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과 결혼 사이 - 결혼 시켜주는 남자 이웅진 에세이
이웅진 지음, 미니 일러스트 / 뜰book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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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남에서 결혼, 이혼을 거쳐 재혼까지 "


이웅진의 <사랑과 결혼 사이>를 읽고



"나의 30년, 선우의 30년

이는 곧 대한민국 결혼정보회사의 30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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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 결혼의 애환과 통찰을 담은 커플매니저가 말하는 결혼의 바이블-

 

결혼을 위해서 사랑이 중요할까. 조건이 중요할까. 어쩌면 요즘같은 현대 사회에서 서로 원하는 조건에 맞추어 만남을 주선해주는 결혼정보회사가 결혼을 위해 더욱더 필요한 것은 아닐까 생각한다. 물론 사람을 조건같은 외부적인 요소로 값을 매기고 평가하는 것은 비인간적이라고 느낄 지 모르지만, 결혼정보회사에 등록된 회원들의 프로필에 기초한 다양한 만남도 결혼을 위해 유용할 것 같다. 

 

대표적인 결혼정보회사인 '선우'의  이웅진 대표는 1991년 최초의 결혼정보회사를 설립한 이해 30년 동안 커플매니저로서 3만 명 이상을 결혼시켰고, 수십만 명의 미팅을 주선해왔다. 커플매니저로서의 매칭 경험을 토대로 연애와 결혼에 대한 그의 생각을 이 책   『사랑과 결혼 사이』에 밝히고 있다. 좀 더 깊이있고 원숙한 안목으로 결혼 현장 속에서 파헤친 연애와 결혼에 대한 진실을 들려준다. 이웅진 대표가 지난 30여 년동안 남녀 3만 명을 매칭한 수십 건의 결혼 성공 사례들을 생생하게 담았다. 그는 '결혼' 이라는 목표 아래 전국에서 모인 수백, 수만 명의 남녀들을 그들의 조건과 이상향에 맞게 짝을 지어 만남을 주선해왔다.

 

나도 예전 친구에게 소개팅을 주선해 준 경험이 있었는데, 솔직히 만남을 주선해주고, 그 만남이 연애로 이어지게 하는 것은 쉽지가 않다. 또한 결혼이라는 인생의 목표 앞에서는 인간의 이기심이 최대한으로 발휘되기 마련인데, 그런 살벌한 결혼 현장에 30년 이상 동안 있으면서 짝을 잃은 남녀들에게 짝을 찾아주고, 그들이 결혼이라는 목표에 골인할 수 있도록 해 준 것이다. 이웅진 대표는 어떻게 그토록 많은 남녀 커플들을 결혼시킨 것일까.

 

이 책 『사랑과 결혼 사이』를 통해 저자는 30년이란느 시간 동안 자신이 겪은 결혼 에피소드를 생생하게 들려준다. 그 에피소드들 중에는 재미있고, 황당하고, 감동적인 것 등 다양하다. 그리고 각각의 에피소드 속 남녀 커플들을 통해 결혼에 대한 철학, 생각을 짐작해볼 수 있게 한다. 30년 동안 커플매니저로서, 3만 명 이상의 커플들을 결혼시키는 동안 그가 배우고 깨닫게 된 결혼에 대한 생각은 결혼은 직업, 학력, 경제력 등 조건의 결합이 아니라 “삶의 마지막 순간에 옆에 있어줄 단 한 사람을 만나는 것이다."

 

다양한 에피소드들을 통해 '결혼이란 무엇일까', '정말 조건이 중요한 것일까', '조건을 통한 만남과 결혼의 결말은 무엇인가' 등 결혼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보게 된다.

특히 요즘 추세를 반영하여 이혼이나 재혼 등을 각각 하나의 섹션으로 구별해서, 이혼과 재혼에 대한 에피소드들을 담아놓았다. 특히 이혼의 증가에 따른 재혼 상담 또한 결혼정보회사가 담당하고 있는 지금 현실을 보게 한다. 예전에는 '이혼'이나 '재혼'은 흔하지 않은 일이었고, 수치심이 일 정도로 떳떳하지 못한 부끄러운 일이라 여겨졌는데, 요즘은 이혼하는 것이 하나의 트렌드로 보일 정도이다. 지금 시대에는 '이혼녀'라는 딱지가 더이상 '낙인' 같이 부정적인 의미로만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이혼이든, 재혼이든 이제는 더이상 '쉬쉬' 하고 부끄러워해야 하는 일이 아닌 시대가 되었다. 그래서 당당히 자신이 이혼녀라고 밝히며  재혼 상담을 자신있게 할 수 있는 것이다. 이제는오히려 재혼이 늦었지만, 자신의 인생짝을 찾으려는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도전으로 여겨지는 까닭이다.

 

이 세상 모든 남녀는 자신의 배우자가 있다. 본인의 의지, 만남 의사가 확실하고, 매니저와 호흡이 맞는다면 나이, 사회적 위치, 이런 것과 상관없이 배우자를 만날 수 있다.

-p. 73

 

  결혼과 이혼, 재혼에 대한 에피소드들을 읽어보면 정말 과거와 달라진 현재의 결혼 풍속을 보게 된다. 저출산으로 인한 출산율 감소, 100세 시대, 황혼 이혼, 골드 미스의 증가 등으로 인해 달라진 결혼의 모습을 보게 된다.  초저출산을 넘어 초초저출산으로 향해가는 지금의 대한민국의 상황 속에서 저자는 커플매니저로서, 결혼정보회사의 대표로서 그의 경험을 바탕으로 현재 우리가 결혼을 하기 힘든 이유와 힘듬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왜 결혼을 해야하는가에 대해 통찰력 있고 명쾌한 해답을 준다.

 

"결혼은 두 사람이 달리기를 해서 승부를 가리는 것이 아니라 서로의 한 발을 묶고 걸어가는 2인 3각 경주 같은 것이다. 서로 마음이 맞지 않으면 한 걸음도 제대로 걸을 수 없다. 서로 빈틈을 보완해 주는 사람들이 만나야 서로에게 중요하고, 필요가 존재가 된다."

-p. 147



#이 글은 소담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료로 제공받아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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