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애가 되고 싶어 - 소중하니까, 열렬하게 덕질하는 10대의 네 가지 이야기
범유진 외 지음 / 북오션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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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질하는 청소년들의 열정과  사랑의 이야기들"

범유진, 정재희, 최형심, 임하곤의 <최애가 되고 싶어 를 읽고



"한 번 덕질한 사람은 영원히 덕질한다"

 


-네 명의 작가가 들려주는 덕질하는 청소년들의 이야기-



누구나 어렸을 때, 무언가에 빠져서 덕질해 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흔히 우리는 이런 사람들을 '오타쿠'라고 부르는데, 당신은 무엇에 빠져 덕질을 했나요?" 당신의 최애는 무엇이었나요? 나 또한 어렸을 때 추리 소설 읽기 재미에 흠뻑 빠져서 셜록 홈즈와 애거서 크리스티 시리즈 책장 파먹기를 하곤 했다. 요즘 청소년들은 무엇에 빠져서 덕질을 하고 있을까?

이 책 『최애가 되고 싶어』에서 네 명의 작가들은 덕질하는 10대의 이야기들을 들려준다. 청소년기에 무엇에 깊게 빠져서 열정적으로 좋아했던 경험은 분명 인생에서 값진 경험이자, 우리의 인생에 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 책에 수록된 네 편의 덕질하는 청소년들의 이야기들을 통해 자신의 청소년기를 돌아보며 그 때의 열정을 떠올려보면 좋을 것이다.


범유진 작가는 <최애가 되고 싶어>에서 소심하여 남한테 말도 제대로 못하지만, 만화에 진심이고 코스튬플레이에 빠져있는 가희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현실에서 소심하고 무능력하고, 괴롭힘을 당하는 고양이를 보고도 아무 것도 못하기에 그녀는 자신이 좋아하는 만화 속 주인공 '장하리' 처럼 용감하고 정의롭게 행동하기를 꿈꾼다. '장하리'처럼 목에 펜던트가 있으면 그녀는 소심쟁이가 아닌 용기 있고 정의로운 사람이 될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과연 그녀는 코스튬과 펜던트만 있으면 용기 있고 정의로운 행동을 하는 장하리가 될 수 있을까? 하지만, 현실은 그녀가 아무리 '장하리'인 척을 해도 그녀일 뿐이다. 
그런 그녀에게 진정으로 장하리가 될 수 있는지 아닌지를 시험하게 되는 상황이 전개된다. 과연 가희는 친구를 괴롭히려는 나쁜 계획 앞에서 그녀는 친구를 구해낼 수 있을까? 그녀가 원하는 대로 장하리가 될 수 있을까?


이 이야기를 통해 작가는 누구를 부러워하거나, 다른 누가 되려고 하기보다는 진정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을 찾고, 자신을 사랑하는 것이 필요함을 깨닫게 해준다. 처음에 가희가 자신의 소심한 모습을 싫어했지만 결국엔 소신한 자신의 모습이 최애가 된 것처럼, 우리도 우리 자신의 모습을 존중하고 사랑해야겠다. 

내가 나 아닌 누군가의 흉내를 내지 않아도, 옆에 있어줄 친구가 생겼으니깐. 나는 '장하리'가 될 필요가 없다. 나는 나, 소심한 주가희인 채로 멋있어 질 수 있는 방법을 찾을 것이다. 
그렇게 될 때까지는 '소심한 주가희'가 내 최애다. 
-p. 64~65



임하곤 작가의 <시네필 능력 대결>속에서 세찬과 유빈의 대결을  통해 우리는 진정한 덕후가 무엇인지, 무엇인가를 좋이한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깨닫게 된다. 해박한 영화 지식을 뽐내며 영화광인 척 하지만, 사실 세찬은 영화에 대한 지식과 정보를 인터넷이나 영상을 통해 주워 들어서 알았을 뿐, 제대로 본 영화가 없다. 영화를 좋아하고 아는 척하지만, 사실은 영화에 대해 1도 모른다. 이에 반해 유빈이는 영화나 TV 드라마나 예능 프로그램에 대해 말하는 것을 '진심으로' 좋아한다. 그래서 유빈이의 말을 들어보면, 얼마나 그녀가 진심을 담아 이야기하는 지 느껴진다. 
누가 가짜 영화광이고 누가 찐 영화 덕후일까? 과연 시네필 능력 대결 속에서 진정한 승자는 누구일까?

이 이야기에서 작가는 무언가를 진정으로 좋아한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를 세찬과 유빈이를 통해 보여준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덕질도 중요하지만, 진정한 친구를 얻는 것, 진정으로 우정을 나누는 것 또한 중요함도 아울러 깨닫게 해준다. 

어떤 문제에 관해 유독 재수 없게 구는 것 외에, 내겐 한결같은 취미나 스펙이 전혀 없다고 해도, 그런 마이너한 나를 있는 그대로 덕질해줄, 내게는 친구가 있었으니까.
-p. 222


정재희 작가의 <흑마법인 줄 몰랐어> 는 작가는 오컬트에 덕질하는 주인공과 고양이 학대를 연결하여 최애인 오컬트를 통해 고양이를 학대하고 잔인하게 살해하는 범인에게 통쾌하게 복수하는 이야기를 들려준다. 이에는 이, 눈에는 눈이라고 했던가, 고양이를 괴롭히는 사람은 고양이가 되어그 고통을 고스란히 겪어보는 것이 최고의 복수가 아닐까. 


최형심 작가의 <그림자의 집>에서 작가는 폐가 탐방하는 덕질과 과거의 아픔과 고통을 연결한 이야기들 들려준다. 특히 그림자와 관련된 이야기가 인상 깊었다, 그림자로 상징 되는 감추고 싶고 지워버리고 싶은 우리 안의 어두운 부분들이 사실은 우리를 이루는 한 부분이라는 사실을 이 이야기를 통해 깨닫게 되었다. 

부끄럽고 힘들다는 이유만으로 나의 일부를 버렸다는 죄책감, 나는 내가 아닌 다른 누군가가 되고 싶어서 어쩌면 나라는 사람의 가장 중요한 부분을 버린 것이다. 나는 어두운 과거라는 검고 커다란 돌 속에 발혀 있는 아주 작은 석영 조각 같은 엄마와의 행복한 시간을 항상 그리워했다. 엄마와 함께했던 그 집을 찾기 위해 폐가 탐방 동호회에 가입하고 탐사를 나가면서도 그 모든 빛나는 순간들이 박혀 있는 검은 돌은 완전히 지우고 반짝이는 부분만을 챙긴 해, 남들처럼 평범하게 보이는 삶을 그 위에 덧씌우고 싶어 했다. 좋은 기억과 나쁜 기억, 그 모든 것이 하나로 어우러져 나라는 사람을 이루었는데 말이다.
-p. 169


이 책 『최애가 되고 싶어』 속 청소년들의 열정과 사랑 이야기가 꿈을 잃어버리고 무기력하게 살아가는 우리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길 바래본다. 우리 아이들이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마음껏 좋아하고 덕질하면서 그런 열정과 에너지를 보여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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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정원 - 자연이 그랬어, 마음을 보라고
한성주 지음 / 북코리아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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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이라는 의사를 만나다"

한성주 <마음정원>을 읽고



"자연이 그랬어, 마음을 보라고"


-원예치료 전문가 한성주의 치유적 고백-

 

마음이 답답하고 우울하게 되면 우리는 주로 산책을 하러 나가곤 한다. 또는 번아웃이나 이별로 인한 슬픔 같은 마음의 고통이 올 때 훌쩍 여행을 떠나기도 한다. 산책이나 여행을 통해 만나게 되는  자연의 힘에 기대고 그 힘으로 마음을 치유하고자 한다. 실제로 과학적 연구 결과에 따르면 자연을 통해 불치병이나 암을 치유할 수도 있다고 한다.

그래서 요즘 식물을 통한 원예치료가 새로운 마음 치유 방법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이 원예치료는 식물을 이용한 원예 활동을 통해 심리적, 사회적, 교육적, 신체적, 신체적 적응력을 기르고 정신적 회복과 육체적 재활을 추구하는 모든 활동을 말한다.

 

이 책 
『마음정원』은 원예치료와 현대적 심리학 이론을 바탕으로 우리의 마음을 아름다운 정원으로 바꿔나가는 것에 대한 이야기이다. 특히 이 책의 저자 한성주는 상담학과 원예치료를 전공한 원예치료 심리상담사이자 사회봉사활동가이다. 우리에게는 미스코리아 출신 방송인으로 더 잘 알려진 저자는 원예치료를 전공으로 박사를 마친 후 대학에서 강의를 하고 있다.

원예치료와 심리학 이론과 자연과 함께 하는 삶을 살아가면서 느끼고 경험한 개인적인 경험들을 종합적으로 녹여내서 담담하게 우리에게 자신을 사랑하며 어떻게 우리 마음 속에 마음정원을 만들어 가꾸어 나갈 수 있는지 알려준다. 



마음의 쉼을 경험하고, 자신을 사랑하고 존중하고자 하는 사람들, 마음의 고통으로 힘겨워하는 사람들, 건강을 회복하고 유지하고 싶은 사람들, 자아를 찾아 삶의 질을 높이고 싶은 사람들, 더 나아가 이 시대를 살고 있는 현대인들 모두에게 추천하는 바이다.

 

이 책은 자연과 함께했던 헤세처럼 우리의 마음을 아름다운 정원으로 가꿔나가는 것에 관한 이야기다. 저자 한성주는 원예치료와 현대 심리학 이론을 바탕으로 개인적인 경험들을 녹여 담담한 필체로 글을 풀어나간다. 현대사회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 피폐해진 현대인들이 어떻게 스스로 마음을 치유하고 회복할 수 있는지에 대한 길을 안내할 뿐만 아니라, 미디어를 통해 피상적으로 만들어진 한성주라는 방송인의 이미지와는 또 다른 ‘인간 한성주’의 내면 깊은 곳에 자리한 가치관과 삶의 철학을 이해하게 해준다.


마음의 쉼을 경험하고, 자신을 사랑하고 존중하고자 하는 사람들, 마음의 고통으로 힘겨워하는 사람들, 건강을 회복하고 유지하고 싶은 사람들, 자아를 찾아 삶의 질을 높이고 싶은 사람들, 더 나아가 이 시대를 살고 있는 현대인들 모두에게 추천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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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의 스포트라이트 생각학교 클클문고
정명섭 외 지음 / 생각학교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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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을 믿고 꿈을 향해 나아가는 이야기"

정명섭, 조경아, 천지윤, 최하나의 

<내 인생 스포트라이트  읽고





"최고가 되기보다 이 길을 좋아하는 내 마음을 지키고 싶어!."

 


-네 명의 작가가 비춰주는 응원의 스포트라이트-



'내 인생의 주인공은 나야 나' 라고 당당하게 외치며 다자신의 그 무대의 주인공이자.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그 순간을 꿈꾼다. 하지만, 우리 현실은 존버와 이생망일 뿐이다. '너 자신의 꿈을 찾아!" 꿈은 이루어진다" 라고 믿기에는 우리가 처해있는 현실은 너무나 힘겨워 그런 희망조차 가지는 것도 힘들어 보인다.
그래서 요즘은 "너의 꿈은 뭐야?" 라는 질문에 "꿈이 없는데요." 라고 대답하는  1318세대들을 자주 보게 된다. "그 아이들은 정말로 꿈이 없는 것일까?" 아니면 꿈은 있는데, 꿈을 이룰 수 조차 없어서 꿈을 포기한 것은 아닐까?

이처럼 존버와 이생망 사이에서 고민하는 1318세대들을 위해 네 명의 작가들이 이 책 『내 인생의 스포트라이트』에서 각각 꿈과 자신을 믿는 힘에 대해 이야기들을 들려준다. 꿈을 잃어버린 아이들, 꿈이 있지만 꿈을 이루지 못해 포기한 아이들을 향해 그들은 최고가 되기보다는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하고 자신을 믿는 것이 중요함을 알려준다. 

각각 뮤지컬, 작곡, 그림, 글쓰기 재능을 가진 네 명의 아이들이 한서예고에 입학을 하게 된다.  재능과 능력으로만 평가 받고 진로가 결정되어 버리는 예술 고등학교에서 그들은 과연 그들의 꿈을 이룰 수 있을까? 타고난 재능과 끼로 무장한 넘사벽 천재들 앞에서 그들은 과연 좌절하지 않고 그들의 꿈을 향해 나아갈 수 있을까?
네 명의 작가들은 각각 자신의 재능을 발견하고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한서 예고에 입학한 네 명의 아이들에게 스포트라이트를 비추며 그들의 꿈 도전기를 들려준다.



최하나 작가는 <내 꿈의 옥타브를 높여라>에서 뮤지컬 배우의 꿈을 꾸고 한서 예고 뮤지컬학과에 입학한 주인공 '하유주'를 이야기를 들려준다.  자신이 뮤지컬 배우로써 재능이 있음을 알고 장차 뮤지컬 배우가 되겠다는 꿈을 안고 뮤지컬학과에 입학했지만, 하유주는 자신의 앞에 타고난 재능과 끼로 똘똘 뭉친 넘사벽의 천재들이 있음을 알고 좌절하게 된다. 마치 출발선부터가 다른 그들, 그래서 하유주는  자신은 아무리 해도 노력해도 안 된다고 생각하며 좌절하게 된다. 이생망이라고 생각하며 유주는 과연 뮤지컬 배우로써 꿈을 포기할 것인가? 아니면 존버로 열심히 꿈을 향해 나아갈까?

꿈이란 타고난 재능만 가지고 이룰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물론 재능도 중요하지만 자신을 꿈을 향해 나아가는 노력과 긴 시간도 필요한 것임을 새삼 깨닫게 된다.

"주인공이 되지 못해도 괜찮아. 난 뮤지컬에서 나만의 자리를 찾을 거야!" 
 

조경아 작가의 <아이돌이 되긴 싫어>에서 우리는  노래와 작곡에 재능이 있어서 피아노 전공으로 들어와 작곡을 공부하는 주인공 한서를 만나게 된다.  그는 노래와 춤에 대한 재능이 뛰어나 주변에서 오디션을 제안 받지만 그는 번번히 거절한다.
'오디션? 괜히 나갔다가 그만한 능력이 안 된다는 걸 들키면 어쩌지?' 라고 생각하며 그는 친구들에게 "자신은 아이돌이 될 생각도 없고, 되고 싶지도 않다."고 말한다. 한서는 정말로 아이돌이 되기 싫은 것일까? 아니면 아이돌이 되어서 실패할까봐 두려운 것일까? 한서는 아이돌이자 친구인  제이를 통해서 꿈을 이루는 과정 속에서 불안과 두려움이 있을 수 있지만, 그런 좌절과 비난을 이겨내는 것 또한 필요함을 깨닫게 된다. 작가는 한서의 이야기를 통해서 하고 싶은 일을 하며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어떤 순간이든 자신만의 방식으로 그 상황에 유연하게 대처하고 그런  타인의 관심과 비난을 견디는 것 또한 중요함을 말하고 있는 것이다.


역시나 제이는 어떤 순간이든 자신만의 방식으로 상황을 유연하게 대처할 줄 아는 친구였다. 그렇다면 나는 어떨까? 하고 싶은 일을 하기 위해서라면 일면식도 없는 사람들의 맹목적인 관심과 비난을 온전히 견뎌낼 수 있는 사람일까 여전히 자신은 없었지만, 한 번쯤은 그런 사람이 되고 싶은 마음도 들었다. 어떤 일을 경험하게 된다 해도, 어차피 시간은 흘러가니까. 좋은 기억이든 나쁜 기억이든 영원히 머물러 있는 법은 없으니까.
-p. 141


 천지윤 작가는 <때론 짙게 때론 은은하게>에서 그림에 재능이 있어 일러스트레이터위 꿈을 안고 한서예고에 들어간 진초록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림에 재능이 있지만, 그 자신의 작은 재능으로는 그림에 타고난 재능을 가진 연하늘을 이길 수 없다. 쉬면서 하라는 연하늘의 말에 진초록은 이렇게 말한다. '난 너처럼 천재가 아니라서 계속 그려야 해. 쉬면서 하라고? 꺼져,
타고난 자와 노력하는 자 둘 중에서 우리는 누가 더 낫다고 할 수 있을까? 타고난 재능을 가지고 있지만, 그 재능을 가지고도 꿈을 발견하지 못하고 남들이 살라고 하는 삶을 사는 연하늘과 재능을 가지고 있지만, 그 재능만으로 꿈이 이루기는 너무나 어려워 죽도록 노력하느냐고 너무나 힘든 진초록의 모습 중에서 당신은 어떤 모습을 택할 것인가?
또한 경쟁자, 라이벌에서 서로를 격려해주고 응원해주는 진정한 동료이자 친구가 되어버린 연하늘과 연초록을 보면서, 서로 투하고 시기하는 것보단 서로 응원해주고 격려해주는 현재를 견디는 것이 얼마나 중요함을 깨닫게 해준다. 


마지막으로 정명섭 작가는 <창작의 신>에서 글쓰기에 재능이 있어 글쓰기로 백일장을 휩쓴 전력이 잇는 정수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는 글쓰기 재능을 인정받아 한서예고에 입학지만, 그는 갑자기 글을 제대로 쓸 수 없게 된다. '창작의 신'을 만나서 글이 풀렸다고 말하는 선배 작가의 말처럼, 정수도 창작의 신을 만나서 다시 글을 잘 쓸 수 있을까?
정수의 이야기를 통해 글쓰기란 무엇인지에 대해 생각해보게 된다.


“생각하지 마. 이 글로 뭔가를 얻겠다는 욕심 말이야.”
“그걸 버리면 뭐가 남는 거죠?”
“글이 남지. 밥을 먹고 잠을 자는 것처럼 글을 대해. 그냥 눈을 뜨면 글을 쓰고, 잠들기 전에 내일 쓸 글을 떠올리는 거지. 글은 쓰면 쓸수록 나아져.”
- p.230


재능을 가졌다고. 꿈이 있다고 모두다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천재는 1%의 영감과 99%의 노력으로 만들어진다는 말처럼 긴 시간과 끊임없는 노력이 필요한 것이다. 이 책 『내 인생의 스포트라이트』에서 네 명의 주인공들도 재능과 꿈을 가졌지만, 꿈을 이루는 과정 속에서 좌절, 질투, 부러움, 비난, 두려움, 불안 등을 겪게 된다. 하지만 그 과정 속에서 그들은 자신을 믿는 힘이 무엇보다 중요함을 그 힘을 바탕으로 꿈을 이룰 수 있음을 깨닫게 된다. 네 명의 작가들이 들려주는 꿈에 대한 이야기! 비록, 그 꿈을 이루는 과정이 비록 힘들지라도, 포기하지 않고 자신을 믿고 나아가야 함을 우리에게 말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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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처럼 산다면야
동선.이연 지음 / 위시라이프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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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속 삶의 단편들"

동선, 이연 <영화처럼 산다면야>를 읽고




"영화 말고 내 말 좀 들어줘!!"


-벤쿠버 동선 작가와 서울의 이연 작가 사이의 영화 수다집-

때론 삶의 무게가 무거워질 때, 우리의 삶도 영화 같다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해본다. 하지만, 요즘 영화 또한 현실을 리얼하게 잘 반영하여 영화도 우리의 현실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요즘 영화는 더 이상 낭만적이거나 아름답게만 보이지 않는다. 영화 또한 책처럼 그 속에 우리의 일상 더 나아가 우리의 삶이 녹아 있다.


이 책 『영화처럼 산다면야』에서 동선 작가와 이연 작가는 8천 미터 떨어진 서울과 벤쿠버에서 영화를 매개로 수다를 떨기 시작한다. 물리적으로 멀리 떨어져 있지만, 마치 그들은 서로 가까이에 있는 것처럼 즐겁게 영화 수다를 시작한다. 마치 한 편의 영화를 보고 나서 서로 감상을 주고 받는 것 같다. 영화를 매개로 하여 주고받는 편지처럼, 블로그 댓글처럼, 한 편의 영화를 주제로 하여  쓴 교환 일기처럼 친숙하고 다정하게 느껴진다. 



한국이 싫어서 떠난 사람과 죽음에 대항하여 힘겹게 싸우는 암 투병 중인 사람이 영화를 주제로 마음을 나눈다. 서로 처해있는 힘든 상황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열여덟 편의 영화에 대해 즐겁게 이야기 하고 있다. 동선 작가는 한국이 싫어서 떠났다고 하지만, 몸은 비록 캐나다에 있지만, 여전히 마음만은 떠나지 못한다. 이연 작가 또한 자기 안에 무엇이 있는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깨닫지 못하고 있다가 암에 걸리고 나서 뒤늦게 자신에 대해 자각하고 욕망을 불태운다.


그래서 그들은 열 여덟 편의 영화들을 통해 그들의 일상, 삶의 단편들을 들려준다. 비록 그들이 영화를 주제로 말하고 있지만, 그 이야기 속에는 그들 자신의 이야기들이 담겨 있다. 영화를 핑계로 두 작가님은 자신들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었던 것은 그들의 진심 어린 마음이 느껴진다. 그래서 수다가 쌓일수록 그들은 영화 이야기보다는 자신들의 이야기에 몰두하고 이 책 속에서 글 수다 중 서른 여섯 개의 단편들이 수록되어 있다. 

영화와 함께 그들의 맛깔스런 글 수다를 보는 것도 이 무더운 여름을 시원하게 보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18편의 영화들 중 아직 못 본 영화들도 있어서 나중에 기회 되면 이 영화들을 꼭 보고 싶다.  두 작가님과 함께 하는 영화와 삶의 글 수다! 이 책을 통해 그 맛깔나는 수다 속으로 빠져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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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신세계
올더스 헉슬리 지음, 프레드 포드햄 그림, 문형진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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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 노블로 다시 만난 멋진 신세계"

올더스 헉슬리의< 그래픽 노블 멋진 신세계 읽고





"쾌락만이 가득한 세계에서 인간은 어느 만큼 인간일까?
"



-세계 3대 디스토피아 고전 
『멋진 신세계』 최초의 그래픽 노블
-

 


올더스 헉슬리의 대표적인 소설이자, 세계 3대 디스토피아 고전 중 하나인  『멋진 신세계』가 그래픽 노블로 다시 태어났다. 94년 전 올더스 헉슬리가 그린 미래 사회의 모습이 재탄생된 그래픽 노블속에서 생생하게 재현이 되었다. 

알파, 베타, 감마, 델타, 엘실론 이렇게 5개 계급으로 나뉘어진 계급 사회 속에서 복제 인간처럼 수십 명의 쌍둥이들이 각 계급에 맞는 옷을 입고 살아간다. 모체 태생이 아닌 시험관의 수정란으로부터 자라고 산소 공급에 차등을 주어 계급이 결정되는 과정들이 그래픽 노블로 생생하게 보여준다.





원작 소설인 『멋진 신세계』의 내용과 순서에 충실하게 따르며 중심 내용들이 인물들이 나누는 대화 속에서 표현이 된다. 원작에서는 설명과 서술 방식으로 표현된 내용들이 인물들의 주고받는 말 풍선을 통해 표현되어 더욱 생생하게 느껴지고 이해하기가 더 쉬운 것 같다. 이것이 글이 아닌 그림, 또는 만화가 가진 장점이 아닐까 생각한다. 그래서 비록 글의 내용들이 만화로 표현되기는 했지만, 인물들의 말 풍선 속에 담긴 문장 하나하나가 중요하게 느껴진다. 만약 책 속 계급화 과정과 계급 사회가 이해가 잘 가지 않는다면, 그래픽 노블인 이 책을 보면 좀 더 잘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포드 기원 미래 사회 속에서 살아가는 인간은 고통도 번뇌도 없다. 오직 '소마'라는 신비의 약물만 있다면 말이다. 소마에 중독되어 현실의 고통과 슬픔도 모두 잊고 꿈과 환상 속에서, 쾌락 속에서 거짓 '행복함'을 느끼며 살아가는 멋진 신세계 속 사람들! 이 사람들의 모습이 그래픽 노블을 통해 생생하게 표현이 된다. 쾌락 속에 빠져버린 사람들의 모습들을 보면서 약에 취해 고통조차 느끼지 못하고 현실을 자각하지 못하는 삶이 과연 행복한 삶일까 생각해본다.




"흥겹고도 흥겨움이 해방하였도다!" 이 문장과 퇴폐적이고 향락적인 모습 속에서 '소마'에 중독되어버린 사람들을 보게 된다. 그리고 이 모습을 통해 야만인인 '존'이 말한 것처럼, 독약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해본다. 마약 중독과 그 중독자들의 삶과도 비슷한 것 같다.




이 멋진 신세계는 야만인인 존의 눈에는 이상한 세계로 보인다. 너무나 안락한 세계이기에 위험도 없고 자유도 없다. 소마에 의해 인간의 감정과 쾌락이 조절되고 계급화 과정을 통해 계급을 통제하는 사회 속에는 신도 없고 참된 위험도 없고 죄악도 없는 것이다. 인간이 인간답게 사는 것이 무엇인지, 죄악도 없고 위험도 없는 모든 것이 통제되는 사회인지, 모든 것이 다 충족되는 사회인지 생각해보게 한다. 무엇이 진정 우리가 바라는 멋진 신세계인지 우리는 존의 마지막 선택을 통해 깨닫게 된다. 그래픽 노블을 통해 야만 사회 속에서도, 문명 사회 속에서도 살아갈 수 없는 존의 고뇌와 슬픔이  더 생생하게 보이는 것 같다. 


"하지만 난 안락함을 원하지 않습니다. 나는 신을 원하고, 시를 원하고, 참된 위험을 원하고, 자유를 원하고, 그리고 선을 원합니다. 나는 죄악을 원합니다."


그래픽 노블로 다시 태어난 책 『멋진 신세계』를 만나서 다시 한번 책의 내용을 되새겨보면서 '멋진 신세계'의 의미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었다. 그래픽 노블을 통해 올더스 헉슬리의 멋진 작품을 원작과 같이 생생하게 재현해낸 점이 너무나 놀랍고 인상적이었다. 비록 책에서처럼 좀더 복잡하고 깊이있는 내용들을 다 다루지 못하고, 그래픽 노블로 표현하는데 한계가 있지만, 『멋진 신세계』의 내용을 파악하는데는 도움이 될 것 같다. 

특히 책 속에서 묘사되는 미래 사회, 계급화 과정, 소마로 인한 퇴폐적이고 향락적인 모습 등 주요 내용을 만화를 통해 좀 더 시각적으로 표현할 수 있어서 더 좋은 것 같다. 그래서 『멋진 신세계』를 읽기 전이나 내용이 어려워서 잘 이해가 되지 않을 때 읽어보면 책의 내용을 더 잘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마치 만화책을 읽듯이 즐겁고 재미있게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읽었고 그래픽 노블을 통해 『멋진 신세계』를 다시 만날 수 있어서 더욱더 좋았다. 아직 『멋진 신세계』를 이해하기 어려워서 읽어보지 못한 아이들에게도 권하면 좋을 것 같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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