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어도 괜찮아
오모리 히로코 지음, 엄혜숙 옮김 / 초록귤(우리학교)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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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어도괜찮아 #오모리히로코 #우리학교 #도서협찬

새끼 고양이일때부터 함께 자라나는 아이의 성장스토리인데 고양이 시선으로 이야기가 펼쳐진다.
색연필로 그려져서인지 그림이 너무 따뜻하다. 처음에는 그저 귀엽다는 감정으로 페이지를 넘기게 된다. 아이의 곁을 지키며 하루하루 같이 커가는 모습, 그리고 아무 말 없이 그 성장을 지켜보는 주변의 세계가 반짝거린다.

그런데 책장을 넘기다보면 어느 순간 마음이 울컥해진다.
아이를 바라보는 시선이, 내가 자라서 집을 떠나던 날 부모님이 나를 바라보던 눈빛과 겹쳐 보이기 때문이다. 동시에 지금의 내가 부모가 되어 아이를 바라보며 느끼는 감정도 함께 떠오른다. 잘 자라고 있는지, 혹시 놓치고 있는 건 없는지, 말로 다 하지 못하는 걱정과 응원이 자연스럽게 포개진다.

제목인 <잊어도 괜찮아> 이 문장도 참 좋다.
성장하는 과정에서 서로를 온전히 기억하지 못해도, 모든 순간을 붙잡고 있지 않아도 괜찮다고 하는듯하다. 사랑은 기억의 완벽함이 아니라, 함께 보낸 시간 그 자체에 남아 있다는 듯이.
이 책은 아이와 고양이의 이야기이면서,부모와 자식, 그리고 누군가를 보내고 또 지켜보는 모든 이들의 이야기다.
읽고 나면 마음 한쪽이 따뜻해지면서도, 여운이 남는 그림책이다.

#우리학교도서부 #책추천 #신간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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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건너온 로봇의 비밀 - 바다와 지구 온난화 바다 품은 과학 동화
서해경 지음, 김규택 그림, 민원기 연구 / 풀빛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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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건너온로봇의비밀 #서해경 #풀빛 #도서협찬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 센터장이 함께 만든 책이라는 점부터가 특별하다.

기술원의 이름을 딴 주인공 로봇 키오29는 시간 여행에 실패해 동해안의 작은 바닷가 마을에 도착하고, 그곳에서 꽃봄이와 정수를 만난다.
먼 미래에서 온 키오29는 바다가 얼마나 따뜻해졌는지를 아이들에게 전하고, 아이들은 미래 바다 연구를 위한 미션을 함께 수행하며 키오29를 돕는다. 이야기는 모험처럼 흘러가지만, 이 책은 SF 동화에 머물지 않는다.

산호가 왜 백색으로 변하는지, 동해에 왜 열대어가 살게 되었는지, 바다가 지구 환경에서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까지. 복잡할 수 있는 과학 이야기를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차분히 풀어내는 점이 인상 깊다.
어쩌면 이 지구의 주인은 이미 아이들과 로봇일지도 모른다.
그리고 우리는, 그들의 미래를 위해 옆에서 힘껏 도와야 할 어른들인지도 모른다.

#방학추천도서 #초등추천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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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춘 텔링 - 운세와 미래에 관한 다섯 편의 소설 앤솔러지 느슨 1
김희선 외 지음 / 상상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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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춘텔링 #상상출판 #도서협찬 #엔솔러지
김희선, 장진영, 박소민, 권혜영, 김사사

새해가 되면 유난히 운세를 찾게 된다. 아직 오지 않은 시간을 조금이라도 먼저 들여다보고 싶은 마음 때문이다.
그래서였을까, 새해의 기대 같은 것들 덕분에 이 책의 제목이 오래 남았다.
앤솔러지 ‘느슨’ 시리즈의 첫 책으로, 다섯 편의 소설과 작가의 짧은 후기가 함께 묶여 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은 김희선 작가의 〈웰컴 투 마이 월드〉다. 배추 농사를 집단적으로 포기한 한 마을을 정보기관 첩보부 직원이 비밀리에 조사하는 이야기다. 마을 전체가 농사를 접고 각자의 취미 생활에 빠지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정보를 수집하던 직원은 수상한 약국을 발견하고, 잠복 수사에 나선다.

포춘 쿠키 속 문구가 일상에 작은 재미와 여운을 남기듯, 이 책에 담긴 다섯 편의 이야기도 각기 다른 개성으로 다가온다. 느슨하지만 가볍지 않고, 엉뚱하지만 지금의 시간을 돌아보게 만드는 앤솔러지다.

#신간추천 #책추천 #책리뷰 #서평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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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편지
이머전 클락 지음, 배효진 옮김 / 오리지널스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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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편지 #이머전클락 #밀리오리지널스 #도서협찬

기억을 잃어가는 아버지를 돌보는 카라.
어릴 적 금지되었던 다락방에서 발견한 엽서 한 상자는
그녀를 가족의 비밀 한가운데로 데려간다.

두 살 때 죽었다고 했던 엄마,
존재조차 몰랐던 이모,
그리고 점점 사라져가는 아버지의 기억.
삶은 한꺼번에 몰려와 카라의 마음을 흔든다.

가장 버거운 돌봄을 감당하는 이는 가족이지만,
가장 따뜻한 손을 내미는 건 가족이 아니다.
친구, 간병인, 연인.

이 이야기를 읽으며 생각했다.
가족이란 상처를 받고도
다시 손을 내밀어야만 유지되는
가장 어렵고 힘든 사랑일지도 모른다고.

두꺼운 책이지만 몰입감이 좋아
페이지를 넘길수록 더 깊이 빠져들게 된다.

#소설추천 #책추천 #신간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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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오늘, 오늘! 12월 3X일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 131
박상기 지음 / 자음과모음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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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오늘오늘12월3x일 #박상기 #자음과모음 #도서협찬

우리 집의 문제는 나 하나뿐이라고 생각했던 재환이.
연말 가족 여행에서 그는 자신이 몰랐던 가족들의 비밀을 하나둘 마주하게 된다.
모범생인 쌍둥이 형, 잘나가는 사장님인 아빠, 늘 프로페셔널해 보이기만 했던 엄마.
하지만 하루가 반복될수록 가족은 점점 엉망이 되어간다.

운명석에 피가 닿으며 끝없이 이어지는 타임루프 속에서
재환이는 가족의 사고를 막고, 얽힌 불화를 모두 해결할 수 있을까.
긴장감에 눈을 뗄 수 없었다.

연초, 눈바람이 거세던 제주도로 여행을 다녀온 기억이 있어 더 깊이 몰입되었고
“인생에서 농도가 짙은 날의 기억은 잔향도 강력하다”는 작가의 문장에
오래 시선이 머물렀다.

되돌릴 수 없는 문제를
내 인생으로 끌어안는 일,
어쩌면 그것이 살아가는 지혜가 아닐까 생각하게 하는 소설.
#신간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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