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움 : 내 안의 참나를 만나는 가장 빠른 길 요가 수트라 1
오쇼 지음, 손민규 옮김 / 태일출판사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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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다운 나를 만나는 길"


오쇼 라즈니쉬 <비움>을 읽고



"나를 비우는 순간, 내면 깊은 곳에서부터의 쉼이 시작된다."

-현대인의 영혼을 위로하는 오쇼 필수 명상서-


희망도 미래도 없을 때 우리는 보통 절망하게 된다. 그 절망의 순간에 우리는 허탈감과 무기력에 빠져서 허우적거리게 된다. 그런데 이렇게 극한의 순간에 우리는 비로소 진실과 마주하게 되고, 나 자신의 참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이 책  『비움』의 저자인 오쇼 라즈니쉬는 인간의식의 발전 단계를 규명하고 현대인의 영혼에 진실로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사람들에게 설파해왔다. 이런 오쇼의 가르침은 전 세계의 사람들에게 30개가 넘는 다양한 언어로 번역이 되어 소개되고 있다. 그 책들 중에서 오쇼의 가르침이 잘 녹아있어서 많은 사람들에게 높은 인기와 열광적인 반응을 얻은 책인 『비움:요가 수트라 1』과 『쉼:요가 수트라2 』가 소담출판사에서 예쁜 옷을 입어 개정판으로 출간되었다. 이 책을 통해 우리는 오쇼의 가르침에 대해 배우고 내 안의 참나를 만나는 길에 대해서도 알 수 있다. 

 

내 안의 참나를 만나는 가장 빠른 길은 무엇일까? 저자인 오쇼는 명상으로서의 요가에서 그 길을 찾고 있다. 오쇼가 말하는 '요가'는 우리가 알고 있는 '요가'와 같은 것일까?

흔히 우리는 요가를 인도의 정신수련법으로 알고 있다. 대체로 특정한 자세를 통해서 몸과 마음을 수련하고 이 수련의 과정을 통해 무아지경, 황홀경의 상태에 도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그런데 오쇼가 말하는 요가는 '내면으로 들어가기'다. 나의 외부환경이 아닌 나의 내면을 들여다보는 것에서 시작하는 것이다. 왜냐하면 나의 참 존재는 지금 여기에 있지 미래나 과거에 있기 않기 때문이다. 

 

그대는 지금 여기에 있다. 그래서 실체 속으로 들어갈 수 있다. 그러려면 마음도 지금 여기에 있어여 한다. 파탄잘리의 첫 번째 수트라는 지금 여기의 순간을 가르킨다.

-p. 14-

 

또한 요가는 죽음이자 거듭남이다. 왜냐하면 지금의 모습이 죽지 않으면 다시 태어날 수 없다. 새로운 무언가가 내면에 감춰져 있다. 씨앗이 땅에 떨어져야 다시 새싹이 돋고 생명이 시작되듯이, 한 존재가 죽어야만 새로운 무언가가 태어나기 시작하는 것이다. 그래서 인간의 죽음은 새로운 생명으로 다시 이어지게 된다. 그런 의미에서 요가는 죽음이자 새로운 생명인 것이다. 

 

우리가 삶에 환멸을 느끼고, 절망을 느끼고, 지금까지 자신이 해온 모든 것이 다 무너져버릴 때 이런 고통의 순간이 바로 '요가를 수행해야 할 때' 라고 파탄잘리는 말한다. 그런 죽음과 같은 절망의 순간에서 요가를 통해 죽음이 삶으로, 절망이 희망으로 바뀔 수 있는 것이다. 어떻게 보면 참으로 아이러니하고 역설적으로 들리겠지만, 그 안에 요가의 본질과 의미가 들어있다. 우리는 세상이 고통 속에 있고, 그 세상의 고통 때문에 우리가 고통을 느끼는 것이라고 흔히 생각한다. 그러나 붓다는 이에 대해 세상이 고통 속에 있다고 말한 적이 없다.

 

"세상이 아니라 그대가 고통이다. 세상이 아니라 삶이 고통이다. 세상이 아니라 인간이 고통이다. 세상이 아니라 마음이 고통이다."

-p. 22-

 

세상이 고통 속에 있는 것은 사실은 인간이 고통 속에 있는 것이고, 그 고통을 만드는 것은 마음인 것이다. 우리 자신이, 우리의 마음이 고통을 만들어내고 있는 것은 아닐까. 그러나 우리는 세상이 왜 나에게 이렇게 가혹한 것인지, 세상 때문에 자신이 이렇게 고통을 느끼고 있다고 생각을 한다. 하지만, 그런 고통도 나로 말미암아 일어나는 것임을 붓다의 가르침을 통해 깨닫게 된다.

 

오쇼가 말하는 요가 수트라를 통해 우리는 균형을 잃어버린 우리 삶 속에서 우리의 내면을 들여다보면서 비로소 내면의 평화를 얻게 된다. 

“요가는 깨인 눈으로 세상을 보는 길이며 균형이다. 요가는 존재하는 모든 것을 궁극적으로 조화롭게 통합시키는 길이기 때문에 균형의 길일 수밖에 없다.”

 

오쇼는 요가를 통해 우리의 내면과 영혼의 중심으로 파고들어 궁극적인 행복에 도달하게 한다. 이 행복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요가 수트라의 방법이 효과적인데, 오쇼는 13개의 장에 걸쳐서 차근차근 요가 수트라 방법을 소개하고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준다.

평소 나는 요가라고 하면 몸을 비틀거나 꼬는 것으로만 알고 있었는데, 그것이 지극히 부분에 불과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요가의 목적은 마음으로 하여금 주체의 말에 따라 움직이게 하고, 내면 가장 깊은 곳의 영혼이 하라는 대로 하는 것이다. 그래서 그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우리는 끊임없이 우리 내면을 들여다보고 지금 여기 이 순간에 집중하여야 하는 것이다. 그리고 우리의 행복은 과거나 미래에 있지 않고 지금 이 순간 우리의 내면의 평화 속에서 찾을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우리는 이를 통해 우리는 '나 자신'에 집중하고 나의 존재, 나의 참된 모습이 중요함을 깨닫게 된다.

 

“진정으로 중요한 것은 사람들이 하는 말이 아니라 나 자신이다. 나의 존재이다. 사람들이 나에 대해 하는 말들은 의미가 없다. 중요한 것은 나의 존재, 나의 참된 모습이다. 그것이 나의 개인성이다."

-p. 144-

 

오쇼의 요가 수트라를 통해 나를 발견하게 된다. 나의 존재의 중요성을 다시금 깨닫게 된다. 명상을 통해 나의 마음을 고요하게 하고 참다운 나와 직면하게 된다. 

"인간의 눈은 내면으로 향하는 게 아니라 항상 밖으로 향한다. 인간은 사실 태어날 때부터 충족된 존재이다. 아무것도 할 필요가 없고 한 발자국도 움직일 필요가 없다."

-p. 290-

 

  오쇼의 가르침은 오랜 명상과 수련으로 가능한 것이기에, 이 책을 읽는 것만으로는 완전히 이해할 수는 없다. 그리고 산스크리트어로 된 요가 전문 용어들이 낯설고 이해하기 어렵기도 했지만, 오쇼의 가르침을 통해 '나의 존재의 중요성', '참다운 나를 발견하는 방법' 등을 알게 된 것 같다.

 

특히 요즘같이 인간관계에 환멸을 느끼고 나를 둘러싼 주변 환경이 나를 힘들게 하는 이 시점에서 이 책  『비움』을 통해 정말 나를 비우고, 오로지 '나'의 존재 자체에만 집중할 수 있었다. 내가 소중한 존재임을 깨닫게 되는 계기를 주었다. 이런 깨달음을 통해 다시금 나를 믿고 사랑하면서 나의 일상을 시작할 수 있는 용기를 얻고 나의 존재에 대해 성찰해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이 글은 소담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료로 제공받아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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