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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의 눈으로 보면 녹색지구가 펼쳐진다 - 지구환경의 미래를 묻는 우리를 위한 화학 수업 ㅣ 내 멋대로 읽고 십대 7
원정현 지음 / 지상의책(갈매나무) / 2023년 1월
평점 :
"지구환경의 미래를 위한 화학 수업 "
원정현의<화학의 눈으로 보면 녹색지구가 펼쳐진다>를 읽고

"지구를 되살리는 데 왜 화학이 필요한 걸까요?"
-지구환경의 미래를 묻는 우리를 위한 화학 수업-
3년 간 지속된 코로나는 우리에게 생물 다양성의 파괴로 인한 지구의 위기에 대한 경종을 울려 주었다. 전 세계 곳곳에서 나타나는 이상기후현상은 지구 온난화의 심각성을 인식하게 하였다. 그로 인해 각 나라의 정부, 기업, 민간, 개인 등 모두가 환경에 관심을 가지고 탄소중립정책과 같은 각종 환경정책과 환경협의체 설립 등 세계적인 노력들을 다하고 있다. 어쩌면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식'으로 보일 수도 있다. 그렇지만, 이런 노력이 앞으로 계속되고 강화된다면 그래도 우리가 사는 지구를 지킬 수는 있을지 모른다.
그러면 이런 지구환경 파괴의 주범은 무엇일까. 다양한 원인이 있겠지만, 요즘 우리가 주로 관심을 가지는 것은 이산화탄소 배출량 감소이다. 그리고 이산화탄소는 여러가지 화학물질의 작용으로부터 나온다. 우리가 흔히 화학이라고 하면 자연적이 아닌 인공적이고, 환경에 해를 입히는 물질이라고 생각할지 모른다. 여러가지 물질의 화학 반응으로 나온 새로운 물질은 형성되고 이 화학반응의 부산물로 생성된 물질이 환경을 파괴하는 경우가 있다. 이런 화학이 과연 지구를 살리는 일을 할 수 있을까? 화학과 녹색지구는 과연 어울릴 수 있는 단어일까.
이 책 『화학의 눈으로 보면 녹색지구가 펼쳐진다』는 "지구를 되살리는 데 화학이 왜 필요할까요?"와 같은 질문으로부터 시작되었다. 과연 화학과 지구환경의 미래와는 어떤 관련이 있고 화학이 어떤 도움을 줄 수 있을까.
우선은 우리가 많은 화학 물질에 둘러싸여 살아가고 있음을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가 아침에 일어나 머리를 감고 세수를 할 때 사용하는 비누와 샴푸, 음식의 맛을 내기 위한 각종 조미료, 학교의 칠판, 책상, 유리창, 우리가 사용하는 스마트폰, 학교 교복 등 우리는 수많은 물질에 둘러싸이고 그것들을 사용하며 살아가고 있다. 그 물질 중에서 이 책 1부에서 제시하는 합성계면활성제와 플라스틱의 화학적 구조와 화학 반응 등을 알아두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플라스틱은 환경파괴의 주범으로 손꼽히며 플라스틱의 재활용과 폐기 문제로 인해 골치를 썪고 있다는 측면에서 이 '플라스틱'이라는 화학물질에 제대로 알아둘 필요가 있다. 플라스틱으로 만든 제품이 없을 정도로 플라스틱은 일상을 지배라고 바다를 장악하고 있다. 종이컵이나 물티슈 등 각종 일회용 플라스틱 제품뿐만 아니라 3년 입고 버려지는 교복에, 코로나 방역을 위한 마스크, 스마트폰 케이스, 운동화 속 밑창에 이르기까지 플라스틱은 우리 일상을 지배하고 있다. 우리가 플라스틱에 둘러싸여 살아가고 있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이렇게 일상의 편리함을 주는 플라스틱이 분해되고 썪는데 500년 이상이 걸린다는 사실을 아는가? 플라스틱은 여러 물질의 화학반응으로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물질이라 단위체가 수천, 수만 개가 반복되어 만들어진 고분자 화합물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런 분자구조로 인해 플라스틱이 잘 분해되지 않는 것이다. 따라서 플라스틱은 500년 동안 분해되지 않고 남아서 각종 쓰레기 문제뿐만 아니라 해양 생태계를 위협히고 있고 그만큼 우리 지구환경은 병들어가고 있는 것이다. 지구환경 보호를 위해서는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는 것이 시급하다.
플라스틱을 포함한 다양한 화학물징을 통해 우리는 우리의 삶이 환경오염과 관련이 있고, 플라스틱 사용 줄이기와 같은 일상에서의 작은 실천으로 환경을 보호할 수 있음을 깨닫게 된다.
2부에서 우리는 기후변화와 지구 온난화의 가장 큰 요인으로 지목되는 이산화탄소에 대해 살펴보게 된다. 이산화탄소가 토양, 바다, 대기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이산화탄소 배출 증가로 인한 지구 온난화가 지구환경에 어떤 결과를 가져오는지에 대해 살펴보다보면 어떻게 변화를 모색하고 해결할 수 있을지 효과적인 방안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이산화탄소가 석탄화력발전, 철강, 시멘트, 플라스틱과 같은 산업 부문에서 배출되는 과정, 배출된 이산화탄소가 지구 온난화를 야기할 때 이상기후를 비롯한 토양과 바다에 끼치는 영향 등을 알 수 있다. 정말 요즘 저탄소정책, 탄소중립, 탄소제로 등을 외칠 정도로 이산화탄탄소로 인한 지구환경 파괴가 심각해지고 우리의 생존을 위협할 수 있음을 알게 된다.
그러면 어떻게 하면 이산화탄소로 인한 지구환경 파괴를 막을 수 있을까. 이에 대해 저자는 3부에서 오랜 시간 동안 체계화되고 진화시켜 온 지구의 방식은 물질 순환에서 그 해답을 찾는다. 지금까지 지구생태계를 유지해온 물질의 순환 중 특히 탄소의 순환을 통해 지구온난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말한다. 자연의 자정 작용처럼 우리의 지구는 지구시스템에 의해 스스로 균형을 유지해온 것이다.
그런데 한번 형성된 물질 순환고리가 안정적으로 유지되려면 속도의 균형이 갖춰져야 했습니다. 대기 중 이산화탄소가 생물의 몸에 고정되는 속도와 호흡을 통해 다시 대기 중으로 돌아가는 속도가 같아야 탄소가 순환하고 지구 시스템이 건강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을 테니까요. 또, 이산화탄소가 석회암이나 화석 연료 속에 고정되는 속도와 화산 폭발이나 연료 연소 등으로 대기 중에 되돌아가는 속도가 같아야 하겠죠. 탄소가 잘 순환하면 대기 중 이산화탄소량이 적절하게 조절되니, 온실효과에 따른 지구온난화를 걱정할 필요도 없을 겁니다.
-「〈Part 3〉 물질 순환, 자연에 이미 답이 있다」중에서
그러나 문제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많아서 자체 지구시스템에 의해 균형을 맞출 수 없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4부에서는 우리는 탄소배출량 감소를 위한 국가와 기업, 과학자와 민간단체들의 노력을 볼 수 있다. 각 국가적으로 어떤 친환경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더 나아가 우리 개인들이 일상 생활 속에서 어떤 실천을 할 수 있는지까지 말하고 있다. 우리가 플라스틱 빨대를 사용하지 않고 종이빨대를 사용한다던지, 종이컵, 물티슈 등 각종 일회용 용품의 사용을 줄인다던지, 제로웨이스트 운동에 참여하는 등 우리가 일상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방법들은 많을 것이다. 이런 친환경적인 노력들이 바로 즉각적인 결과를 보지 못할 수도 있고, 눈에 보이는 뚜렷한 변화가 없을 수도 있다. 하지만 저자가 주장하는 것은 이런 전세계적인 친환경적인 인식과 노력을 통해 지구환경은 지금보다 좀더 나아지고 그만큼 우리에게 절망보다는 희망이 더 커질 것은 분명하다.
물론 지구 시스템의 물질 순환 회복을 위한 수많은 노력이 효과를 보지 못하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습니다. 생분해성 플라스틱 제품을 만들어도 사용하는 사람도 별로 없고 매립할 곳도 없어서 결국 소각되어 버리는 현실이나, 수소차가 만들어져도 충전소가 부족해 수소차 타기를 포기하는 현실처럼 말이죠. 하지만 지금도 누군가는 건강한 지구를 위해 애쓰고 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합니다. 지구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우리가 사는 지구를 따스하게 바라보는 사람들, 지구 시스템의 물질 순환 이론을 교과서에서 끌고 나와 지구를 회복할 실천 원리로 삼는 사람들, 매일 한가지씩이라도 지구환경에 의미 있는 행동을 하는 사람들. 그런 사람들이 있는 한 우리에게는 절망보다는 희망이 더 큽니다.
-「〈마치며〉 앞으로 우리 무엇부터 할까요?」중에서
이 책 『화학의 눈으로 보면 녹색지구가 펼쳐진다』에서 저자는 화학식과 객관적인 도표와 과학적인 자료들을 통해 우리에게 각각의 주제에 대해 쉽게 설명해준다. 그래서 그런지 화학에 문외한인 나조차도 쉽게 이해할 수 있었고, 평소 느꼈던 과학적인 궁금증도 풀 수 있었다.
이 책을 통해 요즘 환경문제와 각종 친환경적인 노력과 환경 규제 등에 대한 이해를 하고 환경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할 수 있었다. 지구환경의 미래를 위해 이 책으로 화학 수업을 스스로 해보는 것은 어떨까. 마지막으로 저자가 당부한 5가지 원칙들을 일상 속에서 실천해보는 하루가 되길 바란다.
1) 선택에 놓였을 때 지구의 물질 순환을 떠올리자.
2) 지구를 살리는 작은 실천들을 생각해보자.
3) 자기 권리를 아는, 꼼꼼히 따져보는 소비자가 되자.
4) 인류애적인 관점을 갖자.
5) 늦지 않았다는 희망을 품자!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료로 제공받아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