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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파도는 다시 오지 않아 - 오늘 치는 파도는 내가 인생에서 만날 수 있는 딱 한 번의 파도니까
김은정 지음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22년 8월
평점 :
"즐겁게 최선을 다해 살아가는 법 "
김은정의 <같은 파도는 다시 오지 않아>를 읽고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2/0926/pimg_7526911563571132.jpg)
"오늘 치는 파도는 내가 인생에서 만날 수 있는
딱 한 번의 파도니까”
사람들은 언제나 시간이 없다고 하면서 시간에 쫓겨 살아가는 것 같다. 한 번뿐인 인생인데도, 그들은 그들 자신의 인생을 즐기지도 못하며 하루하루 살아간다. 일 년 뒤면 기억하지도 못할 일을 하면서 그들은 아까운 시간을 허비한다. 생각보다 인생은 짧고, 이 소중한 시간들은 그렇게 허무하게 흘러가버릴텐데도 사람들은 여전히 깨닫지 못하며 바쁘고 지친 일상을 살아가고 있다. 나 또한 그렇게 정해진 루틴과 해야할 업무와 책임에 빠져 허우적거리며 나의 아까운 시간을 그냥 무의미하게 흘려보내고 있는 것은 아닐까.
이 책 『같은 파도는 다시 오지 않아』의 저자는 일을 할 때 행복을 느낀다고 말한다. 인생의 대부분의 시간 동안 우리는 일을 하면서 보내고 우리의 시간 중에서 일을 떼어 놓고 말하기는 어렵다. 이렇듯 모든 사람들이 일을 하면서 보내지만, 어떤 마음가짐으로 일을 하느냐는 사람마다 다르다. 일을 할 때 즐거운 마음으로 한다면 우리의 시간은 즐거움으로 가득 차지만, 일을 할 때 부정적인 마음을 가지고 마지못해 억지로 한다면 우리의 시간은 부정적인 감정으로 가득 채워진다. 저자는 일을 할 때 마음가짐의 중요성을 깨닫고 되도록이면 즐거운 마음으로 하고자 노력했다고 한다.
저자가 어릴 적에 그녀의 아버지는 해외 출장을 갔다가 집에 오실 때 인형이나 장난감을 사 오곤 하셨다고 한다. 미키 마우스와 미니 마우스, 톰과 제리가 그려진 필통, 뽀빠이 아저씨 가방 등 캐릭터 인형 제품들이었다. 저자는 그 인형들을 가지고 놀면서 역할 놀이도 하면서 즐겁게 시간을 보내곤 했는데, 그런 즐거운 시간들이 모여서 커서 저자가 캐릭터를 개발하고 제작하는 사업가가 될 수 있게 했다. 자신이 좋아하는 캐릭터 인형들을 사업 아이템으로 구성하여 제작, 개발하는 일은 그녀 자신이 가장 좋아하고 잘 할 수 있는 일이었다. 저자처럼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발견해서 그 일을 자신의 미래의 직업과 연관시켜 꿈을 정할 수 있다면 정말 그 일이 즐거울 것 같다. 그녀의 인생 철학 속에서 우리는 어떤 일을 하느냐보다, 그 일을 어떤 자세로 하느냐가 행복을 가르는 기준이라는 사실을 배우게 된다.
저자는 자신의 일에 대한 열정과 노력으로 캐릭터 산업을 발전시켜서 30년간 홍콩에서 라이센스 캐릭터 관련 비즈니스를 하고 있다. 자신이 캐릭터 사업을 하게 된 동기부터 시작하여 캐릭터 디자인 제품을 개발하고 발전시킨 과정, 캐릭터 관련 비즈니스를 성장시키기까지 그녀의 인생과 사업 이야기를 펼쳐 놓는다. 그녀는 자신의 성공에 대해 도약할 순간이 왔을 때, 그 순간을 알아채고 제대로 발 구르기를 해야 한다고 말한다.
삶은 의외로 공평한 게임이다. 누구에게나 도약의 순간은 온다. 중요한 것은 도약의 순간을 알아채고, 그 순간에 제대로 발 구르기를 하는 것이다. 더 높게 날 수 있도록, 더 오래 뛸 수 있도록, 당신이 도양하는 순간은 언제일까? 혹시 지금일까?
-p. 103
한 사업체를 경영하는 CEO로써 가져야 할 경영철학과 경영원칙을 통해 그녀가 어떤 관리자인지 짐작하게 한다. 대표로써 군림하기보다는 직원들을 따뜻하고 세심하게 살피고, 직원들의 능력을 인정해주는 친화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또한 그녀는 대표가 되기 전에 말단 관리 생산직부터 시작하여서, 제품을 생산하는 공장 근로자들의 마음도 헤아릴 줄 안다. 안으로는 직원들을 세심하게 살피고 밖으로는 고객들과의 약속을 지키고 정직함으로 승부하는 그녀의 경영철학이 지금의 그녀를 있게 한 것인지도 모른다.
내 시간을 들여 함께한다는 것, 지켜봐 준다는 것, 그게 내가 애정을 보여 주는 방식이었다. 그 사랑을 돌려준 직원들에게 여전히 고맙다. 직원들은 여전히 내게, 더 좋은 사람이 되고 싶은 마음을 갖게 해 준다.
-p. 116
물론 타국에서 여성 혼자서 사업체를 이끌어가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아직도 우리나라에서도 여성 사업가들은 각종 제한과 차별을 겪고 있다. 여전히 유리 천장은 쉽게 깨지지 않고, 기울어진 운동장 역시 쉽게 뒤집히지 않을지 모른다. 하지만 이에 대해 저자는 자기 업무를 충실히 하면서 묵묵하게 한 계단씩 오르다 보면 유리 천장도 낮아지고 운동장도 좀 덜 기울어질 것이라고 말한다.
"먼 길을 가야 할 때는 너무 멀리 보지 않아야 하는 법. 여자인 후배들에게 나는 일단 지금 앞에 있는 문제를 천천히, 하나씩 해결해 보자고 말하고 싶다. 언젠가 이 풀이 다 베어지면 저 들판의 끝이 보일 테니까. 어찌 되었건 우리는 함께 풀을 베어 가고 있는 중이니까.
-p. 164-165
그러나 일만 하면서 바쁘게 열심히 살면 좋은 것일까. 최선을 다해 삶을 살아가되, 우리에게는 '쉼'이 필요하다. 저자는 스쿠버 다이빙에서 다시 물에 올라가기 위해서는 산소통의 4/5 정도를 쓰고 남겨두어야 하듯이, 우리의 인생에서도 누군가와 함께 돌아갈 산소를 생각하며 물 속으로 천천히 뛰어들고 천천히 떠오르자고 말한다. 사람은 쉬지 않고 달릴 수만은 없다. 휴식을 통해 다시 앞으로 내달릴 에너지를 재충전해야 하는 것이다.
우리는 인생을 살아가면서 여러 번 파도를 만나곤 한다. 그리고 저자의 말처럼 그 파도는 어제와 같이 않는 오늘만 치는 파도일지 모른다. 더이상 파도를 두려워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서 파도를 타보자. 그러다보면 어느 새 자신도 모르게 어 파도를 두려워하지 않고 오히려 파도타기를 즐기게 될 지도 모를 일이다.
나는 오늘도 파도를 기다린다. 어제와도 같지 않고, 내일과도 다를, 오늘만 치는 파도다. 어제 파도를 잘 탔다고 해서 오늘도 잘 탈 거라는 원칙은 없다고 스스로에게 말한다. 최선을 다해 타 보자. 오늘 치는 파도는 내가 인생에서 만날 수 있는 딱 한 번의 파도니까.
-p. 222
#이 글은 소담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료로 제공받아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