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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 저승 최후의 날 1~3 - 전3권 ㅣ 안전가옥 오리지널
시아란 지음 / 안전가옥 / 2022년 3월
평점 :
"지구 멸망의 날, 저승은 무사할까 "
시아란의 <저승 최후의 날 1~3 세트>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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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승이라는 사후 세계와
지구 멸망의 두 결합, <저승 최후의 날 1,2,3권>
이 책을 읽으면서 코로나가 시작하기 전에 보았던 영화 <신과 함께>를 떠올렸다. 그리고 예전에 보았던 최규석 작가의 <지옥> 이라는 책을 보았던 생각이 난다. 항상 사람들은 죽게 되면 천국과 지옥이라는 사후 세계가 존재할 것인가. 지옥이라는 사후 세계가 어떤 모습으로 존재하는지에 대해 궁금해왔다. 이에 대해 <신곡>을 쓴 단테는 9개의 지옥의 모습을 묘사하였다.
이 책 『저승 최후의 날』 시리즈는 안전가옥 오리지널 장편의 열다섯 번째 책이다. 이 책은 애초에 단편으로 기획되었고 2019년 시아란 작가가 공모전에 당선이 된 후 단편 소설에서 1500쪽에 달하는 분량의 대작으로 새로 태어나게 된다. 그 과정 속에서 카카오페이지 오리지널 웹소설 시리즈로 연재되며 많은 독자들에게 오랜동안 사랑을 받아왔다.
『저승 최후의 날 』 시리즈는 총 3권으로 이루어져있고 1500쪽 분량의 장편 소설이다. 또한 하드보일드한 이야기에 놀라운 상상력과 SF적인 요소를 가미하여 시아란 작가만의 독특한 사후세계를 형성한다. 그러면 작가만의 사후 세계인 지옥 여행을 떠나보도록 하자.
만약에 지구가 소행성과 충돌하게 되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그런데 소행성을 본 이후 많은 사람들이 죽어 사후세계로 가게 된다. 갑자기 저승이 죽은 자들로 인해 넘쳐서 포화상태에 이르게 되면서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그 원인을 찾기 시작한다.
한편, 별똥별을 보다가 사고를 당해서 죽은 호연과 예슬은 사후 시왕저승에 오게 된다. 그리고 갑자기 시왕저승에 죽은 자들이 쏟아져 들어오는 것을 보고 대멸종이 일어났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리고 그 멸종은 천체 폭발로 인한 치명적인 방사능 노출로 인해 가능하다는 가설을 세운다. 다른 천문학자들과 이 가설에 대해 의견을 나누던 호연은 현재의 저승마저 안전하지 않음을 알게 된다.
만 24시간이 지나기 전에 재해는 삶과 죽음의 경계를 넘었다. 이승이 멸망하기 시작한 지 대략 만 하루만에, 이제는 저승이 멸망의 문턱에 서고야 말았다.
- 『저승 최후의 날 』 1권 중 p. 223
저승이 멸망한다고? 그게 가능한 일일까. 이제 이승에서의 멸망이 아닌 저승에서의 멸망을 막아야 한다. 정말 이 책의 제목처럼 저승 최후의 날이 오게 되는 것일까. 저승의 우두머리 중 하나인 시영이 소육왕부의 일부가 무너져내리는 것을 두 눈으로 목격한 후, 저승 또한 이승처럼 멸망하리라는 것을 알게 된다. 죽음 이후에 또 다른 멸망, 소멸이 기다리고 있다니, 참으로 아이러니하다.
『저승 최후의 날 』 2권에서는 저승의 멸망과 존폐가 위협받는 상황 속에서 시왕저승의 두 주인공인 시영과 호연은 이 엄청나고 무서운 가설에 대한 해답을 얻고자 길을 떠나게 된다. 구름차를 타고서 저승 간의 경계를 뛰어넘으면서 위험을 무릎쓰고 모험을 시작한다. 그러나 다시 부활한 사후 세계의 존재를 찾아나서는 여정은 그들에게 힘겹기만 하다. 왜냐하면 또 다른 저승을 가려고 한다면 그곳에 대한 지식과 믿음이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과연 그들은 무사히 저승을 구할 수 있을까. 저승은 과연 부활할 수 있을까.
『저승 최후의 날 』 3권에서는 대멸종 시대를 맞아 지구에 다시 테어날 인류에게 바치는 '저승에 대한 믿음'을 담은 경전을 만드는 계획을 세운다. 사람들은 경전을 만들기 위해 시왕저승의 모습을 담은 작업을 계속 한다. 경전이 완성된 후 그들 앞에는 최후의 미션이 주어지게 된다. 이 경전을 만든 주요 목적은 누군가가 이 경전을 발견하는 것이다. 그래서 지구에서의 마지막 최종 미션을 완성하기 위해 서울에 있는 군부대가 경전을 잘 보이는 곳에 세워둔다.
지구상에 방서선이 퍼져 인류가 마지막으로 맞이하는 인류 최후의 날, 그 날 마지막으로 남아있게 되는 주인공은 누구일까. 그 주인공의 마지막 업무는 무엇일 될 것인가.
그들은 과연 저승 최후의 날 마지막 최종 미션을 완수할 지 있을지 책을 통해 확인하길 바란다. 저승의 대멸망을 막기 위해 저승 구성원과 지구상에 살아남은 자들의 숨막히는 협동 작전이 상당히 인상적이다.
직지 작전의 마지막 단계는 신시왕경을 새긴 철판을 적당한 장소에 위치시키는 것이었다. 이 경문은 수천, 수만 년 뒤의 미래를 위한 것. 지리가 달라지고 도시가 흩어져 파묻히더라도 최대한 발견되기 좋은 곳에 위치시킬 필요가 있었다. 인공적으로 개척되어 자연의 침식이 덜하면서도 사방에 높은 건축물이 적어 붕괴에 휘말릴 걱정을 덜 수 있는 곳. 그러면서도 이동 거리상 서울 구도심에서 멀리 벗어날 수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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