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을씻다가생각이났어 #권지연 #폭스코너 #도서제공.📖학교에는 ㅁ과 같은 수많은 뒤통수가 있다.불평과 저항은 천성을 거스르는 것 같아서 생각조차 하지 않는다.분을 삭이고, 감정을 다스린다.가지런하고 반듯하게 있는 것이 나의 일인 것 같다.뒤통수가 납작한 나는 가끔 어린 동지들의 고달픈 눈빛을 발견한다.하나씩 꺼내보는 연습을 해보아야 한다.나의 예의 바른 불평은 상대방을 불행으로 빠트리지 않는다.생각했던 것보다 별 타격을 주지 않을 때가 더 많다.오히려 솔직한 내 모습에 편안해하거나 반가워하기도 한다..📖밥하려고 쌀을 씻을 때면 나를 쌀알쌤이라고 부르던 열다섯 소녀들이 생각난다. 쌀알같이 생겨서 쌀알쌤이었다.흰 티셔츠에 나+쌀알을 그려준 아이들이다.쌀을 씻을 때면 종종 저들을 떠올린다는 걸 소녀들은 절대 모를 거다..💡이제 새해에 열다섯이 되는 아이를 키우고 있어서 무척이나 찡~~한 마음으로 읽었다. 북한도 무서워 한다거나 사춘기가 벼슬이냐거나 아무튼 '사춘기'라는 단어가 어느새 우리 세상에서는 그들을 어떤 모서리로 몰아 버리진 않았나 싶다. 그 다음엔 mz라는 둥...개개인을 뭉개는 단어는 별로인 것 같다. 다정하고 사려깊은 국어 선생님의 기억 속에 소년, 소녀들은 어떤 모습인지 재밌게 읽다가도 내 아이는 저런 소녀, 소년 중에 어떤 아이일까 잠잠히 생각해 보기도 했다. 이런 선생님을 학창시절에 단 한 분만 만나도 좋겠다!속 마음을 털어 보일 수 있는 담임 선생님을 만날 수 있는 확률은 얼마나 될까? 친구의 진솔한 고민을 듣고, 전해주고 싶은 시를 찾은 수업을 진지하게 임할 수 있는 교실을 진심으로 꿈 꿔본다. 그리고 그런 선생님들이 맘껏 아이들과 교실을 채워나갈 수 있는 교권이 안정적인 세상도 함께! #독서 #독서일기 #서평단 #책리뷰 #책소개 #교사 #열다섯 #에세이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