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처럼 산다면야
동선.이연 지음 / 위시라이프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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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속 삶의 단편들"

동선, 이연 <영화처럼 산다면야>를 읽고




"영화 말고 내 말 좀 들어줘!!"


-벤쿠버 동선 작가와 서울의 이연 작가 사이의 영화 수다집-

때론 삶의 무게가 무거워질 때, 우리의 삶도 영화 같다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해본다. 하지만, 요즘 영화 또한 현실을 리얼하게 잘 반영하여 영화도 우리의 현실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요즘 영화는 더 이상 낭만적이거나 아름답게만 보이지 않는다. 영화 또한 책처럼 그 속에 우리의 일상 더 나아가 우리의 삶이 녹아 있다.


이 책 『영화처럼 산다면야』에서 동선 작가와 이연 작가는 8천 미터 떨어진 서울과 벤쿠버에서 영화를 매개로 수다를 떨기 시작한다. 물리적으로 멀리 떨어져 있지만, 마치 그들은 서로 가까이에 있는 것처럼 즐겁게 영화 수다를 시작한다. 마치 한 편의 영화를 보고 나서 서로 감상을 주고 받는 것 같다. 영화를 매개로 하여 주고받는 편지처럼, 블로그 댓글처럼, 한 편의 영화를 주제로 하여  쓴 교환 일기처럼 친숙하고 다정하게 느껴진다. 



한국이 싫어서 떠난 사람과 죽음에 대항하여 힘겹게 싸우는 암 투병 중인 사람이 영화를 주제로 마음을 나눈다. 서로 처해있는 힘든 상황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열여덟 편의 영화에 대해 즐겁게 이야기 하고 있다. 동선 작가는 한국이 싫어서 떠났다고 하지만, 몸은 비록 캐나다에 있지만, 여전히 마음만은 떠나지 못한다. 이연 작가 또한 자기 안에 무엇이 있는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깨닫지 못하고 있다가 암에 걸리고 나서 뒤늦게 자신에 대해 자각하고 욕망을 불태운다.


그래서 그들은 열 여덟 편의 영화들을 통해 그들의 일상, 삶의 단편들을 들려준다. 비록 그들이 영화를 주제로 말하고 있지만, 그 이야기 속에는 그들 자신의 이야기들이 담겨 있다. 영화를 핑계로 두 작가님은 자신들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었던 것은 그들의 진심 어린 마음이 느껴진다. 그래서 수다가 쌓일수록 그들은 영화 이야기보다는 자신들의 이야기에 몰두하고 이 책 속에서 글 수다 중 서른 여섯 개의 단편들이 수록되어 있다. 

영화와 함께 그들의 맛깔스런 글 수다를 보는 것도 이 무더운 여름을 시원하게 보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18편의 영화들 중 아직 못 본 영화들도 있어서 나중에 기회 되면 이 영화들을 꼭 보고 싶다.  두 작가님과 함께 하는 영화와 삶의 글 수다! 이 책을 통해 그 맛깔나는 수다 속으로 빠져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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