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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에게 너무 가혹한 당신에게 - 내 몫이 아닌 비합리적 죄책감과 이별하기
일자 샌드 지음, 정지현 옮김 / 타인의사유 / 2022년 1월
평점 :
"이젠 내 몫이 아닌 비합리적 죄책감과 이별하자! "
일자 샌드의 <자신에게 너무 가혹한 당신에게>를 읽고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2/0211/pimg_7526911563302543.jpg)
이 책은 당신이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만든 원칙과 규칙을 바꾸고, 자기 몫이 아닌 죄책감을 없애고, 두려움과 친구가 되고, 당신을 지치게 하는 싸움을 내려놓는 방법을 알려줄 것이다.
-일자 샌드
우리는 우리 자신의 기준을 가지고 인생을 살아간다. 그리고 그 기준에 어긋날 경우에 양심의 가책 즉 죄책감을 느낀다. 예를 들면, 거짓말 해서는 안 된다. 다른 사람들에게 상처를 주어서는 안 된다.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도와야 한다 와 같은 이런 원칙들은 우리가 올바른 행동을 할 수 있게 도와주기도 하지만, 우리 자신을 옥죄이는 덫이 되기도 한다. 이 원칙들에 얽매어서 지나치게 엄격하게 지키다 보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심한 스트레스와 분노를 느껴 자신뿐만 아니라, 주변 사람들에게까지 피해를 주게 된다.
이 책 『자신에게 너무 가혹한 당신에게』는 그렇게 너무 엄격하게 자신의 원칙을 지키고 살아가려고 하는 사람들을 위한 것이다. 그 원칙 때문에 가혹하게 죄책감을 느끼며 우울하고 힘들게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해 주고 싶은 조언들이라 할 수 있다.
<센서티브>로 많은 사람들에게 공감을 불러 일으킨 덴마크의 심리학자인 일자 샌드는 다년 간 심리 상담을 해오면서 많은 사람들이 불필요하게 느끼는 죄책감으로 힘들어 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 사실에 대해 그녀는 왜 우리는 불필요한 죄책감을 느끼는 것인지에 대해 질문한다. 그녀는 이 책에서 우리를 괴롭히는 죄책감에 대해 집중 분석하고 설명해준다. 그리고 그 분석을 바탕으로 정당한 이유 없이 발생하는 이 죄책감을 줄이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전략을 말해준다. 나 또한 평상시에 죄책감을 많이 느끼고 나 자신을 많이 탓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 책을 통해 나를 괴롭히는 죄책감을 줄이고 나를 좀더 사랑하고 싶다. 일자 샌드 또한 많은 사람들이 이제는 죄책감을 내려놓고 편안해지기를 바란다는 소망과 바램을 이 책 속에 담았다고 한다.
지나치게 부풀려진 죄책감을 내려놓고 친절한 눈으로 자신을 바라보는 데 도움이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그리고 스스로 온전한 존재임을 느끼고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좀 더 편해지기를 기원한다.
-p. 14
양심의 가책은 무엇일까. 이에 대해 일자 샌드는 양심의 가책은 자신이나 타인에게 해가 되거나, 자신이나 타인의 가치관에 어긋나는 어떤 일을 저질렀다는 괴로운 감정이다. 양심의 가책을 느낄 때 괴로운 감정이 따라오는 이유는 자신 혹은 타인이 생각하기에 해야 할 행동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양심의 가책은 분노, 두려움, 슬픔, 때로는 행복 같은 인간의 기본 감정들로 이루어져 있다. 이러한 양심의 가책 즉 죄책감은 합리적일 수도 있고 비합리적일 수도 있다. 그리고 양심의 가책을 대하는 태도에 따라 타조형과 개미형 유형으로 나눌 수 있다고 한다.
단순히 죄책감은 다 자기 탓이라고 생각하고 자책하고 괴로워하는 감정이라고만 생각했었다. 그런데 그 죄책감이라는 것은 합리적일 수도 있고 비합리적일 수도 있다는 것을 알았다. 비합리적이라는 말은 괴로워하지 않아도 되는데 과도하게 자책하고 괴로워한다는 말이다. 혹시 내가 느낀 죄책감이 비합리적인 죄책감은 아니었을까. 죄책감까지 느낄 필요가 없었는데 불필요하게 양심의 가책을 느낀 적은 없었는지 생각해보게 된다.
양심의 가책은 분노, 두려움, 슬픔, 때로는 행복 같은 인간의 기본 감정들로 이루어진다. 죄책감은 합리적일 수도 있고 비합리적일 수도 있는데, 상황에 비해 너무 큰 죄책감은 비합리적 죄책감이라 할 수 있다.
-p.30
어느 정도의 죄책감은 오히려 자신이 올바른 행동을 할 수 있게 지배하고 통제하기 때문에 도움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우리가 통제할 수 없고, 엄밀히 말해서 우리 잘못이 아닌, 즉 어쩔 수 없는 이유 때문에 일어나게 되는 일에 대해서 우리는 과도하게 죄책감을 느끼는 경우가 있다. 가령 가족의 죽음이나, 연인과의 이별이나, 가족이나 연인의 불행 등 우리는 그것까지 우리 책임으로 돌리고 지나치게 죄책감을 느끼는 경우가 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저자 일자 샌드는 우리에게 2가지 질문을 던져 보라고 말한다.
'내가 이 상황에서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치는가?
'상황에 영향력을 가진 사람이 나 말고 또 있는가?'
이 질문을 통해 만약 내가 어떤 상황에 대해 아무런 영향력도 미칠 수 없고, 내가 어떻게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면 죄책감을 느낄 필요가 없는 것이다. 그리고 어떤 상황에 대해 죄책감을 전적으로 느낄 필요는 없다. 그 상황에 대한 원인이 무엇인지 분석해서 자신의 영향력이 몇 % 차지하는지 분명하게 아는 것이 필요하다. 그리고 죄책감도 분담할 수 있기 때문에 주변 사람들과 협력해서 나눌 필요가 있다. 자신 말고도 다른 사람들도 죄책감을 느낄 이유가 있기 때문이다.
잘못된 상황은 그 상황을 통제하는 힘을 가진 사람에게 책임이 있다. 그러므로 상황에 영향을 주지 못한다면 그 결과는 당신의 책임이 아니다.
그러니 홀로 총대를 메고 모든 책임을 떠맡을 하등의 이유가 없다. 무엇보다 언제든 다른 사람들과 책임을 나누어 가질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것만으로도 커다란 위안이 된다.
-p. 64-65
만약 상황이 걷잡을 수 없이 악화된다면, 당신은 어떻게 생각할 것인가? 대부분은 자신을 평가하고 자신의 잘못을 지적하고 자기비판을 한다. 그러나 이제는 다음과 같이 생각해보자. 이렇게 삶에 대한 기대와 지도를 바꾸어보자.
-이런 날도 있고 저런 날도 있지. 난 나한테 잘해 줄거야. 더 좋은 날이 오기를 기다릴거야.
-고통을 통해 성장하고 성숙해지면 내 안에 행복을 위한 자리가 더 많이 생길 수 있어.
-오늘은 성장을 위한 특별한 기회일지도 몰라.
그리고 자신의 원칙이 엄격하면 할수록 지키지 힘들어지게 됨에 따라 죄책감이 커질 수 있다. 다음의 질문을 하면서 원칙의 엄격성 여부를 판단하면 된다.
-내가 왜~해야 하지?
-내가 ~하지 않으면 어떻게 될까?
- ~하지 않으면 안 되는 이유라도 있을까?
나 또한 어쩌면 지나친 죄책감에 시달려 왔는지 모른다. 저자의 말을 읽으며 생각해 본다.
나의 기본 원칙은 무엇일까? 나의 원칙은 엄격한가?
이제까지 죄책감을 느끼면 그 원인이 무엇인지, 그 원인을 내가 통제할 수 있는지, 나의 통제에 의해 그 결과가 변할 수 있는지 이런 것들에 대해 생각해보지 않고 그저 '내 잘못이야.' '내 탓이야.' '내가 좀 더 잘했더라면' 이런 식으로 생각하며 모든 것을 내 잘못, 내 탓으로 여겨 지나치게 나 자신을 괴롭혀온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이제 저자는 그럴 필요가 없다고 한다. 왠지 그런 말을 들으니 마음이 한결 편안해지는 느낌이다. 내 잘못이 아닌 것은 그 결과가 부정적이라고 해도 어쩔 수 없는 거라고, 그 결과에 대해 내가 할 일은 없다고 생각하니 나의 죄책감도 조금씩 줄어드는 것 같았다. 저자는 자신이 상담했던 사례들을 통해 우리를 괴롭히는 죄책감에 대해, 그 해결방법에 대해 알기 쉽게 설명해준다. 그리고 제시된 사례들이 나또한 고민하고 죄책감을 느꼈던 경우도 있어서 그런지 공감하고 쉽게 이해할 수 있었다.
우리는 특정 감정이 두려우면 어떻게든 그 감정이 느껴지는 상황을 피하려고 한다. 비슷한 맥락에서, 양심의 가책을 느끼는 게 싫은 사람은 자신의 에너지가 허락하는 것 이상으로 남을 위해 애쓴다. 그러다 보면 주변 사람들의 기대치가 점점 높아져 정작 자신을 위해 쓸 시간은 줄어들고 만다. 죄책감은 여러 가지 상황에서 생길 수 있다. 특히 다른 사람의 기대나 가치에 부응하지 못할 때 느껴진다. 이럴 때 우리는 훈련을 통해 이런 불쾌한 감정을 견디는 방법을 배우고 그 관계를 편하게 만들 수 있다. 감정을 어떻게 행동으로 옮길지에 대해 침착하고 여유롭게 생각하면 된다.
"양심의 가책은 살아 있기에 내야만 하는 실존세 같은 거나 마찬가지야. 주말에 혼자만의 시간을 갖는 대신에 내는 거지."
-p.101-
마트 계산대에서 사탕을 집어 든 아이이게 사탕을 사 주는 상황을 예로 들어보자. 아이에게 사탕을 사 주는 것은 아이는 물론 마트 주인도 마음에 들어 할 선택이다.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안 된다고 하는 편이 장기적으로는 더 만족스러울 것이다.
그때 어떤 선택을 해야할까. 당장 아이의 짜증과 계산대 직원과 길게 줄 선 사람들을 보면 죄책감이 일어날 수 있겠지만 자신의 결정에 따르는 것이 좋다. 약간의 고립감은 감수해야 하는 것이다. 죄책감을 느끼는 문제보다 더 중요한 것은 죄책감을 피하려는 행동이 더 문제임을 깨달을 수 있을 것이다.
또한 '항상 자신은 피해자'라며 피해자 코스프레를 하는 사람이 있다. 그들은 피해를 당했기 때문에 피해를 준 사람들을 원망하고 비난한다. 하지만 저자의 말대로 정말 그들이 진정한 피해자인가. 그들에게 아무 잘못도 없는 것인가. 그 상황을 전환하기 위해 그들이 할 수 있는 일은 없을까 생각해보게 된다. 그들은 피해자라는 핑계 하에 아무것도 하지 않는 무책임한 사람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닐 수도 있다.
그리고 가장 죄책감에서 벗어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자신을 진정성있게 대하고 자신의 어두운 모습도 과감하게 드러내고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기적이고 속수무책이기도 한 자신의 모습을 기꺼이 수용하면 자기 자리를 찾는 일이 쉬워지고 자신을 진정 사랑할 수도 있다.
잘못을 한 자신을 용서하자. 자신을 벌하는 것을 그만두고 긍정적인 부분에 집중해보자. 그것이 자신에 대한 진정한 용서가 아니겠는가. 그리고 자신이 통제할 수 없다고 생각하면 기꺼이 내려놓자. 그저 내려놓은 것만으로 한없이 자유로워지는 좋은 방법이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자신이 통제하고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것에 한계가 있다는 사실을 깨달으면 안심이 된다. 원하는 것을 내려놓기만 해도 싸움을 끝낼 수 있다. 그리고 마음의 평화도 찾아온다.
-p.233-
자신에게 너무 가혹한 사람은 남에게도 가혹하다.
자신에게 친절한 사람은 자연스럽게 다른 사람들도 똑같이 대할 것이다.
친절은 전염성이 있어서 잔물결처럼 퍼져 나가기 때문이다.
이 책이 자신과 자신의 삶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겠다는 다짐에 필요한 도구를 제공해주고,
나아가 사람들이 자신과 타인을 친절한 눈으로 바라보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p.235-
지금까지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잘못도 아닌 비합리적 죄책감에 시달려왔는지도 모른다. 자신의 힘으로 통제할 수도, 해결할 수도 없는데 그 잘못을 통제하고 해결할 수 있다고 믿어 안간힘을 써왔을 것이다. 애초부터 자신의 힘으로는 불가능했는데, 그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들기 위해 우리는 얼마나 많은 스트레스를 받아왔는가.
이 책은 이렇게 죄책감을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나만 잘 하면 돼, 다 내 잘못이었어 라고 생각해왔던 사람들에게 '아니야, 너의 잘못이 아니야. ' 라고 말하며 그 죄책감을 내려놓을 수 있게 안내한다. 오랫동안 나 자신을 괴롭혀 온 죄책감이 무엇이었는지, 그 죄책감은 비합리적이고 과정된 것이었음을 이 책을 읽으면서 비로소 깨닫게 된다.
그러니 당신도 이 책을 읽으면서 그 내 몫이 아닌 비합리적인 죄책감과 이제는 이별하자!
그 죄책감에서 벗어나 자기 자신을 올바르게 보고 진정으로 사랑할 수 있도록 노력해보자.
자신에게 너무 가혹한 사람은 남에게도 가혹하다.
자신에게 친절한 사람은 자연스럽게 다른 사람들도 똑같이 대할 것이다.
친절은 전염성이 있어서 잔물결처럼 퍼져 나가기 때문이다.
이 책이 자신과 자신의 삶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겠다는 다짐에 필요한 도구를 제공해주고,
나아가 사람들이 자신과 타인을 친절한 눈으로 바라보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p.235-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2/0211/pimg_7526911563302544.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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