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선의 고통 - 고통과 쾌락, 그 최적의 지점에서
폴 블룸 지음, 김태훈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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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과 쾌락의 최적점에서"

 

폴 블룸의 <최선의  고통> 읽고

 




"인간은 더 나은 삶을 위해 고난을 선택한다."

-행복을 위한, 쾌락을 위한 '최선의 고통'은? -

 

인간은 행복을 추구한다. 아마도 우리의 인생의 목적은 '행복'일지도 모른다. 그런데 과연 행복이란 무엇일까. 그 행복 속에서는 고통은 없고 쾌락만 있을까. 우리가 인생을 살아가면서 인생의 굴곡을 거치면서 고통을 느끼기도 하고 괴로워하기도 한다. 만약 인생길이 꽃길이라면 어떨까. 마치 장미빛 인생처럼 쾌락, 즐거움만 있고 고통은 없다면 그 인생은 가치 있는 것일까? 이 질문에 대해 당당히 'No' 라고 주장하는 책을 만났다. 

 

이 책 『최선의 고통』은 예일대학교 심리학과 교수인 폴 블룸의 신작이다. 이 책에서 저자는 '삶에 쾌락을 더하고 몰입을 선사하게 하는 것, 진정한 의미를 발견하게 하는 것은 바로 고통들이다' 라고 주장한다. 그의 주장에 따르면 인간은 태생이 쾌락주의자가 아니라 반(反) 쾌락주의자라는 것이다. 이제까지 우리는 인간은 쾌락을 추구하고 고통을 피하려고 한다고 생각해온 생각해왔다. 저자는 수많은 철학자 및 심리학자들의 주장을 반박하며 '인류는 진화를 위해 고통과 고난을 겪도록 설계되어왔다'는 주장을 여러가지 사례와 객관적인 자료들을 통해 뒷받침한다.

 

“불행과 고난을 통해 현실을 규정한다.” 이 구절은 신학과 철학 그리고 수많은 대학교 기숙사 방에서 치러진 논쟁을 거치며 오랫동안 이어져온 이론을 포착한다. 또한 이 책의 핵심 주제와도 부합한다. 일정한 정도의 불행과 고난이 풍요롭고 의미 있는 삶에 필수적이라는 것이다.
-p.214

 

불행과 고난이 삶에 필수적이라는 주장은 언뜻 이해가 되지 않을지도 모르지만, 잘 생각해봄면 이해가능하다. 우리가 진정으로 원하는 행복한 인생, 좋은 인생은 결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평온하고 안락한 상태가 아니다. 우리는 오히려 위험하고 스릴있는 모험을 하고, 그 모험의 결과 찾아오는 뿌듯함과 기쁨을 더 추구하지 않던가. 스스로에게 몰입하면서 잦은 실패를 경험하고, 실패 후 성공한다면 그것이야말로 성장해나가는 삶이며 행복한 삶이라고 저자는 주장하고 있는 것이다. 즉 '괴로움의 심리학' 이론을 펼치고 있는 것이다. 

 

고난에 대한 탐구를 통해 우리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가치있고 행복한 인생을 살려면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해 알게 된다. 그래서 우리로 하여금 행복한 인생을 살게 하기 위해 우리 인생에는 고난과 시련이 끊임없이 이어지는 이유인 것일까. 일이 잘 풀리지 않을 때 우리는 왜 이런 일이 나에게만 일어나는가. 왜 내 인생은 고난의 연속인가 하고 불평할 때가 있다. 그런데 그런 고난조차 우리 인생에서 필수적인 것이고 그 고난을 이겨내야만 행복하고 가치있는 인생이 다가옴을 알게 된 지금, 다시금 우리는 우리 인생을 돌아보게 된다.  또한 우리는 이 책을 통해 고난과 쾌락의 최적점, 행복과 불행의 최적점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최선의 고통』은 내가 올해 가장 뜨겁게 몰입한 책이다. 우리는 모두 인생이라는 ‘재난 영화’의 주인공들이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안락한 삶과 의미 있는 삶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끝없이 노력하기에, 인간은 얼마나 애틋한 존재인가. 지금 이 순간 고난을 통과하는 모든 이들에게 이 책을 권한다.”
- 김지수 기자, 『이어령의 마지막 수업』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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