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파도는 다시 오지 않아 - 오늘 치는 파도는 내가 인생에서 만날 수 있는 딱 한 번의 파도니까
김은정 지음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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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겁게 최선 다해 살아가는 법 "

 

김은정의 <같은 파도는 다시 오지 않아>를 읽고




"오늘 치는 파도는 내가 인생에서 만날 수 있는

딱 한 번의 파도니까

 

사람들은 언제나 시간이 없다고 하면서 시간에 쫓겨 살아가는 것 같다. 한 번뿐인 인생인데도, 그들은 그들 자신의 인생을 즐기지도 못하며 하루하루 살아간다. 일 년 뒤면 기억하지도 못할 일을 하면서 그들은 아까운 시간을 허비한다. 생각보다 인생은 짧고, 이 소중한 시간들은 그렇게 허무하게 흘러가버릴텐데도 사람들은 여전히 깨닫지 못하며 바쁘고 지친 일상을 살아가고 있다. 나 또한 그렇게 정해진 루틴과 해야할 업무와 책임에 빠져 허우적거리며 나의 아까운 시간을 그냥 무의미하게 흘려보내고 있는 것은 아닐까. 

 

이 책  『같은 파도는 다시 오지 않아』의 저자는 일을 할 때 행복을 느낀다고 말한다. 인생의 대부분의 시간 동안 우리는 일을 하면서 보내고 우리의 시간 중에서 일을 떼어 놓고 말하기는 어렵다. 이렇듯 모든 사람들이 일을 하면서 보내지만, 어떤 마음가짐으로 일을 하느냐는 사람마다 다르다. 일을 할 때 즐거운 마음으로 한다면 우리의 시간은 즐거움으로 가득 차지만, 일을 할 때 부정적인 마음을 가지고 마지못해 억지로 한다면 우리의 시간은 부정적인 감정으로 가득 채워진다. 저자는 일을 할 때 마음가짐의 중요성을 깨닫고 되도록이면 즐거운 마음으로 하고자 노력했다고 한다.

 

저자가 어릴 적에 그녀의 아버지는 해외 출장을 갔다가 집에 오실 때 인형이나 장난감을 사 오곤 하셨다고 한다. 미키 마우스와 미니 마우스, 톰과 제리가 그려진 필통, 뽀빠이 아저씨 가방 등 캐릭터 인형 제품들이었다. 저자는 그 인형들을 가지고 놀면서 역할 놀이도 하면서 즐겁게 시간을 보내곤 했는데, 그런 즐거운 시간들이 모여서 커서 저자가 캐릭터를 개발하고 제작하는 사업가가 될 수 있게 했다. 자신이 좋아하는 캐릭터 인형들을 사업 아이템으로 구성하여 제작, 개발하는 일은 그녀 자신이 가장 좋아하고 잘 할 수 있는 일이었다. 저자처럼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발견해서 그 일을 자신의 미래의 직업과 연관시켜 꿈을 정할 수 있다면 정말 그 일이 즐거울 것 같다.  그녀의 인생 철학 속에서 우리는 어떤 일을 하느냐보다, 그 일을 어떤 자세로 하느냐가 행복을 가르는 기준이라는 사실을 배우게 된다. 

 

저자는 자신의 일에 대한 열정과 노력으로 캐릭터 산업을 발전시켜서 30년간 홍콩에서 라이센스 캐릭터 관련 비즈니스를 하고 있다. 자신이 캐릭터 사업을 하게 된 동기부터 시작하여 캐릭터 디자인 제품을 개발하고 발전시킨 과정, 캐릭터 관련 비즈니스를 성장시키기까지 그녀의 인생과 사업 이야기를 펼쳐 놓는다. 그녀는 자신의 성공에 대해 도약할 순간이 왔을 때, 그 순간을 알아채고 제대로 발 구르기를 해야 한다고 말한다.

삶은 의외로 공평한 게임이다. 누구에게나 도약의 순간은 온다. 중요한 것은 도약의 순간을 알아채고, 그 순간에 제대로 발 구르기를 하는 것이다. 더 높게 날 수 있도록, 더 오래 뛸 수 있도록, 당신이 도양하는 순간은 언제일까? 혹시 지금일까?

-p. 103

 

한 사업체를 경영하는 CEO로써 가져야 할 경영철학과 경영원칙을 통해 그녀가 어떤 관리자인지 짐작하게 한다. 대표로써 군림하기보다는 직원들을 따뜻하고 세심하게 살피고, 직원들의 능력을 인정해주는 친화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또한 그녀는 대표가 되기 전에 말단 관리 생산직부터 시작하여서, 제품을 생산하는 공장 근로자들의 마음도 헤아릴 줄 안다. 안으로는 직원들을 세심하게 살피고 밖으로는 고객들과의 약속을 지키고 정직함으로 승부하는 그녀의 경영철학이 지금의 그녀를 있게 한 것인지도 모른다. 

 

내 시간을 들여 함께한다는 것, 지켜봐 준다는 것, 그게 내가 애정을 보여 주는 방식이었다. 그 사랑을 돌려준 직원들에게 여전히 고맙다. 직원들은 여전히 내게, 더 좋은 사람이 되고 싶은 마음을 갖게 해 준다.

-p. 116

 

물론 타국에서 여성 혼자서 사업체를 이끌어가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아직도 우리나라에서도 여성 사업가들은 각종 제한과 차별을 겪고 있다. 여전히 유리 천장은 쉽게 깨지지 않고, 기울어진 운동장 역시 쉽게 뒤집히지 않을지 모른다. 하지만 이에 대해 저자는 자기 업무를 충실히 하면서 묵묵하게 한 계단씩 오르다 보면 유리 천장도 낮아지고 운동장도 좀 덜 기울어질 것이라고 말한다.

 

"먼 길을 가야 할 때는 너무 멀리 보지 않아야 하는 법. 여자인 후배들에게 나는 일단 지금 앞에 있는 문제를 천천히, 하나씩 해결해 보자고 말하고 싶다. 언젠가 이 풀이 다 베어지면 저 들판의 끝이 보일 테니까. 어찌 되었건 우리는 함께 풀을 베어 가고 있는 중이니까.

-p. 164-165

 

그러나 일만 하면서 바쁘게 열심히 살면 좋은 것일까. 최선을 다해 삶을 살아가되, 우리에게는 '쉼'이 필요하다. 저자는 스쿠버 다이빙에서 다시 물에 올라가기 위해서는 산소통의 4/5 정도를 쓰고 남겨두어야 하듯이, 우리의 인생에서도 누군가와 함께 돌아갈 산소를 생각하며 물 속으로 천천히 뛰어들고 천천히 떠오르자고 말한다. 사람은 쉬지 않고 달릴 수만은 없다. 휴식을 통해 다시 앞으로 내달릴 에너지를 재충전해야 하는 것이다. 

 

우리는 인생을 살아가면서 여러 번 파도를 만나곤 한다. 그리고 저자의 말처럼 그 파도는 어제와 같이 않는 오늘만 치는 파도일지 모른다. 더이상 파도를 두려워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서 파도를 타보자. 그러다보면 어느 새 자신도 모르게 어 파도를 두려워하지 않고 오히려 파도타기를 즐기게 될 지도 모를 일이다.

 

나는 오늘도 파도를 기다린다. 어제와도 같지 않고, 내일과도 다를, 오늘만 치는 파도다. 어제 파도를 잘 탔다고 해서 오늘도 잘 탈 거라는 원칙은 없다고 스스로에게 말한다. 최선을 다해 타 보자. 오늘 치는 파도는 내가 인생에서 만날 수 있는 딱 한 번의 파도니까.

-p. 222


#이 글은 소담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료로 제공받아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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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여자들
메리 쿠비카 지음, 신솔잎 옮김 / 해피북스투유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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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정 작가가 추천하는 메리 쿠비카 작가의 신작 소설이라 너무나 기대가 됩니다. 한 여성의 실종 사건을 세 사람의 시선으로 풀어내는 미스터리한 이야기가 너무나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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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 결혼 사이 - 결혼 시켜주는 남자 이웅진 에세이
이웅진 지음, 미니 일러스트 / 뜰book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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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남에서 결혼, 이혼을 거쳐 재혼까지 "


이웅진의 <사랑과 결혼 사이>를 읽고



"나의 30년, 선우의 30년

이는 곧 대한민국 결혼정보회사의 30년이다.

-

-연애, 결혼의 애환과 통찰을 담은 커플매니저가 말하는 결혼의 바이블-

 

결혼을 위해서 사랑이 중요할까. 조건이 중요할까. 어쩌면 요즘같은 현대 사회에서 서로 원하는 조건에 맞추어 만남을 주선해주는 결혼정보회사가 결혼을 위해 더욱더 필요한 것은 아닐까 생각한다. 물론 사람을 조건같은 외부적인 요소로 값을 매기고 평가하는 것은 비인간적이라고 느낄 지 모르지만, 결혼정보회사에 등록된 회원들의 프로필에 기초한 다양한 만남도 결혼을 위해 유용할 것 같다. 

 

대표적인 결혼정보회사인 '선우'의  이웅진 대표는 1991년 최초의 결혼정보회사를 설립한 이해 30년 동안 커플매니저로서 3만 명 이상을 결혼시켰고, 수십만 명의 미팅을 주선해왔다. 커플매니저로서의 매칭 경험을 토대로 연애와 결혼에 대한 그의 생각을 이 책   『사랑과 결혼 사이』에 밝히고 있다. 좀 더 깊이있고 원숙한 안목으로 결혼 현장 속에서 파헤친 연애와 결혼에 대한 진실을 들려준다. 이웅진 대표가 지난 30여 년동안 남녀 3만 명을 매칭한 수십 건의 결혼 성공 사례들을 생생하게 담았다. 그는 '결혼' 이라는 목표 아래 전국에서 모인 수백, 수만 명의 남녀들을 그들의 조건과 이상향에 맞게 짝을 지어 만남을 주선해왔다.

 

나도 예전 친구에게 소개팅을 주선해 준 경험이 있었는데, 솔직히 만남을 주선해주고, 그 만남이 연애로 이어지게 하는 것은 쉽지가 않다. 또한 결혼이라는 인생의 목표 앞에서는 인간의 이기심이 최대한으로 발휘되기 마련인데, 그런 살벌한 결혼 현장에 30년 이상 동안 있으면서 짝을 잃은 남녀들에게 짝을 찾아주고, 그들이 결혼이라는 목표에 골인할 수 있도록 해 준 것이다. 이웅진 대표는 어떻게 그토록 많은 남녀 커플들을 결혼시킨 것일까.

 

이 책 『사랑과 결혼 사이』를 통해 저자는 30년이란느 시간 동안 자신이 겪은 결혼 에피소드를 생생하게 들려준다. 그 에피소드들 중에는 재미있고, 황당하고, 감동적인 것 등 다양하다. 그리고 각각의 에피소드 속 남녀 커플들을 통해 결혼에 대한 철학, 생각을 짐작해볼 수 있게 한다. 30년 동안 커플매니저로서, 3만 명 이상의 커플들을 결혼시키는 동안 그가 배우고 깨닫게 된 결혼에 대한 생각은 결혼은 직업, 학력, 경제력 등 조건의 결합이 아니라 “삶의 마지막 순간에 옆에 있어줄 단 한 사람을 만나는 것이다."

 

다양한 에피소드들을 통해 '결혼이란 무엇일까', '정말 조건이 중요한 것일까', '조건을 통한 만남과 결혼의 결말은 무엇인가' 등 결혼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보게 된다.

특히 요즘 추세를 반영하여 이혼이나 재혼 등을 각각 하나의 섹션으로 구별해서, 이혼과 재혼에 대한 에피소드들을 담아놓았다. 특히 이혼의 증가에 따른 재혼 상담 또한 결혼정보회사가 담당하고 있는 지금 현실을 보게 한다. 예전에는 '이혼'이나 '재혼'은 흔하지 않은 일이었고, 수치심이 일 정도로 떳떳하지 못한 부끄러운 일이라 여겨졌는데, 요즘은 이혼하는 것이 하나의 트렌드로 보일 정도이다. 지금 시대에는 '이혼녀'라는 딱지가 더이상 '낙인' 같이 부정적인 의미로만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이혼이든, 재혼이든 이제는 더이상 '쉬쉬' 하고 부끄러워해야 하는 일이 아닌 시대가 되었다. 그래서 당당히 자신이 이혼녀라고 밝히며  재혼 상담을 자신있게 할 수 있는 것이다. 이제는오히려 재혼이 늦었지만, 자신의 인생짝을 찾으려는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도전으로 여겨지는 까닭이다.

 

이 세상 모든 남녀는 자신의 배우자가 있다. 본인의 의지, 만남 의사가 확실하고, 매니저와 호흡이 맞는다면 나이, 사회적 위치, 이런 것과 상관없이 배우자를 만날 수 있다.

-p. 73

 

  결혼과 이혼, 재혼에 대한 에피소드들을 읽어보면 정말 과거와 달라진 현재의 결혼 풍속을 보게 된다. 저출산으로 인한 출산율 감소, 100세 시대, 황혼 이혼, 골드 미스의 증가 등으로 인해 달라진 결혼의 모습을 보게 된다.  초저출산을 넘어 초초저출산으로 향해가는 지금의 대한민국의 상황 속에서 저자는 커플매니저로서, 결혼정보회사의 대표로서 그의 경험을 바탕으로 현재 우리가 결혼을 하기 힘든 이유와 힘듬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왜 결혼을 해야하는가에 대해 통찰력 있고 명쾌한 해답을 준다.

 

"결혼은 두 사람이 달리기를 해서 승부를 가리는 것이 아니라 서로의 한 발을 묶고 걸어가는 2인 3각 경주 같은 것이다. 서로 마음이 맞지 않으면 한 걸음도 제대로 걸을 수 없다. 서로 빈틈을 보완해 주는 사람들이 만나야 서로에게 중요하고, 필요가 존재가 된다."

-p. 147



#이 글은 소담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료로 제공받아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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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움 : 내 안의 참나를 만나는 가장 빠른 길 요가 수트라 1
오쇼 지음, 손민규 옮김 / 태일출판사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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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다운 나를 만나는 길"


오쇼 라즈니쉬 <비움>을 읽고



"나를 비우는 순간, 내면 깊은 곳에서부터의 쉼이 시작된다."

-현대인의 영혼을 위로하는 오쇼 필수 명상서-


희망도 미래도 없을 때 우리는 보통 절망하게 된다. 그 절망의 순간에 우리는 허탈감과 무기력에 빠져서 허우적거리게 된다. 그런데 이렇게 극한의 순간에 우리는 비로소 진실과 마주하게 되고, 나 자신의 참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이 책  『비움』의 저자인 오쇼 라즈니쉬는 인간의식의 발전 단계를 규명하고 현대인의 영혼에 진실로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사람들에게 설파해왔다. 이런 오쇼의 가르침은 전 세계의 사람들에게 30개가 넘는 다양한 언어로 번역이 되어 소개되고 있다. 그 책들 중에서 오쇼의 가르침이 잘 녹아있어서 많은 사람들에게 높은 인기와 열광적인 반응을 얻은 책인 『비움:요가 수트라 1』과 『쉼:요가 수트라2 』가 소담출판사에서 예쁜 옷을 입어 개정판으로 출간되었다. 이 책을 통해 우리는 오쇼의 가르침에 대해 배우고 내 안의 참나를 만나는 길에 대해서도 알 수 있다. 

 

내 안의 참나를 만나는 가장 빠른 길은 무엇일까? 저자인 오쇼는 명상으로서의 요가에서 그 길을 찾고 있다. 오쇼가 말하는 '요가'는 우리가 알고 있는 '요가'와 같은 것일까?

흔히 우리는 요가를 인도의 정신수련법으로 알고 있다. 대체로 특정한 자세를 통해서 몸과 마음을 수련하고 이 수련의 과정을 통해 무아지경, 황홀경의 상태에 도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그런데 오쇼가 말하는 요가는 '내면으로 들어가기'다. 나의 외부환경이 아닌 나의 내면을 들여다보는 것에서 시작하는 것이다. 왜냐하면 나의 참 존재는 지금 여기에 있지 미래나 과거에 있기 않기 때문이다. 

 

그대는 지금 여기에 있다. 그래서 실체 속으로 들어갈 수 있다. 그러려면 마음도 지금 여기에 있어여 한다. 파탄잘리의 첫 번째 수트라는 지금 여기의 순간을 가르킨다.

-p. 14-

 

또한 요가는 죽음이자 거듭남이다. 왜냐하면 지금의 모습이 죽지 않으면 다시 태어날 수 없다. 새로운 무언가가 내면에 감춰져 있다. 씨앗이 땅에 떨어져야 다시 새싹이 돋고 생명이 시작되듯이, 한 존재가 죽어야만 새로운 무언가가 태어나기 시작하는 것이다. 그래서 인간의 죽음은 새로운 생명으로 다시 이어지게 된다. 그런 의미에서 요가는 죽음이자 새로운 생명인 것이다. 

 

우리가 삶에 환멸을 느끼고, 절망을 느끼고, 지금까지 자신이 해온 모든 것이 다 무너져버릴 때 이런 고통의 순간이 바로 '요가를 수행해야 할 때' 라고 파탄잘리는 말한다. 그런 죽음과 같은 절망의 순간에서 요가를 통해 죽음이 삶으로, 절망이 희망으로 바뀔 수 있는 것이다. 어떻게 보면 참으로 아이러니하고 역설적으로 들리겠지만, 그 안에 요가의 본질과 의미가 들어있다. 우리는 세상이 고통 속에 있고, 그 세상의 고통 때문에 우리가 고통을 느끼는 것이라고 흔히 생각한다. 그러나 붓다는 이에 대해 세상이 고통 속에 있다고 말한 적이 없다.

 

"세상이 아니라 그대가 고통이다. 세상이 아니라 삶이 고통이다. 세상이 아니라 인간이 고통이다. 세상이 아니라 마음이 고통이다."

-p. 22-

 

세상이 고통 속에 있는 것은 사실은 인간이 고통 속에 있는 것이고, 그 고통을 만드는 것은 마음인 것이다. 우리 자신이, 우리의 마음이 고통을 만들어내고 있는 것은 아닐까. 그러나 우리는 세상이 왜 나에게 이렇게 가혹한 것인지, 세상 때문에 자신이 이렇게 고통을 느끼고 있다고 생각을 한다. 하지만, 그런 고통도 나로 말미암아 일어나는 것임을 붓다의 가르침을 통해 깨닫게 된다.

 

오쇼가 말하는 요가 수트라를 통해 우리는 균형을 잃어버린 우리 삶 속에서 우리의 내면을 들여다보면서 비로소 내면의 평화를 얻게 된다. 

“요가는 깨인 눈으로 세상을 보는 길이며 균형이다. 요가는 존재하는 모든 것을 궁극적으로 조화롭게 통합시키는 길이기 때문에 균형의 길일 수밖에 없다.”

 

오쇼는 요가를 통해 우리의 내면과 영혼의 중심으로 파고들어 궁극적인 행복에 도달하게 한다. 이 행복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요가 수트라의 방법이 효과적인데, 오쇼는 13개의 장에 걸쳐서 차근차근 요가 수트라 방법을 소개하고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준다.

평소 나는 요가라고 하면 몸을 비틀거나 꼬는 것으로만 알고 있었는데, 그것이 지극히 부분에 불과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요가의 목적은 마음으로 하여금 주체의 말에 따라 움직이게 하고, 내면 가장 깊은 곳의 영혼이 하라는 대로 하는 것이다. 그래서 그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우리는 끊임없이 우리 내면을 들여다보고 지금 여기 이 순간에 집중하여야 하는 것이다. 그리고 우리의 행복은 과거나 미래에 있지 않고 지금 이 순간 우리의 내면의 평화 속에서 찾을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우리는 이를 통해 우리는 '나 자신'에 집중하고 나의 존재, 나의 참된 모습이 중요함을 깨닫게 된다.

 

“진정으로 중요한 것은 사람들이 하는 말이 아니라 나 자신이다. 나의 존재이다. 사람들이 나에 대해 하는 말들은 의미가 없다. 중요한 것은 나의 존재, 나의 참된 모습이다. 그것이 나의 개인성이다."

-p. 144-

 

오쇼의 요가 수트라를 통해 나를 발견하게 된다. 나의 존재의 중요성을 다시금 깨닫게 된다. 명상을 통해 나의 마음을 고요하게 하고 참다운 나와 직면하게 된다. 

"인간의 눈은 내면으로 향하는 게 아니라 항상 밖으로 향한다. 인간은 사실 태어날 때부터 충족된 존재이다. 아무것도 할 필요가 없고 한 발자국도 움직일 필요가 없다."

-p. 290-

 

  오쇼의 가르침은 오랜 명상과 수련으로 가능한 것이기에, 이 책을 읽는 것만으로는 완전히 이해할 수는 없다. 그리고 산스크리트어로 된 요가 전문 용어들이 낯설고 이해하기 어렵기도 했지만, 오쇼의 가르침을 통해 '나의 존재의 중요성', '참다운 나를 발견하는 방법' 등을 알게 된 것 같다.

 

특히 요즘같이 인간관계에 환멸을 느끼고 나를 둘러싼 주변 환경이 나를 힘들게 하는 이 시점에서 이 책  『비움』을 통해 정말 나를 비우고, 오로지 '나'의 존재 자체에만 집중할 수 있었다. 내가 소중한 존재임을 깨닫게 되는 계기를 주었다. 이런 깨달음을 통해 다시금 나를 믿고 사랑하면서 나의 일상을 시작할 수 있는 용기를 얻고 나의 존재에 대해 성찰해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이 글은 소담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료로 제공받아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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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석문학상 수상작품집 2022 - 제 꿈 꾸세요
김멜라 외 지음 / 생각정거장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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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대상을 수장한 김멜라 작가의 작품뿐만 아니라, 다른 작가들의 주옥같은 작품들이 너무나 궁금하고 기대가 됩니다! 이번 가을의 시작을 이효석 문학상 작품집과 함께 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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