고 한다. 이 망각 중에서 우리가 흔히 걱정하는 망각은 정상적인 망각이다. 망각은 자연스러운 현상이고 당연한 일이기에 우리가 병적으로 걱정할 필요는 없는 것이다. 그런데 알츠하이머 같은 병적 망각도 있다. 이 망각은 기억을 담당하는 뇌의 구조나 기능적으로 문제가 생긴 경우이다. 저자는 최첨단 뇌과학 연구 결과와 환자와 주변인 사례를 통해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하고 있다. 우리는 흔히 망각은 부정적인 것이고, 뭔가 문제가 있는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고 망각에 대한 두려움에 시달릴 수 있다. 하지만 저자는 객관적인 자료와 사례를 통해 망각은 자연스러운 것이며, 망각은 뇌의 가장 유익한 기능이라고 말한다. 이 망각을  통해서 우리 정신이 잘 작동할 수 있고, 꼭 필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한다. 

 

"결코 잊지 않는 머리에 사진 같은 기억을 갖고 싶은 사람이 누가 있겠는가?" 아무도 그런 기억을 갖고 싶어 하지 않는다는 걸, 이 책을 읽고 난 뒤에 당신이 깨닫게 되기를 바란다.

-p. 18-

 

또한 이 책은 기억과 망각에 관여하는 뇌의 영역과 부위에 대해 상세하게 설명한다. 가령 우리가 사람의 얼굴을 보고 그 사람 이름을 생각하거나 말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름-얼굴이라는 이 단순한 기억도 복잡한 과정을 통해 이루어지게 된다. 저자는 이 과정을 설명하기 위해 개인용 컴퓨터로 비유를 들면서 셜명을 한다. 컴퓨터와 마찬가지로 우리 뇌도 엄청난 양의 정보를 잘 다루기 위해 기억을 어디에 보관할지, 어떻게 저장할지, 어떻게 열어 인출할지 하는 문제 등을 해결해야 한다. 우리가 기억하고 정보를 저장, 인출하는 과정들이 이렇게 복잡한 일련의 네트워크 과정을 통해서 일어난다는 것이 참으로 신기하고 뇌의 기능과 능력은 정말 놀랍다. 

 

이 책은 총  7개의 장으로 구성이 되어 있는데 저자는 1장인 정상적 망각에서 시작하여 자폐증, 외상후스트레스 장애 등을 다루면서 마지막 장에서 알츠하이머병과 향수병에 다루면서 마무리 짓는다. 제시된 내용 중에서 자폐증과 외상후스트레스 장애에 대한 내용이 인상적이었다. 

 

이 책은 단순히 뇌괴학적인 정보의 제공에만 그치지 않고 기억과 망각을 만들어 가는 뇌 속 도구들이 인간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 하는 문제도 제시한다.  “내 뇌가 이렇게 생겼는걸요.”
라는 말처럼 자신의 타고난 기억력과 노화를 받아들이고 삶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것도 필요함을 자신의 임상 경험으로부터 말한다. 저자 자신이 과학자이면서 환자를 치료해 온 의사로서 환자들을 보면서 느꼈기에 더욱더 공감을 자아낸다. 

 

이 책을 통해 이제는 '잊는 것의 중요성'을 깨닫고 망각을 재발견하게 되었다. 이 책 덕분에 기억하는 것만큼 잊는 것이 중요함을 알고 이제는 생활 속에서 망각이 일어나더라도 당황하지 말고 대처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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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과 글쓰기 - 버지니아 울프의 에세이와 문장들
버지니아 울프 지음, 박명숙 옮김 / 북바이북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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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지니아 울프 에세이 문장 만나다"

 

버지니아 울프의 <여성과 글쓰기> 읽고



 버지니아 울프의  에세이들과 문장들

-버지니아 울프의 일곱 편의 에세이들과 350개의 명문장들-

 

당신은 '버지니아 울프' 하면 무엇이 떠오르는가?  『오만과 편견』의  제인 오스틴,  『제인 에어』의 에밀리 브론테와 더불어 대표적인 여성 작가이며  『자기만의 방』에서 보인 '의식의 흐름'을 보인 모더니즘의 선구자이기도 하다. 보통 소설은 '시간 흐름'에 따라 구성되는데 반해 버지니아 울프의 작품은 '의식의 흐름' 기법으로 구성이 된다. 이 기법은  작가의 의식에 따라 작가가 이야기하고 싶은 내용에 따라 구성이 되어 솔직히 이야기의 내용을 파악하기 힘들어 그녀의 작품이 난해하게 느껴지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 책 『여성과 글쓰기』는 이 주제에 맞는 버지니아 울프의 에세이 7편과 그녀의 명문장 350개가 담겨 있다. 버지니아 울프의 대표적인 작품인 『자기만의 방』뿐만 아니라, 「여성의 직업」, 「여성과 픽션」, 「소설의 여성적 분위기」, 「여성 소설가들」, 「여성과 여가」, 「여성의 지적능력」 총 7편의 에세이들이 수록되어 있다. 1부에서 버지니아 울프는 그녀의 대표적인 작품인 『자기만의 방』이 어떤 계기와 과정을 통해 집필되었는지, 여성에 대한 생각은 어땠는지등 '의식의 흐름' 기법에 따라 버지니아 울프의 탄탄하면서도 섬세한 필력을 확인할 수 있다. 

그리고 함께 제시된 여섯 편의 에세이들도 '여성이란 무엇인가?" 에 대한 질문을 통한 여성에 대한 치열한 탐구와 여성의 삶에 대한 버지니아 울프의 생각을 엿볼 수 있다. 

 

『자기만의 방』이 20세기 페미니즘 운동에서 획기적인 작품으로 여겨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버지니아 울프는 글쓰기같은 창작 활동을 할 때  여가시간, '자기만의 방'과 같은 공간, 돈과 같은 경제적인 독립 같은  물질적 조건들이 창작활동에 있어 선행되어야 함을 강조했다. 이 작품에서 그녀가 말하고 싶었던 것은 여성과 글쓰기, 즉 여성이 글쓰는 문제는 단순히 글쓰기 문제에만 국한되지 않고 여성의 삶 자체, 생존과 존재의 문제와 관련이 된다는 것이다. 버지니아 울프는 『자기만의 방』에서 여성의 오랜 침묵과 배제의 역사를 언급하면서 앞으로 다가올 미래에는 여성이 자유롭게 직업을 행하는 것이 여성 그 자신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에 대해 묻는다. 

이런 여성의 직업, 여성의 삶, 여성 소설가 등에 대한 생각들을 이 책에 실린 버지니아 울프 6편의 에세이들을 통해 엿볼 수 있다. 

 

2부에서는 버지니아 울프의 소설, 일기, 편지, 에세이 들에서 그녀 자신의 독특한 글쓰기 방식이 잘 드러나는 문장 350개를 선별해서 원문과 함께 수록하였다. '버지니아 울프, 나는 누구인가', '버지니아 울프의 장편소설', ' 『자기만의 방』과 그 밖의 에세이', '버지니아 울프의 일기', '레너드에게 남긴 버지니아 울프의 마지막 편지' 총 5개 부분으로 나누어 문장들을 제시하고 있다. 그녀의 문장들을 통해 버지니아 울프가 어떤 사람인지, 작가로서 고충은 무엇인지, 그녀에게 글쓰기란 무엇인지 등을 그녀의 개인적 정보를 에세이, 폍지, 일기를 통해서 얻을 수 있다. 이를 통해 작가 버지니아 울프보다는 인간 버지니아 울프를 만날 수 있다. 

명문장들 중 버지니아 울프의 글쓰기에 대한 고민이 드러난 문장이 인상적이어서 한번 여기에 옮겨본다. 항상 나는 글쓰기에 대한 고민과 어려움이 있는데 버지니아 울프 조차도 글쓰기는 어려운 일이라고 말한다.

 

262. 나중을 위해 적어둘 필요가 있겠지만, 새 책을 쓰기 시작할 때 그토록 기분 좋게 끓어오르던 창조력은 시간이 가면서 잦아들고 좀더 차분하게 글을 쓰게 된다. 그리고 슬금슬금 의심이 생겨나면서 포기하게 된다. 무엇보다 포기하지 않겠다는 결심과 머지않아 어떤 형태가 갖춰질 것 같다는 느낌이 계속 글을 쓰게 한다. 약간 불안하다. 이 구상을 어떻게 실행에 옮길 수 있을까? 글을 쓰기 시작하자마자 나는 예전에 눈앞에 펼쳐졌던 풍경 속을 거니는 사람이 된다. 이 책에서는 즐겁게 쓸 수 있는 것 말고는 아무것도 쓰지 않을 것이다. 그렇더라도 글을 쓴다는 것은 언제나 어려운 일이다.

-p. 494-

 

흔히들 버지니아 울프의 독특한 서술 방식으로 번역이 어렵다고 한다. 나 또한 번역된 문장을 읽어보니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들도 있었다. 그런 번역으로 인한 어려움을 해소하고자 버니지아 울프의 문장들을 제시할 때 원문과 함께 수록하였다. 그래서 좀더 능동적이고 직접적으로 버지니아 울프의 문장들을 만나고 해석할 수 있는 것 같다. 

 

293. 실제로 글을 쓴다는 것은 붓으로 쓱쓱 그리는 것과 같다. 채워 넣는 것은 그 후에 하면 된다.

-p. 522

The actual writing being now like the sweep of a brush; I fill it up afterwards.

-A Writer's Diary, 1925. 4.20

 

우리는 버지니아 울프의 에세이들과 문장들을 통해 간접적으로나마 버지니아 울프를 만날 수 있었다. 특히 이 책이 좋았던 점은 여성과 글쓰기라는 관점에 따라 작품 속에 숨겨진 있던 여성에 대한 관점과 생각, 글쓰기와 여성 소설가로서 지니는 한계점 등에 대해 알 수 있었다. 그리고 이 책 한 권만으로도 버지니아 울프의 작품들을 마음껏 만날 수 있었다. 

 

그녀의 작품들이  의식의 흐름 기법으로 쓰여져서 해석하고 이해하는 데 어려움을 느꼈는데, 이 책 속에 제시된 글과 문장들을 통해 보다 작품에 가까이 다가가서 그녀만의 독특한 문체와 서술방식을 만날 수 있었다. 이 책을 통해 버지니아 울프만이 가지고 있는 작품 분위기와 작품 속 등장인물, 작가의 메시지 등을 접할 수 있기에 버지니아 울프의 작품을 아직 접해보지 못한 사람에게 이 책을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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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들이 모조리 사라진다면
리처드 파워스 지음, 이수현 옮김, 해도연 감수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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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는 그대로 세상 보고 자연을 사랑한 특별한 아이"

 

리처드 파워스 <새들이 모조리 사라진다면 >을 읽고



살아 있는 모든 것들이 우리에게서 해방되기를.

-생명체를 향한 무해한 사랑과 순수한 마음을 가진 '특별한' 아이 이야기.

 

우리 아이가 남들과 다르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힐까. 부모는 누구나 자신의 아이가 정상적이기를, 평범하기를 바란다. 그러나 정상 또는 비정상의 기준은 누가 정하는 것일까. 우리 아이가 다른 아이에 비래 좀 주의력이 산만하고, 감정조절을 못하고, 세상의 기준에 맞지 않난다고 해서 비정상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 어쩌면 남들과는 다른 눈과 순수한 마음으로 세상을 보고 있는 것은 아닐까.

 

이 책 『새들이 모조리 사라진다면』이 세상과는 잘 맞지 않지만, 세상을 있는 그대로 보고 자연을 사랑한 특별한 아이의 이야기이다. 외계 생명체의 흔적을 찾는 우주생물학자인 아빠와 지구상의 모든 존재를 사랑한 동물권활동가인 엄마 사이에 태어난 아이 '로빈' 그 아이에게는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  그런데 사람들은 그 특별함을 조현병이나 ADHA, 야스퍼스 증후군처럼 정신적인 질환으로 본다. 하지만 그 아이의 부모인 '시오'와 '얼리사'에게는 '로빈'은 남들과 보석같은 아름다운 존재이다.

“내 아들은 내가 헤아릴 수 있다는 희망을 품을 수도 없는 주머니 우주였다.”

-외계 생물체의 흔적을 찾으며 우주상에 존재하는 생물을 연구하는 우주생물학자인 아빠 ‘시오’

“완벽한 사람은 없어요. 우리 모두가 너무나 아름다운 방식으로 부족하죠.”

―아이같은 순수한 마음으로 지구상의 모든 것을 사랑한 동물권 활동가인 엄마 ‘얼리사’

 

 아이의 부모는 로빈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지만, 세상 사람들은 로빈을 색안경을 쓰고 바라보기 시작한다. 특히 로빈을 사랑했던 엄마 '얼리사'의 갑작스러운 죽음과 키우던 반려견의 잇따른 죽음으로 인한 로빈의 ADHD(주의력결핍 과다행동장애)증상은 더 심해졌다.

그래서 아빠인 시오는 로빈의 마음의 상처와 슬픔을 치유하고자 로빈과 함께 스모키 산맥으로 그들만의 여행을 떠난다. 까만 밤하늘에 총총히 박힌 별들, 보석처럼 하늘을 수놓은 은하수, 우주 상에 존재하는 이름 모를 행성 이야기를 하면서 자연 속에서 보내면서 시오는 로빈의 불안과 스트레스를 덜어주려고 한다. 그러나, 일주일 간의 꿈같은 여행이 끝나고 학교로 돌아간 로빈은 전혀 학교에 적응을 못하며 친구를 보온병으로 때리는 학교폭력 사건을 벌이게 되고 결국은 정학을 당하게 된다.

 

로빈 엄마의 죽음이 단순한 교통사고가 아닐 거라는 친구의 말에 로빈은 격분하고 엄마의 죽음에 대해 의구심을 가진다. 로빈과 시오의 대화를 통해 엄마 얼리사의 죽음에 대한 미스터리가 드러나지만 그 정확한 이유는 드러나지 않는다. 아빠 시오는 로빈에게 차 앞으로 달려드는 동물을 피하다가 사고가 발생했다고 말한다. 그 당시 아내가 로빈의 여동생의 임신 중이었다는 사건 속에 숨은 진실은 말하지 않는다. 아마도 로빈이 그 사실을 알면 충격을 받을까봐 그랬던 것일까. 아무튼 엄마의 죽음은 로빈에게는 충격 그자체였다. 자신을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사랑해주고,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을 사랑하려고 노력한 엄마가 더이상 로빈 곁에 없다는 것은 아홉 살 아이에게는 너무 가혹하고 힘든 일일 것이다.  

 

학교 생활에 적응하지 못하는 로빈을 보며 학교에서는 로빈에게 항정신성 약물치료를 권하지만 아빠 시오는 강하게 거부한다. 아이가 남들과 다른 모습을 보인다고 해서 무조건 약물을 투여해야 하는가. 이렇게 어린 아홉 살 어린아이에게 항정신성 약물을 투여했다가 부작용이 생기면 어떡하지. 단순히 약물 치료를 한다고 해서 아이의 증상이 나아질 수 있을까. 그 다름 또한 아이의 특별한 점은 아닐까. 이런 생각을 하며 자신의 아들의 별난 모습도 있는 그대로 사랑하는 아빠 시오의 모습은 인상적이고 감동스럽기도 하다. 남들이 뭐라고 해도 아이를 있는 그대로의 모습대로 바라보고, 아이의 상상력과 생각을 존중해주는 것은 아이를 키우는 부모로서 배워야할 점이라고 생각한다. 만약 나라면 어땠을까. 나 또한 아이의 다름을 인정하고 존중해주고 있는 그대로 사랑할 수 있었을까.

 

그래서 로빈의 불안과 정신 질환을 치료하고자 아내의 친구였던 신경과학자 마틴 커리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그는 로빈에게 실험 단계에 있었던 '디코디드 뉴로피드백' 치료를 권한다. 그 치료는 AI를 이용해서 타인의 감정 지문을 그대로 경험하고 훈련하도록 하는 기술이었다. 실제로 이 기술이 실행가능성이 있고 과학적으로 유용한지는 모르겠지만, 소설 속에서는 이런 뇌과학적 신기술을 이용해 로빈은 어머니의 생전 두뇌 활동 패턴과 자신의 감정과 생각을 일치시키는 방법을 배우게 된다. 그리고 그 훈련을 통해 점차적으로 고통에서 벗어나게 되고 그의 정신 질환도 치유되는 듯 보였다. 그것이 뇌과학의 신기술 때문인지, 어머니의 두뇌 활동 패턴 속에 담긴 어머니의 힘인지는 모르겠지만, 항상 불안해하고 감정조절을 못하던 로빈은 점차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면서 눈부신 발전과 성장을 하게 된다. 그런데 그 성장이라는 것이 과연 그 스스로의 힘에 의한 것인지, 어머니의 두뇌 활동 패턴 모방에 의한 것인지는 명확하지 않다. 로빈은 자신의 엄마가 행동하고 사고했던 방식을 모방해서 자신의 엄마처럼 적극적으로 동물인권보호와 환경운동을 펼치게 된다.  

 

직접 그림을 그려 만든 배너를 들고 국회의사당에서 시위하는 아홉 살 소년 로빈, 그 소년에게는 파괴된 숲과 사라진 새들을 외면하는 세상에 절망하고 그 무너져 가는 세상 앞에 기꺼이 우뚝 서는 것을 선택한다. 그 소년은 연약한 존재의 마음을 헤아리고 자연의 아름다움을 순수한 마음으로 볼 줄 안다. 그렇기에  자연 속 살아있는 존재들이 고통을 당하고 멸종되어 가는 세상은 그에게 너무나 슬프고 절망적으로 보인다.

 

우리가 해친 것을 치유합시다.

살아 있는 모든 것들이

고통에서 해방되기를.

-p. 302, 303

 

살아있는 모든 존재를 사랑하고 있는 그대로의 모습 그대로 자연과 세상을 바라본 소년 로빈 의 모습을 생각해볼 때 소설의 결말은 다소 마음이 아프지만, 그 소년에게 잘 맞는 결말이 아닐 수 없다. 그리고 자신을 있는 그대로 사랑한 부모로 인해 약물치료로 괴로워하지 않고 나름 즐겁고 행복한 추억을 만들며 살 수 있어서 정말 다행스런 일이다.

 

또한 소설 속 로빈의 모습은 자연 파괴로 인해 이상기후와 각가지 환경문제가 발생하고 있는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경종을 울린다. 

우리는 소설 속 로빈의 모습을 통해 자연 속의 생물을 사랑하고, 자연이 파괴되고 동물들이 멸종되어 가는 것에 마음 아파하고 그 자연 파괴와 멸종을 막기 위해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고 행동하려고 했던 점을 배우게 된다. 

정말 로빈의 바램대로 '살아 있는 모든 것들이 고통에서 해방되는 그런 세상,  우리가 해친 자연을 치유하고 우리가 자연과 공존하는 그런 세상을 꿈꾸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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