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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st를 버리니 Only가 보였다 - 미처 몰랐던 진짜 내 모습 찾기 프로젝트
윤슬 지음 / 담다 / 2023년 4월
평점 :
"진정한 나의 모습 찾기 프로젝트"
윤슬의 < Best를 버리니 Only가 보였다> 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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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하게 어중간하다는 말이 싫었다."
-미처 몰랐던 내 모습 찾기 프로젝트-
어떻게 살아가는 것이 나답게 사는 삶인가. 자꾸만 나의 모습을 남들과 비교하면서 Best 를 지향하는 나를 보면서 왜 난 이렇게 '~보다 더'를 외치며 내 삶에 만족하지 못하는 것일까. B est를 추구하는 삶에는 또 다른 Best가 항상 존재하였다. 그래서 Best를 추구하는 그런 삶은 결코 충족될 수도 도달할 수도 없는 것일지 모른다.
전작인 「나의 비서는 다이어리입니다」를 통해 우리에게 다이어리 사용의 중요성과 다이어리로 변화된 삶의 이야기를 들려주었던 윤슬 작가는 이 책 『Best를 버리니 Only가 보였다』를 통해 자신만의 삶을 살아가야 한다는 메세지를 준다. '이상하게 어중간하다는 말이 싫었다'는 말로 서두를 시작하면서 그동안 자신의 어중간하게 살아왔던 삶을 돌아본다.
어떻게 된 일인지 늘 어중간했다. 그림도 어중간, 운동도 어중간, 공부도 어중간, 글도 어중간. 뭐 하나 자신 있게 내세울 만한 재능이 보이지 않았다. 무엇을 하든 어떤 것을 하든 특별해 보이거나 도드라져야 하는데, 나는 그렇지 못했다. 내가 나를 설득할 수 없으니, 다른 사람을 설득하기는 더욱 어려웠다. 내가 어중간하다고 생각한 순간부터 내 삶도 어중간해졌다.
- p.13
딸, 아내, 엄마, 작가라는 다양한 이름과 역할로 살아온 저자는 자신의 삶을 돌아보면서 무엇이 나다운 삶인지, 진정한 나의 모습은 무엇인지를 반추한다. 윤슬 작가는 두 아이를 키우는 엄마이자, 출판사 대표이자, 육아와 살림, 내조를 담당하는 아내이자, 기록 디자이너로 하루 24시간이 모자란 바쁜 삶을 살고 있다. 그렇게 바쁜 생활 속에서 16종의 책을 출간하고 작은 출판사를 운영하고 있는 작가의 모습을 보며 참으로 대단하다는 생각도 해보면서 나도 그런 삶을 살고 싶다고 소망해본다.
저자는 2004년 결혼 전 문예지를 통해 작가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그러다 2005년 결혼 후 엄마가 되었고 그렇게 글을 쓰면서 작가 활동을 이어오다가 2018년에는 출판사를 차려서 출판사 대표가 되었다. 그녀는 자신이 읽는 인간에서 '쓰는 인간'으로서 변화와 글쓰기를 통해 가져온 삶의 변화에 대해 이야기한다. 글을 쓰고 책을 출간하는 작가가 되었지만, 동시에 이렇다 내세울 만한 성과는 없는 어중간한 작가로서의 삶을 살아간다. 그렇지만 자신의 목소리가 세상과 공명하는 순간을 기대하면서 꾸준히 글을 쓰겠다고 말한다. 그렇게 불필요한 것을 덜어내면서 자신이 좋아하는 글쓰기를 통해 세상과 소통하며 하루하루 뜨겁게 살아가겠다는 저자의 목소리가 마음을 울린다.
앞으로도 머릿 속에 있는 어떤 생각이나 선택, 결정, 신념에 관해 믿음이 생겨나면 지금까지 그랬던 것처럼 잘 매만져 세상에 소개하자고. 나의 목소리가 누군가의 세상과 공명하는 순간을 기대하면서 말이다.
-p. 56
작가로서, 엄마로서, 출판사 대표로서 살아가는 작가의 모습을 보면서 나도 또한 그렇게 하루하루 뜨겁게 열심히 살아보자고 다짐해본다. 이 책 『Best를 버리니 Only가 보였다』를 통해 비록 남들이 보기에는 뭐하나 내세울 것 없는 어중간하게 보이는 삶일지라도, 진정한 자신의 모습을 찾으며 자신을 사랑하며 살아가야함을 깨닫게 된다.
나도 이제는 Best를 추구하지 않고 나만의 Only를 추구해야겠다고 다짐하며 책장을 덮는다.
“best는 은유적 표현이다. 최대한 단순화하자면 누군가, 혹은 무엇인가와 자꾸 비교하려는 마음을 대신하는 표현이다. Only 역시 은유적 표현이다. 누군가, 혹은 무엇인가를 위해 살지 않고 나다움을 향해 노력하겠다는 다짐 같은 것이다”
-p. 1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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