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투 트랙 - 문단열 대표의 전업일기
문단열 지음 / 해냄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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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 노하우가 담긴 전업일기"

 

문단열 <인생은 투 트랙> 을 읽고 



"기회는 준비하는 자에게 오는 것이 아니라 일단 하는 자에게 온다."

-문단열 대표의 전업일기-

 

한 때  EBS라디오 <잉글리시 카페>를 들으며 즐겁게 영어 공부를 했었다. 그렇게 '문단열'이라는 이름은 나에게 영어에 대한 흥미와 재미를 알게 해 준 인기 영어 강사였다. 그런 그가 이제는 영어 강사가 아닌 사업가로 변모하여 한 권의 책과 함께 나를 찾아왔다. 이제는 우리는 '사다리필름'이라는 영상 컨텐츠를 제작 회사의 CEO인 그를 만날 수 있다. 

 

'기회는 준비하는 자에게 오는 것이 아니라 일단 하는 자에게 온다'고 말하며 자신이 사업 빚을 갚으며 채득한 생각과 전업을 하여 영어 강사에서 사업가가 되기까지 그의 삶을 이 책 『인생은 투 트랙』을 통해 들려준다. 2015년에 창업한 영상회사인 사디리필름이 8년이 지난 지금의 이 위치에 오기까지 그가 체득하고 배운 창업에 대한 노하우를 아낌없이 알려준다. 수많은 시행착오와 좌절을 딛고 이제는 명실상부한 영상컨텐츠 제작회사가 되기까지 그 과정이 고스란히 이 책 한 권에 담겨 있는 것이다.

 

2019년부터 페이스북에 올린 '중년창업일기'라는 제목의 글들이 쌓이고 쌓여 4년의 시간을 거쳐 하나의 책으로 엮어졌다.그리고 그동안 그의 회사도 여섯 배 정도 성장하여 이제는 제대로 된 업장을 가진 회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50대에 업을 바꾸어 창업에 성공하기까지 문단열 대표는 어떤 삶을 살았을까. 어떻게 문단열 대표는 창업에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일까. 이에 대해 그는 6장에 걸쳐 그의 성공 스토리를 펼쳐놓는다. 특히 그는 자신의 삶에 대한 생각보다 CEO 로써 어떤 리더십을 가지고 회사를 이끌어 가야하는지에 대한 창업에 대한 조언들을 친절하게 설명해준다.

 

오랫동안 사업 빚에 시달리며, 좌절을 겪었지만, 그는 포기하지 않고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찾고 잘하는 일과 접점을 만들려고 노력해왔다. 그런 절망뿐인 삶 속에서 깨달은 것은 바로 그 절망의 순간이 자신에게 투자할 최고의 타이밍이라는 것이다. 기회라는 것은 준비하는 자에게 오는 것이 아니라, 일단 시작하는 자에게 오는 것임을 깨닫게 된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일단은 아무거나 해 보자' 하는 마음으로 시작하는 것이 중요함을 강조한다.

 

자신에게 투자할 최적기, 인생의 매수 포인트는 '실망의 때' 이고 그보다 더 좋은 타이밍은 '절망의 때'다. 검은 옷의 신사는 절망의 명함을 건넨 뒤 유유히 나를 스쳐 지나가지만, 멀어지는 그의 등에는 '인생 최대의 기회'라고 쓰여 있다.

-p. 23

 

그는 50대에 창업을 시작한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창업 노하우를 2장에서 6장에 걸쳐 친절하게 알려준다.  대표로서 직원들을 어떻게 대하고 이끌어야 하는지, 대표로서 가져야할 리더십과 경영 노하우 등을 말해준다. 또한 창업뿐만 아니라, 삶에서 다양한 문제에 직면했을 때 어떻게 해결하고 극복해나갈 것인가에 대한 삶의 지혜도 들려준다. 

 

 ‘매뉴얼’. ‘매뉴얼’이라는 단어가 주는 느낌은 뭐랄까…… 꼰대의 잔소리 모음집 같기도 하고, 펼치면 졸음이 쏟아지는 종교 경전 같기도 하다. 그런데 경영자들조차 잘 모르는 것이 있다. 매뉴얼은 누군가의 출혈 기록이라는 사실이다.
--「4장 ‘매뉴얼 왕 통키’」중에서

 

 

50대에 창업을 갑자기 한 자신처럼, 창업을 시작하려는 사람들을 위해 그는 기꺼이 자신의 경험과 생각을 나누고 있다. 목직지를 모르고 소떼에 떠밀려 길을 떠나 버린 청춘들, 그리고 트럭들이 살벌하게 달리는 고속도로 위에 고장 난 차량처럼 적치물이 되어 멈처 서버린 중년의 인생들(p. 19)을 위해서 말이다.

 

"내가 한 발 먼저 알게 된 것들을 조금이라도 나누는 것, 그리고 이를 통해 그전엔 '어쩔 수 없다'고 여겼던 격차를 줄여보는 것" 이라고.

-p. 19

 

그의 창업 마인드와 항상 노력하는 그의 삶의 태도를 볼 때, 그가 얼마나 자신의 일을 좋아하고 자신의 회사와 직원에 대해 얼마나 애정을 가지고 있는지 새삼 깨닫게 된다. 그리고 문단열 대표의 바램처럼, 소상공인의 자리에 서서 최선의 노력을 다하는 그의 모습을 통해 많은 소상공인들이 희망과 용기를 얻고 그의 조언들이 창업을 시작하려는 사람들에게 유용한 도움이 되길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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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 스파이 - 나치의 원자폭탄 개발을 필사적으로 막은 과학자와 스파이들
샘 킨 지음, 이충호 옮김 / 해나무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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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치의 원자폭탄 개발을 막은 과학 특공대 노력"

샘 킨 <원자 스파이>  읽고 

 


“히틀러의 야망을 막기 위해 뭉친 과학 특공대와 스파이들의 활약"

-역사상 가장 스릴 넘치는 과학사-




인류가 발명한 가장 치명적이고 위험한 무기인 원자폭탄! 우리는 히로시마에 떨어진 원자폭탄의 무서운 위력을 너무나 잘 알고 있다. 그런데 그 원자폭탄이 미국보다 먼저 독일에서 개발되었고, 그 원자폭탄이 일본보다 먼저 유럽에 떨어졌을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가?

만약 히틀러의 원자폭탄 개발을 필사적으로 막은 과학자와 스파이들이 없었다면, 지금의 세계 역사는 다르게 쓰여졌을지도 모른다. 

 

이 책  『원자 스파이』에서 저자인 샘 킨은 제 2차 세계 대전 당시 히틀러의 원자폭탄 개발을 막은 과학자와 스파이들의 목숨을 건 필사의 노력들이 담긴 활약상을 들려준다. 그동안 그 활약과 작전은 비밀리에 수행되었기에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이 책 『원자 스파이』를 통해서라도 이제라도 그 비밀과 그들의 노력이 알려져서 참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나 또한 이 책을 읽지 않았더라면, 그들의 노력과 활약에 대해 알지 못했을 것이다. 마치 첩보 작전을 방불케하는 긴박한 작전 수행과 공작 활동이 행해지고 그 노력들이 더해져서 우리는 어두운 역사에 종지부를 찍을 수 있을 수 있었다. 그 특공대 속에는 메이저 리그 야구 포수 출신이었다가 스파이로 활약한 모 버그, 훗날 미국 대통령인 존 F 케네디보다 더 나은 업적과 전공을 세우려고 애쓴 조 케네디 주니어, 독일의 과학자를 체포하려고 작전을 수행하면서도 자신의 유대인 부모를 강제 수용소에서 구출하려고 애쓴 네델란드 출신 물리학자인 가우드스밋 등이 있었다. 또한 독일 최고의 물리학자인 베르너 하이젠베르크,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마리 퀴리의 딸인 이젠 졸리오-퀴리 부부 등 다수의 노벨상 수상자들도 등장한다.

 

하이젠베르크를 비롯한 노벨상 수상자들은 원자에서 중성자를 거쳐 핵분열까지 이어진 순수한 과학적인 발견이 원자폭탄이라는 치명적이고 위협적인 살상무기의 개발로까지 이어질거라는 사실은 감히 상상조차 하지 못했을 것이다.

위대한 과학적 발견이 히틀러라는 한 극단적이고 미친 독재가의 탐욕스러운 야망과 결합하여 전 세계를 공포와 죽음의 상황으로 몰아넣을 거라는 것 또한 그들을 포함한 아무도 몰랐을 것이다. 

또한 미국의 원자폭탄이 아니라 독일의 원자폭탄으로 일본 도시가 아니라 런던, 파리 심지어 뉴욕이 폐허로 변하면서 전쟁이 끝날 수도 있었을지도 모른다. 이 책 속에 언급된 과학 특공대들의 노력이 없었다면 말이다.

 

저자는 이 책 속에서 그 과학 특공대의 영웅적이면서도 혼란스럽고 때로운 치명적인 결과를 낳기도 했던 활약과 노력에 대해 말해준다. 1930년대 과학자들이 원자의 비밀과 핵분열의 탄생에서부터 시작하여 전쟁이 끝난 마지막 날까지의 대서사극을 들려준다. 특히 저자는 제 2차 세계 대전 시기에 과학자와 스파이들로 구성된 특수 부대인 '알소스 부대'의 활동을 중심으로 그들의 활약상을 들려준다. 그 과정을 통해 우리는 그들이 나치의 원자폭탄 개발을 막기 위해 목숨을 걸고 필사적으로 얼마나 노력했는지를 깨닫게 된다. 어떻게 순수한 과학적 사실이 세계의 운명을 좌지우지하고 바꿀 수 있는지를 우리는 이 책  『원자 스파이』를 통해 새삼 깨닫게 된다. 

 

실제로 온 세상은 이 때문에 엄청난 대가를 치르게 된다. 1938년 12월 22일은 우연히도 동지였는데, 한 역사학자는 그날 '세계의 겨울이 시작되었다'라고 말했다.

-p. 85

 

 그들의 희생과 노력이 없었다면 어쩌면 더욱더 혹독한 겨울이 시작되고 오랫동안 계속되었을지도 모를 일이다. 이 과학자들과 군인들은 정보 수집, 파괴 공작, 암살 작전까지 벌이면서 나치가 원자폭탄을 개발하는 것을 필사적으로 막아 수백만 명의 사람들의 생명을 구했다. 

 

“과학자와 군인 모두 원자핵에 숨어 있는 초자연적 힘이 곧 미치광이의 손에 들어갈 것이라고 확신했다. 그것을 막을 수만 있다면,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아까울 것이 없었다.” 

 

 

과학 특공대 중에서 너무나 믿기 힘들고 대단한 영웅이라고 생각되는 인물은 전 메이저 리그 야구 선수인 모 버그였다. 다른 사람들은 핵과 관련된 연구를 한 과학자들이었지만 모 버그는 과학과 전혀 관계가 없는 야구 선수였는데, 그가 어떻게 '원자 스파이'가 되어 알소스 부대에서 뛰어난 활약을 벌였는지, 정말 그의 노력과 활약에 경탄을 금할 수 없다. 세계 평화를 위협하고 수백만명의 무고한 사람들의 희생 앞에서는 그가 일을 하든지 중요하지 않았을지 모른다. 어떻게해서든 원자폭탄 개발을 막을 수 있다면 말이다. 

그들이 있었기에 오늘의 우리가 있음을..

그들의 희생과 노력에 감사함을 느끼며 책장을 덮는다.


이 글은  해나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료로 제공받아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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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알고 먹는 거니? - 그림으로 보는 우리 집 약국
최서연 지음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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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으로 보는 우리 집 약국"

 

최서연의 <약, 알고 먹는 거니?>를 읽고


에 대한 정보가 필요한 사람들을 위한 가이드북

 

-약사가 들려주는 누구나 언제든 필요한 약에 대한 기본 정보-

 


아이를 키우다보면 여러가지 사건 사고가 일어나게 된다. 그 중에서 아이에게 상처가 났을 때, 아이가 아프거나 다쳤을 때 당황하면서 집에 있는 구급약 상자를 뒤지곤 한다. 그런데, 그때 마침, 찾는 약이 없거나 이 약을 발라도 되는지 고민이 될 때가 있다. 아무리 설명서를 읽어봐도 모를 때가 많은데 이 책 『약, 알고 먹는 거니?』한 권 집에다 구비해두면 정말로 좋을 듯 하다.

 

많은 사람들이 약은 제대로 알고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다. 그런데 우리는 얼마나 약 사용법에 대해 알고 있을까. 솔직히 우리는 약에 어느 성분이 상처를 낫게 하는지, 해열제의 종류는 무엇인지, 상처가 났을 때, 뾰루지가 났을 때, 염증이 생겼을 때 등 이런 경우에 어떤 약을 바르면 좋은지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나 같은 경우엔 상처가 났을 때 주로 '후시딘'이나 '마데카솔'을 바르는데 이 사용법은 과연 올바른 것일까.

 

이에 대해 이 책의 저자인 최소연 약사는 약에 대한 정확한 정보와 올바른 사용법을 그림을 통해 우리에게 쉽게 설명해준다. 약에 대한 기본 정보를 제공하다보니 다소 의학적인 용어가 포함되어 있지만, 저자는 약에 대한 지식이 전혀 없는 사람들이라도 쉽게 이해할 수 있게 친절하게 그림을 통해 설명해준다. 마치 만화책을 읽듯이, 거부감 없이 즐겁게 약에 대한 기본 정보와 약 사용법을 배울 수 있다.

또한 많은 사람들이 잘못 알고 있는 내용이나 실수할 수 있는 내용을 되짚어주는 점이 인상적이다. 예를 들면 우리는 상처가 났을 때, 흔히 소독을 하기 위해 알코올이나 과산화수소를 사용한다. 이에 대해 저자는 이 소독약들은 열린 상처부위에 사용해서는 안 된다고 말하며 가벼운 상처에는 물로 깨끗하게 씻기만 해도 괜찮다고 말한다.

소독약을 포함한 모든 종류의 약들은 용량을 지켜 제대로 사용하는 것이 필요함을 새삼 느낀다. 약을 과용하면 부작용을 유발하거나 위험할 수 있다고 하니 꼭 명심해야겠다. 

 



이 책 『약, 알고 먹는 거니?』은 총 6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장마다 우리 몸의 이상 증상에 대해 세부적으로 다루고 있다. 1장에서는 발열, 콧물, 코막힘, 기침 , 인후통과 같은 다양한 감기증상에 적합한 약에 대해 설명해주고 있다. 2장에서는 상처가 났을 때 바르는 약, 상처를 보호하는 습윤 밴드, 화상, 멍에 대한 치료와 약에 대해 설명한다. 3장에서는 소화불량, 변비, 지사제, 솧롸제, 멀미약 등 속이 안 좋은 증상에 대한 설명하면서 그 증상들을 완화시키는 약들을 구체적으로 소개해준다. 4장은 뾰루지같은 여드름, 아토피 피부염, 무좀약, 기미약 등 피부 질환 치료약들을 알려준다. 5장에서는 여성들이 주로 겪는 생리통, 피임약 등 여성 질환 치료를 위한 약에 대한 정보를 알려준다. 6장에서는 잠, 눈, 머리, 입, 입술 등에 대한 기본 정보와 치료약을 소개해준다. 우리가 일상 생활 속에서 이런 증상이 나타날 때 이런 정보들을 알고 있으면 유용할 것  같다. 

또한 각 장의 마지막에는 알면 유용한 Tip들이 소개되어 있는데, 실생활에 버로 사용하면 상당히 도움이 될 것 같다. 

 

너무나 알차고 기본적인 약에 대한 정보들이 가득해서, 이런 증상들이 발현할 때 이 책 한권만 가지고 있다면 당황하지 않고 그 증상에 맞는 올바른 처치와 약을 복용할 수 있을 것 같다. 

마치 걸어다니는 약국이라고 할까. 특히 아이 키우는 집의 엄마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이 책 한 권  있으면 아이가 다쳤을 때나 아플 때 당황하지 않을 수 있어서 얼마나 든든하고 유용할것이다. 


이 글은  소담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료로 제공받아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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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사랑을 하면 우리는 복수를 하지 안전가옥 오리지널 25
범유진 지음 / 안전가옥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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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수 대신 해드립니다."

 

범유진 <당신이 사랑을 하면 우리는 복수를 하지> 를 읽고 



"복수를 하고 싶으신가요?"

-안전가옥 오리지널 25, 범유진 작가의 장편소설-

 

 

누군가 당신에게 "북수를 하고 싶으신가요?" 라고 묻는다면, 당신의 대답은 "Yes." 일까 "No" 일까. 우리는 흔히 같은 집단이나 다른 집단에서 육체적, 정신적, 재산적, 사회적 피해를 실제로 받았거나 그렇게 받았다고 느낄 때 받은 것만큼 상대에게 피해를 주고 복수를 하고 싶다고 생각을 한다. 특히 요즘 증가하고 있는 배우자에 의한 구타, 욕설, 폭행 등 가정폭력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을 생각해볼 때 이 책 『당신이 사랑을 하면 우리는 복수를 하지』에서 등장하는 '염소클럽'과 같은 복수대행기관이 있으면 참 좋겠다는 생각도 해본다. 

 

이 책 『당신이 사랑을 하면 우리는 복수를 하지』에서 작가는 가정 내 희생양이 된 사람들의 복수를 대행해주는 의문의 조직인 '염소클럽'을 등장시킨다. 'scapegoat' 라는 의미를 가진 염소클럽은 가정 내 폭력을 당하며 희생양이 된 사람들의 복수를 대행해준다. 그 조직은 비밀에 싸인 조직이며 계약자가 염소클럽과 일단 계약을 맺게 되면 복수에 대한 일체의 사항은 염소클럽에 위임해야 한다.

 

“계약자 ‘갑(김꽃님)’은 ‘을(염소 클럽)’에 복수를 위임한다.”
주름진 손가락이 종이에 쓰인 첫 문장을 어루만졌다. “어머니가 동의해 주셔야 하는 부분이 있어요.”
“계약 시 복수의 방법은 클럽에 전면적으로 위임하며, 일부 부작용이 일어날 수 있음을 인지한다. 단 염소 클럽은 부작용의 회복을 위해 갑이 요구하는 사항을 통상의 범위 안에서 수용한다. 또한 계약 전 후로 클럽에 관련된 모든 일에 대해, 갑은 외부에 알리지 않을 것을 서약한다.”

- p.29

 

그리고  염소클럽을 운영하는 멤버들 또한 평범하지 않다. 그들 또한 가정 내 폭력의 희생양이기도 하다. 자신의 엄마를 독살했다고 알려진 '마더 포이즈너' 사건의 소녀인 하이하. 전 국가대표 수영 선수이자 아버지 살해 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되었던 김해찬, 아픈 과거를 지닌 개인 경호원 진선미 이렇게 3명의 멤버로 구성되었다. 또한 여기에 대기업 고문 변호사인 서은진까지 가세하여 그들은 사람들의 복수를 대행해준다.

 

염소클럽은 온갖 가사노동에 시달리며 남편에게 무시를 당하는 노년 여성인 꽃님, 미디어를 이용하여 돈을 벌기 위해 아동학대를 감행하는 부모로부터 남동생을 지키려는 소녀인 수아 등 가정 내 희생양이며 약자인 그들을 도와준다. 이 과정을 통해 작가는 가정 내 희생양으로서 고통받고 억압받아온 사람들을 수면 위에 떠오르게 하고, 사람들로 하여금 사회에 만연한 가정폭력, 아동학대 문제에 관심을 가지게 한다. 

 

폭력은 더욱 교묘해지고 있다. 우리는 그 폭력에 대응하고 있는가?

-p. 11

 

또한 이 책에서 작가는 복수대행기관인 염소클럽의 멤버들조차 가정 내 희생양이며 피해자로 설정하여 누구나 그렇게 피해자가 될 수 있으며, 우리 스스로가 그런 폭력으로부터 우리 자신을 보호할 수 있는 울타리를 세울 수 있는 자립심과 힘을 길러야함을 아울러 말해주는 듯 하다. 

 

“너는 네가 하고 싶은 걸 해. 네가 너 아닌 다른 무언가로 바뀔 필요는 없어.” 수화기 너머 목소리가 다시 지직거렸다. “……내가 나로 있으면, 내 의뢰는 완성되지 않아.” 돌아오는 대답은 없었다.

-「나를 이곳에서 꺼내 주세요」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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혐오스런 선데이 클럽 안전가옥 오리지널 26
엄성용 지음 / 안전가옥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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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 죽음 둘러싼 음모 진실"

엄성용 <혐오스런 선데이 클럽> 을 읽고 



“자살한 게 아니야!"

-스타의 죽음을 파헤치는 엄성용 작가의 첫 장편소설-

 

요즘 BTS의 팬클럽 아미를 보면서 팬덤의 힘과 그 영향력에 놀라게 한다. BTS 1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전 세계에서 각지에 모여서 여의도에 집결한 아미들의 모습은  감동 그자체였다. 그들이야말로 진정 스타를 사랑하는 팬들이 아닐까. BTS도 자신들의 존재할 수 있었던 이유가 아미 덕분이라고 말할 정도로 BTS 팬덤 ARMY는 막강하고 대단하다.

 

이 책 『혐오스런 선데이 클럽』에서도  한 스타의 의문스러운 죽음을 두고 그 진실과 음모를 밝혀내는 팬클럽이 등장한다. 일명 '혐오스런 선데이 클럽' 줄여서 혐선클은 배우인 이선오의 팬클럽 이름이다. 어느 날, 배우 이선오가 새벽 숨진 채 발견이 된다. 추락사로 인한 극단적 선택으로 밝혀지지만 자살이라고 하기엔 너무나 의심스러운 것이 많다. 특히 평소 배우 이선오를 좋아하고 그를 지지해온 팬클럽 사람들에게는 정말로 받아들일 수 없는 죽음인 것이다.

 

그래서 이 의문의 죽음의 진실을 파헤치고자 그의 팬클럽인 혐오스런 선데이 클럽이 나선다. 성공한 로맨스 소설 작가인 아린, 전국체전에서 금메달을 딴 복싱 선수인 주리, 천재 공대생인 연모, 전직 연극배우인 지찬, 연출가를 꿈꿨던 선오의 옛 친구인 문혁은 비록 서로 직업도 다르지만, 그들 모두는 선오를 잘 알고 그를 가장 사랑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어떻게든 선오 네 죽음에 대한 진실을 알고 싶어. 이제는 돌이킬 수 없어. 비록 누군가 우리에게 오합지졸들이 모였다고 손가락질해도, 누구보다 진짜 너에게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사람들이 모였어.

너를 제일 잘 아는 사람들이 모였으니까.

너를 제일 사랑하던 사람들이 모였으니까.

-p. 198

 

그들은 스타 선오의 죽음의 진실을 밝혀내기 위해 각종 작전을 세우고 퇴고의 팀워크를 보여주면서 그들은 진실에 한층 더 가까이 다가가게 된다. 

왜 선오는 평소 술을 즐겨 마시지 않는데, 발견 당시에는 만취 상태였던 것일까. 

죽기 전에 선오가 문혁에게 보낸 메세지인 “여전히 외우고 있어. 네가 써 준 모든 대사를.” 속에 담긴 의미는 무엇일까.

 

그리고 그들은 이 진실을 파헤치는 과정 속에서 숨겨져 있던 검은 음모와 계략을 알게 된다. 과연 혐오스런 선데이 클럽 멤버들은 선오의 의문스럽고 억울한 죽음의 진실을 밝혀낼 수 있을까. 그리고 문혁과 선오는 과거 7년 전에 어떤 일이 있었을까. 선오가 마지막으로 문혁에게 보낸 그 메시지에 담긴 의미는 무엇이었을까. 

 

그동안 엄성용 작가는 공포 소설로 데뷔해서 다양한 장르의 소설을 발표해왔다.그런데 이번 책 『혐오스런 선데이 클럽』에서는 작가는 미스터리, 로맨스와 액션 등 다양한 장르를 결합해서 그런지 더욱더 흥미롭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책 표지에 적힌 라틴어 격언 Omnia vincit amor(사랑은 모든 것을 이긴다) 의 의미를 다시 한번 되새기며 책장을 덮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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