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로마 신화 2 : 아폴론 헤르메스 데메테르 아르테미스 - 정재승이 추천하는 뇌과학을 중심으로 인간을 이해하는 12가지 키워드로 신화읽기 그리스·로마 신화 2
메네라오스 스테파니데스 지음, 정재승 추천 / 파랑새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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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쁜 일러스트와 흥미로운 키워드로 그리스로마 신화가 새롭게 구성이 되어서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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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로마 신화 1 : 제우스 헤라 아프로디테 - 정재승 추천, 뇌과학을 중심으로 인간을 이해하는 12가지 키워드로 신화읽기 그리스·로마 신화 1
메네라오스 스테파니데스 지음, 정재승 추천 / 파랑새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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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가지 뇌과학 키워드로 풀어내는 그리스 로마 신화가 어떨지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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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에게 너무 가혹한 당신에게 - 내 몫이 아닌 비합리적 죄책감과 이별하기
일자 샌드 지음, 정지현 옮김 / 타인의사유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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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내 몫이 아닌 비합리적 죄책감 이별하자! "

 

일자 샌드의 <자신에게 너무 가혹한 당신에게>를 읽고



이 책은 당신이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만든 원칙과 규칙을 바꾸고, 자기 몫이 아닌 죄책감을 없애고, 두려움과 친구가 되고, 당신을 지치게 하는 싸움을 내려놓는 방법을 알려줄 것이다. 

-일자 샌드

 

 

우리는  우리 자신의 기준을 가지고 인생을 살아간다. 그리고 그 기준에 어긋날 경우에 양심의 가책 즉 죄책감을 느낀다. 예를 들면, 거짓말 해서는 안 된다. 다른 사람들에게 상처를 주어서는 안 된다.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도와야 한다 와 같은 이런 원칙들은 우리가 올바른 행동을 할 수 있게 도와주기도 하지만, 우리 자신을 옥죄이는 덫이 되기도 한다. 이 원칙들에 얽매어서 지나치게 엄격하게 지키다 보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심한 스트레스와 분노를 느껴 자신뿐만 아니라, 주변 사람들에게까지 피해를 주게 된다. 

 

이 책 『자신에게 너무 가혹한 당신에게』는 그렇게 너무 엄격하게 자신의 원칙을 지키고 살아가려고 하는 사람들을 위한 것이다. 그 원칙 때문에 가혹하게 죄책감을 느끼며 우울하고 힘들게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해 주고 싶은 조언들이라 할 수 있다.  

 

 <센서티브>로 많은 사람들에게 공감을 불러 일으킨 덴마크의 심리학자인 일자 샌드는 다년 간 심리 상담을 해오면서 많은 사람들이 불필요하게 느끼는 죄책감으로 힘들어 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 사실에 대해 그녀는 왜 우리는 불필요한 죄책감을 느끼는 것인지에 대해 질문한다. 그녀는 이 책에서 우리를 괴롭히는 죄책감에 대해 집중 분석하고 설명해준다. 그리고  그 분석을  바탕으로 정당한 이유 없이 발생하는 이 죄책감을 줄이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전략을 말해준다. 나 또한 평상시에 죄책감을 많이 느끼고 나 자신을 많이 탓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 책을 통해 나를 괴롭히는 죄책감을 줄이고 나를 좀더 사랑하고 싶다. 일자 샌드 또한 많은 사람들이 이제는 죄책감을 내려놓고 편안해지기를 바란다는 소망과 바램을 이 책 속에 담았다고 한다. 

 

지나치게 부풀려진 죄책감을 내려놓고 친절한 눈으로 자신을 바라보는 데 도움이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그리고 스스로 온전한 존재임을 느끼고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좀 더 편해지기를 기원한다.

-p. 14

 

양심의 가책은 무엇일까. 이에 대해 일자 샌드는 양심의 가책은 자신이나 타인에게 해가 되거나, 자신이나 타인의 가치관에 어긋나는 어떤 일을 저질렀다는 괴로운 감정이다. 양심의 가책을 느낄 때 괴로운 감정이 따라오는 이유는 자신 혹은 타인이 생각하기에 해야 할 행동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양심의 가책은 분노, 두려움, 슬픔, 때로는 행복 같은 인간의 기본 감정들로 이루어져 있다. 이러한 양심의 가책 즉 죄책감은 합리적일 수도 있고 비합리적일 수도 있다. 그리고 양심의 가책을 대하는 태도에 따라 타조형과 개미형 유형으로 나눌 수 있다고 한다.

 

단순히 죄책감은 다 자기 탓이라고 생각하고 자책하고 괴로워하는 감정이라고만 생각했었다. 그런데 그 죄책감이라는 것은 합리적일 수도 있고 비합리적일 수도 있다는 것을 알았다. 비합리적이라는 말은 괴로워하지 않아도 되는데 과도하게 자책하고 괴로워한다는 말이다. 혹시 내가 느낀 죄책감이 비합리적인 죄책감은 아니었을까. 죄책감까지 느낄 필요가 없었는데 불필요하게 양심의 가책을 느낀 적은 없었는지 생각해보게 된다.

 

양심의 가책은 분노, 두려움, 슬픔, 때로는 행복 같은 인간의 기본 감정들로 이루어진다. 죄책감은 합리적일 수도 있고 비합리적일 수도 있는데, 상황에 비해 너무 큰 죄책감은 비합리적 죄책감이라 할 수 있다.
-p.30

 

어느 정도의 죄책감은 오히려 자신이 올바른 행동을 할 수 있게 지배하고 통제하기 때문에 도움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우리가 통제할 수 없고, 엄밀히 말해서 우리 잘못이 아닌, 즉 어쩔 수 없는 이유 때문에 일어나게 되는 일에 대해서 우리는 과도하게 죄책감을 느끼는 경우가 있다. 가령 가족의 죽음이나, 연인과의 이별이나, 가족이나 연인의 불행 등 우리는 그것까지 우리 책임으로 돌리고 지나치게 죄책감을 느끼는 경우가 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저자 일자 샌드는 우리에게 2가지 질문을 던져 보라고 말한다.

 

'내가 이 상황에서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치는가?

'상황에 영향력을 가진 사람이 나 말고 또 있는가?'

 

이 질문을 통해 만약 내가 어떤 상황에 대해 아무런 영향력도 미칠 수 없고, 내가 어떻게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면 죄책감을 느낄 필요가 없는 것이다. 그리고 어떤 상황에 대해 죄책감을 전적으로 느낄 필요는 없다. 그 상황에 대한 원인이 무엇인지 분석해서 자신의 영향력이 몇 % 차지하는지 분명하게 아는 것이 필요하다. 그리고 죄책감도 분담할 수 있기 때문에 주변 사람들과 협력해서 나눌 필요가 있다. 자신 말고도 다른 사람들도 죄책감을 느낄 이유가 있기 때문이다. 

 

잘못된 상황은 그 상황을 통제하는 힘을 가진 사람에게 책임이 있다. 그러므로 상황에 영향을 주지 못한다면 그 결과는 당신의 책임이 아니다.

그러니 홀로 총대를 메고 모든 책임을 떠맡을 하등의 이유가 없다. 무엇보다 언제든 다른 사람들과 책임을 나누어 가질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것만으로도 커다란 위안이 된다.

-p. 64-65

 

 

만약 상황이 걷잡을 수 없이 악화된다면, 당신은 어떻게 생각할 것인가? 대부분은 자신을 평가하고 자신의 잘못을 지적하고 자기비판을 한다. 그러나 이제는 다음과 같이 생각해보자. 이렇게 삶에 대한 기대와 지도를 바꾸어보자.

 

-이런 날도 있고 저런 날도 있지. 난 나한테 잘해 줄거야. 더 좋은 날이 오기를 기다릴거야.

-고통을 통해 성장하고 성숙해지면 내 안에 행복을 위한 자리가 더 많이 생길 수 있어.

-오늘은 성장을 위한 특별한 기회일지도 몰라.

 

그리고 자신의 원칙이 엄격하면 할수록 지키지 힘들어지게 됨에 따라 죄책감이 커질 수 있다. 다음의 질문을 하면서 원칙의 엄격성 여부를 판단하면 된다.

 

-내가 왜~해야 하지?

-내가 ~하지 않으면 어떻게 될까?

- ~하지 않으면 안 되는 이유라도 있을까?

 

나 또한 어쩌면 지나친 죄책감에 시달려 왔는지 모른다. 저자의 말을 읽으며 생각해 본다. 

나의 기본 원칙은 무엇일까? 나의 원칙은 엄격한가? 

이제까지 죄책감을 느끼면 그 원인이 무엇인지, 그 원인을 내가 통제할 수 있는지, 나의 통제에 의해 그 결과가 변할 수 있는지 이런 것들에 대해 생각해보지 않고 그저 '내 잘못이야.' '내 탓이야.' '내가 좀 더 잘했더라면' 이런 식으로 생각하며 모든 것을 내 잘못, 내 탓으로 여겨 지나치게 나 자신을 괴롭혀온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이제 저자는 그럴 필요가 없다고 한다. 왠지 그런 말을 들으니 마음이 한결 편안해지는 느낌이다. 내 잘못이 아닌 것은 그 결과가 부정적이라고 해도 어쩔 수 없는 거라고, 그 결과에 대해 내가 할 일은 없다고 생각하니 나의 죄책감도 조금씩 줄어드는 것 같았다. 저자는 자신이 상담했던 사례들을 통해 우리를 괴롭히는 죄책감에 대해, 그 해결방법에 대해 알기 쉽게 설명해준다. 그리고 제시된 사례들이 나또한 고민하고 죄책감을 느꼈던 경우도 있어서 그런지 공감하고 쉽게 이해할 수 있었다. 

 

우리는 특정 감정이 두려우면 어떻게든 그 감정이 느껴지는 상황을 피하려고 한다. 비슷한 맥락에서, 양심의 가책을 느끼는 게 싫은 사람은 자신의 에너지가 허락하는 것 이상으로 남을 위해 애쓴다. 그러다 보면 주변 사람들의 기대치가 점점 높아져 정작 자신을 위해 쓸 시간은 줄어들고 만다. 죄책감은 여러 가지 상황에서 생길 수 있다. 특히 다른 사람의 기대나 가치에 부응하지 못할 때 느껴진다. 이럴 때 우리는 훈련을 통해 이런 불쾌한 감정을 견디는 방법을 배우고 그 관계를 편하게 만들 수 있다. 감정을 어떻게 행동으로 옮길지에 대해 침착하고 여유롭게 생각하면 된다.

 

"양심의 가책은 살아 있기에 내야만 하는 실존세 같은 거나 마찬가지야. 주말에 혼자만의 시간을 갖는 대신에 내는 거지."

-p.101-

 

마트 계산대에서 사탕을 집어 든 아이이게 사탕을 사 주는 상황을 예로 들어보자. 아이에게 사탕을 사 주는 것은 아이는 물론 마트 주인도 마음에 들어 할 선택이다.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안 된다고 하는 편이 장기적으로는 더 만족스러울 것이다.

그때 어떤 선택을 해야할까. 당장 아이의 짜증과 계산대 직원과 길게 줄 선 사람들을 보면 죄책감이 일어날 수 있겠지만 자신의 결정에 따르는 것이 좋다. 약간의 고립감은 감수해야 하는 것이다. 죄책감을 느끼는 문제보다 더 중요한 것은 죄책감을 피하려는 행동이 더 문제임을 깨달을 수 있을 것이다.

 

 

또한 '항상 자신은 피해자'라며 피해자 코스프레를 하는 사람이 있다. 그들은 피해를 당했기 때문에 피해를 준 사람들을 원망하고 비난한다. 하지만 저자의 말대로 정말 그들이 진정한 피해자인가. 그들에게 아무 잘못도 없는 것인가. 그 상황을 전환하기 위해 그들이 할 수 있는 일은 없을까 생각해보게 된다. 그들은 피해자라는 핑계 하에 아무것도 하지 않는 무책임한 사람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닐 수도 있다.

 

그리고 가장 죄책감에서 벗어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자신을 진정성있게 대하고 자신의 어두운 모습도 과감하게 드러내고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기적이고 속수무책이기도 한 자신의 모습을 기꺼이 수용하면 자기 자리를 찾는 일이 쉬워지고 자신을 진정 사랑할 수도 있다. 

잘못을 한 자신을 용서하자. 자신을 벌하는 것을 그만두고 긍정적인 부분에 집중해보자. 그것이 자신에 대한 진정한 용서가 아니겠는가. 그리고 자신이 통제할 수 없다고 생각하면 기꺼이 내려놓자. 그저 내려놓은 것만으로 한없이 자유로워지는 좋은 방법이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자신이 통제하고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것에 한계가 있다는 사실을 깨달으면 안심이 된다. 원하는 것을 내려놓기만 해도 싸움을 끝낼 수 있다. 그리고 마음의 평화도 찾아온다.

-p.233-

 

자신에게 너무 가혹한 사람은 남에게도 가혹하다. 

자신에게 친절한 사람은 자연스럽게 다른 사람들도 똑같이 대할 것이다.

친절은 전염성이 있어서 잔물결처럼 퍼져 나가기 때문이다.

이 책이 자신과 자신의 삶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겠다는 다짐에 필요한 도구를 제공해주고,

나아가 사람들이 자신과 타인을 친절한 눈으로 바라보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p.235-

 

 

지금까지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잘못도 아닌 비합리적 죄책감에 시달려왔는지도 모른다. 자신의 힘으로 통제할 수도, 해결할 수도 없는데 그 잘못을 통제하고 해결할 수 있다고 믿어 안간힘을 써왔을 것이다. 애초부터 자신의 힘으로는 불가능했는데, 그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들기 위해 우리는 얼마나 많은 스트레스를 받아왔는가. 

이 책은 이렇게 죄책감을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나만 잘 하면 돼, 다 내 잘못이었어 라고 생각해왔던 사람들에게 '아니야, 너의 잘못이 아니야. ' 라고 말하며 그 죄책감을 내려놓을 수 있게 안내한다. 오랫동안 나 자신을 괴롭혀 온 죄책감이 무엇이었는지, 그 죄책감은 비합리적이고 과정된 것이었음을 이 책을 읽으면서 비로소 깨닫게 된다.

그러니 당신도 이 책을 읽으면서 그 내 몫이 아닌 비합리적인 죄책감과 이제는 이별하자!

그 죄책감에서 벗어나 자기 자신을 올바르게 보고 진정으로 사랑할 수 있도록 노력해보자.

 

자신에게 너무 가혹한 사람은 남에게도 가혹하다. 

자신에게 친절한 사람은 자연스럽게 다른 사람들도 똑같이 대할 것이다.

친절은 전염성이 있어서 잔물결처럼 퍼져 나가기 때문이다.

이 책이 자신과 자신의 삶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겠다는 다짐에 필요한 도구를 제공해주고,

나아가 사람들이 자신과 타인을 친절한 눈으로 바라보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p.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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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에게 너무 가혹한 당신에게 - 내 몫이 아닌 비합리적 죄책감과 이별하기
일자 샌드 지음, 정지현 옮김 / 타인의사유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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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특정 감정이 두려우면 어떻게든 그 감정이 느껴지는 상황을 피하려고 한다. 비슷한 맥락에서, 양심의 가책을 느끼는 게 싫은 사람은 자신의 에너지가 허락하는 것 이상으로 남을 위해 애쓴다. 그러다 보면 주변 사람들의 기대치가 점점 높아져 정작 자신을 위해 쓸 시간은 줄어들고 만다. 죄책감은 여러 가지 상황에서 생길 수 있다. 특히 다른 사람의 기대나 가치에 부응하지 못할 때 느껴진다.

 

실존세는 바꾸어 말해 자기 자신에게 진실하기 위해 치르는 비용이다.

-p.98-

 

훈련을 통해 불쾌한 감정을 견디는 방법을 배우면 관계가 편해지고, 감정을 어떻게 행동으로 옮길지에 대해 침착하고 여유롭게 생각할 수 있게 된다. 

 

"양심의 가책은 살아 있기에 내야만 하는 실존세 같은 거나 마찬가지야. 주말에 혼자만의 시간을 갖는 대신에 내는 거지."

-p.101-

 

타인의 욕구를 충족하는 것의 절반만이라도 자신에게 우선순위를 두면 오히려 자신과 타인 모두에게 이익인 경우가 많다.

 

마트 계산대에서 사탕을 집어 든 아이이게 사탕을 사 주는 상황을 가정해보자. 아이에게 사탕을 사 주는 것은 아이는 물론 마트 주인도 마음에 들어 할 선택이다.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안 된다고 하는 편이 장기적으로는 더 만족스러울 것이다.

그때 어떤 선택을 해야할까. 당장 아이의 짜증과 계산대 직원과 길게 줄 선 사람들을 보면 죄책감이 일어날 수 있겠지만 자신의 결정에 따르는 것이 좋다. 약간의 고립감은 감수해야 하는 것이다. 죄책감을 느끼는 문제보다 더 중요한 것은 죄책감을 피하려는 행동이 더 문제임을 깨달을 수 있을 것이다.

 

죄책감에는 자신 또는 타인의 분노나 의견에 대한 두려움이 가득 담겨 잇다. 두려움 때문에 어떻게든 사람들의 기대에 부합하고자 노력하지만 결국에는 아무도 만족시키지 못한다. 아무리 열심히 노력해도 사람들은 항상 당신에게 더 많은 것을 원하기 때문이다. 

 

항상 피해 의식에 빠져 있는 사람은 없고 반대로 절대 피해 의식에 빠지지 않는 사람은 없다. 다만 압박감이 심한 상황에서는 누구나 피해의식의 덫에 빠질 수 있다. 이럴 대는 상황에서 조금만 떨어지기만 해도 새로운 것이 보인다.

 

'항상 자신은 피해자'라며 피해자 코스프레를 하는 사람이 있다. 그들은 피해를 당했기 때문에 피해를 준 사람들을 원망하고 비난한다. 하지만 저자의 말대로 정말 그들이 진정한 피해자인가. 그들에게 아무 잘못도 없는 것인가. 그 상황을 전환하기 위해 그들이 할 수 있는 일은 없을까 생각해보게 된다. 그들은 피해자라는 핑계 하에 아무것도 하지 않는 무책임한 사람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닐 수도 있다.

 

 

또한 자신의 안 좋은 점으로 인해 죄책감이 들 때도 있다. 심해지게 되면 이것은 자기비하나 자기혐오로 이어질 수도 있다. 자신을 진정성 있게 대하려면 자신의 어두운 모습도 과감하게 드러내야 한다. 이기적이고 속수무책이기도 한 자신의 모습을 기꺼이 수용하면 자기 자리를 찾는 일이 쉬워지고 자신을 진정 사랑할 수도 있다.

 

자신이 잘못했을 때 자신을 비난하면서 죄책감을 느끼는 사람이 있다. 그리고 그 잘못에 대해 보상함으로써 양심의 가책을 없애려고 한다. 그러나 저자에 따르면 이것은 바람직한 방법이 아니다. 과거는 이미 엎질러진 물과 같고 아무도 그 시간을 되돌릴 수 없기 때문이다.그러니 잘못에 대해 책임지려고 하지 말자. 오직 당사자만이 고통을 성장으로 바꾸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잘못을 한 자신을 용서를 하는 것이다. 자신을 벌하는 것을 그만두고 긍정적인 부분에 집중해보자. 그것이 자신에 대한 진정한 용서가 아니겠는가.

 

그리고 죄책감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상황을 똑바로 직시할 필요가 있다. 상활을 외부에서 바라보면 좀 더 분명하게 파악할 수 있다. 또한 자신이 원하는 것이 이루는 것이 불가능한 것을 깨닫게 된다면 빠르게 포기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왜냐하면 빠른 포기는 다른 투쟁을 위한 에너지를 비축하게 해 주기 때문이다.

 

강한 사람이 가장 큰 고통을 받는다. 패배를 인정하기까지 너무 오래 걸리기 때문이다.

-p.221-

 

그저 내려놓은 것만으로 한없이 자유로워지는 좋은 방법이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

 

자신이 통제하고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것에 한계가 있다는 사실을 깨달으면 안심이 된다. 원하는 것을 내려놓기만 해도 싸움을 끝낼 수 있다. 그리고 마음의 평화도 찾아온다.

-p.233-

 

자신이게 너무 가혹한 사람은 남에게도 가혹하다. 

자신에게 친절한 사람은 자연스럽게 다른 사람들도 똑같이 대할 것이다.

친절은 전염성이 있어서 잔물결처럼 퍼져 나가기 때문이다.

이 책이 자신과 자신의 삶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겠다는 다짐에 필요한 도구를 제공해주고,

나아가 사람들이 자신과 타인을 친절한 눈으로 바라보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일자 샌드-

-p.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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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만 헤세, 음악 위에 쓰다
헤르만 헤세 지음, 김윤미 옮김 / 북하우스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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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만 헤세의 음악에 대한 사랑과 고찰 "

 

헤르만 헤세의 <헤르만 헤세, 음악 위에 쓰다>를 읽고



우리 삶에 음악이 없다면!

누군가 나나 그럭저럭 음악적이라 할 사람에게서 바흐의 성가곡을,

<마술피리>나 <피가로의 결혼>의 아리아들을 빼앗고 금지하고 기억으로부터 떼어놓는다면,

우리 같은 사람에게 그것은 몸의 장기 하나를 잃는 것과도 같을 것이며

감각 하나를 반쯤 또는 전부 상실하는 것과도 같을 것이다.

-p. 34~35

 

우리에게 『수레바퀴 아래서』, 『데미안』, 『황야의 이리』, 『유리알 유희』로 잘 알려진 헤르만 헤세가 음악 애호가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는가. 사실 그의 작품들 속에서는 항상 음악이 존재했다. 『수레바퀴 아래서』에서 주인공 한스는 삶의 마지막 순간에 직면했을 때 혼자 노래를 부른다. 너무나 유명한 작품인 『데미안』에서 주인공 에밀은 바흐의 <마태수난곡>을 들르며 음울하면서도 신비로운 전율에 사로잡히는 모습이 나온다. 또한 『황야의 이리』에서는  재즈음악 연주가가 중요한 인물로 등장하기도 한다. 그리고 헤르만 헤세 최후의 대작인 『유리알 유희』에서는 모든 현상을 음악으로 형상화하는 미래 세계가 배경이다.

 

이처럼 음악은 헤르만 헤세의 문학 작품의 중심을 차지할 만큼 헤르만 헤세의 음악에 대한 애정은 실로 대단하다. 이 책 『헤르만 헤세, 음악 위에 쓰다』 은 세계에서 가장 많은 독자를 보유한 작가이며 1946년 노벨상 수상 작가인 헤르만 헤세가 음악에 대한 자신의 생각과 그 단상을 모아놓은 책이다. 그의 음악에 대한 사랑과 열정을 우리는 그의 삶 속에서, 그가 지인들에게 보낸 편지를 통해, 그의 음악에 시 속에서 찾아볼 수 있다. 이 책은 헤르만 헤세가 쓴 음악에 대한 글을 아우렀고, 헤세의 시로 만든 음악 작품 목록들을 다수 수록되어 있다. 음악, 음악가, 음악 작품, 연주회, 청자에 대해 헤세는 솔직하고 진솔하게 생각을 전한다. 그의 음악에 대한 단편 조각들을 이어붙이면 아마도 그의 음악에 대한 열정과 사랑이 나올 것이다. 어쩌면 헤르만 헤세가 시인이나 작가가 되지 않았다면, 음악가가 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헤르만 헤세는 자신은 음악에 문외한이라 전문적인 내용은 모르지만, 오히려 아무 것도 모르기 때문에 진정으로 음악을 감상하고 느낄 수 있다고 말한다.

 

헤르만 헤세는 연주회를 가는 것을 좋아했다. 그래서 성당 오르간 연주를 들으러 가거나, 유명 음악가의 연주회 등을 즐겨 들었다. 


성당 오르간 연주의 아름다운 음율과 천상의 화음을 들으러 깜깜해진 밤, 집을 나와 어딘가로 향한다. 그 밤에 그는 어디로 가는 것일까. 그는 성당으로 가서  오르간 연주의 아름다운 음율과 천상의 화음을 듣는다. 그 연주는 마치 천상의 목소리 같다. 그 황홀한 연주가 끝나면 그는 다시 일상으로, 집으로 돌아간다. 하지만 그의 마음은 이미 행복감으로 가득차 있다.


어쩌면 음악의 힘은 이런 것이리라. 지치고 힘든 일상에 지친 우리들의 마음을 위로하고 헤르만 헤세의 말처럼 다시 한동안 삶을 살아갈 수 있는 힘이 된다. 음악이 있기에, 우리는 이 힘든 일상을 다시 살아갈 수 있는 것이리라.

 

그리고 헤르만 헤세는 오르간 연주를 들으면서, 연주회의 오케스트라의 연주를 들으며 상상의 나래를 펼친다. 오케스트라의 지휘자를 보며 거대한 파도, 바다 위 벼랑 위에 서 있는 고독한 한 사람, 고독한 이가 있는 낭떠러지 섬을 생각하고 그가 혼을 다한 지휘가 텅빈 광야에 울려 퍼진다. 이처럼 음악에 대한 그의 감상과 생각을 문학적으로 표현하였고, 섬세하고 세밀하게 잘 묘사해 놓았다. 그래서 이 묘사들을 읽으면 하나의 장면이 그려지는 듯하다. 

그런데 한 가지 놀라운 사실은 헤르만 헤세는 악보를 제대로 읽지 못한다고 한다. 그렇게 음악에 대한 전문 지식이 없어도 그는 음악을 즐기고 온 마음과 정신을 다해 음악을 감상한다.

 

음악이 그저 우리의 영혼만을 요구한다는 것, 하지만 오롯이 요구한다는 것 말이다.

음악은 지성과 교양을 요구하지 않는다. 음악은 모든 학문과 언어를 넘어 다의적 형상으로, 하지만 궁극적인 의미에서 항상 자명한 형상으로 인간의 영혼만을 끝없이 표현한다.

-p.32

 

헤르만 헤세는 청각적 지각을 시각적으로 묘사하고 있어 마치 그 음악적 인상이 눈에 보이는 듯하다. 그가 들은 음악이 어떤 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가 묘사하는 문장들을 보아 얼마나 그가 그 음악에 심취하고 열중하고 푹 빠져 있었는지를 알 수 있다. 그 시각적 묘사로 인해 마치 눈 앞에 그 광경을 보는 듯한 상상속에 빠져들게 된다. 

음악은 항상 그 음악에 대한 지식과 정보가 있어야 제대로 들을 수 있다고 생각했었다. 그러나 이에 대해  헤르만 헤세는 음악은 그런 지성과 교양이 필요하지 않다고 말한다. 이 말 덕분에 나도 음악을 감상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아직도 음악은 나에게 어렵지만, 그냥 음악을 듣고 내 마음 속에 떠오르는 생각과 느낌이 중요함을  다시금 인식하게 되었다.
 

수천 명이 불타올랐고 녹아내렸으며 대결을 포기하고 달라진 얼굴로 미소 지었고 눈물을 흘렸으며 황홀해하며 신음했고 짤막한 오락곡들 하나가 끝날 때마다 도취의 박수갈채를 터뜨렸다. 그 대단한 남자는 승리했다. 이 삼천 명의 영혼 하나하나가 그의 것이었고, 모두가 기꺼이 자신을 바치고 손길을 기다리고 놀림당하고 행복해하며, 도취경과 홀림 상태 속에서 허우적대고 있었다.
-p.69, 「비르투오소의 연주회」 중에서

 

헤르만 헤세는 음악에 대한 자신의 생각, 연주회에서 들은 음악에 대한 감상, 자신이 만난 연주가의 이야기 등을 우리에게 말해준다. 이 책은 말하자면 음악에 대한 그의 에세이이자, 음악을 소재로 한 시들을 엮은 책이라고 말할 수 있다. 또한 헤르만 헤세의 작품 [유리알 유희], [마술피리] 등에 등장한 주인공과 그 작품들 속에 담겨있는 음악에 대한 이야기도 들려준다.

 

이 책은  크게 두 부분으로 나뉘어져 있다. 1부에서는 음악에 대한 독자적인 시작품들을 모아 놓았다. 주로 산문, 소설, 시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2부에서는 신문과 잡지에 기고한 글, 편지, 일기 메모 등 집필 순서에 따라 배치되었다.  헤르만 헤세의 음악 체험, 작곡가와 연주자에 대한 편지, 소설, 일기, 서평, 시 등으로 구성되었다. 그래서 1부에 실린 글들보다 헤르만 헤세의 진실하고 솔직한 생각과 감정 등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2부에서는 그 글들을 통해 평생에 걸친 헤르만 헤세의 음악에 대한 사랑과 열정과 아울러 음악에 대한 탐색과 견해를 알 수 있었다. 가족이나 친구, 동료들에게 쓴 편지를 통해 헤르만 헤세의 음악에 대한 열정이나 모차르트, 쇼팽, 바흐, 베토벤, 슈베르트에 대한 솔직한 생각들을 알 수 있다. 특히 모차르트를 대단한 음악가라고 생각해서 그에 대해 극찬하고 모차르트의 음악과 그의 인생에 대해 더 알고 싶어하는 헤르만 헤세의 열망이 잘 드러나 있다. 주로 헤르만 헤세는 독일 고전음악가와 그들의 음악을 좋아했다. 


저에게 음악만큼 창작의 자극을 주는 것이 없다는 사실을 당신은 이해하시지요. 제기 쓴 시 중 가장 좋아하는 것들은 거의 모두 쇼팽과 베토벤의 음악에서 비롯되었습니다. 

-p.200

 

저는 항상 음악이 필요합니다. 음악은 제가 무조건 경탄하는, 절대적으로 꼭 존재해야 한다고 믿는 유일한 예술이고요. 다른 그 어떤 예술에 대해서도 그렇게 말하고 싶지 않아요.
-p.220

 

그 편지들의 내용은 다양했다. 출판사와 주고 받은 편지, 교정 작업에 대한 그의 생각들, 어떤 책에 대한 서평 등 형식과 내용은 다양했다. 사실 편지글들로 모아져 있고 편지들을 부분적으로만 인용해서 앞뒤 문맥을 파악하는 데 힘이 들었다. 헤르만 헤세가 편지에서 무슨말을 하고 싶은지, 음악에 대한 그의 생각은 무엇인지 파악하는 데 좀 힘들었다. 단편적인 조각들을 가지고 퍼즐을 맞추듯 그렇게 전체 내용을 미루어 짐작해야만 했다. 그리고 그 편지들에는 당시 시대 상황과  당시 인물들에 대한 이야기들이 있어서 어느 정도 그 시대 상황에 대한 배경지식도 필요한 것 같았다. 본래 편지라는 것이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글이기 때문에 각각의 편지에서 헤르만 헤세가 밝힌 의견들도 하나로 일치되지 않는 점도 있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헤르만 헤세가 보낸 편지들이라도 없었으면 그의 음악에 대한 열정과 평생에 걸친 음악적 탐색 등은 몰랐을지도 모른다. 

 

다시 말해 이 시는 음악의 본질이란 시간, 즉 순수한 현재라는 통찰로 마무리되어요. 저는 유년 시절부터 음악을 벗삼아왔는데도 이 통찰에 도달하는 데 육십 년 가까이 필요했어요.
-p.220

 

1부와 2부의 글을 통해 음악에 대한 감정 위주의 묘사가 주를 이루었던 젊은 시절의 글에서 나이가 들어감에 따하 사회적, 정치적 현실을 의식하고 고려하여 감정보다는 주로 모럴을 고려한 모럴리스트적인 태도를 보이는 것도 알 수 있었다. 

 

헤르만 헤세 서거 60주년을 맞이하여 출간된 이 책 『헤르만 헤세, 음악 위에 쓰다』은 헤르만 헤세의 문학 작품의 아름다움과 훌륭함을 기억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헤세게 전하는 세상의 모든 아름다운 음악 소리와 음악에 대한 그의 사랑과 열정을 전해줄 수 있을 것이다.

나 또한 헤르만 헤세의 음악 세계를 여행하면서, 음악에 대한 그의 열정과 사랑을 다시금 깨닫고 느낄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그의 작품 속에 숨겨진 음악적 힘을 느끼고 발견하는 소중한 시간이 되었다. 

 

“음악은 내가 무조건적으로 경탄을 바치는,
반드시 존재해야 한다고 믿는 유일한 예술이다.” ─헤르만 헤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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