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엘의 다이어리
리처드 폴 에번스 지음, 이현숙 옮김 / 씨큐브 / 2022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폐허와 상처 속에서 찾아낸 기적같은 사랑 이야기"

 

리처드 폴 에번스의 <노엘의 다이어리>를 읽고



"다른 사람들이 내 인생의 이야기를 쓰도록 내버려 둘 수 없어."

과거를 다시 쓸 수 있는 기적같은 사랑이 찾아온다!


 

기적같은 사랑 이야기를 만났다. 상처와 폐허 속에서도 기적같은 사랑은 피어날 수 있구나를 여실히 느끼게 해준 가슴이 따뜻해지는 사랑 이야기였다. 마치 <크리스마스의 기적> 같이 잔잔한 사랑 이야기이며 그들의 사랑을 보는 것만으로 마음이 따뜻해지고 힐링이 되었다. 

 

이 책  『노엘의 다이어리』는 잔잔한 사랑 이야기로 전 세계에 수백만 독자를 거느린 베스트셀러 작가 리처드 풀 에번스의 작품이다. 그의 '노엘 4부작 중 첫 번째 소설이며 이미 이 소설은 2022년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로 만들기로 계약을 했다. 찰스 샤이어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주인공 제이콥 역으로 저스튼 히틀리가 주연을 맡았다고 한다. 이 책을 읽고 그 넷플릭스 영화를 본다면 책에서 느꼈던 감동을 더 생생하게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이 책 속에서 주인공 제이콥이 처음부터 기적같은 사랑을 찾은 것은 아니었다. 불행한 어린 시절을 보내고 글을 쓰는 열망을 살려서 작가가 된 제이콥에게는 그 자신의 마음 속에 고개 숙이고 웅크린 '내면 아이'가 있다. 그 내면 아이는 어린 시절에 어머니로부터 제대로 된 사랑을 받지 못하고 학대와 폭력에 시달려 고통당했다. 물론 제이콥은 다행히 그런 불운한 어린 시절과 상처를 딛고 작가로 성공했지만, 그의 상처는 아직 제대로 아물지 못했다.

 

20년 동안 어머니와 연락을 끊고 살았던 제이콥은 어느 날 어머니의 부고 소식을 듣게 된다. 어머니가 죽고 난 후 유산 문제를 처리하기 위해 그는 20년 만에 고향으로 돌아가 어머니의 집으로 가게 된다. 부동산을 처분하기 위한 명분을 가지고 갔지만, 제이콥은 이번 기회에 과거의 상처를 제대로 마주하고 자신에게 늘 수수께끼로만 남겨져 있었던 과거의 퍼즐 한 조각을 찾고 싶었다. 그러나 막상 찾아간 어머니집의 상황은 최악이었다. 집 안 가득 쌓여있는 거대한 쓰레기를 치우면서 제이콥은 자신의 어머니가 호더임을 알게 된다. 제이콥은 그 막대한 양의 쓰레기를 치우면서 과거의 기억과 하나하나 마주하게 된다. 과거의 물건들을 하나하나 정리하던 제이콥은 한 낡은 다이어리를 발견하게 되는데, 그 다이어리는 이 집에 함께 살았었다는 노엘이라는 여자의 것이었다.

 

 

한편 30년 전 자신을 입양보냈던 생모를 찾아 그 집을 찾아온다. 그녀는 말하길 자신의 생모가 30년 전 이 집에 함께 살았었다고 하면서 제이콥에게 자신의 생모를 찾는 것을 도와달라고 한다. 과거의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제이콥과 생모에 대한 기억을 찾으려는 레이첼은 서로 함께 '노엘'을 찾아 나선다. '노엘의 다이어리'를 통해 그들은 잊고 있었던 과거로 마주하게 되고, 그들은 '은혜'라는 참사랑과 진정한 용서를 배우게 되면서 제이콥은 자신 속에 있던 내면 아이를 용서하고 그 아이를 상처를 어루만져주게 된다. 자신을 버렸다고만 알고 있었던 아버지 스캇에 대해 이해하게 되고 마침내 아버지를 용서하고 화해하게 된다.

또한 제이콥은 노엘을 알게 되면서 그의 꿈 속에  나타났던 여인은 누구인지 비로소 알게 되었다. 그녀가 얼마나 제이콥을 사랑하고 제이콥은 그녀에게 얼마나 사랑받았는지를 말이다.

 

또한 레이첼도 노엘의 다이어리를 통해 자신의 생모 '노엘' 에 대해 이해하고 그녀를 추억하게 된다. 그리고 그들은 드디어 자신들의 상처를 치유하고 서로에 대한 사랑을 시작을 용기를 얻게 된다. 과연 그들의 기적같이 찾아온 사랑을 시작하고 계속해서 사랑할 수 있을까.

 

기적같이 찾아온 사랑 이야기에 내 마음도 가슴이 뭉클해진다. 그들이 그들의 상처를 극복하고 서로를 사랑하려는 용기있는 모습에  응원을 보내고 싶다. 폐허와 상처 속에서 꽃피어난 제이콥과 레이첼의 사랑의 결말이 해피엔딩이길 바래본다.

 

“로맨스는 더 공식에 가까워요. 남자가 여자를 만난다. 남자가 여자를 놓친다. 하지만 결국 남자와 여자는 다시 만난다. 신데렐라를 한번 생각해 보세요. 왕자는 무도회에서 신데렐라와 춤을 춰요. 하지만 신데렐라는 자정에 달아나죠. 왕자는 신데렐라가 남긴 유리 슬리퍼를 단서로 신데렐라를 찾아다녀요. 결국 신데렐라는 못생긴 의붓언니들을 버리고 왕자와 행복하게 살죠.”
“그들은 항상 행복할까요?”
“로맨스 장르라면 그렇겠죠. 사랑 이야기라면 그때그때 다를 겁니다.”
“뭐에 따라서요?”
나는 웃었다.
“속편이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p. 174-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굿잡
해원 지음 / CABINET(캐비넷) / 2022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우리가 모르는 은밀한 범죄 세계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 "

 

해원의 <굿잡>을 읽고



이 사회의 지하에는

우리가 모르는 은밀하고 방대한 범죄 세계가 있다.

 


김완 작가의 『죽은 자의 집 청소』를 읽으면서 죽은 사람의 집을 청소하는 직업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그렇게 사람이 사망한 현장을 정리하고 처리, 폐기, 소독하는 일을 담당하는 업체를 특수청소업체라고 한다. 그런데 만약 범죄 현장에서 사람이 살해당해 죽었다면 그 죽은 사람들을 청소해주는 업체도 있을까. 나에겐 아직도 특수청소업체도 낯설었는데 '미래클리닝'과 같은 청소업체는 더더욱 생소했다. 

 

이 책 『굿잡』은 범죄 현장의 시체들을 청소하는 회사에 취업한 청춘들의 생존 투쟁기를 보여준다. 매일 빚쟁에에 쫓기며 벼랑 끝의 위태로운 삶을 살아가던 주인공 '연희'는 어느 날 한 청소업체에 취직하게 된다. 그런데 이 청소업체는 평범한 청소업체가 아니라 범죄 현장의 시체를 청소하는 일을 한다. 겉보이기에는 '미래클리닝' 이라는 너무나 평범한 이름을 가진 청소회사처럼 보이지만 불법적으로 범죄 현장의 시체를 처리하는 일을 한다.

처음 인턴으로 나간 날 이 청소업체의 실체를 알게 된 연희는 너무 끔찍한 모습에 구역질을 하며 뛰쳐나간다. 불법이고 너무나 위험한 일임을 알았지만,  높은 보수에 그만 무릎을 꿇고 만다. 나쁜 일이고, 역겨운 일이지만, 현재의 빚을 갚고 요양원에 계신 어머니를 위해서 연희는 그 일을 계속하게 된다. 

 

“사람이 죽으면 뭐가 될까요?”
교동이 비 내리는 골목길을 보며 입을 열었다.
“생활 쓰레기가 되죠. 그걸 치우는 게 우리 일이에요. 특수청소하고는 다릅니다. 우리가 하는 일은 살인을 없던 일로 만드는 거예요. 시체는 치우고 현장에 남아 있는 모든 증거를 인멸하는 거죠.”

-p. 25-

 

그래도 불법 시체를 처리하고 청소하는 회사이긴 하지만 나름의 원칙이 있고 미래클리닝과 같은 업체들을 관리하는 협회도 있다. 그 협회에 의해서 청소업체의 질서와 관리가 이루어져서 그나마 다행인 것 같다. 그들이 처리하는 시체는 오직 흉악범, 범죄자의 시체들만을 처리한다. 절대 여성과 아이의 시체는 절대 처리하지 않는다. 그래서 연희는 나름 자기 나름대로의 규칙을 정해 흔들리지 않고 사회 이면에 있던 범죄의 세계에 빨려 들어가게 된다. 그리고 인간은 적응의 동물이라고 이 일을 계속하게 되면서 처음에 가졌던 자신의 윤리와 원칙도 점점 무뎌지게 된다. 더이상 빠져서는 안 되는데 생각은 하면서도 쌓여있는 빚을 생각할 때면 어쩔 수 없이 계속하게 되는 자신의 처지에 괴로워한다.

 

 

그러던 중 연희는 믿고 의지하던 미래클리닝 멤버들 사이에서 배신과 음모에 대해 알게 된다. 서로의 이익을 위해 같은 동료이면서도 서로 속이고 죽여야만 하는 비정한 현실 앞에 연희는 어떻게 해야할지 방향을 잃는다. 호감을 가졌던 동료가 내부자의 음모에 의해 죽고, 그동료 또한 그 음모에 가담했다는 것을 알게 된다면 어떨까. 연희는 그들의 배신과 이기적인 마음에 분노하고 절망하게 된다. 비록 돈 때문에 계속했던 일이었지만, 그 동료들 사이에서도 돈에 의해 서로 속이고 심지어 속임을 당하다니 너무나 비정하고 무서운 현실이 아닐 수 없다.

 

또한 이 책 『굿잡』은 대한민국에 있었던 크고 작은 비극들을 보여주고 있다. 연희와 동료인 성수, 연남 사이는 하나의 공통점이 있다. 그것은 바로 성수의 부모님, 연희의 동생, 연남의 부모님이 모두 비극적인 사건으로 죽게 되었다는 것이다. 이야기 속에서는 낙원 상가  붕괴사고로 나와 있지만, 우리의 기억 속에 있었던 삼풍 백화점 붕괴 사건을 연상하게 한다.또한  이 이야기 속에는 성수대교 붕괴 사건, 여성 혐오 범죄들, 크고 작은 화재와 살인 사건들이 등장한다. 살기 위해서 고군분투하며 계속 그 청소일을 계속할 수 없는 '연희' 의 처지에 공감이 가면서도 씁쓸함이 남는다. 그 당시 IMF 외환위기가 터지고, 삼풍 백화점 붕괴 사고, 성수대교 붕괴 사고 등으로 인해 우리들은 힘든 시간을 겪어야만 했다. 그런 현실 속에서 살아남은 우리 청춘들은 먹고 살기 위해, 오직 살아남기 위해 온갖 일들을 다해만 했을지 모른다. 그래서 연희의 선택과 행동을 쉽게 비난하지 못한다. 왜 그녀가 그런 일까지 해야만 했을까? 누구라도 그런 상황이라면 그런 선택을 할 수 밖에 없지 않았을까? 

 

대한민국이 겪었던 각종 비극적인 사건 속에서 자신의 삶을 다 바쳐서 그 비극들과 맞서 싸울 수 밖에 없었던 사람들의 마음을 보게 된다. 연희가 붕괴사고로 동생을 잃고 어떤 마음으로 살아왔는지, 성수 또한 붕괴 사고로 부모님을 잃고 어떻게 살아왔는지, 그들의 고통과 슬픔, 비참한 인생이 남의 이야기 같이 느껴지지 않고 우리들의 이야기같이 느껴진다. 또한 이 책 속 이야기들을 통해 한국 현대사의 상흔을 기억하고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다.

 

이제 연희의 마지막 선택과 결단이 남았다. 연희는 성수의 의문스러운 죽음의 진실을 파헤치고 과감히 그녀의 일을 그만두고 새로운 인생을 찾을 수 있을까.

이 책의 제목인 '굿잡(Good Job) 은 과연 어떤 직업을 말하는 것일까. 은밀하게 시체 처리를 하는 불법 청소업, 망나니라 불리는 킬러들의 협동조합, 시체를 화장하여 처리해주는 황천, 세상의 모든 정보를 모아주는 노숙자 단체 등 그 어떤 직업도 좋은 직업이라고 할 수 없다. 아마도 저자는 이런 현실속의 직업들을 반어적인 의미를 사용하여 '굿잡' 이라고 표현한 것은 아닐까. 그런데 우리가 과연 이 직업들을 나쁘고 불법적인 일이라고 감히 말할 수 있을까. 그들의 직업 또한 우리 사회의 어두운 면이며 그런 사회로 인해 생겨난 것들이기  때문이다.  

 

또한 저자는 이야기 속 서사 주인공을 '연희'로 설정함으로써, 여성 서사의 힘을 보여준다. 저자는 소설 속 여주인공 '연희'를 향해 살아가라고, 틀리지 않았다고, 목소리를 높여 이 현실에 맞서서 살아가자고 말하고 있는 것이다. 연희의 모습을 보면서 이 도시에서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 자신을 돌아보게 한다. 그녀가 현실에 맞서서 강인하게 살아가는 모습에 우리 또한 앞으로 일상을 살아가고 견딜 힘을 얻게 되는 것 같다. '픽션'이라고 하기에는 너무나 현실적으로 느껴졌고, 혹시 지금 현실 속에 정말 '미래클리닝' 과 같은 청소업체가 존재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나도 몰래 확 까칠해진 나 - 내 삶을 해치는 충동적 감정 다스리기
한효신 지음 / 롱테일 오딧세이(Longtail Odyssey) / 2022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까칠하고 충동적인 감정 다스리기"

 

한효신의 <나도 몰래 확 까칠해진 나> 읽고



"내 삶을 해치는 충동적인 감정 다스리는 노하우"

 

흔히 인간은 '감정의 동물'이라고 냉철한 이성적 판단이 가능함에도 불구하고 충동적인 감정에 이끌려 그릇된 판단과 결정을 내리는 경우가 많다. 아마 동물에 비해 인간에게 다양한 감정이 존재하고, 그 감정은 일상을 지배하게 된다. 때론 그 감정 때문에 생존이 위협받는 경우도 생긴다. 

더군다나 3년 째 지속되고 있는 코로나19 팬데믹 사태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짜증내고 답답해하고 우울한 '코로나 블루'를 겪고 있는 상황 속에서 감정을 다스리는 것이 필요하다.

 

이 책 『나도 몰래 확 까칠해진 나』는 이런 코로나19 상황에 지친 이들의 마음을 치유하고 감정을 다스리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책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우리는 일상생활 속에서 겪게 되는 욕구불만과 스트레스로 인해 짜증내고 화내는 '분노형 인간'이 되어가고 있는 상황 속에서 이러한 '욱'하는 분노와 짜증을 다스리고 치유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하겠다. 원래 긍정적이고 낙관적인 성향을 가진 사람들도 일에 치이고 사람들과 부딪치게 되면 자신도 모르게 성격이 예민해지고 까칠해지는 경우를 보게 된다. 그러한 심리불안을 일상생활 영위와 자존감에도 영향을 끼쳐 극단적인 선택까지 하게 한다는 점에서 감정을 다스리는 것은 중요하다고 하겠다. 그러면 우리는 어떨게 우리의 이런 분노와 짜증 등 심리적 불안을 다스리고 치유할 수 있을까. 

 

이에 대해 저자는 인간의 감정이 영향을 미치는 삶의 생생의 사례를 62가지 테마로 나누어 정리해놓았다. 저자는 다양한 사례와 함께 5가지 장으로 이 책을 구성하였다. 우선 저자는 1장에서 짜증과 분노가 생기게 하는 환경요인에 대해 살펴보고 2장에서 이러한 분노와 까칠한 성질머리가 어떻게 주변에 영향을 미치는지, 그 영향력은 얼마나 큰지에 대해 사례와 이론을 중심으로 설명해주고 있다. 그 다음 3장에서는 이러한 충동적 분노가 한순간에 인생을 망가뜨리는 경우와 그 원인에 대해 여러 객관적인 이론들을 제시하면서 따져보았다. 4장에서는 짜증 바이러스를 물리칠 수 있는 다양한 실천적 방법을 제시하고 마지막 5장에서는 짜증내고 성내지 않고 마음을 다스림으로써 얻게 되는 즐거움과 평온함에 대해 전망하였다. 

 

충동적 분노를 포함한 부정적 감정을 지혜롭게 다스릴 수 있는 실천적 해법을 제시해주는 에세이 형식의 자기계발서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자신의 개인적인 생각을 주로 나열하는 에세이보다는 저자 개인의 생각과 함께 객관적인 정보와 이론을 함께 제시한 자기계발서의 성격에 더 가까운 것 같다. 저자는 62가지 테마에 대해 각 테마마다 그와 관련한 객관적인 정보를 제시하여 저자의 주장에 대한 논리적 근거와 설득력을 높였고, 그로 인해 우리로 하여금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하였다. 그리고 각 테마가 끝날 때마다 제시되어 있는 "Related Knowledge & Information' 섹션 덕분에 관련 지식에 대한 이론적 정보를 제공하여 그 주제에 대해 더욱 심화해서 생각하고 배울 수 있었다. 

 

제시된 62가지 테마 중 일상생활 속에서 겪게 되는 갑질 횡포, 가스라이팅, 데이트폭력, 부부관계, 중독증, 염세주의, 열등감, 과대망상 등이 제시되어 있어 더욱더 흥미로웠고, 그와 관련된 이론적 근거가 제시되어 그런 현상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었다.

우리는 흔히 감정적 기질이 선천적이라고 생각하지만, 우리가 겪게 되는 부정적 감정은 80%이상이 후천적으로 생기게 된다고 한다. 그러니 자신의 감정을 다스리고 치유할 수 있다면 우리는 그런 부정적 감정으로 고통받지 않고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는 것이다.

그래서 이 책에서 저자가 제시하는 사색, 자연과 함께 하기, 글쓰기, 자존감 회복, 좋은 인간관계, 마음이론적 의사소통 원칙 등의 실천적 해결방법들을  앞으로 내가 잘 실천한다면, 앞으로 나의 충동적 분노와 짜증 등 부정적인 감정을 다스리는 데 상당히 도움이 될 것 같다.

 

마지막으로 저자는 꿈과  희망을 가지라고 말한다. 무릇 꿈과 희망은 오로지 인간만이 누릴 수 있는 선물이자 특권이라고 한다. 인간에게는 꿈과 희망이 있기에 우리의 삶의 가치를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한다. 이런 꿈과 희망은 우리로 하여금 인생의 여정에서 길을 잊지 않고 나아갈 수 있도록 하는 등대이자 나침반일 것이다.

 

이 책 『나도 몰래 확 까칠해진 나』은 충동적인 부정적 감정으로 힘들고 고통스러워하는 사람들 누구나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분명 이 책을 통해 부정적 감정에서 벗어나 자신의 감정을 다스리면서 그 감정들이 치유됨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자금 여기의 삶이 어느 날 하늘에서 뚝 떨어진 게 아니다.

오늘의 삶이 여유롭고 품격 있고 의미가 있기 위해서는, 지난 과거에 <열정, 도전, 노력, 시련, 절제, 인내 > 등의 투자가 반드시 수반되어야 한다. 마찬가지로 현재의 땀과 눈물 없이 미래의 '지금 여기의 삶'이 안정적이고 풍요롭기를 기대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고 헛된 망상에 불과하다.

-본문 중에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검은색 사륜마차 에놀라 홈즈 시리즈 7
낸시 스프링어 지음, 김진희 옮김 / 북레시피 / 2022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여성 탐정 에놀라 홈즈 일곱 번 째 사건 수첩"

 

낸시 스피링어의 <검은색 사륜마차>를 읽고



다시 돌아온 에놀라 홈즈!
젊은 백작부인의 죽음의 비밀을 풀어라!

 

셜록 홈즈 시리즈에 흠뻑 빠져있었던 나에게 홈즈의 여동생 '에놀라 홈즈'의 등장은 신선한 자극이었다. 홈즈처럼 명석한 두뇌와 날카로운 관찰력은 없지만, 사색하고 조용히 추리를 하는 셜록 홈즈와 달리, 일단은 행동하고 사건에 부딪치는 에놀라 홈즈의 적극적인 사건 해결 방식은 마치 추리보다는 하나의 모험극을 보내는 듯 했다. 이미 에놀라 홈즈 시리즈는 전작 1권인  <사라진 후작>부터 시작해서 6권 <집시여 안녕>까지 이르기까지 에놀라 홈즈는 그동안 눈부신 활약을 해왔고, 많은 사건들을 해결해 왔다. 이번에 보여줄 에놀라의 새로운 모험과 그녀의 명석한 추리와 사건해결이 너무나 기대가 된다. 

 

 

"그분을 올려보내주세요. 홈즈 씨의 여동생과 동료가 기꺼이 도와줄 거라고 전해주시고요."

- p.32

 

 이거 어디서 많이 듣던 멘트인데...베이커가 222번지에 한 젊은 아가씨가 찾아왔다. 셜록 홈즈에게 사건을 의뢰하러 온 의뢰인이다. 항상 셜록 홈즈 시리즈의 처음은 이렇게 시작한다. 배경은 항상 베이커가 222번지, 흔들안락의자에 홈즈는 앉아있으면서 왓슨 박사와 홈즈는 사건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다.

그런데 이 이야기에서는 뭔가 이상하다. 지금 홈즈의 상태는 우울증에 걸려 심각한 상태이다. 그래서 왓슨 박사는 홈즈의 여동생 에놀라 홈즈에게 편지를 보내 그녀에게 급히 와달라고 한 거다.

 

그런 홈즈에게 의뢰인이 찾아왔다. 그리고 그 사건을 맡을 사람은 바로 홈즈가 아닌 홈즈의 여동생이자 이 책의 주인공인 여자탐정인 '에놀라 홈즈'이다. 드디어 우리 주인공 에놀라가 나설 차례이며 그녀의 추리와 모험이 시작되려고 한다. 이번에 에놀라가 맡을 사건은 무엇이고 그녀는 어떤 멋진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감과 호기심에 이끌어 얼른 사건 속으로 들어가보자. 

 

의뢰인은 자신의 형부에게 받은 편지를 보여주며 자신의 언니의 의문스러운 죽음에 대해 밝혀달라고 한다. 그녀는 자신의 쌍둥이 언니의 죽음에 대해 전혀 납득할 수 없다고 하면서 말이다. 그녀의 말대로 그 편지는 정망 의문투성이고 뭔가 수상한 냄새가 난다. 그리고 유골함에 있는 것도 가짜로 판명이 났다.

 

왜 그녀의 형부는 그녀를 속이고 언니가 죽었다고 했을까?

만약 유골이 가짜라면 그녀의 언니는 살아 있는 것일까?

만약 그녀의 언니가 살아 있다면 그녀는 어디에 있으며, 어떤 일이 일어난 것일까?

 

이 모든 것이 의문투성이다. 마치 나 또한 홈즈와 에놀라와 같이 탐정이 된 듯하다. 역시 뭔가 수상해. 무슨 사연이 있는 것일까. 그 사연을 밝히려 에놀라와 홈즈는 각자 추리를 시작한다. 그리고 에놀라가 밝혀낸 하나의 단서! 의뢰인의 형부의 첫 번째 부인도 그녀의 언니와 같은 의문의 죽음을 맞이했다는 것! 그런데 실제로 매장되지도 않고 죽지 않았다는 것이다 대신 검은색 사륜마차에 실려 어딘가로 끌려갔다는 것이다. 이 소문은 정말일까. 

 사건이 갈수록 흥미진진해진다. 의뢰인으의 언니는 죽은 것이 아니라 마찬가지로 검은색 사륜마차에 실려 어딘가로 끌려갔었을 수도 있다는 추리가 성립한다. 정말 그럴까. 

에놀라 홈즈가 과연 이 사건을 어떻게 해결할지 궁금함에 쉴새없이 책장을 넘겼다.

 

항상 추리소설에는 의문의 죽음이 등장한다. 보통 죽기 전날까지 너무나 건강하고 멀쩡했던 사람이 갑자기 죽게 되는 경우이다. 이번 사건 또한 너무나 의심가는 부분이 많다. 더군다나 의뢰인의 언니뿐만 아니라, 그 백작의 전 부인도 그런 방식으로 갑작스럽게 죽었다고 하니 더욱더 의심이 된다.

 

이런 의심과 의문을 풀기 위해 우리의 명탐정 에놀라 홈즈는 그 백작의 집으로 들어가게 된다. 마치 호랑이 굴에 쳐들어간 것과 같은데 모든 비밀과 사건 해결의 열쇠는 분명 그 백작과 그녀의 방에 있다. 평상시 그림을 즐겨 그렸던 그녀의 방에 있는 서툰 그림의 수채화 한 점, 아무리 봐도 이상하다. 초보자도 이렇게 그릴 수 없을텐데 왜 이런 그림을 그리고 이젤 위에 올려놓은 것일까. 뭔가 암호같은 것이 숨겨진 것은 아닐까.

 

그래서 그 그림을 유심히 보던 에놀라는 마치 숨은그림 찾기처럼 그림 속에 숨겨진 단어를 하나 하나 발견하게 된다.

그리고 한 가지 충격적인 진실을 알게 된다. 검은색 사륜마차를 타고 끌려간 곳이 어딘지 에놀라는 비로소 알게 된다. 그녀의 추리대로라면 의뢰인의 언니, 그 백작부인은 어딘가에 감금되어 살아있는 것인데 과연 에놀라가 그녀를 구할 수 있을지, 정말 그녀가 살아 있을지 너무나 궁금하다.

 

갈수록 흥미진진해지며. 단서들이 하나씩 발견이 된다. 그 단서들이 그 백작부인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말해주는 퍼즐조각들이 된다. 그 퍼즐조각들이 하나로 맞춰져서 만들어지는 그림은 어떨지 너무나 기대가 되면서도 그 충격적인 진실이 두렵기도 하다. 

 

사건은 다행히 해피엔딩으로 귀결이 된다.에놀라의 박진감 넘치고 재기발랄한 활약과 모험이 궁금하면 얼른 이 책을 펼쳐보라고 권하고 싶다.

그리고 이 책의 주인공인 에놀라 홈즈이다 보니 우리의 명탐정 셜록 홈즈는 에놀라를 도와주는 조력자 역할을 하고 있다. 사건 해결에서 주요한 역할을 하는 것은 우리의 여성 탐정 에놀라이기 때문이다. 에놀라 식의 사건 추리도 상당히 박진감 넘치고 재미있는 것 같다. 그래도 우리의 명석한 두뇌인 셜록 홈즈와 함께 환상적인 케미를 이루어서 훨씬 더 큰 재미를 선사해준 것 같다.
 

에놀라 홈즈 시리즈 1권인 <사라진 후작> 편이 넥플릭스에서 방영되었듯, 7권인 <검은색 사륜마차>도 방영된다니 하니 너무나 기대가 된다.

지금까지 셜록 홈즈의 열렬한 팬이었던 내가 이 책을 계기로 에놀라 홈즈의 팬이 된 듯 하다. 앞으로 보여줄 에놀라 홈즈의 활약을 기대하며 책장을 덮는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검은색 사륜마차 에놀라 홈즈 시리즈 7
낸시 스프링어 지음, 김진희 옮김 / 북레시피 / 2022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항상 추리소설에는 의문의 죽음이 등장한다. 보통 죽기 전날까지 너무나 건강하고 멀쩡했던 사람이 갑자기 죽게 되는 경우이다. 이번 사건 또한 너무나 의심가는 부분이 많다. 더군다나 의뢰인의 언니뿐만 아니라, 그 백작의 전 부인도 그런 방식으로 갑작스럽게 죽었다고 하니 더욱더 의심이 된다.

 

이런 의심과 의문을 풀기 위해 우리의 명탐정 에놀라 홈즈는 그 백작의 집으로 들어가게 된다. 마치 호랑이 굴에 쳐들어간 것과 같은데 모든 비밀과 사건 해결의 열쇠는 분명 그 백작과 그녀의 방에 있다. 평상시 그림을 즐겨 그렸던 그녀의 방에 있는 서툰 그림의 수채화 한 점, 아무리 봐도 이상하다. 초보자도 이렇게 그릴 수 없을텐데 왜 이런 그림을 그리고 이젤 위에 올려놓은 것일까. 뭔가 암호같은 것이 숨겨진 것은 아닐까.

 

그래서 그 그림을 유심히 보던 에놀라는 마치 숨은그림 찾기처럼 그림 속에 숨겨진 단어를 하나 하나 발견하게 된다.

그리고 한 가지 충격적인 진실을 알게 된다. 검은색 사륜마차를 타고 끌려간 곳이 어딘지 에놀라는 비로소 알게 된다. 그녀의 추리대로라면 의뢰인의 언니, 그 백작부인은 어딘가에 감금되어 살아있는 것인데 과연 에놀라가 그녀를 구할 수 있을지, 정말 그녀가 살아 있을지 너무나 궁금하다.

 

갈수록 흥미진진해지며. 단서들이 하나씩 발견이 된다. 그 단서들이 그 백작부인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말해주는 퍼즐조각들이 된다. 그 퍼즐조각들이 하나로 맞춰져서 만들어지는 그림은 어떨지 너무나 기대가 되면서도 그 충격적인 진실이 두렵기도 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