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먼 인 스펙트럼 안전가옥 FIC-PICK 5
배예람 외 지음 / 안전가옥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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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인오색 작가들의 여성 서사 이야기들 "

 

배예림, 이수현, 아밀, 김수륜, 진산의< 우먼 인 스펙트럼>을 읽고 



"여성들의 우정과 사랑, 그리고 연대에 대한 이야기"

-다섯가지 색깔로 읽는 다섯 가지 여성 서사 이야기들-

 

요즘은 남녀불평등이 다소 해소되고, 여성의 지위가 상승되면서 여성들이 소설 속에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여성 작가들의 수가 증가했고, 그들은 남성 위주의 서사가 아닌 여성의 시각과 관점을 가지고 여성 서사 이야기를 쓰기 시작했다.

이 책  『우먼 인 스펙트럼』은 안전가옥 옴니버스 픽션 시리즈 FIC-PICK의 다섯 번째 책이다. 이 책은 다섯 명의 여성 작가들이 SF, 무협, 고딕스릴러, 판타지, 디스토피라 하는 다섯 가지 장르를 혼합하여 다섯 가지 이야기 여성-퀴어 이야기를 썼다. 그 이야기들을 묶어서 이 책 속에 담아놓았다. 

 

이 책 속에 제시된 다섯 가지 이야기들은 모두 여성이 서사의 주인공이다. 그리고 그들이 좋아하고 사랑하는 대상도 여성인 경우가 많다. 어찌보면 다소 불편하고 꺼내기 힘든 소재인 퀴어적 요소를 서사 속에 자연스럽게 혼합하여 잘 구성해놓았다. 기존 소설 속의 여성들이 수동적이고 의존적이었다면 이 책 속 여성들은 주체적이고 입체적이다. 여성들의 우정, 사랑과 연대를 통해 기존 여성 서사의 스펙트럼을 확대시켜 놓았다. 한국 문학계의 유명한 작가인 배예람, 이수현, 아밀, 김수륜, 진산 작가들의 개성넘치고 특색있는 작품들을 만나러 가보자. 

 

<배예람 「수직의 사랑」 >

미래 사회에는 사람들이 가진 재산과 부에 따라 상층과 중간층, 아래층으로 나뉘어서 살게  될까. 환경오염이 너무 심해져서 인간은 더이상 땅에서 살 수가 없다. 작가는 오염된 땅에서 뿜어져 나오는 유독가스로 인해서 땅은 더이상 안전한 장소가 아닌 근미래 사회를 그려내고 있다. 그래서 사람들은 땅을 떠나 건물 안으로 도망치게 된다. 그리고 부의 따라 사는 층이 구분된다. 많은 부를 가진  사람들은 건물 위층(상층)에 거주하게 되고, 부를 가지지 못한 가난한 사람들은 건물  최하층에 살게 된다. 이야기의 주인공 하영은 최하층에 사는 시민이다. 그녀는 유일한 이동수단인 계단을 매일 오르내리며 배달 일을 하며 생계를 유지한다. 

어른이 된 하영은 '혁명단'에 들어가게 되고, 조직의 승리와 전복을 위해 최상층에 사는 국민의원의 딸을 납치하라는 임무를 받게 된다. 그런데 그 인질이 다름 아닌 자신이 편지를 주고받은 위층에 사는 여자였던 것이다. 서로 '탑이 무너지는 날을 기다리며'라는 말을 쓰며 편지를 끝맺는데 과연 탑이 무너져 전복되는 날이 올까. 납치된 그녀는 어떻게 될까. 하영은 그녀를 구할 수 있을 것인가. 

부에 따라 상층, 중간증, 하층으로 나뉘어 산다면 얼마나 끔찍할까. 이런 디스토피아 사회가 과연 우리의 미래에 오면 어쩌지. 하영과 상미 두 여성의 우정과 사랑, 연대를 통해 환경오염이나 부의 재분배 문제도 생각해보게 된다.

 

하영은 더 나은 삶을 위해 위를 향하고 싶지도, 모든 걸 포기한 채 밖으로 나가고 싶지도 않았다. 하영은 공고한 건물이, 탑이 무너지는 걸 원했다. 위와 아래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모두가 뒤섞이길 바랐다.


-p. 22, 「수직의 사랑」중에서

 

<이수현 「여우 구슬은 없어」 >

작가는 이야기 속에 SF 요소를 가미하여 요괴와 요괴 사냥꾼의 이야기를 썼다. 요괴 사냥꾼과 여우 요괴와의 사랑 이야기라고 할 수 있을까. 이야기의 주인공 '이선'은 요괴 사냥꾼이며 여성이다. 그녀는 연인인 '옌'과 함께 카멜레온 요괴를 처치하고 지하에서 꼬박 일주일을 보내다 지상으로 올라온다. 그런데 이선에겐 연인인 옌이 있지만 아직도 미련을 못 버리고 사랑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는 연인인 '은화'가 있다. 즉 이선과 전여친 은화와 현여친 옌과의 삼각관계인 셈이다. 이 관계 속에서 이선은 누구를 선택할까. 그런데 만약 그 전여친이 여우 요괴라면 어떨까.너무 SF 요소가 많이 가미되어 재미있게 읽긴 했지만, 작가의 의도가 명확히 파악이 되지 않는다. 요괴와 사람과의 사랑을 말하고 싶은 것일까.

 

“인간처럼 생긴 요괴가 왜 있을까 생각해 본 적 있느냐?”
은화가 휘적휘적 내젓는 손이 언뜻 반투명해 보였다.
“전설에는 요괴가 도를 닦으면 인간으로 변한다거나, 인간이 되고 싶어서 별짓을 다한다는 이야기들이 있지. 뭐라더라, 구미호였나? 사람이 되고 싶어서 사람 간을 빼 먹는다고? 하늘과 땅의 이치를 깨달아 놓고 그 능력으로 인간이 되려 한다고?”
소리 내어 웃지 않아도, 은화의 목소리와 표정에서 세상 다시없이 얼빠진 소리라는 경멸이 전해졌다.
“인간이 모든 생물 중에 으뜸이라고 생각하는 자들이야 그런 이야기를 당연히 받아들였을지 모르지. 하지만 너희는 현대인이니 한번 생각해 보렴. 왜 굳이 다른 존재가 인간이 되고 싶어 할까. 살아남기 위해서가 아니라면.”
---「여우 구슬은 없어」중에서

 

 

5편의 이야기들 중에서 이 2편이 가장 인상적이었다. 나머지 이야기도 특색있고 재미있으니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다섯 편의 이야기들 속에서 주체적이고 특색있는 여성 주인공들이 등장해서 좋았다. 당당하게 살아가면서 남의 눈치를 보지 않고 자신있게 자신의 사랑에 대해 말하는 그녀들의 당당하고 용기있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이 책 속 이야기들은 눈치 보면서 숨기고 부끄러워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성정체성을 명확하게 밝히면서 그런 세상을 만들기 위한 작은 시작일 것이다. 좀더 많은 작가들이 작품 속에서 이런 시작을 한다면 어쩌면 그런 세상이 오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그런 관점으로 이 책  『우먼 인 스펙트럼』 을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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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의 밀도 - 나를 나답게 하는 말들
류재언 지음 / 라이프레코드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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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 속에 담아낸 공감과 치유 이야기"

 

류재언의< 대화의 밀도>를 읽고 



"저마다 대화의 밀도가 다르다."

-온화하고 현명한 사람들이 나눈 대화의 기록 -

 

'가는 말이 고아야 오는 말이 곱다.', '말 한마디 천냥 빚도 갚는다' 등 예로부터 말의 중요성을 강조한 속담들이 많다. 특히  요즘같이 소통이 강조되고 있어 대화의 중요성이 더 커지고 있다. 좋은 대화는 평생 가슴 속을 뜨겁게 하며 생생하게 살아서 영향을 미치는 반면, 나쁜 대화는 마음에 상처를 주고 가슴을 찌르는 화살이 될 수 있다. 즉 좋은 대화는 잊을 수 없고, 나쁜 대화는 견딜 수 없는 것이다.(p. 63)

 

이 책 『대화의 밀도』 저자 류재언은 서초동 변호사, 협상 전문가, 세 아이의 아빠이자 남편으로서 일상을 살아가면서 인생을 바꾸고 깊은 공감과 위로를 준 대화들을 만났다. 이 책에는 좋은 대화를 나누고 싶은 사람들에게 선물해주고 싶을만큼 서정적인 문장과 짙은 대화들이 가득하다. 일상 속 그런 대화들을 통해 우리는 공감과 치유의 힘을 얻게 될 것이다. 

 

저자는 "저마다 대화의 밀도가 다르다" 라고 말하며 지속적인 관계에서 깊은 정서적 교감을 주고받으며 나누는 대화는 같은 시간을 함께해도 대화의 밀도가 달라서 그런 대화는 항상 그립고 목이 마르다고 말한다. 과연 우리의 대화는 어떨까? 우리 대화는 좋은 대화일까. 나쁜 대화일까? 이 책을 통해 평소 나의 대화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우리는 과연 일상 생활 속에서 사람들과 상어식 대화를 하나요 아니면 고래식 대화를 할까. 저자에 따르면, 대화는 상어식 대화와 고래식 대화로 나눌 수 있다. 상어식 대화는 초반부터 날카롭게 파고들어 대화의 주도권을 빼앗고, 평소 마음에 들지 않거나 자기와 다른 주장을 펼쳐는 먹잇감을 포착한 다음, 비교하고 핀잔을 주고 대놓고 공격하는 방식으로 자신의 존재감을 한껏 드러낸다. 반면 고래식 대화법을 구사하는 사람은 상어식 대화법과 달리 자연스럽게 대화에 어울려 상대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호응하며 경청하는 와중에 필요할 때는 담담한 목소리로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한다.

상어식 대화와 고래식 대화 중 당신은 어떤 대화를 하고 싶은가? 나는 주로 어떤 대화를 하고 있는가? 나의 대화는 안녕한가?  이 책을 통해 나의 일상의 대화를 되돌아보고 밀도있는 대화를 나누어야겠다고 다짐해본다.

 

고래는 공격적이지 않지만, 아무도 고래를 만만하게 보지 않는다.
-p.25, 「상어식 대화와 고래식 대화」 중에서

 

저자는 일상 속에서 만나게 되는 온화하고 현명한 사란들이 나눈 대화를 기록해놓았다. 자신이 만난 좋은 대화를 하는 사람들, 고래식 대화를 하는 사람들, 공감과 위로를 주는 대화를 하는 사람들의 대화 기록을 통해 우리가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어떻게 사람들에게 좋은 관계를 맺으면서 원만하게 지낼 수 있는지 등에 대해 알려주고 있다. 저자인 자신 또한 좋은 대화를 하며 살아온 사람이기에 저자의 말들이  너무 인상적이고 감동적이라 노트에 기록해놓았다. 저자 자신도 기억하고 싶은 장면, 분명 그리워할 순간을 마주할 때는 그 순간을 기록해놓는다고 한다.  그 덕분에 그는 행복한 순간, 감동적인 순간, 기억하고 싶은 순간 등을 포착해서 이 책에 담아놓을 수 있었다. 

 

기억하고 싶은 장면, 분명히 그리워할 순간을 마주할 때, 나는 그 순간을 기록한다.

소소하게 반복되는 일상의 순간을 틈날 때마다 기록하는 습관이,

인생의 시계에 순간을 각인하는 나만의 방법이다. 

-p. 304, 「인생의 시계에 순간을 각인하는 방법」 중에서

 

'무엇을' 말하느냐보다 '어떻게' 가 대화시 더 고려하고 중요시해야 하는 부분이다.  따뜻한 말 한마디는 감정이 메마르고 얼어붙은 사람들의 마음을 녹일 수 있고, 좌절하고 절망적인 사람들에게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용기를 줄 수도 있다. 

 

사람마다 대화의 밀도가 다르고 좋은 대화는 잊을 수 없듯이, 우리도 우리 일상 생활 속에서 사람들과 깊은 교감을 나누고면서 밀도있는 대화를 하며 올 한해를 보내는 것도 좋을 듯하다. 대화에 자신없거나, 사람들의 관계에 힘들어하는 사람들에 이 책 『대화의 밀도』를 선물해하면서 용기내라고 희망과 용기를 주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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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채우는 여행의 기술 - 평범한 여행을 특별한 여행으로 바꾸는 30가지 질문 오렌지디 인생학교
인생학교 지음, 케이채 옮김, 알랭 드 보통 기획 / 오렌지디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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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삶 채우는 여행을 위한 30편의 에세이"

 

알랭 드 보통의< 나를 채우는 여행의 기술 >을 읽고 



 

"당신에게 '여행'이란 무엇인가요?."

-평범한 여행을 특별한 여행으로 바꾸는 30가지 질문-

 

지친 일상에 지칠 때면 우리는 '아! 어딘가로 여행을 떠나고 싶다' 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리고 우리가 흔히 여행이라고 하면, 볼 것이 많고 즐길 것이 많은 외국이나 국내 지역으로 떠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렇게 엄청난 돈이 들고, 거창한 여행 계획을 세우는 것만이 여행을 아님을 이 책  『나를 채우는 여행의 기술』을 통해 알게 된다. 

 

이 책은 알랭 드 보통이 기획하고 '인생학교'가 만든 내 삶을 채우는 여행을 위한 가장 완벽한 안내서이다. 우리는 흔히 "어디로 갈 것인가?" 라는 질문에만 신경 쓴 나머지 여행의 본질은 잊어버릴 때가 많다. 이에 대해 저자인 알랭 드 보통은 여행할 장소를 선택할 때는 세상 밖이 아닌 '안'을 들여다봐야 한다고 말한다. 우리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고 비어있는 부분을 어디인지, 우리의 내면 상태가 어떤지를 먼저 파악하는 것이 중요함을 말하고 있다.

 

여행할 장소에 대한 현명한 선택을 내리기 위해서는 세상 밖이 아니라 무엇보다도 안을 먼저 들여다보아야 한다. 우리 삶에 비어 있는 부분이 무엇인지, 자신의 가장 약한 부분은 어디인지를 말이다.
-p. 10-11, 「여행지를 고르는 일」중에서

 

여행은 단순히 육체적인 경험이나 기쁨일 수도 있지만 우리를 정신적으로 더 성숙하게 만드는 내면의 여행이 동반되어야만 비로소 우리는 여행이 주는 선물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내면의 상처를 어루만지고 치유할 수 있는 활동이나 어떤 장소에 가는 것만으로도 여행이 될 수 있음을 저자는 강조하고 있다. 

 

이 책에서 저자는 평범한 여행을 특별한 여행으로 바꿀 수 있는 30가지 질문을 제시한다. 이 질문을 통해 우리는 내 삶을 채우는 여행을 계획할 수 있다. 단순히 눈과 귀가 즐거운 육체적인 여행이 아닌, 나의 내면을 살짜우고 내 삶을 풍부하게 할 정신적인 여행 말이다. 그리고 그 여행은 많은 돈이 들거나, 거창한 계획이 뒷받침되어야 하는 여행이 아니다. 그리고 그 여행은 특별하게 느껴지지도 않고 사람들이 감탄할 만한 경험이 아닌 작은 즐거움과 소소한 행복으로 가득차 있다. 호텔에서 먹은 맛있는 빵 한 조각, 어느 수로 근처에 피어있던 아름다운 꽃밭, 늦은 밤 공원을 산책할 때 들려오는 소리 등이 얼마든지 나를 채우는 여행이 될 수 있다. 어쩌면 우리는 일상 속에서 이미 그런 여행을 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너무나 그 경험이 사소하고 어쩌면 너무 당연하게 특별하지도 않아서 '여행'이라고 인식조차 하고 있지 못할 뿐이다.

 

그리고 아무리 아름답고 유명한 장소에 가고, 비싸고 근사한 음식을 먹더라도 우리는 여행의 즐거움을 느끼지 못할 때가 있다. 그리고 그렇게 우리가 여행을 망치게 되는 이유는 다름아닌 '자기자신'임을 깨닫게 된다. 

"우리가 여행을 망치는 이유는 자기 자신을 데려오는 버릇을 고치지 못했기 때문이다."

-p. 151

 

우리 자신이 어떻게 느끼고 생각하느냐에 따라, 즐거운 여행이 될 수도 최악의 끔찍한 여행도 될 수 있는 것이다. 지금까지 나는 유명한 관광지나 멋진 자연경관이 있는 장소를 찾아 헤매였다. 눈과 귀가 즐겁고 호강할 수 있는 곳만이 여행의 장소가 될 수 있다고만 생각했다. 하지만 일상 공간 속에서도 우리는 충분히 여행을 즐길 수 있다. 친한 친구를 만나서 차를 마시고 이야기를 나누는 것, 가까운 공원을 산책하는 것 등 얼마든지 우리는 일상 생활 속에서도 여행을 할 수 있음을 깨닫게 된다. 

 

왜 우리는 외국이라면 사족을 못 쓰면서 우리 주변의 환경에는 무관심한 것일까? 여행을 오는 사람들만큼 우리가 사는 이 땅에 대해 흥분할 이유를 찾을 수만 있다면, 그보다 더 뛰어난 능력이나 유용한 지혜가 또 있을까?
-p. 145, 「집으로 돌아오는 법」중에서

 

 

이 책 『나를 채우는 여행의 기술』을 통해 여행의 본질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었다. 여행을 떠난다는 것은 단순히 멋진 장소에 가는 것이 아니라 나를 이해하고 나를 채우는 것임을 알게 되었다. 지치고 힘든 일상에서 벗어나 상처받고 지친 나를 위로하고 잠시 휴식을 취할 수 있다면 그것이야말로 나를 위한 '최고'의 여행일지도 모른다. 그 여행의 시작과 끝에 이 책『나를 채우는 여행의 기술』이 당신의 여행을 위한 훌륭한 안내서가 되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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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도원 정신 - 절벽에도 길은 있다
고도원.윤인숙 지음 / 해냄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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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 살아가게 하는 정신 무엇입니까 "

 

고도원의< 고도원 정신>을 읽고 



"누구에게나 삶을 지탱하는 자신만의 '정신'이 있다."

-고점과 저점을 오가는 삶에서 고도원이 깨우친 것 -

 

당신을 살아가게 하는 정신은 무엇입니까? 라고 누군가가 묻는다면, 당신은 뭐라고 대답하겠는가. 당신을 지탱하는 당신만의 정신이 있는가? 그런 정신이야말로 어떤 삶의 고난과 역경이 와도 흔들리지 않고 지탱할 수 있는 힘이 되어줄 것이다. 모든 것이 끝날 것 같은 순간에 다른 사람들은 번아웃 상태가 되어 포기하고 쓰러지지만 그런 정신이 있는 사람은 주저앉는 대신 무너진 곳에서 새로운 길을 낼 수 있다. 그리고 여기 그런 정신 하나로 절벽같은 힘든 상황 속에서 새 길을 내면서 인생을 살아온 사람이 있다. 

 

이 책 『고도원 정신』은 저자 고도원이 인생의 저점과 고점을 오가는 삶 속에서 느끼고 깨닫게 된 것들을 담아 놓았다. 그는 꿈에 그리던 대통령 연설 비서관이 되었지만, 격무와 피로로 인해 몸도 마음도 피폐해지고 망가졌다. 그렇게 번아웃 상태에 빠진 상황 속에서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그런 상황에 빠지면 다른 사람들 같으면 절망하고 힘들어할텐데 고도원 작가는 절망하지 않고 그는 명상과 아침편지 쓰기를 시작했다. 명상을 통해 상처받고 지친 자신의 마음도 치유하고 아침편지 쓰기를 통해 사람들에게 좋은 글을 통해 그들의 지치고 힘든 마음을 위로하고 치유해주고자 노력하였다. 그렇게 시작한 아침편지가 398만 독자를 가지게 되었고, 그의 아침편지 덕분에 많은 사람들이 새로운 하루를 시작할 수 있는 용기와 힘을 얻으며 즐겁게 하루를 시작할 수 있었다. 글을 통해 사람들의 상처받은 마음을 치유해주고자 하는 그의 진심이 아침편지 속에 담겨서 사람들 마음 속에 닿았다. 그리고 사람들을 치유해주고 싶은 그의 진심은 더욱더 강해져서 명상센터 '깊은산속옹달샘'의 설립까지 이어졌다.

 

고도원 작가는 이 책에서 자신이 그런 일들을 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정신' 이었다고 말하며 그가 가진 흔들리지 않는 굳건한 '정신'이 그 모든 것을 가능하게 만든 것이라 말한다. 그는 이 책을 통해 자신이 지나온 삶 속에서 느끼고 깨달은 모든 것들, 자신을 이끌어온 태도와 가치들을 이 책 속에 담았다. 

 

고도원 작가의 삶을 되돌아보건데, 그가 걸어온 길 또한 쉬운 길은 아니었다.  가난했던 어린 시절, 긴급조치 9호로 대학에서 제적당해서 취직조차 어려웠던 절망적인 20 대, 기자로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하던 30대 신문기자 시절, 마침내 꿈에 그리던 대통령 연설 비서관이 되고 결국 격무에 시달려 몸과 건강이 피폐해진 40대, 명상과 아침편지를 통해 시작된 명상과 치유의 세계에 입문하게 된 중년 시절까지 평탄하고 쉬운 길이 아닌 굴곡지고 울퉁불퉁한 커브 길이었다. 이런 고난과 역경을 오히려 그는 하나의 도전의 기회로 삼고 그 속에서 새로운 분야를 개척해나갔다. 

 

삶은 늘 고난과 시련을 던지지만 그 순간 내가 무엇을 보고 어떻게 행동하느냐에 따라 새로운 길로 접어드는 디딤돌이 되기도 한다. 

-p. 73

 

그의 말처럼 고난과 역경을 새로운 길을 접어드는 디딤돌이 되어 아침편지와 깊은산속옹달샘 명상센터 설립으로 이어졌다. 몸과 마음이 피폐해진 상황이 되어서애 비로소 자신을 들여다보게 되었고, 지치고 힘든 자신의 마음을 치유하고자 했다. 그리고 자신뿐만 아니라, 자신과 같이 몸과 마음이 상처받고 힘든 사람들의 마음까지도 어루만지고 치유해주고자 아침편지와 명상센터를 시작한 것이다. 그렇게 함께 나누고, 함께 치유하면서 함께 나아가고자 하는 마음이 정말로 대단하게 느껴진다. 함께 나누는 것만으로도 큰 힘과 위로가 됨을 그의 아침편지와 깊은산속옹달샘 명상센터 이야기를 통해 다시한번 깨닫게 된다.

 

첫날부터 울음바다였다. 이런 자리를 만들어준 것만 해도 감사하다는 것이었다. 아프고 서럽고 억울할 때 서로 마음을 나눈다는 것이 얼마나 큰 위로가 되는지 실감했다.
-「6장 이타심_더 먼 곳을 바라보다」중에서

 

고도원 작가는 그 힘을 그의 아침편지와 명상센터인 '깊은산속옹달샘'을 통해 더욱더 깊이 깨닫게 된다. 그는 경영자로서 명상센터를 운영하고 교육자로서 각종 프로그램을 만들면서 '깊은산속옹달샘'을 건축하고 설립해서 오늘에 이르기까지 과정을 생생하게 담아놓았다. 설립 취지, 건축의 목적, 프로그램의 구성 등 어느 것 하나 그의 진심이 들어가지 않은 것이 없으며 그가 얼마나 진심으로 이 명상센터를 통해 사람들의 마음을 치유하고 싶었는지 깊이 느끼게 된다. 자기자신만을 생각하는 이기심이 아닌 자신보다 다른 사람들을 먼저 생각하는 이타심과 끈질긴 노력으로 꿈에 불과할 수 있는 명상센터가 설립되었던 것이다. 처음에는 사무실 하나 없이 시작하였지만, 그와 뜻을 같이하고 같은 꿈을 꾸는 사람들의 도움과 지지로 인해 이제 는 150명의 아침지기와 함께 하는 아침편지문화재단 이사장과 깊은산속옹달샘 명상센터를 운영하는 경영자가 된 것이다. 그리고 거기서 더 나아가 청소년 교육까지 관심의 영역을 넓혀 '링컨학교', 꿈너머꿈 국제대안학교, K-디아스포라 세계연대를 시작하였다. 정말 그의 꿈이 어디까지 이어질 지 너무나 궁금하다. 이번에 그는 또 어떤 꿈을 꾸고, 어떤 프로그램이나 기관을 만들 것인가. 

 

어쩌면 그가 이런 꿈을 꿀 수 밖에 없는 이유가 우리 주위에는 이처럼 소외당하고 상처받은 치유가 필요한 사람들이 많기 때문일 것이다. 꿈이 없고 소외받은 우리 아이들, 어머니의 나라를 그리워하며 해외에서 지내는 재외동포 청소년들, 직장의 격무로 인해 번아웃 상태에 빠져 지친 하루를 보내는 직장인들 등 우리 사회 속에서는 함께 슬픔과 아픔을 나누고 보듬어야 할 사람들이 너무나 많음을 그의 이야기를 통해 깊이 깨닫게 된다.

 

"어떤 순간이든 삶은 흘러간다. 우리는 매일 같은 길을 걷는 것 같지만 똑같은 길은 없다. 똑같은 시간도 없다. 늘 새로운 길인 것이다. 건강한 몸과 마음으로 매일매일 새롭게 태어나는 길이길 바란다. 자신뿐 아니라 서로 함께 치유의 길이 되어주기를 꿈꾼다.

-p. 334

 

파트너십, 힐러십, 서번트십, 팔로워십을 기반으로 한 그의 리더십 원칙과 '절망의 끝에도 길을 찾아내는 그의 도전 정신만큼은 배우고 본받아서 나의 삶 속에서도 실천해보고 싶다.

'한 개의 길이 막히면 열 개의 길이 열린다' 라는 그의 말처럼 아무리 절망적인 순간에서도 우뚝 일어서며 그 속에서 새로운 도전과 기회를 발견하고 나아가는 우리가 되길 바래본다.

 

거센 강물을 거슬러 간신히 뭍에 도착하고 나니 보이는 것마다 새롭다. 내 인생에 수없이 불었던 태풍들도 떠오른다. 내 삶에 불어왔던 풍랑을 헤쳐오며 겪고 깨달은 것들을 이 책에 담았다. ‘고도원 정신’, 책 제목이 거창하게 들릴지 모르겠다. 결코 거창한 이야기가 아니다. ‘정신’은 우리가 깨닫지 못하고 지나간 소소함에 담겨 있다. 소소한 일상 속에서도 ‘초희망(Beyond hope)’을 발견하고 새로운 미래를 꿈꾸는 독자들에게 도움이 되면 좋겠다. 절망의 끝에도 길은 있다. 누군가가 용기를 내어 만들면 길이 된다. 그 첫 길을 내는 주인공이 이 책의 독자들이면 더욱 좋겠다.

- p. 7, <머리말> 인생의 길을 돌아보다_고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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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소한 것들이 신경 쓰입니다
마스다 미리 지음, 권남희 옮김 / ㈜소미미디어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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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소한 일상 속에서 느끼는 소소한 행복 "

 

마스다 미리의 <사소한 것들이 신경쓰입니다>를 읽고 

 


 

 "인생에 별 필요 없는 확인을 하느라"

-일상이 조금 사랑스러워지는 마스다 미리의 에세이& 만화집-

 

한국에서 가장 사랑받는 여성 만화가 겸 에세이스트 마스다 미리, 나 또한 좋아하는 작가여서 그동안 그녀의 만화 에세이를 즐겨 보았다. 만화 속 캐릭터인 수짱은 마치 마스다 미리 자신의 분신인 양 너무나 편안하고 친근한 모습이다. 네모진 얼굴에 소탈한 의상과 행동이 일상 속 우리들의 모습과도 닮아 보인다. 

 

2023년 마스다 미리는 수짱과 함께 다시 우리 곁에 왔다. 이 책 『사소한 것들이 신경쓰입니다』는  일상 속 사소하게 일들을 모아놓은 에세이 &만화집이다. 보통은 만화집이라고 할 만큼 주로 수짱이 등장하는 만화가 많이 나오는데 이번 책은 만화보다는 에세이가 더 많아서 에세이라고도 할 수 있다. 그래서 중간 중간 나오는 수짱 만화가 재미와 친근감을 준다. 그동안 마스다 미리 만화집에 익숙해져 있었던 나에게 이번 책에서 간간히 등장하는 수짱의 모습이 오랫만에 만난 친구처럼 반갑게 느껴졌다. 

 

항상 소소한 일상과 일상 속 작은 행복을 말하던 마스다 미리 작가는 이번 책에서도 사소한 일상 속에서 느끼는 소소한 행복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확인을 게을리 하다보면 크고 작은 실수를 할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세상에는 별로 필요하지 않은 '확인'도 있죠. 저는 그 별로 필요 없는 확인을 하느라 꽤 많은 시간을 소비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마스다 미리

 

작가의 말처럼 누구나 사소한 것들이 신경이 쓰일 때가 있다. 별거 아닌 사소한 것에도 기뻐하거나 기분 상해할 때도 있다. 지나고보면 정말 신경쓸 필요조차 없는 사소한 것인데도 우리는 왜 그렇게 많은 시간을 쓰고 있었던 것일까. 

마스다 미리 작가는 이 책에서 그런 사소한 것들에 대해 이야기한다. 감자 샐러드에는 어떤 내용물을 넣으면 좋을지, 백화점 식품매장에서 팔고 있는 식품을 확인한다던가, 살 마음이 없는데도 슈퍼나 편의점에 들려 아이스크림 박스를 확인한다던지, 신문지 전단지 안의 배치도를 본다던지 하는 등 이 책에 수록된 이야기들은 지극히 사소한 것들이다. 하지만 이런 사소한 것들은 일상 생활 속에서 무심코 지나치기 쉬운 것들이고, 꼭 필요한 것들은 아니긴 하지만 왠지 그리워지는 것일지도 모른다. 작고 소소하지만 그 속에 작은 기쁨과 행복이 있다. 

 

아마 누구나 다 이런 사소한 것들이 있을 것이다. 다른 사람들은 이해하지도 못하고, 다른 사그들에게는 중요하지 않을지 모르지만, 나에게만 중요한 그런 사소한 것들 말이다. 요즘 내가 사소한 일은 인친들의 인스타를 보면서 그들이 어떤 책들을 읽고 있나 궁금해하며 그들의 피드를 구경하는 것이다. 아마 작가는 일상 속 그런 사소한 것들을 그냥 지나치지 않고 드러내서 그 속에서 느껴지는 소소한 행복과 기쁨을 우리에게 전해준다. 그리고 우리에게도 일상 속 사소한 것들을 발견하고 그것에서 기쁨과 행복을 찾으라고 말하고 있는 듯하다.

 

그리고 그런 사소한 것들을 발견하고 일상 속에서 그 사소한 것들이 제대로 있는지 확인도 하게 된다. 우리가 어떤 일을 할 때 확인을 제대로 하지 않게 되면 실수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런 의미에서 작가 또한 그런 사소한 것들도 확인을 하고 자신은 그렇게 확인하는데 많은 시간을 소비한다고 말한다. 그렇지만 그 모든 사소한 일들을 일일히 확인하는 것이 일상을 살아가는 힘이 되고 기쁨도 된다고 이 책에서 작가는 말하고 있다. 

 

언제나 똑같은 하루, 쳇바퀴 돌듯 변함없는 일상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그런 일상 속 사소한 것들이 삶을 지탱하는 힘이 될 뿐만 아니라, 그 사소한 것들로 인해 우리의 일상은 더욱 빛나고 특별할 수 있음을 이 책 『사소한 것들이 신경쓰입니다』를 통해 깨닫게 된다. 



이 글은 소미미디어로부터 도서를 무료로 제공받아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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