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0시의 몸값
교바시 시오리 지음, 문승준 옮김 / 내친구의서재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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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스톱 납치 미스터리"

 

 교바시 시오리의 <오전 0시 몸값>을 읽고 



“몸값은 10억 엔, 기한은 24시간, 반드시 크라우드펀딩으로 모금하라!"

-심사위원 만장일치를 이끌어낸 숨가쁜 논스톱 미스터리-

 

예전의 납치 미스터리에서는 납치 후 몸값을 주로 현금이나 은행 계좌이체 형식으로 받았다. 그런데 이제는 SNS 활동이 활발해져서 그런지 클라우드펀딩을 통헤 몸값을 받는 것도 가능할 것 같다. 요즘 영화나 독립출판을 클라우드펀딩을 통해 하는 경우가 많다. 이제는 고액의 투자금액이 없어도 영화 촬영이나 독립서적 출판이 가능한 것이다.

 

이 책 『오전 0시의 몸값』은 '납치 후 클라우드펀딩을 통한 몸값 모금 운동이라는 기발하고 기묘한 소재를 사용한 숨가쁜 논스톱 미스터리 소설이다. 납치된 희생자의 몸값을 클라우드펀딩으로 모금하라고? 그게 정말 가능한 일일까. 클라우드펀딩은 불특정다수를 대상으로 하는데 과연 가족이나 지인 외에 모르는 사람들에게까지 모금이 가능할까. 

 

 

보이스피싱 일당에게 쫓기던 한 여대생이 법률상담을 마친 후 실종이 된다. 그녀는 자신 또한 보이스피싱에 가담했고 자신이 사기 행각에 대해 자수를 하고 싶다고 변호사인 고야나기에게 찾아가 상담을 받은 것이다. 그랬던 그녀가 고바야시 변호사가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화장실에 간다고 하고는 감감무소식이었다. 그리고 그 이튿날 다음과 같은 내용의  협박장이 날아든다. 

 

제목 : 대학생 납치 및 몸값 요구 공지
수신인 : 관계자 일동
월드미용전문학교 학생인 혼조 나코(21세)를 보호 중이다. 무사히 돌려받고 싶다면 귀사의 크라우드펀딩 사이트 ‘선라이즈’에서 몸값 10억 엔을 모금할 것을 요구한다.
다음은 우리가 제안하는 ‘납치 프로젝트’이다. 즉시 모금 준비에 착수해주기 바란다. 이는 국민의 뜻을 묻는 프로젝트다.

-p. 71

 

납치범은 납치 몸값을 클라우드펀딩으로 10억엔을 모금한다. 더군다나 1인당 상한액부터 펀딩 횟수까지 세밀하고 구체적으로 정한다.  보통 납치범들은 경찰에 알리지 말라고 경고하는데, 이 납치범은 오히려 자신의 벌인 납치 행위가 언론이나 경찰에게 알려지길 원하는 것 같다. 그리고 그 모금방법은 사이버앤드인피니티사의 서버를 통해서이다. 

 

이야기의 초점은 당연히 클라우드펀딩을 통해 10억엔의 몸값이 모금될 것인가. 이렇게 클라우드펀딩을 통해 공개적으로 몸값을 요구하는 범인의 목적은 무엇일까. 과연 10억엔이 모금되어 혼조 나코가 무사히 돌아올 수 있을까. 이런 의문과 궁금증을 가지며 책 속에 빠져들게 한다.

그러나 모두의 관심이 클라우드펀딩을 통한 몸값 모금에 쏠리는 동안, 작가는 이 납치 사건의 배후에는 검은 음모가 숨겨져 있음을 이야기 곳곳에 복선을 깔아둠으로써, 뭔가 배후 세력과 사악한 음모가 있음을 짐작하게 한다.

 

 마지막까지 긴장을 늦추지 못하게 작가는 반전의 반전이 숨겨 놓아서 작품을 읽는 재미와 스릴을 느끼게 한다. 아마도 마지막에 밝혀지는 진실에 모두 경악을 금치 못할 것이다. 그 진실은 이 책  『오전 0시의 몸값』을 통해 확인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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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고래 복순이
김란 지음 / 소미아이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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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돌고래 복순이를 바다 돌려보내주세요"

 

김란 < 돌고래 복순이 읽고 

 



“주둥이가 엇갈린 채 태어난 돌고래 복순이가 자유를 찾는 이야기."

-아기 돌고래 복순이가 바다로 돌아간 이야기-

 

아기 돌고래 '복순이' 이야기를 들어본 적 있어요? 제주도 앞바다에서 살던 아기 돌고래 복순이에게 일어난 일을 소재로 하여 김란 작가는 이 책  『돌고래 복순이』을 창작해냈다. 

 

실제로 2009년 5월 1알 아기 돌고래 복순이가  제주 신풍 앞바다에서 그물에 걸려 퍼시픽랜드로 끌려가게 된다. 제주도에 고향인 작가는 고향 앞바다에서 잡혀서 좁은 수족관에 갇힌 채 4년 동안 강제로 돌고래쇼에 동원된 제돌이가 바다로 돌아갔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고 한다. 그 때 잡힌 제돌이, 복순이, 삼팔이, 춘삼이, 태산이 이 다섯 마리 돌고래들은 다행히 살아서 무사히 제주도 앞바다까지 돌아갔다고 한다. 작가는 복순이를 비롯한 돌고래들이 무사히 살아 돌아간 이야기를 작품 속에 반영하여 이 책 『돌고래 복순이』는 만들어졌다. 

어떻게 이 돌고래들이 잡혔고, 4년 동안 어떤 고통을 당했는지, 어떻게 무사히 바다로 돌아가게 되었는지에 대해 작가는 작품 속 아기 돌고래 복순이의 이야기를 통해 알려준다. 그리고 이 과정 속에서 복순이를 바다로 돌려보내려는 사람들의 노력과 그들의 따뜻한 마음도 보여준다. 그러면 작품 속 아기 돌고래를 만나러 떠나보자. 

 

 

아기 돌고래 복순이는 제주도 앞바다에서도 친구들과 헤엄치며 즐겁게 살았다. 비록 입이 서로 엇갈린 채 태어났지만, 친구들은 아무도 복순이를 놀리지 않았고 그 덕분에 복순이는 친구들과 섬과 섬들 사이를 뱅뱅 돌며 즐겁게 시간을 보냈다. 그렇게 행복한 나날을 보내던 복순이는 그만 그물에 걸려 퍼시픽랜드로 끌려왔고 몇 년 동안 수족관에 갇혀 돌고래쇼에 동원이 되었다. 자유롭게 바다를 마음껏 헤엄치던 복순이는 사람들의 구경거리와 재미를 위한 돈벌이용 돌고래쇼에 동원되었다. 

 

그러던 어느 날, 돌고래를 바다로 돌려보내자는 환경 운동이 일어나 '돌고래를 바다로 돌려보내라'라는 1인 시위를 시작으로 해서 '핫핑크돌핀스'라는 돌고래 환경 단체도 만들어졌다. 이 단체를 통해 사람들은 돌고래의 자유와 생명을 지켜야 한다고, 돌고래를 바다로 돌려보내야 한다고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고 한다. 




이런 일련의 과정들을 알고 이 책을 읽으면 좀더 더 잘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또한 작가가 아이들의 흥미와 관심을 높이고자 그림 동화 형식으로 글과 그림을 적절히 섞여서 구성해서 아이들도 쉽게 읽을 수 있어 좋다. 요즘 환경문제가 심각해서 아이들에게 올바른 환경의식을 심어줄 필요가 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아이와 환경 문제에 대해 함께 이야기해보아도 좋을 듯 하다. 특히 아이들이 좋아하는 돌고래를 소재로 하여 동물을 보호하고 지켜주자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어서 아이들도 흥미롭게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아기 돌고래 복순이를 바다로 돌려보내자는 사람들의 노력들이 결실을 맺어 복순이는 바다로 돌아가게 된다. 실제로 2012년 3월 서울시는 서울대공원의 남방큰돌고래를 바다로 보내기로 결정하였다. 그 판결 덕분에 제돌이, 삼팔이, 춘삼이는 야생 적응 훈련을 거쳐 제주도 앞바다로 돌아갔다. 복순이와 태산이는 건강이 좋지 못하여 바로 바다에 가지 못하고 건강해진 다음에 바다로 가기로 했다. 복순이와 태산이의 건강을 되찾아주자는 사람들의 노력 덕분에 복순이와 태산이도 6년 만에 바다로 돌아갈 수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사람들이 수족관 앞으로 오더니 말했어요.
“복순아, 미안해. 너희들을 꼭 바다로 보내 줄게!”
그들은 진심으로 걱정하며 응원해 주었어요.
복순이와 태산이는 얼마나 기쁜지 소리 내어 울었어요.



이 책을 읽으며 우리 아이들과 아기 돌고래 복순이 이야기를 즐겁게 하며 동물을 보호해야 하고 서로 존중해줘야 한다는 동물권에 대해 생각해보면 좋을 것 같다. 



이 글은 소미미디어로부터 도서를 무료로 제공받아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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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의 작별
치넨 미키토 지음, 민경욱 옮김 / ㈜소미미디어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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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손에 깃든 형과의 특별한 우정"

 

 치넨 마키토의 <두 번의 작별>을 읽고 



“내 왼손에는 '형' 이 있다. 내가 죽인 쌍둥이 형이..."

-치넨 마키토의 이제껏 본 적 없는 새로운 미스터리 소설-

 

전작인 『가면병동』, 『유리탑의 살인』으로 많은 독자들을 미스터리 스릴러 세계로 초대한 치넨 마키토가 이번에는 전혀 예상할 수도 없고, 이제껏 본 적 없는 새로운 미스러티의 소설로 우리 곁에 찾아왔다. 그동안 의학 미스터리를 포함한 감동 판타지로 우리에게 재미와 감동을 준 작가가 이 책  『두 번의 작별』에서 '에일리언 핸드 신드롬' 우리말로 '외계인 손 증후군이라는 병을 소재로 하여 독특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에일리언 핸드 신드롬'에 대해 들어본 적이 있는가? 우리말로 옮기면 외계인 손 증후군이라고 하는데 이 병의 증상은 한쪽 팔이 자기 의사와 관계없이 움직이는 것이다. 더군다나 주인공 다케시는 왼손이 의도하지 않게 마음대로 움직이고 그 손에서 목소리까지 들린다. 그 목소리는 바로 자신이 죽인 쌍둥이 형인 가이토이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할까. 그 목소리는 다케시에게만 들리고 가족을 포함한 다른 사람들은 들을 수가 없다. 그래서 가족을 포함한 주변 사람들은 그를 정신병원에 입원시켜려 한다. 나도 맨 처음에는 다케시가 '형'이라고 불러서 진짜 형과 대화하는 줄 알았다. 그런데 그 형의 존재가 왼손에 깃들었고 자신의 몸의 일부에서 사는 형과 대화를 하다니 정말 이해하기가 쉽지 않았다. 사실 에일리언 핸드 신드롬이라는 것이 처음 듣는 병명이고 책 속에서 끊임없이 형과 대화하는 다케시의 모습 또한 정상적으로 받아들이가 힘들었다. 

 

그래서 이런 에일리언 핸드 신드롬을 가진 다케시를 주인공으로 삼았고, 그런 병을 앓고 있는 다케시를 정상적으로 받아들이게 한 작가의 필력에 놀라움을 금할 수 없다. 마치 다중인격을 가진 '지킬과 하이드'를 보는 것 같았다. 책을 읽으면서 가이토는 다케시에게 어떤 존재일까. 왜 가이토가 다케시의 손에 깃든 것일까.  그 이유는 아마도 4달 전 가이토가 사고로 죽은 사건에서 찾을 수 있다. 가이토는 오토바이 사고로 인해 죽었는데 다케시는 형의 죽음이 자신 때문이고 그래서 자신이 형을 죽였다라고 생각했다. 그때부터 형이 자신의 왼손에 깃들게 되었고, 그 손에서 가이토의 목소리가 들렸다. 내 생각으로는 아마도 형을 죽인 죄책감으로 형의 존재를 의식하고 환각으로 형의 목소리를 듣는 것은 아닐까. 

 

지킬박사와 하이드와의 관계는 서로 적대적인 반면 다케시와 가이토의 관계는 서로 협동적이고 상호의존적이다. 다케시는 정신병원을 보내려는 가족들을 피해 왼손에 깃든 형과 함께 자전거를 타고 도쿄로 향한다. 그런데 강변에서 노숙하다가 살해당해 피투성이가 된 남성의 시체를 발견하게 된다. 의도하지 않게 살인 사건의 범인으로 몰리게 된 다케시는  왼손에 깃든 형과 도피행을 시작한다. 이 살인사건에는 에메랄드빛의 치명적인 약물인 '샤파이어'와 관련있다. 다케시를 유혹하는 사파이어, 형제에게 접근하는 여성, 샤파이어 판매책인 어둠의 조직 스네이크 등 작품의 재미와 미스터리를 높이는 요소들이 많다.

 

정말 '형제는 용감했다'는 말처럼 다케시는 왼손에 깃든 형인 가이토와 함께 사건의 진범을 찾기 시작한다. 과연 다케시는 살인사건의 용의자의 누명을 벗고 사건의 진실을 밝힐 수 있을까. 그리고 진짜 왼손에 깃든 가이토의 진정한 목적은 무엇일까. 다케시는 마지막엔 가이토의 죽음에 대한 죄책감을 벗고 가이토의 지배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마지막까지 반전이 이어져서 도대체 진실은 무엇일까 끝까지 생각해보게 한다. 왼손에 깃든 형과의 특별한 유대 이야기가 비현실적이게 느껴지면서도 그 속에 담긴 두 형제의 특별환 형제애에 감동하게도 한다. 너무나 소중한 형이었기에, 형의 죽음을 받아들이기가 어려웠기에 왼손에 형의 존재가 깃들었다고, 그 형은 실존하는 인물이 아닌 다케시의 의식이 만들어낸 존재가 아니었을까 생각해본다. 

아울러 '사퍄이어'와 같은 약물 중독으로 인한 사회적 문제를 다룬 점도 인상적이었다. 특히 요즘 증가하고 있는 청소년의 약물 중독과 그로 인한 우울증이나 범죄같은 사회문제의 심각성을 작품 속에 반영하여 책을 읽으며 그 심각성을 인지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다.

 

"소중한 사람을 잃는다는 건 괴롭죠. 정말 괴로워요. 심장이 뭉개지는 것처럼."

"하지만 남은 사람은 그 사실을 받아들여야 해요. 받아들이고 앞으로 걸어가야 해요. 그게 세상을 떠난 소중한 사람을 위해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이에요."

-p. 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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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와 함께
김효정.이상민 지음 / 뉴런북스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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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와 함께 하는 미래"

김효정, 이상민 <챗GPT와 함께>를 읽고 



“챗GPT는 시작에 불과하다. 미래는 어떻게 바뀔 것인가?"

-챗GPT와 함께 쓴 챗GPT와 함께하는 법-

 

 

요즘 챗GPT의 인기가 높아져 시중에 챗GPT와 관련된 책들이 쏟아져 나온다. 챗GPT를 통해 대화하고, 글을 쓰고, 업무도 함께 처리할 수 있다고 하니 이렇게 편리하고 획기적인 AI가 어디에 있단 말인가. 이러다 챗GPT 때문에 인간이 할 일이 없어지는 것은 아닐까 두렵기도 하다. 

 

우리는 얼마나 챗GPT에 대해 알고 있는 것일까. 우리는 과연 챗GPT를 올바르게 사용하고 있을까. 이런 궁금증이 들던 차에 이 책 『챗GPT와 함께』를 만났다. 이 책의 저자는 챗GPT를 사용해보고 뛰어난 성능에 놀라서 챗GPT에 대해 공부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그러면서 사람들에게 챗GPT를 제대로 활용하는 방법을 공유하고자 이 책 집필을 기획하게 되었다고 한다. 솔직히 사람들이 챗GPT가 무엇인지에 대해 알지 못하고 무분별하게 사용하는 점도 없진 않다. 나조차도 아직은 챗GPT에 무엇인지 제대로 알지 못하고, 그 올바른 활용법도 알지 못한다. 이런 이유로 이 책은 나와 같은 AI나 챗GPT 초짜들에게 정말로 유용한 가이드북이자 메뉴얼이라고 할 것이다.

 

이 책에서 저자는 챗GPT를 똑똑하게 활용하는 6가지 법칙과 실제 업무에 챗GPT를 사용하는 구체적인 방법까지 소개해주고 있어서 너무나 유용하다. 하지만 저자는 단순히 사용방법만 공유하는 게 아니라 챗GPT를 올바르게 사용할 필요성에 대해 강조한다. 아무리 좋은 도구라 할지라도 그것을 올바르게 사용하지 못하면, 오히려 해악이 되듯이 챗GPT도 마찬가지이다. 최근에 대두되는 AI 윤리와 더불어 챗GPT를 올바르게 사용하는 방법에 대해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아직은 챗GPT가 편견이나 차별 등의 윤리적인 문제들이 있어서 좀더 연구와 개발이 필요한 것 같다. 

 

챗GPT와 더불어 인공지능이 사회에서 담당해야할 역활과 중요한 이슈들에 대해서도 다루고 있다. 다가오는 미래 사회에서 인공지능은 인간을 대체할까. 챗GPT를 포함한 눈부시게 발달하는 인공지능 기술과 더불어 한번쯤 진지하게 생각해보아야 할 문제이다. 그리고 그렇게 인공지능이 인간의 역할을 대체하고 있는 상황 속에서 우리 인간이 나아가야 할 방향은 무엇일까. 챗GPT가 과연 인간에게 편리하고 이익을 주는 유용한 도구일지, 인간의 자리를 위협하는 두려운 존재일지는 그것을 사용하는 우리 인간에게 달려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하겠다.

 

AI가 내 일자리를 대체하는 것을 두려워하며 가만히 있는 것, 혹은 AI를 활용하여 새로운 기회를 만드는 것 당신은 어느 쪽인가요?

-p.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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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st를 버리니 Only가 보였다 - 미처 몰랐던 진짜 내 모습 찾기 프로젝트
윤슬 지음 / 담다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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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나의 모습 찾기 프로젝트"

 

윤슬 < Best를 버리니 Only가 보였다>  읽고 



“이상하게 어중간하다는 말이 싫었다."

-미처 몰랐던 내 모습 찾기 프로젝트-

 

어떻게 살아가는 것이 나답게 사는 삶인가. 자꾸만 나의 모습을 남들과 비교하면서 Best 를 지향하는 나를 보면서 왜 난 이렇게 '~보다 더'를 외치며 내 삶에 만족하지 못하는 것일까. B est를 추구하는 삶에는 또 다른 Best가 항상 존재하였다. 그래서 Best를 추구하는 그런 삶은 결코 충족될 수도 도달할 수도 없는 것일지 모른다.  

 

전작인 「나의 비서는 다이어리입니다」를 통해 우리에게 다이어리 사용의 중요성과 다이어리로 변화된 삶의 이야기를 들려주었던 윤슬 작가는 이 책 『Best를 버리니 Only가 보였다』를 통해 자신만의 삶을 살아가야 한다는 메세지를 준다. '이상하게 어중간하다는 말이 싫었다'는 말로 서두를 시작하면서 그동안 자신의 어중간하게 살아왔던 삶을 돌아본다. 

 

어떻게 된 일인지 늘 어중간했다. 그림도 어중간, 운동도 어중간, 공부도 어중간, 글도 어중간. 뭐 하나 자신 있게 내세울 만한 재능이 보이지 않았다. 무엇을 하든 어떤 것을 하든 특별해 보이거나 도드라져야 하는데, 나는 그렇지 못했다. 내가 나를 설득할 수 없으니, 다른 사람을 설득하기는 더욱 어려웠다. 내가 어중간하다고 생각한 순간부터 내 삶도 어중간해졌다.
- p.13

 

딸, 아내, 엄마, 작가라는 다양한 이름과 역할로 살아온 저자는 자신의 삶을 돌아보면서 무엇이 나다운 삶인지, 진정한 나의 모습은 무엇인지를 반추한다. 윤슬 작가는 두 아이를 키우는 엄마이자, 출판사 대표이자, 육아와 살림, 내조를 담당하는 아내이자, 기록 디자이너로 하루 24시간이 모자란 바쁜 삶을 살고 있다. 그렇게 바쁜 생활 속에서 16종의 책을 출간하고 작은 출판사를 운영하고 있는 작가의 모습을 보며 참으로 대단하다는 생각도 해보면서 나도 그런 삶을 살고 싶다고 소망해본다. 

 

저자는 2004년 결혼 전 문예지를 통해 작가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그러다 2005년 결혼 후 엄마가 되었고 그렇게 글을 쓰면서 작가 활동을 이어오다가  2018년에는 출판사를 차려서 출판사 대표가 되었다. 그녀는 자신이 읽는 인간에서 '쓰는 인간'으로서 변화와 글쓰기를 통해 가져온 삶의 변화에 대해 이야기한다. 글을 쓰고 책을 출간하는 작가가 되었지만, 동시에 이렇다 내세울 만한 성과는 없는 어중간한 작가로서의 삶을 살아간다. 그렇지만 자신의 목소리가 세상과 공명하는 순간을 기대하면서 꾸준히 글을 쓰겠다고 말한다. 그렇게 불필요한 것을 덜어내면서 자신이 좋아하는 글쓰기를 통해 세상과 소통하며 하루하루 뜨겁게 살아가겠다는 저자의 목소리가 마음을 울린다. 

 

앞으로도 머릿 속에 있는 어떤 생각이나 선택, 결정, 신념에 관해 믿음이 생겨나면 지금까지 그랬던 것처럼 잘 매만져 세상에 소개하자고. 나의 목소리가 누군가의 세상과 공명하는 순간을 기대하면서 말이다.

-p. 56

 

작가로서, 엄마로서, 출판사 대표로서 살아가는 작가의 모습을 보면서 나도 또한 그렇게 하루하루 뜨겁게 열심히 살아보자고 다짐해본다. 이 책 『Best를 버리니 Only가 보였다』를 통해 비록 남들이 보기에는 뭐하나 내세울 것 없는 어중간하게 보이는 삶일지라도, 진정한 자신의 모습을 찾으며 자신을 사랑하며 살아가야함을 깨닫게 된다. 

나도 이제는 Best를 추구하지 않고 나만의 Only를 추구해야겠다고 다짐하며 책장을 덮는다. 

 

“best는 은유적 표현이다. 최대한 단순화하자면 누군가, 혹은 무엇인가와 자꾸 비교하려는 마음을 대신하는 표현이다. Only 역시 은유적 표현이다. 누군가, 혹은 무엇인가를 위해 살지 않고 나다움을 향해 노력하겠다는 다짐 같은 것이다”

-p. 1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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