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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 스파이 - 나치의 원자폭탄 개발을 필사적으로 막은 과학자와 스파이들
샘 킨 지음, 이충호 옮김 / 해나무 / 2023년 7월
평점 :
"나치의 원자폭탄 개발을 막은 과학 특공대의 노력"
샘 킨의 <원자 스파이> 읽고

“히틀러의 야망을 막기 위해 뭉친 과학 특공대와 스파이들의 활약"
-역사상 가장 스릴 넘치는 과학사-
인류가 발명한 가장 치명적이고 위험한 무기인 원자폭탄! 우리는 히로시마에 떨어진 원자폭탄의 무서운 위력을 너무나 잘 알고 있다. 그런데 그 원자폭탄이 미국보다 먼저 독일에서 개발되었고, 그 원자폭탄이 일본보다 먼저 유럽에 떨어졌을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가?
만약 히틀러의 원자폭탄 개발을 필사적으로 막은 과학자와 스파이들이 없었다면, 지금의 세계 역사는 다르게 쓰여졌을지도 모른다.
이 책 『원자 스파이』에서 저자인 샘 킨은 제 2차 세계 대전 당시 히틀러의 원자폭탄 개발을 막은 과학자와 스파이들의 목숨을 건 필사의 노력들이 담긴 활약상을 들려준다. 그동안 그 활약과 작전은 비밀리에 수행되었기에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이 책 『원자 스파이』를 통해서라도 이제라도 그 비밀과 그들의 노력이 알려져서 참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나 또한 이 책을 읽지 않았더라면, 그들의 노력과 활약에 대해 알지 못했을 것이다. 마치 첩보 작전을 방불케하는 긴박한 작전 수행과 공작 활동이 행해지고 그 노력들이 더해져서 우리는 어두운 역사에 종지부를 찍을 수 있을 수 있었다. 그 특공대 속에는 메이저 리그 야구 포수 출신이었다가 스파이로 활약한 모 버그, 훗날 미국 대통령인 존 F 케네디보다 더 나은 업적과 전공을 세우려고 애쓴 조 케네디 주니어, 독일의 과학자를 체포하려고 작전을 수행하면서도 자신의 유대인 부모를 강제 수용소에서 구출하려고 애쓴 네델란드 출신 물리학자인 가우드스밋 등이 있었다. 또한 독일 최고의 물리학자인 베르너 하이젠베르크,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마리 퀴리의 딸인 이젠 졸리오-퀴리 부부 등 다수의 노벨상 수상자들도 등장한다.
하이젠베르크를 비롯한 노벨상 수상자들은 원자에서 중성자를 거쳐 핵분열까지 이어진 순수한 과학적인 발견이 원자폭탄이라는 치명적이고 위협적인 살상무기의 개발로까지 이어질거라는 사실은 감히 상상조차 하지 못했을 것이다.
위대한 과학적 발견이 히틀러라는 한 극단적이고 미친 독재가의 탐욕스러운 야망과 결합하여 전 세계를 공포와 죽음의 상황으로 몰아넣을 거라는 것 또한 그들을 포함한 아무도 몰랐을 것이다.
또한 미국의 원자폭탄이 아니라 독일의 원자폭탄으로 일본 도시가 아니라 런던, 파리 심지어 뉴욕이 폐허로 변하면서 전쟁이 끝날 수도 있었을지도 모른다. 이 책 속에 언급된 과학 특공대들의 노력이 없었다면 말이다.
저자는 이 책 속에서 그 과학 특공대의 영웅적이면서도 혼란스럽고 때로운 치명적인 결과를 낳기도 했던 활약과 노력에 대해 말해준다. 1930년대 과학자들이 원자의 비밀과 핵분열의 탄생에서부터 시작하여 전쟁이 끝난 마지막 날까지의 대서사극을 들려준다. 특히 저자는 제 2차 세계 대전 시기에 과학자와 스파이들로 구성된 특수 부대인 '알소스 부대'의 활동을 중심으로 그들의 활약상을 들려준다. 그 과정을 통해 우리는 그들이 나치의 원자폭탄 개발을 막기 위해 목숨을 걸고 필사적으로 얼마나 노력했는지를 깨닫게 된다. 어떻게 순수한 과학적 사실이 세계의 운명을 좌지우지하고 바꿀 수 있는지를 우리는 이 책 『원자 스파이』를 통해 새삼 깨닫게 된다.
실제로 온 세상은 이 때문에 엄청난 대가를 치르게 된다. 1938년 12월 22일은 우연히도 동지였는데, 한 역사학자는 그날 '세계의 겨울이 시작되었다'라고 말했다.
-p. 85
그들의 희생과 노력이 없었다면 어쩌면 더욱더 혹독한 겨울이 시작되고 오랫동안 계속되었을지도 모를 일이다. 이 과학자들과 군인들은 정보 수집, 파괴 공작, 암살 작전까지 벌이면서 나치가 원자폭탄을 개발하는 것을 필사적으로 막아 수백만 명의 사람들의 생명을 구했다.
“과학자와 군인 모두 원자핵에 숨어 있는 초자연적 힘이 곧 미치광이의 손에 들어갈 것이라고 확신했다. 그것을 막을 수만 있다면,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아까울 것이 없었다.”
과학 특공대 중에서 너무나 믿기 힘들고 대단한 영웅이라고 생각되는 인물은 전 메이저 리그 야구 선수인 모 버그였다. 다른 사람들은 핵과 관련된 연구를 한 과학자들이었지만 모 버그는 과학과 전혀 관계가 없는 야구 선수였는데, 그가 어떻게 '원자 스파이'가 되어 알소스 부대에서 뛰어난 활약을 벌였는지, 정말 그의 노력과 활약에 경탄을 금할 수 없다. 세계 평화를 위협하고 수백만명의 무고한 사람들의 희생 앞에서는 그가 일을 하든지 중요하지 않았을지 모른다. 어떻게해서든 원자폭탄 개발을 막을 수 있다면 말이다.
그들이 있었기에 오늘의 우리가 있음을..
그들의 희생과 노력에 감사함을 느끼며 책장을 덮는다.
이 글은 해나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료로 제공받아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