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윈의 미완성 교향곡 - 문화는 어떻게 인간의 마음을 만드는가
케빈 랠런드 지음, 김준홍 옮김 / 동아시아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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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어떻게 인간의 마음 만드는가"

 

케빈 랠런드 <다윈 미완성 교향곡> 을 읽고 



“사실 우리를 똑똑하게 만든 것은 문화다."

-영국심리학회 도서상 수상 도서
[사이언스], [월스트리트 저널] 추천
-

 

다윈은 갈라파고스 제도에 사는 동물들이 오랜 세월에 걸쳐 환경에 맞추어 서서히 형태를 변화시켜가는 모습을 통해 '자연 선택에 의한 진화론'을  주장한 것이다.

그런데 인간의 진화에 영향을 미치는 문화적인 영향에 대해서는 과학적으로 설명이 가능할까. 또한 마음은 진화로 설명이 가능할까. 인간을 포함한 동물들을 행동들은 과연 자연 선택에 의한 진화로 모두 설명이 가능한 것일까.

 

이런 질문에 대한 답을 우리는 이 책 『다윈의 미완성 교향곡』에서 찾을 수 있을 것이다. 특히 과학은 문화의 영역을 설명할 수 없을 것처럼 보이지만, 이 책의 저자는 여러 과학적인 연구 결과들을 가지고 문화와 인간의 진화를 설명한다. 이 책의 저자인 케빈 랠런드는 진화생물학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이며 지난 25여 년간 연구를 통해 마침내 인간의 마음과 문화의 수수께끼를 풀었다. 

 

인간 마음의 진화를 이해하는 것은 다윈의 미완성 교향곡이다. 원작자가 남겨놓은 스케치 조각들만을 모아서 유명한 걸작이 된 베토벤이나 슈베르트의 미완성 교향곡과는 달리, 다윈의 후예들은 다윈의 작품을 완결하는 것을 도전으로 받아들였다. 그사이 수십 년간 위대한 진보가 이루어졌으며, 우리의 정신적 능력의 진화를 둘러싼 수수께끼에 대한 기초적인 대답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진정으로 강력한 설명으로 정제된 것은 최근 몇 년간 일어난 일이다.
- p.29

 

저자는 진화생물학의 여러 연구 성과들을 바탕으로 우리의 성공이 뛰어난 재능 때문이 아니라 문화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인간이 다른 동물들과 구분짓는 특성인 언어, 협력도 또한 문화적 능력의 결과라는 것이다.

 

이 책은 두 개의 부분으로 나누어서  1부 <문화의 기초>에서는 문화가 어떻게 발생했는지, 왜 동물들은 모방하는지, 모방의 전략은 무엇인지 등을 통해 문화에 대해 기본적인 내용을 설명한다. 특히 2장에서 여러 동물들의 행동의 사례들을 통해 모방이 광범위하게 퍼져 있음을 밝히고 3장에서는 효과적인 모방 전략들을 소개하고 있다.  이 파트에서는 모방, 혁신, 사회적 학습, 비사회적 학습의 차이를 명확하게 이해하고, 그러한 차이가 발생하는 이유에 대해 알아두는 것이 필요하다.  

 

먼저 2부 「마음의 진화」 에서는 문화가 인간과 동물에게 미치는 영향을 바탕으로 지능, 언어, 협력 등 인간과 동물을 구별하는 특징들에 대해 설명한다. 8장에서 문화적 충실도를 높이는 기제인 언어에 대해 말하면서 언어가 공진화에 미친 영향에 대해 밝히고 있다. 9장에서는 유전자와 문화가 공진화할 수 있으며 실제 공진화하고 있는 방대한 증거들을 제시한다. 

 

이제 인류는 생물학적 진화를 거쳐 유전자-문화 공진화의 시대를 지나고 있다. 현대 사회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도 문화를 공진화하고 있다.이런 사실을 토대로 앞으로 더 나은 공진화를 위해서 우리가 어떤 문화를 만들어서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할지에 대해 생각해보는 것도 요구된다. 

 

이 책  『다윈의 미완성 교향곡』을 통해 인류의 진화에 미치는 문화의 힘을 알 수 있었다. 지금 우리가 동물에 비해 똑똑하고 특별한 능력을 가질 수 있는 것이 문화 덕택임을 알고 이제는 자연 선택에 의한 생물학적 진화뿐만 아니라 문화에 의한 공진화를 통해 지금 우리가 존재할 수 있음을 알게 되었다. 저자가 제시한 방대한 연구 결과들을 토대로 이제 우리는 다윈의 미완성 교향곡을 완성할 수 있을 것이다. 

 

“방대하고 중요한 연구들을 바탕으로, 사회적으로 전달되는 지식인 문화가 어떻게 인간을 성공적인 종으로 만들어 왔는지를 보여준다.”
- 로버트 보이드 (인류학자,『인간은 어떻게 진화했는가』 저자)

 


이 글은  동아시아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료로 제공받아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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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에 빠진 레이철 워프 시리즈 5
팻 머피 지음, 유소영 옮김 / 허블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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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미니즘 SF 소설 새로운 시작"

 

팻 머피 <사랑 빠진 레이철> 를 읽고 



“이제, 페미니즘 SF의 계보는 다시 쓰여질 것이다."

-표제작인 <사랑에 빠진 레이철>을 비롯한 20편의 SF 단편들 모음집-

 

SF의 소설 속에서 보이는 작가의 상상력은 무제한적이다. 이 소설 속에서는 영화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처럼 시간여행자도 될 수 있고, 영화 <스타워즈> 처럼 우주 공간을 여행하며 외계인도 만날 수 있다. 그것이 바로 내가 SF 영화와 소설을 좋아하는 이유이다. 

 

이 책  『사랑에 빠진 레이철』을 통해 우리는 20편의 SF 단편 소설들을 만날 수 있다. 각 단편들은 다양한 SF적인 무한한 상상력으로 만들어진 다채로운 SF 세계로 우리들을 초대한다. 저자인 팻 머피는 페미니즘 SF 여성 소설가로서,  괴롭힘을 당하고 매맞는 아내와 부랑자 여성들, 가난한 노파, 비천한 상황에 있는 여성들을 구원하는 SF적 상상력을 발휘한다.

 

다양한 SF 상상력으로 쓰여진 20편의 단편들 흥미롭고 인상적이었는데, 그 중에서 인상적이었던 몇 작품들을 소개해보려 한다. 

 

먼저 표제작인 <사랑에 빠진 레이철>이 가장 인상적이었다. 무엇보다도 '레이철' 이라는 이름만으로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알고보니 침팬지였다. 이 침팬지는 다른 여타의 침팬지와는 구별되는 특징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레이철이 10대 소녀의 뇌를 이식받아 의사소통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겉모습은 침팬지이지만 내면은 10대 소녀의 마음을 가졌다. 집 안에만 갇혀있던 침팬지 레이철은 성과 사랑에 빠지게 되면서 자아 정체감 측면에 있어서 혼란을 겪는다.  

과연 우리는 레이철은 겉모습 그대로 침팬지의 모습으로 볼 것인가. 아니면 10대 소녀인 레이철의 뇌로부터 이식받았기 때문에 겉모습은 비록 인간이 아니지만, 그 자체로는 사람으로 봐야 하는 것일까.


난 진짜 소녀가 되고 싶어요, 그녀는 수화로 말한다. 

-p. 90

 

침팬지인 레이철조차 자신의 존재를 제대로 알지 못한다. 그렇지만, 레이철은 수화를 통해 인간과 의사소통을 할 수 있는 특별한 능력 덕분에 청소부인 제이크와 이야기를 나누고, 청소하는 것도 도와주며 인간 대접을 받으며 감금된 유인원센터에서 생활하게 된다. 또한 잡지를 통해 인간의 성과 사랑에 대해 처음으로 배우게 된다.

그러나 구속과 억압을 못 참고 레이철은 수컷 침팬지인 존슨과 함께 우리를 탈출해서 끝없이 펼쳐진 사막을 향해 여행을 떠난다. 그러다가 소녀로서, 침팬지로서 자신의 이중적인 모습을 받아들이고 자신을 괴물이라고 인정하게 된 레이철은 존슨의 손을 잡고 더이상 사막에서의 방황을 끝내고 자신의 집으로 가게 된다. 

특히 작품의 제목처럼 처음으로 침팬지인 레이철이 성과 사랑을 알아버리고 난후 받은 충격을 솔직하게 나타낸 점이 인상적이었다. 또한 인간과 동물의 두 가지 특성을 가지고 있는 괴물과 같은 자신의 존재에 대해 혼란을 겪을만한데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주체적으로 행동하는 레이철의 모습 또한 흥미로웠다. 

 

두번 째 작품인 <채소 마누라>에서는 저자는 여성을 식물처럼 구매해서 심을 수 있고 수확할 수 있는 존재로 설정한다. 이 채소 마누라는 마치 식물처럼 모래땅과 햇빛을 좋아하고 식물처럼 싹이 나고 60센티미터로 자라면 옮겨 심을 수 있다. 다 자라면 여성의 몸을 가지며, 구매한 농부의 아내가 되어서 성적으로 착취당한다.

이 작품을 통해 작가는 여성을 성적으로 폭행하고 착취하는 남성들의 모습과 그런 남성들에 의한 성적 억압과 폭행에 항거하며 마침내 땅 위에 우뚝 선 여성들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  이런 점 때문에 저자인 팻 머피가 페미니즘 SF 소설의 계보를 이었다고 평가를 받나보다. 

 

또한 매 맞는 아내에 대한 묘사와 가정폭력에 대한 고발이 두드러진 작품인 <숲속의 여자들>속에서도 작가의 페미니즘적 생각을 잘 엿볼 수 있다. 땅 주인의 할머니가 어렸던 시절에도 참나무는 늙은 나무였고 숲은 늘 그곳에서 달아난 여자들을 보호해 주었다. 남성의 가정폭력으로부터 여성들이 보호받을 수 있도록 이 작품 속의 '숲'과 같은 안전한 공간이 우리 사회에서 있기를 바래본다. 

 

이 외에도 시간여행자를 소재로 한 <오렌지 꽃이 피는 시간>, 외로운 중년 여성이 외계인을 만나는 이야기인 <유성은 우주에서 날아온 돌멩이다>등 여러 작품들을 통해 우리는 작가의 SF 상상력이 만든 세계를 여행할 수 있다. 

 

이 책 『사랑에 빠진 레이철』 속 20편의 단편들을 통해 제임트 팁트리 주니어상 창설자인 팻 머피가 안내하는 시공간을 뛰어넘는 SF 셰계와 페미니즘적 요소를 만나보길 바란다. 

 

이 글은  동아시아 허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료로 제공받아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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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겨진 뼈, 드러난 뼈 - 뼈의 5억 년 역사에서 최첨단 뼈 수술까지 아름답고 효율적이며 무한한 뼈 이야기
로이 밀스 지음, 양병찬 옮김 / 해나무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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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뼈 대한 모든 것"

로이 밀스 <숨겨진 , 드러난 > 을 읽고 



“뼈의 5억 년 역사에서 최첨단 뼈수술까지 아름답고 효율적이며 무한한 뼈 이야 ."

-반즈앤노블이 뽑은 2020년 최고의 과학책-

 

우리는 뼈에 대해서 얼마나 알고 있을까. 아마 우리가 뼈에 대해 관심을 가지는 경우는 골절되거나 인대가 늘어나서 기브스를 할때가 아닐까. 인간은 206개의 뼈들로 이루어져 있다고 하는데 과연 우리는 과연 이 뼈들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는지 궁금해진다. 더군다나 뼈는 피부와 근육 속에 숨겨져 있어서, 엑스레이를 찍어보지 않는 한 뼈의 모습을 평상시 볼 수 없다. 

 

이 책 『숨겨진 뼈, 드러난 뼈』에서 정형외과 의사인 저자는 뼈에 대한 모든 것을 우리에게 알려준다. 뼈의 생물학적 구성에서부터 뼈의 성장과 치유, 다양한 뼈질환, 뼈수술 등의 뼈에 대한 의학적이고 과학적인 사실들을 1부 숨겨진 뼈 부분에서 알려준다. 정말 지금까지 뼈에 대해 이렇게 자세하고 이해하기 쉽게 알려준 책은 없는 것 같다. 다소 전문적이고 과학적인 용어들이 많이 사용되어서 조금은 어렵게 느껴지기도 했지만, 그동안 뼈에 대해 궁금했던 사실이나 뼈에 대해 그동안 몰랐던 사실들을 알게 되어서 흥미롭기도 했다.

 

저자는 정형외과 의사로서 뼈에 대한 모든 것을 우리에게 알려주며 오싹하지만 매혹적인 뼈의 세계로 우리를 데려간다. 그리고 이해를 돕기 위해 제시된 다양한 뼈 사진들을 통해 그동안 알지 못했던 뼈의 모습들을 볼 수 있었다. 더군다나 인간뿐만 아니라 다른 동물들의 뼈들의 특성까지 다뤄서 뼈에 대해 심층적으로 이해할 수 있었다.

 

2부 '드러난 뼈' 부분에서 저자는 화석, 납골당, 도구나 악기 등을 통해 신체 외부로 드러난 뼈의 역사적, 종교적 의미에 대해 탐구하고 있다. 뼈의 생물학적 특성뿐만 아니라 역사적, 문화적, 종교적 측면까지 알 수 있어서 뼈를 심층적으로 다양하게 이해할 수 있게 해주었다. 

 

정말 뼈의 생화학, 해부학, 생리학, 고고학, 고생물학, 예술, 문화 등 뼈에 대한 모든 것을 저자는 우리에게 알려주었다. 뼈에 얽힌 5억 년 진화사에서 뼈가 인류의 삶에 미친 영향까지 이 책 『숨겨진 뼈, 드러난 뼈』를 통해 뼈에 대해 흥미롭게 공부할 수 있었다. 

부제인 뼈의 5억 년 역사에서 최첨단 뼈수술까지 아름답고 효율적이며 무한한 뼈 이야기처럼 정말 무한한 뼈 이야기였다. 

 

뼈에 대해 궁금하다면 이 책 『숨겨진 뼈, 드러난 뼈』을 추천하고 싶다. 정말 이 책보다 더 과학적이고 무한한 뼈 이야기는 없을 테니깐 말이다.

 

“뼈의 건강과 질병, 그리고 뼈의 기묘한 사후 세계에 관한 활기차고 명쾌하고 재미있는 여행.”
-존 J. 로스, 〈월스트리트저널〉



이 글은  해나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료로 제공받아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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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려줘서 고마워 살아줘서 고마워 - 췌장암을 꼭꼭 씹어 삼킨 작은별부부의 초긍정 희망 스토리
강애리자 지음 / 어른의시간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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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별부부 초긍정 희망 스토리"

 

강애리자 <살려줘서 고마워, 살아줘서 고마워>를 읽고 



"초긍정 에너지와 사랑으로 췌장암을 꼭꼭 씹어 삼켜 기적을 이루다."


-췌장암을 꼭꼭 씹어 삼킨 작은별부부의 초긍정 희망 스토리-

 

우리 모두는 언젠가 죽는다. 동전의 양면처럼 삶이 있으면 반드시 죽음이 있다고 말이다. 그런데 누군가는 죽음이 다가오는 순간, 그런 절망의 순간에도 살아돌아온다. 사람을 살고 죽는 것에 신체적인, 육체적인 건강도 중요하지만 삶에 대한 강한 의지와 사랑이 더 중요함을 이 책 『살려줘서 고마워, 살아줘서 고마워』를 통해 다시금 느끼게 된다.

 

누구나 걸리면 죽는다는 1%의 생존율을 가지고 있는 치명적인 암, 췌장암! 나의 주변 지인들도 내가 읽은 책들 속에서도 결국 그들은 죽음을 맞이했다. 그런데 그런 췌장암에 걸리고서도 죽지 않고 살아남은 사람이 있다. 바로 강애리자씨와 그녀의 남편 이야기이다. 책 속에 수록된 그를 치료한 의사들의 추천사가 알려주듯이, 정말 그것은 기적같은 놀라운 일이다. 정말 췌장암을 꼭꼭 씹어 삼켜서 만든 삶에 대한 긍정과 부부의 사랑이 만든 기적인 것이다.

 

이 책 『살려줘서 고마워, 살아줘서 고마워』는 췌장암 말기 선언을 받고 난 후 완치의 희망을 찾을 수 있을 때까지 647일 동안 쓴 작은별부부인 강애리자씨와 그녀의 남편 박영수씨의 병상 일기이다. '췌장암 4기, 여명 6개월'이라는 절망적인 선고를 받았고 부정, 분노, 협상, 우울을 거쳐 수용에 이르기까지 647일이라는 시간 동안 겪은 부부의 삶과 그 속에서 더욱 깊어진 사랑에 대한 이야기이다. 무엇보다 남편에 대한 사랑으로 '절대로 암에게 남편을 빼앗기지 않겠다는 강애리자씨의 강한 결심과 힘들고 고생스러웠을지도 모르지만 사랑과 헌신으로 남편을 죽음의 문턱에서 구한 그녀의 강한 사랑이 너무나 감동스러웠다.

 

정말 이렇게만 사랑하면, 서로 믿고, 희망을 믿으며 포기하지 않으면 죽을 병도 살 수 있는구나. 다시 한번 느끼게 되었다. 

"저도 슬프고, 절망도 느끼며, 가망이 별로 없다는 걸 모르지 않습니다. 하지만 슬픔을 던지도 웃으려 하고, 절망은 묻고 희망에 기대며, 가능성은 적지만 기적을 믿으며, 그냥 열심히 살고 있습니다."

-P. 106

 

 

그렇기에 그들은 항암치료를 받으면서도 여행도 다니고 공연도 서슴지 않았다. 절망의 순간에 포기하고 그저 울어버리면 모든 것에 대해 포기할까봐 그들은 예전과 같은 일상을 보냈다고 한다.

"오늘이 마지막인 것처럼 열심히 살다 보면 행복한 내일이 저절로 오는 것 아닐까요?"

 

그런 삶에 대한 긍정과 믿음이 결국 1% 가능성을 현실로 이룬 힘이 아니었을까. 그들이 전하는 사랑과 초긍정 에너지가 듬뿍 담겨진 50편의 감동 스토리가 지친 하루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암투병으로 고생하는 환자와 보호자들 모두에게 '포기하지 말고, 열심히 살아가라고 그러면 삶의 기적 또한 일어난다고' 말하며 희망을 주는 것 같다.  

 

 삶과 죽음의 경계선은 어디에 있을까. 오늘 아침 암투병을 하던 직장 동료의 부고 소식을 들었다. 수술 잘하고 요양하면 나을 수 있을거라 생각했는데, 결국 그녀는 삶에서 죽음으로 갔다. 이 책의 주인공은 죽음으로부터 삶으로 돌아왔지만, 결국 나의 직장동료는 삶에서 죽음으로 갔다는 것이 다를 뿐이다. 그녀 또한 이 책의 주인공처럼 기적이 일어났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다시 한번 그녀의 모습을 볼 수도 없고, 마지막 작별 인사도 할 수 없어서 마음이 너무 아프다. 

정말 '살아주셔서, 살려주셔서 고맙습니다.' 라는 말이 주는 소중함과 감사함을 느끼게 되었다. 이 자리를 빌어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살려주셔서 고맙습니다.”
“살아주셔서 고맙습니다.”
다시 해가 바뀌는 것을 볼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지, 한 살 더 먹는 것이 이렇게나 좋은 줄은 몰랐습니다.
-p.1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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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고독에 초대합니다
정민선 지음 / 팩토리나인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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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지만, 혼자 되고 싶지 않은 사람들 이야기"


정민선 <제 고독에 초대합니다>를 읽고 



“익명의 단톡방은 고독의 탈출구가 될 수 있을까?"

-여섯 명의 각자가 느끼는 '고독'에  대한 이야기들-

 

요즘은 혼밥, 혼술 등 나홀로 문화 등장하여, 우리는 어느새 자연스럽게 '혼자'라는 것에 익숙해져가고 있다. 예전에는 혼자 밥 먹고, 혼자 술 마시는 것이 어색하고 낯설었는데 이제는 혼자서 맛있는 음식을 먹고, 술을 마시는 것이 너무나 익숙하고 자연스러운 모습이 되었다. 이러한 쏟아지는 나홀로  문화와 1인 가구의 증가로 인해 '고독함', '외로움'을 느끼는 사람들도 많아졌다.

 

이 책 『제 고독에 초대합니다』 에서 작가는  혼자 사는 고독한 여섯 명의 사람들의 이야기들을 들려준다. 혼자 사는 외로운 사람들의 일상을 다큐로 만들기 위해 다큐멘터리 기획자는   <혼자이지만 외롭지는 않습니다>라는 이름의 단톡방을 열어 그들 여섯 명의 사람들을 초대한다. 서로의 개인정보들을 노출하지 않기 위해 그들은 이름 대신 A, B, C, D, G, N 의 알파벳으로 불리며 단톡방에서 이야기를 나눈다. 그들 6명은 20대부터 50대까지 연령과 출판사 편집자, 인플루언서, 작가 지망생, 액세서리 디자이너 등 직업도 다양하다. 너무나 각기 다른 나이와 직업을 가졌지만 그들은 '혼자라는 점, 명상에 관심이 있다는 것, 이 공통점으로 단톡방에 모인 것이다.

 

서로에 대해 알지도 못하고 하는 일도 다르지만, 그들은 그 익명의 공간이자 온라인 공간 속에서 원활하게 소통을 한다. 서로 단톡방에 생존 신고를 하고, 단톡방에서 그들의 일상과 생각을 공유한다. 그들은 혼자 사는 것에 익숙해져 있고, 혼자라도 괜찮다고 생각하며 지금까지 그들의 일상을 살아왔지만, 가슴 한편에서 밀려드는 외로움은 막을 수는 없다. 

 

그들은 각자 자신의 일상을 브이로그로 찍어 공유하고 단톡방에서 서로의 안부를 물으면서 서로 소통한다. 단톡방의 규칙은 간단하다. 첫째, 매일 생존 신고를 할 것, 둘째, 서로의 신상에 관해 묻지 않을 것, 셋째, 그저 취향을 공유하고 시시껄렁한 농담을 주고받으며 고독사를 방지할 것. 이 규칙들을 지키며 그들은 서로 정체를 알지 못한 채, 혼자라는 공통점 아래 친구보다 가까운 어떤 친밀감과 끈끈함을 느끼게 된다. 오히려 서로에 대해 적정한 거리를 유지하게 되니 서로에 대한 부담감과 불편함을 덜 수 있게 된 것이다.

 

"적당히 아는 사이라는 말, 참 매력적인 것 같아요. 적당히 알기 때문에 아무래도 조심하게 되고 적당히 알기 때문에 속내를 털어놓을 수도 있고.

-p. 119

 

 

적당히 거리를 유지하고, 적당히 아는 사이이기에 그들은 단톡방에서 자신들의 생각과 마음을 허심탄회화게 털어놓는다. 또한 그들은 온라인 공간뿐만 아니라 오프라인에서도 즉흥 밤바다 여행이나 각자 집초대를 통해 관계를 유지하고 발전해나간다. 서로 만나서 술도 마시면서 이야기 나누는 과정 속에서 그들은 자신들의 과거와 직면하게 된다. 그 과거를 통해 그들은 얼마나 상처받았는지, 혼자이고 싶다고 말하지만, 혼자이고는 싶지 않은지 깨닫게 된다.

 

이 책 속 그들의 이야기가 오늘을 사는 우리의 이야기인 것 같다. 외로움과 고독함도 결국은 서로 관계 맺기와 인간적인 따뜻한 마음을 통해 해소됨을 새삼 깨달을 수 있었다.

결국 우리 인간은 혼자서는 살 수 없는 사회적 동물이며, 혼자서는 살 수 없음을, 서로 얽혀사는 덩쿨처럼 서로 그렇게 얽혀서 부대끼며 살아야함을 이 책을 통해 다시한번 확인하게 된다. 그리고 각자 여섯 명의 다양한 사연들이 펼쳐져서 흥미와 재미를 느끼며 인상적으로 읽어서 좋았다. 이 책의 띠지에 적힌 '익명의 단톡방은 고독의 탈출구가 될 수 있을까?" 라는 질문에 대해 긍정의 대답을 하며 이 책의 책장을 덮는다. 

 

우리는 모두 불완전한 개체로서 타인에게 정서적으로 기대고자 하는 열망을 갖고 있다. 느슨한 관계에서 느낄 수 있는 일종의 해방감은 개인의 상처 치유에 어떤 영향을 미쳤을까. 편견이 없는 관계애서는 좀 더 수월하게 자신을 내보일 수 있었고, 그렇게 스스로 감정의 실체를 알아차림으로써 우리는 성장할 수 있었다.

-p. 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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