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나 카레니나 전3권 + 다이어리 1종 세트 (다이어리 3종 중 1종 랜덤)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 지음, 이은연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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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후의 명작

-안나 카레니나의 삶, 사랑, 비극-"

 

 

톨스토이의 <안나 카레니나 1~3세트>를 읽고

 


“행복한 가정은 모두 서로 비슷하고, 불행한 가정은 각기 달리 불행하다.”


불후의 명작이며, 전 세계 작가들이 뽑은 최고의 소설인 『안나 카레니나』 드디어 나도 불후의 명작이자 최고의 소설을 읽었다. 지금까지 몇 번 이 책을 읽으려는 시도를 해왔지만, 매끄럽지 못한 번역으로 너무나 어렵게 느껴졌다.

 

그러나 이번에 소담출판사에 바이올렛 표지의 예쁜 옷을 입고 출간된 『안나 카레니나』세트는 매끄럽고 자연스러운 번역으로 읽기가 수월했고 내용도 머릿 속에 쏙쏙 들어왔다. 예전에 가지고 있던 책들과 내용을 비교한 결과, 이번에 출간된 소담 출판사책이 고어나 한자어 대신 쉬운 현대어로 쓰여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그래서 3권으로 이루어진 많은 분량에도 불구하고 가독성이 높아서 순식간에 읽을 수 있었다. 더군다나 내가 좋아하는 사랑과 이별 등 로맨스적 요소가 중심이라서 더욱더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다.  

 

3권에 걸친 '안나 카레니나'라는 한 여성의 삶을 읽으면서, 사랑에 대한 그녀의 열정과 선택, 책임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었다. 소위 말하면 그녀의 사랑과 선택을 '불륜'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나는 안나 카레니나의 사랑을 그렇게 부정적으로만 보지 않는다. 저자인 톨스토이또한 어느 누구도 안나에 대해 비판하고 정죄할 수는 없다고 말하고 있다. 그는  맨 앞 표지에 로마서 말씀을 인용하면서 그런 자신의 생각을 담아놓았다,

 

"복수는 내가 할 일이니, 내가 갚으리라." 

-로마서 12:19

 

누가 안나에게 돌을 던질 수 있을까. 물론 이 책 『안나 카레니나』는 불륜이라는 신의 질서를 깨뜨린 안나의 불행한 삶을 보여주지만, 안나가 그 사랑에 행복해하고, 진정으로 '사랑'의 의미를 알게 되었다고 하는 말을 통해 그녀 또한 사랑을 하고 사랑을 받고 싶은 한낱 여인일 뿐이라고 생각한다. 어찌 사랑을 빠지지 않을 수 있었을까. 안나에게 찾아온 사랑은 운명이었고 어쩌면 거스를 수 없는 사랑이었을지도 모른다. 물론 안나의 연인인 브론스키에게도 마찬가지였을 것이다. 누군가를 사랑하고 사랑받는 것이 과거나 지금이나 인간의 자연스러운 욕망이고 감정일지 모른다. 그 사랑을 조절할 수도 막을 수도 없는 것이다. 

 

사실 안나가 브론스키와 사랑에 빠지게 된 것은 정말 우연이었을지도 모른다. 왜냐하면 안나는 오빠 스테판 아르카디치 부부 사이의 불화를 중재하고 그들을 화해시키기 위해 모스크바로 온 것이다. 브론스키 또한 키티와 사랑에 빠졌고, 그래서 그녀와 결혼할 생각까지 했으니 말이다. 그렇게 안나와 브론스키는 그들 곁에 각자 사랑하는 사람이 있었고, 그들은 서로 모르는 존재였다. 하지만 안나가 기차역에서, 무도회에서 브론스키와 운명적으로 만나게 되고 안나는 브론스키에게 빠져드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누가 예상했으랴. 안나가 브론스키와 사랑에 빠지게 될 줄은... 안나가 그 사랑을 선택하기에는 그녀가 잃을 것이 너무나 많았다. 페테르부르크의 고위 관리의 아내라는 높은 사회적 지위와 사랑스런 아들의 어머니라는 역할도 세상의 비난과 경멸 등 그녀에게는 브론스키 그 사람외에는 아무 것도 남지 않게 된다.

하지만 브론스키를 만나 사랑하게 된 후 안나는 깨닫게 된다. '그동안 자신이 진정으로 행복하지 않았다는 것'을 말이다. 브론스키의 말대로 안나가 그토록 싫어하면서 인정하고 싶지 않았던 '사랑' 이라는 말에는 정말로 많은 의미가 담겨 있는 것 같다. 그 사랑 속에는 앞으로 오게 될 안나의 운명까지도 담겨 있는 듯 느껴진다.

 

 

안나 아르카디예브나는 작은 손으로 재빨리 모피 코트의 호크에 걸린 소매의 레이스를 풀고는 고개를 숙인 채 자신을 배웅하러 나온 브론스키의 말을 황홀하게 듣고 있었다.
“당신은 아무 말도 하지 않은 거예요. 나 또한 당신에게 아무것도 요구하지 않을 겁니다.” 그가 말했다. “하지만 내게 필요한 건 우정이 아니란 걸 당신도 알고 있습니다. 내 삶에서 단 하나의 행복은 당신이 그토록 싫어하시는 한 마디 말……, 그래요, 바로 사랑입니다.”
“사랑…….” 그녀는 속으로 천천히 반복했다. 그러고는 갑자기 레이스를 풀면서 덧붙였다. “내가 그 말을 싫어하는 이유는, 그 말은 나에게 너무나 많은 의미를 담고 있기 때문이에요. 당신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많은 의미를 가지고 있어요.” 그녀는 그의 얼굴을 주의 깊게 바라보았다. “안녕히 가세요!

-[1권] p.320-

 

 

안나와 브론스키의 이미 시작된 사랑은 걷잡을 수 없이 커져 버린다. 그 사랑을 누가 막을 수 있으랴. 거부할 수 없는 그들의 운명적인 사랑은 결국 사교계에 알려지고 커다란 파장을 불러 일으킨다. 그리고 안나는 결국 그 사실을 남편에게 말하고 남편과 아들 곁을 떠나 브론스키와 외국으로 떠나게 된다. 결국은 안나에게 남은 선택은 이것 밖에는 없었으리라. 어쩌면 안나는 사랑을 시작하기 전에 알고 있지 않았을까. 자신에게 다가올 비극적인 결말을 말이다. 그렇게 가족이 아닌, 안정된 생활과 귀족이라는 높은 사회적 지위가 아닌 '사랑'만을 선택한 안나는 결국 모두를 버리고 떠난다. 사랑하는 그와 함께 말이다. 어쩌면 사랑의 도피라고 할 수 있을까. 그러나 그 사랑 또한 모래성과 같이 무너질 수 있다는 것을 왜 안나는 몰랐을까. 그게 바로 사랑의 양면성인데 말이다. 

 

이와 대조적인 사랑이 바로 레빈과 키티의 사랑이다. 2권에서는 레빈이  우여곡절 끝에 그가 꿈에도 그리던 키티와 드디어 결혼을 한다. 레빈과 키티는 오랜 시간이 지난 후 자신들이 서로 사랑하고 있음을 깨닫고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게 된다. 농촌 경영에 관심이 많고 농사 일에 최선을 다하는 레빈을 보며 키티 또한 농촌 생활을 적응하며 안정적인 생활을 해 나간다. 레빈의 형이 건강이 나빠졌고 투병 생활 중 결국은 죽게 되고, 그런 형의 죽음에 레빈은 절망하지만, 그의 곁에 사랑하는 아내인 키티가 있어서 그는 형의 죽음으로 인한 절망과 슬픔도 이겨내고 더욱더 사랑하며 살겠다고 다짐한다. 그리고 그는 그 사랑으로 인해서 자신이 좀ㄷ더 강해지고 성숙해졌음을 깨닫게 된다.

 

형의 모습과 죽음의 접근은 레빈의 마음속에 형이 찾아왔던 그 가을 저녁에 자기를 사로잡았던 죽음의 불가해함과 동시에 죽음의 임박함과 불가피함에 대한 공포심을 불러일으켰다. 이 감정은 전보다 지금이 한층 더 강했다. 그는 자기에게 죽음의 의미를 이해할 능력이 없다는 것을 느끼면서 그 불가피함이 더욱 두렵게 생각되었다. 그러나 이제는 아내가 가까이 있는 덕분에 이 감정도 그를 절망으로 이끌지는 못했다. 그는 죽음이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살아가고 사랑해야만 한다는 것을 느꼈다. 그는 사랑이 자신을 절망에서 구했고, 절망의 위협에서 이 사랑은 더욱 강하고 순결해졌다는 것을 느꼈다.

- [2권], p. 578~579

 

 

레빈과 키티의 사랑은 안정적이고 편안해보인다. 물론 안나의 사랑처럼 불꽃같은 열정은 없지만, 천천히 타들어가는 모닥불처럼 그런 은근하고 꾸준한 사랑의 마음이 있고, 그 사랑은 그들의 인생을 살아나가는 힘이 된다. 저자인 톨스토이는 안나의 사랑과 레빈의 사랑을 대조적으로 보여주면서 진정으로 추구해야 하는 사랑은 레빈과 같은 사랑이지 않을까 말하고 있는 듯하다. 레빈이 그토록 꿈꾸었던 가정과 결혼생활을 이제 그는 키티와의 결혼으로 이루어었고, 이제 레빈의 삶은 완전해보인다. 레빈은 키티와의 사이에 아들을 얻고 행복한 가정을 꾸려 나간다. 그 행복으로 인해 그는 사람은 타인과 신을 위해 살아야 한다는 깨달음을 얻게 된다. 

 

레빈은 똑바로 누워 구름 한 점 없는 높은 하늘을 바라보고 있었다. ‘난 저 하늘이 둥근 천장이 아니고 무한한 공간이라는 것을 알고 있어. 하지만 내가 실눈을 뜨고 아무리 열심히 주시해도 둥글지 않고 유한하지 않은 것으로 볼 수는 없어. 그리고 무한한 공간에 대한 지식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푸르고 단단한 둥근 천장이 보이는 내가 당연히 옳아. 그건 내가 멀리 무한한 공간을 보려고 시선을 긴장하여 애쓰는 것보다 오히려 더 옳다는 거야.’
레빈은 이제 생각을 멈추고 무언가 자기들끼리 관심을 갖고 즐겁게 대화를 나누는 신비스러운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듯했다.
‘이것이야말로 신앙이 아닐까?’ 그는 자신의 행복을 믿기 두려웠다. ‘하느님, 감사합니다!’ 그는 복받쳐 오르는 흐느낌을 삼키며 두 손으로 눈물이 가득 고인 두 눈을 닦았다.

-[3권], p.548

 

한편 외국으로 도피한 안나는 어떻게 될까. 3권에서 안나의 이야기와 비극적인 결말이 이어진다. 영원할 것 같았던 사랑, 불꽃같이 활활 타올랐던 사랑은 결국 사그라들고 변하기 시작한다. 그들 사이에 존재했던 믿음과 신뢰는 비난, 불만, 잔소리로 이어지고 그들의 사랑에 금이 가기 시작한다. 그리고 급기야는 안나는 극단적인 선택을 하고 만다. 그녀의 불꽃같은 사랑과 극단적 선택을 보면서 안나는 참 감성적이고 열정적이고 적극적인 사람이 아니었나 생각해본다. 자신의 감정에 솔직하고 그 감정이 자신의 의무나 역할보다 더 중요해서 그런 선택을 하지 않았을까. 어떻게 보면 무책임하고 너무 극단적이고 충동적인 선택이라고 볼 수 있지만, 그만큼 안나가 더이상 이 세상에서 살아갈 수 없었기에 어쩔 수 없는 선택이지 않았을까 생각도 된다.  항상 사랑은 사랑하는 당사자들만이 알 수 있는 문제라서 우리가 그 사랑에 대해 왈가왈부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저자인 톨스토이는 안나의 사랑과 그녀의 극단적인 선택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이런 스토리를 썼을까. 저자는 그 당시 귀족 사회와 위선적인 사교계를 풍자하면서  자신의 감정과 생각을 속이고 위선적인 태도를 보이는 것보다는 차라리 안나처럼 솔직한 것이 더 나은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듯도 하다.

 

그러나 저자인 톨스토이가 긍정적이고 이상적으로 바라보는 사랑은 타인과 신을 위해 살아가고 행복한 가정을 꾸려가는 레닌의 사랑인 것 같다. 안나의 삶과 레닌의 삶을 대조적으로 보여주면서 인간이 추구해야 할 완벽한 삶이 무엇인지를 말해주고 있는 것 같다.

그러나 나는 레닌의 삶이 과연 완벽하고 인간이 추구해야하는 이상적인 삶이라는 것에는 의구심이 든다. 물론 톨스토이가 신앙에 일치하는 삶을 중요시했다는 점을 생각해볼 때 그는 이 삶을 이상적으로 생각했다는 것이 이해가 된다. 그러나 나는 안나의 삶 또한 존중받아야 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초반에는 안나의 사랑에 대해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듯했으나, 레닌의 사랑과 그의 행복한 가정을 보여주면서 안나의 사랑과 잘못된 선택을 비판하는 듯도 하다. 하지만 나는 비록 안나의 선택이 잘못 되었다 생각이 될 지 모르지만, 그녀의 용기있는 선택은 존중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 당시 역사적, 시대적 상황 속에서 안나의 사랑은 결코 용납되고 인정받을 수 없는 금지된 사랑이었다. 그렇지만 안나는 그 모든 것을 알면서도 사랑을 선택했다. 모든 것을 잃을 것을 알면서도 말이다. 

 

톨스토이가 『안나 카레니나』를 썼을 당시인 1878년에는 이런 사랑 이야기는 사회적으로 받아들이지 않고 많은 비판을 받았을 듯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톨스토이가 이런 소재의 이야기를 사회 속에 던진 시도는 대단하고 용기있는 도전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톨스토이는 그 당시 부유하고 학식있는 귀족의 위선적이고 공허한 삶을 풍자하고 인간 관계 속에 내재된 모순, 갈등, 사회적 부조리를 들여다보았다는 점에서 이 책 『안나 카레니나』는 문학적, 사회적인 의미와 가치가 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과연 불후의 명작이라는 명성과 세계적인 작가들의 찬사의 이유를 충분히 이해할 수 있었다. 나 또한 나의 감명깊게 읽은 책 리스트 속에 이 책을 담아보게 되었다. 

이제서라도 불후의 명작을 만날 수 있어서 너무나 행복하고 감사한 마음이다. 



#이 글은 소담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료로 제공받아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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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함께 호캉스 - 멀리 떠나지 않아도 행복한 가족여행
김수정.김승남 지음 / 길벗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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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로 가족 여행 떠나요!"

 

 <아이와 함께 호캉스>를 읽고

 




코로나 팬데믹 시대
 

호텔로 아이와 함께 가족 여행 떠나요!

 

3년 째 이어진 코로나, 오늘은 최다 확진, 최다 사망 등 연일 최다를 기록하며 좀처럼 줄어들지 모르는 코로나, 2020년 새해를 맞아 시댁 식구들과 해외여행을 떠났다. 에메랄드빛 푸른 해변에서 맞이하는 새해가 너무나 눈부시게 아름답고 색다르게 느껴졌다.

그러나, 즐거운 마음으로 일상으로 복귀한 후 나를 기다리는 것은 코로나 팬데믹 사태였다. 그렇게 몸과 마음이 묶여 해외 여행은 고사하고 국내 여행도 제대로 가지 못했다. 이런 지치고 힘든 일상에 벗어나서 여행을 떠나고 싶더라도 '코로나인데 어딜 가나' 하는 불안한 생각에 집콕 생활만 한 지 어언 3년이 다 되어 간다. 2022년 올해는 코로나 확산이 좀 줄어들거라 예상해서 가족여행 떠나고 싶은 마음에 이 책을 서평단으로 신청했다. 그러나, 현실은 집 밖으로 나가는 것도 안심 못하는 사태라니...'언젠가는 코로나가 끝나서 갈 수 있을 거야'라는 희망과 기대를 가져보며 랜선으로나마 이 책과 함께 호캉스를 떠나본다.

 


이 책 「아이와 함께 호캉스」는 멀리 가지 않아도 아이와 함께 가까운 호텔에서 얼마든지 즐겁게 가족여행을 즐길 수 있는 호텔들을 소개해주고 있다. 특히 어린 아이가 있는 가족을 배려하여 전국의 키즈 프렌들리 호텔 26곳을 엄선해서 호텔 정보, 키즈 프로그램, 키즈 시설 등을 소개해주는 여행 가이드북이다. 호텔 안에서 아이와 함께 즐기고 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 점에서 나와 같은 육아맘들에게 유용한 책이라고 할 수 있다. 

더군다나 코로나로 인해 아이와 함께 집콕을 해야하는 엄마들에게는 집이 아닌 공간에서 아이와 함께 지내는 것만으로 여행 온 기분을 만끽할 수 있을 것이다. 집에서 아이와 함께 시간을 보내고 놀아주는 것도 지치고 힘들어 한계에 부딪힌 엄마, 아빠들에게 힐링 타임을 주고 아이에게는 키즈존, 키즈풀, 키즈카페를 통해 오감만족의 즐거운 시간을 선사해 줄 것 같다. 


호텔에서 운영하는 쿠킹 클래스, 키즈카 탑승, 미술놀이, 숲체험, 요트체험 등 키즈 관련 서비스를 통해 아이가 체험을 통해 배울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각 호텔의 특색있는 키즈 프로그램과 서비스가 이 책에 잘 제시되어 있어서 아이의 흥미와 관심에 따라 호텔을 선택할 수 있다. 특히 이 책의 저자 또한 아이를 키우는 엄마이기 때문에, 엄마의 마음으로 호텔들을 선정해서 더욱더 믿고 키즈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을 것 같다. 




이 책의 저자인 김승남, 김수정씨는 아이를 키우는 엄마, 아빠로서 실제 아이와 함께 전국의 수많은 호텔들을 다녀본 후 그 중에서 키즈 프렌들리 호텔 26곳을 선정했다고 한다. 호텔에 대한 기본 정보부터 시작해서 룸, 부대시설, 키즈 프로그램, 다이닝까지 꼼꼼하게 분석해서 실용적이고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그래서 다른 호텔 여행 가이드북보다 더 믿음이 가고 아이를 키우는 부모들에게 더욱더 필요한 가이드북인 것 같다.

 

서울 지역, 인천&경기도 지역, 강원도&충청도 지역, 부산&경상도 지역, 제주도 지역 이렇게 5가지 부분으로 나누어 26개의 호텔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그 호텔 중에서는 내가 이미 가본 호텔들도 있어서 더욱더 반갑기도 했고, 그 때의 여행 추억을 떠올리는 소중한 시간도 보냈다.




코로나가 끝나면 아이와 함께 제주도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데, 내가 가고 싶은 호텔에 대한 정보들이 상세하게 나와 있어서 여행 가기 전에 사전 정보들을 알 수 있어서 좋았다.

지금은 비록 코로나 확산 상황으로 갈 수 없지만, 나중에 그 시간이 오면 이 책을 손에 들고  아이와 함께 즐겁게 여행을 떠나고 싶다.  

 

우리 이제 이 책을 들고

아이와 함께 즐겁게 호캉스 떠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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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장난 - 2022년 제45회 이상문학상 작품집
손보미 외 지음 / 문학사상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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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이상문학상 작품집-대상 '불장난'"

 

손보미 외 6인의 <2022 이상문학상 작품집-불장난>을 읽고



올해의 이상문학상은 누가 받았을까. 한 해 동안 발표된 중ㆍ단편소설을 결산하는 '이상문학상' 45번째 작품집이 문학사상에서 출간이 되었다. 이번 2022년 이상문학상 대상은 심사위원들의 가장 많은 지지를 얻은 손보미 작가의 「불장난」이었다. 작품집에는 대상 수상작인 「불장난」과 손보미 작가 자선 대표작 「임시교사」 외에도 강화길, 백수린, 서이제, 염승숙, 이장욱, 최은미 작가의 우수작들도 수록되어 있다. 본 리뷰에서는 손보미 작가의 「불장난」을 중심으로 다루고자 한다. 

 

「불장난」 속 주인공인 '나'는 결혼을 하고 몇 달 전 남편과의 결혼 생활에 종지부를 찍었다. 남편과 헤어진 그 시점에 '나'는 남편이 말한 '그녀'의 운전실력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며 어린 시절을 회상한다. 아홉 살 어린 아이였을 때 자신이 '그녀'를 만난 이야기를 하면서 사춘기를 거쳐온 자신의 성장 스토리를 들려준다. 

그런데 아이는 엄마 이야기를 하면서 '그녀' 라고 표현을 한다. 처음에는 이 부분을 읽으면서 '그녀'가 누구일까 궁금했는데, 차츰 이야기를 읽어가면서 '그녀'가 누구인지 알게 되었다. 왜 아이가 '그녀'라고 표현했는지, 아이가 '그녀'에 대해  어떻게 느끼는지 아이의 이야기 속에 아이의 마음이 녹아 있었다. 주인공인 '내'가 9살이었을 때 아빠가 재혼을 하셨다. 재혼 상대는 내가 다니는 학교의 신입 교사였다. 아빠와 나이 차이가 많이 나고 젊기에 아이 눈에는 엄마로서 생각되지 않는다. 

 

아이의 집에는 손님들이 많이 오는데, 아이의 아빠는 담배나 술 등으로 대변되는 어른들 세상에서 아이가 접하지 못하도록 아이의 '눈'을 가린다. 그래도 자신의 아이는 세상의 좋은 것만 보고 알게 하고 싶은 부모의 마음일까. 눈을 가릴 게 아니라, 아예 그런 행동을 차단하면 좋을텐데..아이에 대한 아버지의 '접근금지' 딱지는 오히려 '나'의 호기심과 궁금증을 자극할 뿐이다. 

식당에서 담배 피우는 사람을 목격하면 어떻게 했는가? 아버지는 두 손으로 내 손을 가렸다. 

-p. 19-

 

그래서 아이는 손님들이 집에 방문하는 날이면, 잠든 척하고 문 밖에서 들려오는 소리에 귀를 기울인다. 그런 자신의 행동에 대해 아이는 이렇게 생각한다. 그리고 자신이 엿듣고 있다는 것을 어른들이 모르길 바라면서도 그렇게 몰래 엿듣는 행동을 하는 자신에 대해 수치심을 느끼고 부끄러워 한다. 또한 이사한 아빠의 새 집과 지방에 있는 엄마 집을 왔다갔다 하면서 어느 쪽에서도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어내지 못하고, 얕은 수를 써야 하는 자신의 모습에 자괴감을 느끼고 상처를 받는다. 아이의 어린시절 이야기부터 심상치가 않다. 아이가 충분히 사랑받고 커야 할 나이에 아이는 부모의 사랑도 받지 못하고 외롭게 자라는 모습이 안타깝기도 하다.

 

나는 거대한 귀 모양을 하고 있었다. 거대한 귀에 손과 발이 달려 있었는데, 꿈 속의 나-거대한 귀는 아주 조잡하고 초라하며, 볼품이 없었다.
-p.22

 

아이의 외로움은 아이가 5학년이 되어서도 계속된다. 학교에서 따돌림을 당하며 힘들게 학교 생활을 지속한다. 아이는 우연히 집에서 발견한 아빠의 라이터를 발견한다. 그리고 어느 여름 날 아빠의 라이터와 스프링 노트를 가지고 옥상으로 올라가 '불장난'을  한다. 노트의 종이를 찢어 내고 라이터의 부싯돌을 튕겨 종이에 불을 붙인다.

 

왜 아이는 불장난을 하는 것일까. 여전히 아이는 외롭고 쓸쓸하다. 그 아이에게 애정어린 관심을 가져줄 부모도 친구도 없다. 아이는 불을 피우면서 보호받고 있다고 느낀다. 그 불을 피우는 동안 아무도 자신을 해칠 수 없고, 자신을 힘겹게 하는 각종 스트레스와 수치심, 굴욕감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느끼는 것이다. 마치 그 모든 것을 저 불길 속에 집어넣어 활활 태워서 날려버리면 자신 속의 응어리와 고통이 사라져 버릴 것만 같다. 

 

그렇게 아이는 불장난을 통해서 자신을 보호해야만 했을까. 어렸을 때 누구나 호기심에 재미로 불장난을 해본 적이 있을 것이다. 나 또한 재미로 불장난을 해본 적이 있는데, 모든 것을 삼킬 듯 타버리는 모습을 보면 뭔가 후련한 마음이 드는 것도 같았다. 아마 아이도 그런 마음이지 않았을까 생각해본다. 자신을 괴롭혔던 수치심, 굴욕감에서 벗어나 자신은 보호받고 있으며 그래서 안전하다고 느낀다. 그래서 아이는 그해 여름, 틈만 나면 옥상으로 올라가서 불장난을 했다. 

 

때때로 삶에서 가장 큰 용기를 필요로 하는 건, 바로 그런 착각과 기만, 허상에 기꺼이 내 몸을 내주는 일이라고. 그런 기만과 착각, 허상을 디뎌야지만 도약할 수 있는, 그런 삶이 존재한다고. 언젠가 모든 것을 한꺼번에 돌이켜 보는 눈 속에서 어떤 사실들은 재배열되고 새롭게 의미를 획 득한다. 불가피하게 진실이 거짓이 되고, 거짓이 진실이 되며, 허구가 사실이 되고 사실이 허구가 되는 그런 순간들! 그러므로 이 여정 자체가 그 모든 것을 한꺼번에 돌이켜 보는 눈의 진짜 용도가 될 것이다.
--p.75, 「불장난」 중에서

 

아이는 중학교 2학년이 되어  불조심 관련 글쓰기 대회에서 5학년 여름방학 때의 불장난 이야기를 썼다가 학교 대표로 뽑히고, 시 전체에서 은상을 받게 된다. 아이들 앞에서 읽어보라는 선생님의 요구에 실제 쓴 글과 다른 이야기를 즉흥적으로 읊어 댄다. 왜 아이는 적혀있는 대로 읽지 않고 지어내서 말한 것일까. 글쓰기에서 사실과 다른 이야기를 써서 그런 것일까. 아이는 이 경험을 통해 세상의 비밀 하나를 깨닫게 된다. 

 

때때로 삶에서 가장 큰 용기를 필요로 하는 건, 바로 그런 착각과 기만, 허상에 기꺼이 내 몸을 내주는 일이라고. 그런 기만과 착각, 허상을 디뎌야지만 도약할 수 있는, 그런 삶이 존재한다고. 

-p.75

 

 손보미 작가의 <불장난>을 통해 사춘기 소녀의 성장, 갈등, 극복 등의 일련의 과정을 볼 수 있었다. 아이는 어린 시절 '불장난'을 통해 한층 더 성숙한 삶의 단계로 도약할 수 있었을 거라고 생각한다. 한층 더 성장하고 성숙한 아이의 모습이 그려진다.

 

그리고 6편의 우수작 중 가장 인상깊었던 강화길 작가의 「복도」 작품을 다루고자 한다. 

만약 우리 집이 지도상에 존재하지도 않는다면, 그래서 매번 택배를 시킬 때나 배달을 시킬 때 택배기사나 배달기사들이 헷갈려서 잘못 배송한다면 기분이 어떨까.

 

이상문학상 우수작으로 선정된 강화길 작가의 <복도>는 주인공 부부가 재개발이 시작된 지역의 아파트로 이사온 후 겪은 일을 들려준다.

 

그들 부부가 사는 1단지 100동은 상당히 이상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 마치 길가 앞에 상자를 쌓아 둔 것 같은 모양새로, 건너편에 있는 판자촌과의 거리가 아주 가까워서 마치 길고 좁은 복도처럼 느껴진다. 1층이라 그런지 밖에서 보면 안이 훤하게 다 보여서 신경쓰이고, 지도 앱에서는 존재하지 않는 집이다. 그래서 그들은 베란다에 두꺼운 블라인드를 설치해서 안 보이게 노력한다. 매번 음식을 시키면 해명하고 설명하기에 바쁘다. 그 정도는 좀 불편하긴 하지만, 괜찮다고 그들은 생각했다.

 

네. 여기에 살고 있어요. 저희는 여기에 있답니다. 그래. 불친절할 게 뭐가 있겠는가. 설명하면 해결될 일인데. 하지만 생각해 보면 우리가 그렇게 여유를 부릴 수 있었던 진짜 이유는 어쨌든 기대를 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우리는 당연히 믿었다. 시간이 지나면 조만간 우리 집도 지도에 등록되리라고 말이다. 그러면 더 이상 헷갈라니느 사람도 없을 것이고, 구구절절 설명을 늘어놓았단 일들도 다 추억이 되리라.

그렇게 되리라.
-p.166, 「복도」 중에서

 

 

그러나 그들의 기대와 예상과는 달리 여전히 지도상에 존재하지 않는 집이었다. 그렇게 그 집에 산 지 일 년이 지났고 '너'를 만났다. 갑자기 서술의 시점이 '나'의 이야기에서'너'에게 하는 이야기로 바뀐다. 이야기 속 '너'는 누구일까. 2단지에 살고 있는 아홉살 여자아이일까. 몬가 궁금증을 유발하며 무슨 일이 벌어질 것 같은 분위기가 느껴진다.

그리고 '나' 와 '너' 가 숨어있는 분리수거장에 나타난 '그것'은 무엇이었을까. '너', '그것' 이라는 호칭이 명확하지 정해지지 않아서, 그 존재에 대해 상상을 하게 된다.

 

임대주택이라는 설정을 통해 임대주택에 대한 편견과 차별, 인식, 갈등 등의 문제를 긴장감있게 현실적으로 잘 다룬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그 밖에도 우수작으로 선정된 백수린, 서이제, 염승숙, 이장욱, 최은미  작가의 작품들을 읽는 재미도 쏠쏠하다. 작가들마다 다양한 개성을 가지고 특색있게 이야기를 전개하고 있다. 또한 이 소설들은 현재 코로나 팬데믹 상황 속에서 겪는 삶의 문제들에 새롭게 접근하는 방식을 보여주고 있어서 상당히 의미가 깊고 돋보이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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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장난 - 2022년 제45회 이상문학상 작품집
손보미 외 지음 / 문학사상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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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우리 집이 지도상에 존재하지도 않는다면, 그래서 매번 택배를 시킬 때나 배달을 시킬 때 택배기사나 배달기사들이 헷갈려서 잘못 배송한다면 기분이 어떨까.

 

이상문학상 우수작으로 선정된 강화길 작가의 <복도>는 주인공 부부가 재개발이 시작된 지역의 아파트로 이사온 후 겪은 일을 들려준다.

 

그들 부부가 사는 1단지 100동은 상당히 이상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 마치 길가 앞에 상자를 쌓아 둔 것 같은 모양새로, 건너편에 있는 판자촌과의 거리가 아주 가까워서 마치 길고 좁은 복도처럼 느껴진다. 1층이라 그런지 밖에서 보면 안이 훤하게 다 보여서 신경쓰이고, 지도 앱에서는 존재하지 않는 집이다. 그래서 그들은 베란다에 두꺼운 블라인드를 설치해서 안 보이게 노력한다. 매번 음식을 시키면 해명하고 설명하기에 바쁘다. 그 정도는 좀 불편하긴 하지만, 괜찮다고 그들은 생각했다.

 

네. 여기에 살고 있어요. 저희는 여기에 있답니다. 그래. 불친절할 게 뭐가 있겠는가. 설명하면 해결될 일인데. 하지만 생각해 보면 우리가 그렇게 여유를 부릴 수 있었던 진짜 이유는 어쨌든 기대를 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우리는 당연히 믿었다. 시간이 지나면 조만간 우리 집도 지도에 등록되리라고 말이다. 그러면 더 이상 헷갈라니느 사람도 없을 것이고, 구구절절 설명을 늘어놓았단 일들도 다 추억이 되리라.

그렇게 되리라.
-p.166, 「복도」 중에서

 

 

그러나 그들의 기대와 예상과는 달리 여전히 지도상에 존재하지 않는 집이었다. 그렇게 그 집에 산 지 일 년이 지났고 '너'를 만났다. 갑자기 서술의 시점이 '나'의 이야기에서'너'에게 하는 이야기로 바뀐다. 이야기 속 '너'는 누구일까. 2단지에 살고 있는 아홉살 여자아이일까. 몬가 궁금증을 유발하며 무슨 일이 벌어질 것 같은 분위기가 느껴진다.

그리고 '나' 와 '너' 가 숨어있는 분리수거장에 나타난 '그것'은 무엇이었을까. '너', '그것' 이라는 호칭이 명확하지 정해지지 않아서, 그 존재에 대해 상상을 하게 된다. 

'그것' 이 다가오고 서로의 눈을 마주하고 난 후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일까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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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장난 - 2022년 제45회 이상문학상 작품집
손보미 외 지음 / 문학사상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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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는 우연히 집에서 발견한 아빠의 라이터를 발견한다. 그리고 어느 여름 날 아빠의 라이터와 스프링 노트를 가지고 옥상으로 올라가 '불장난'을  한다. 노트의 종이를 찢어 내고 라이터의 부싯돌을 튕겨 종이에 불을 붙인다.

 

왜 아이는 불장난을 하는 것일까. 여전히 아이는 외롭고 쓸쓸하다. 그 아이에게 애정어린 관심을 가져줄 부모도 친구도 없다. 아이는 불을 피우면서 보호받고 있다고 느낀다. 그 불을 피우는 동안 아무도 자신을 해칠 수 없고, 자신을 힘겹게 하는 각종 스트레스와 수치심, 굴욕감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느끼는 것이다.

마치 그 모든 것을 저 불길 속에 집어넣어 활활 태워서 날려버리면 자신 속의 응어리와 고통이 사라져 버릴 것만 같다. 

 

그렇게 아이는 불장난을 통해서 자신을 보호해야만 했을까. 어렸을 때 누구나 호기심에 재미로 불장난을 해본 적이 있을 것이다. 나 또한 재미로 불장난을 해본 적이 있는데, 모든 것을 삼킬 듯 타버리는 모습을 보면 뭔가 후련한 마음이 드는 것도 같았다.

아마 아이도 그런 마음이지 않았을까 생각해본다. 

 

 

때때로 삶에서 가장 큰 용기를 필요로 하는 건, 바로 그런 착각과 기만, 허상에 기꺼이 내 몸을 내주는 일이라고. 그런 기만과 착각, 허상을 디뎌야지만 도약할 수 있는, 그런 삶이 존재한다고. 언젠가 모든 것을 한꺼번에 돌이켜 보는 눈 속에서 어떤 사실들은 재배열되고 새롭게 의미를 획 득한다. 불가피하게 진실이 거짓이 되고, 거짓이 진실이 되며, 허구가 사실이 되고 사실이 허구가 되는 그런 순간들! 그러므로 이 여정 자체가 그 모든 것을 한꺼번에 돌이켜 보는 눈의 진짜 용도가 될 것이다.
--p.75, 「불장난」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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