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은 봄
한연진 지음 / 문학동네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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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은봄 #한연진 #문학동네 #뭉끄1기 #도서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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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난히도 길었던 겨울의 이야기야.
봄이 우리를 잊었나 싶을 정도로 차갑고 시린 날들이었지.

이렇게 시작하는 <숨은 봄>은 회색 빛으로 페이지가 가득하다.
그리고 봄을 찾아 떠난 아이는 작은 집을 발견하고 잘 쉬며 할머니새를 만난다.고양이의 인사,순록의 용기,올빼미의 호의,눈표범의 기다림,거북의 도움까지 더해가며 조금씩 색이 늘어가는데 그림책이 알록달록하지 않아도 참 따스한 느낌이 들었다.

겨울의 한 가운데에 서 있을 땐 겨울이 늘 버틸만 하다. 그런데 이제 봄이 오겠지 싶은 순간부터는 너무 더디게 겨울이 가지 않는다. 살다가도 너무 힘들 땐 버티기위해 모든걸 소진해서 그런지 감각이 없다가 희망이 보이면 더 힘들고 지치게 되는 것 같다. 그럴 때, 봄이 너무 오지 않는 것 같은 순간에 다시 꺼내보고 싶은 책이다.
내 인생에도 분명 인사와 용기와 호의,기다림,도움이 더해져 여기까지 온 거겠지? 그런 생각을 하니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독서 #서평단 #그림책 #겨울그림책 #책리뷰 #책소개 #1월그림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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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날 내가 받은 선물
페더 플로레스 지음, 캐리 리아오 그림, 신대리라 옮김 / dodo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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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날내가받은선물 #페더플로레스 #캐리리아오_그림 #신대리라_옮김 #도도출판사 #도서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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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가에 옹기종기 모인 고양이들이 너무 예쁜 표지의 그림책이다.크리스마스는 좀 지났지만 눈이 펑펑 내리는 오늘같은 오후에도 잘 어울린다

추위를 많이 타난 내가 추운 겨울을 좋아하는 이유 중 상당부분이 크리스마스가 주는 이미지, 느낌,설레임인 것 같다.
따스한 느낌에 위트를 빠트리지 않은 그림, 선물을 하나하나 세어 읽어주다 보면 유아들은 숫자까지 저절로 알게 되는 일석이조의 책!
고양이들이 많은 집에서는 진짜 이런 일들이 잘 일어난다고 하니 또 하나의 서프라이즈 선물인지도 모르겠다.

#서평단 #크리스마스 #선물 #그림책 #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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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을 씻다가 생각이 났어 - 쓸쓸하고 찬란한 우리들의 열다섯
권지연 지음 / 폭스코너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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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을씻다가생각이났어 #권지연 #폭스코너 #도서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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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는 ㅁ과 같은 수많은 뒤통수가 있다.불평과 저항은 천성을 거스르는 것 같아서 생각조차 하지 않는다.분을 삭이고, 감정을 다스린다.가지런하고 반듯하게 있는 것이 나의 일인 것 같다.뒤통수가 납작한 나는 가끔 어린 동지들의 고달픈 눈빛을 발견한다.하나씩 꺼내보는 연습을 해보아야 한다.나의 예의 바른 불평은 상대방을 불행으로 빠트리지 않는다.생각했던 것보다 별 타격을 주지 않을 때가 더 많다.오히려 솔직한 내 모습에 편안해하거나 반가워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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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하려고 쌀을 씻을 때면 나를 쌀알쌤이라고 부르던 열다섯 소녀들이 생각난다. 쌀알같이 생겨서 쌀알쌤이었다.흰 티셔츠에 나+쌀알을 그려준 아이들이다.쌀을 씻을 때면 종종 저들을 떠올린다는 걸 소녀들은 절대 모를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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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새해에 열다섯이 되는 아이를 키우고 있어서 무척이나 찡~~한 마음으로 읽었다. 북한도 무서워 한다거나 사춘기가 벼슬이냐거나 아무튼 '사춘기'라는 단어가 어느새 우리 세상에서는 그들을 어떤 모서리로 몰아 버리진 않았나 싶다. 그 다음엔 mz라는 둥...개개인을 뭉개는 단어는 별로인 것 같다.

다정하고 사려깊은 국어 선생님의 기억 속에 소년, 소녀들은 어떤 모습인지 재밌게 읽다가도 내 아이는 저런 소녀, 소년 중에 어떤 아이일까 잠잠히 생각해 보기도 했다. 이런 선생님을 학창시절에 단 한 분만 만나도 좋겠다!
속 마음을 털어 보일 수 있는 담임 선생님을 만날 수 있는 확률은 얼마나 될까? 친구의 진솔한 고민을 듣고, 전해주고 싶은 시를 찾은 수업을 진지하게 임할 수 있는 교실을 진심으로 꿈 꿔본다.
그리고 그런 선생님들이 맘껏 아이들과 교실을 채워나갈 수 있는 교권이 안정적인 세상도 함께!

#독서 #독서일기 #서평단 #책리뷰 #책소개 #교사 #열다섯 #에세이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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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혼술이다 - 혼자여도 괜찮은 세계
이나가키 에미코 지음, 김미형 옮김 / 문학수첩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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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이 혼술같은 거다' 라는 비유를 한 책인 줄 오해했다.
찐 혼술에 관한 책이다. 꼭 해보라고 노하우까지 싹 정리해서 알려준다. 그리고 꼭 해봐야 한다고 인생이 달라진다고 혼술 세계로 전도를 열심히 한다.
나는 술을 못 마시기 때문에 아니 마셔본 적이 별로 없어서 혼술=혼밥 혹은 혼커(커피)로 바꿔 생각하며 읽었다. 사실 혼밥도 잘 못하기 때문에 혼자 밥 먹어야 할 일이 생기면 김밥을 사서 차에서 먹는 정도.

진짜 재밌게 읽었지만 그렇다고 '아 이젠 혼밥도 혼커도 정말 잘 할 수 있을 것 같아!'란 기분이 들진 않았다. 우선 술집과 카페나 음식점의 분위기는 너무 다르고 바 테이블에 앉았다해서 옆 사람에게 말 걸었다간 우리나라에서 이상한 사람 취급받기 딱 좋다. 그래도 이어폰 꼽고 스마트폰만 보고 있지는 말아야겠단 생각을 했다.

그녀가 말하는 혼술 라이프는 사실 혼자 라이프를 잘 살아내기 위한 비법과 다르지 않은 것 같다. 혼자서도 잘 살면 누군가와도 잘 지낼 수 있을 것 같은 건강함이 생기는 것 같다. 꼭 술이 아니더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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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의 언어로 지은 집 - 감정이 선명해지고 생각이 깊어지는 표현력의 세계
허서진(진아) 지음 / 그래도봄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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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의언어로지은집 #허서진 #그래도봄 #도서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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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말하고, 사랑을 전하는 일까지가 모두 사랑의 마음인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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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 오늘은 또 얼마나 소리치며 흘러갔는가
굽이 많은 이 세상의 시냇가 여울을
_도종환, <깊은 물>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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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해보면 아이가 자란다는 것은 아이와 나 사이의 거리를 넓혀가는 과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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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에게 어떤 언어의 씨앗을 주고 살아가고 있을까 돌아보게 한다.
아이가 어릴 때 긴장도기 높아 아침에 무척이나 일찍 일어나지만 유치원,학교가는 것을 굉장히 힘들어했다. 그래서 아침에 시를 읽어주는 날이 많았다. (처음엔 웃긴 동시를 찾아 읽어줬지만) 그때 시와 문학이 주는 힘을 무척 강렬하게 느끼지는 못했지만 시간이 지나 보니 무척이나 큰 위로와 안정이 되어주었다 싶다.

시와 나를 엮어내는 이야기가 어여쁘다. 삶의 이런저런 순간에 떠오르는 시가 있다면 얼마나 든든할 것인가! 좋은 시를 찾아 읽을 시간이 없는 육아중인 사람이라면 더더욱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좋은 영양제도 매일 빠지지 않고 먹어야 효과가 있듯이 한 꼭지씩 좋은 시와 이야기를 읽다보면 마음의 영양이 차오른다.

어제 저녁 아이가 중학교 일 년을 마무리하며 인상 깊었던 선생님들에 대해 말하는데 국어 선생님은 성격이 무척 온화한데 책을 많이 읽어서 그런 것 같다고 늘 시간만 나면 책 읽으시는 모습을 봤다고 했다. 그런 온화한 선생님들 덕분에 아마도 아이는 피곤한 날, 짜증나는 날 조용히 책을 찾는 것 같다.
우리가 사랑을 표현하듯 문학을 즐기고 이고지고 가는 모습은 유산을 물려주듯 보여줘야 할 모습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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