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로스 앤젤레스 미래인 청소년 걸작선 86
이근미 지음 / 미래인(미래M&B,미래엠앤비)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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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로스앤젤레스 #이근미 #미래인 #도서협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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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은 어디론가 향하는 불안한 시선으로 시작한다. 파란만장이라는 단어를 중2 아이가 온몸으로 느끼고 있다. 평범하고 명랑했던 주인공은 아빠의 코인사기, 가정폭력, 엄마의 가출, 맡겨졌던 외할머니의 요양원행으로 오갈데가 없어진다. 결국 '천사의집'에 가게되고 그 곳의 엄마,아빠, 다양한 나이의 아이들과 적응해 나간다.
읽는 내내 천사의집 원장님과 남편이 나쁜 사람이면 어쩌나 조마조마했다.
그런데 가장 나쁜사람이 혈육이라니...그것도 대를 이어 아빠를 망친 할머니가 손녀에게까지 나쁜짓을 한다니!!남보다 못한 사람들을 보며 혈압이 올랐다.

진짜 가족이 되어준 천사의집 사람들이 있어서 주인공은 다시 일어서고 꿈을 키워나간다. 보살피고, 보호하고 사랑을 주는 사람이 한 명만 있다면 세상을 헤쳐나갈 수 있을 것이다. 사랑의 이불을 크게 펼쳐 따뜻하게 가정 밖에 아픔을 겪는 아이들을 감싸자는 작가의 말이 큰 울림을 준다.

📖“나는 대체 어디에 온 걸까? 하늘나라와 가장 가까운 곳일까? 돌고 돌아 더 이상 갈 데가 없으니 차라리 그게 나을지도 모르겠다.”

📖뭐든 하루만에 달라진다.서서히 불안이 쌓여 가고 불만이 중첩되다가 단 하루 만에 터지고 만다.단 하루 만에 엄마가 사라졌고,단 하루 만에 할머니 집에 가게 됐으며, 단 하루만에 다시 돌아왔다.서서히 쌓인 노력도, 맞닥뜨리기 싫은 불행도 단 하루 만에 결과가 나온다.중대한 결정이 나는 그 하루를 좋은 방향으로 꺾으려면? 너무도 간단하지만 쉽지 않은 방법, 오늘을 열심히 살면 된다.

#청소년소설 #독서 #독서일기 #책 #책리뷰 #책소개 #소설 #청소년추천 #추천도서 #성장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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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이 뜨는 숲
아오야마 미치코 지음, 승미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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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이뜨는숲 #아오야마미치코 #rhk #도서협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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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 편의 이야기가 <달도 끝도 없는 이야기>라는 팟캐스트를 듣는 사람들로 느슨하게 연결된다.
"대나무숲에서 들려드립니다.다케토리 오키나입니다. 가구야 공주는 잘 지내고 있으려나." 라는 독특한 멘트로 늘 시작을 알리는 팟캐스트는 하루 10분 달에대해 이야기를 한다. 그런 이야기를 들으면서 하루의 짧은 휴식을 가지는 사람들이 있다. 달빛처럼 은은하게 영향을 주고받는 관계를 지켜보는게 마음이 편안했다.

📖"좋고 싫고 그런 문제는 아니지.그냥 누군가의 도움이 되고 싶다는 한 사람 한 사람의 마음이 세상을 움직이는 거라고 생각해.내가 연극을 하는 이유도 그런 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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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에서 본 지구는 얼마나 아름다운 모습일까.다케토리 오키나의 말처럼 달에 생명이 살고 있다면 저 푸르른 별은 얼마나 아름다운 세계일까 하고 동경할 것이다.하지만 실제로 이 지구는 온통 오염되고 망가져 있다.의미없는 전쟁이 끊임없이 일어나고, 이유를 알 수 없는 병이 만연하고 언제나 누군가가 아파하며 울고 있다.
멀어서, 알지 못해서, 아름다운 상상만 할 수 있는 것이다.

마지막 이야기에 예상하지 못한 팟캐스트의 사연이 담겨있다. 어쩌면 우린 모두 하나의 행성이고 적당한 거리에서 바라볼 때 더 아름답긴하지만 서로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지 않을까? 그런 생각들이 드는 뭉클한 소설이었다.

#서평단 #힐링소설 #신간추천 #소설 #신간 #일본소설 #장편소설 #목요일에는코코아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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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일랜드 - 제20회 마해송문학상 수상작 문지아이들 179
김지완 지음, 경혜원 그림 / 문학과지성사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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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청소는 로봇 청소기에게 맡겨두고, AI스피커 기능 덕에 바깥 온도에 적절한 옷을 입고 나간다. 약속장소에서 키오스크로 주문을 하고 음식을 서빙로봇에게 받는다. 도서관에 새로 들어온 책 찾아주는 로봇은 아이들에게 인기가 많다. 이젠 생활 속에서 흔하게 마주하는 로봇이지만 그들에게 이름이 있었던가?

<아일랜드>에 나오는 주인공 로봇은 유니버스와 오리온을 합친 유니온이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다.
줄라이 공항에서 안내를 해주는 일을 하고 있지만 그를 이름으로 다정히 불러주는 인간은 드물다.
마약 탐지견 티미, 환경 미화원 안다오와 마음이 통한 유니온은 기억에 남는 사람들에 대해서 수다를 떨기도 하며 함께 시간을 종종 함께 보낸다.
그러던 어느 날 제인이라는 승객을 돕고 '차크라마'라는 섬에 대해 질문을 받는데 정보에 없는 곳이다.지도에는 없는 섬이라니 무슨 의미일지 그는 여행을 떠났지만 유니온은 오랫동안 고민한다.

친구들의 조언을 참고해 짧지만 좋은 기억을 남긴 승객들을 입주시키는 혼자만의 '차크라마'를 만들어 나간다. 입력된 문구가 아닌 스스로 생각해낸 인사말을 건네고 사람들에게 편지를 보낼 수 있게 하던 유니온은 자기의 일에 자부심을 느끼는 것 같았다.

그러던 중 유니온에게 이별과 헤어짐이 닥친다. 친구들과 헤어지게 되고,공항에서 공항철도로 장소가 바뀌자 할 수 있는 일은 점점 없어진다. 생물에서 무생물이 되어가는 것 같았던 그는 초기화 할 시간 이 점점 다가오자 체념하게 된다. 그의 '차크라마'는 그렇게 사라지게 되는 걸까?

로봇도 우정, 상상, 슬픔을 학습할 수 있을까?
사실 책을 읽으면서는 그런 생각보다는 그저 유니온과 티미, 안다오의 헤어짐이 안쓰럽기만 했다.

표지를 보자마자 인천 공항의 안내로봇 에어스타가 떠올랐는데 마지막 작가의 말에 그 로봇에 반해 이 동화를 쓰시게 되었다고 나와서 무척이나 반가웠다.
다정한 사람들에게 다정함을 배울 수 있을거라는 인공지능에 대한 글이 떠오른다. 미래를 살아갈 아이들에게 정말로 어른들이 준비시켜 주고 싶은건 그런 마음들이 아닐까.

#아일랜드 #문지아이들 #김지완
#독서 #독서일기 #책 #책소개 #서평단 #도서협찬 #마해송문학상 #초등추천도서 #초등동화추천
#아동문학 #어린이추천동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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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하하 달리기 클럽 우리학교 상상 도서관
임지형 지음, 이주미 그림 / 우리학교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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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하하달리기클럽 #임지형 #우리학교 #도서협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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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좋은 요즘 어딜가도 달리고 있는 사람들을 볼 수 있다. 왜 뛸까?
'달리기'도 책으로 보는 나는 무라카미 하루키의 유명한 달리기 에세이부터 <아무튼, 달리기> 같은 달리는 사람들이 쓴 책을 읽으면서 그 마음을 짐작해 볼 뿐이다.

아이들의 달리기 책은 어떤 이야기일까? <푸하하 달리기 클럽>의 주인공은 책 표지와는 달리 전혀 뛸 것 같지 않은 아이였다.친할머니와 이모. 조금은 이상한 가족구성원을 가진 주인공 재민이는 장사를 마친 가족들을 돕는 착한 친구다. 그런데 요즘 학교에서 잼민이라고 놀리고 괴롭히는 반 아이 때문에 고민이 많다. 친구도 없고, 자신감도 없는 키작은 아이 재민이에게는 가족과 이웃에게 다정하고, 책을 좋아하고 속깊은 장점도 있다.

📖"그러니까, 난리굿을 쳐서라도 하고 싶은 걸 해야 나중에 마음이 편하다는 거야. 어릴 때 난리굿을 치면 우린 개구쟁이라고 하거든? 젊어서 치는 난리굿은 '청춘'이라고 하고, 중장년에 치는 난리굿은 '그냥 난리굿', 늙어서 치는 난리굿은 '노망'이라고 한단 말이야.네가 듣기에 어떤 말이 가장 듣기 좋냐?"

유난히 자신감이 없는 아이들을 도와주고 싶다면 어떤 방법이 좋을까?
여기 정답에 가까운 동화가 있다.
재민이와 좀 한심한 느낌이었던 옥탑방 취준생의 우정에 웃음도 나고 참 좋았다. 달리는 기분을 알려주고, 읽는 맛을 전수해주고, 글쓰기를 다시 가르쳐주고 때론 따뜻한 자신의 한 끼 까지 양보하며 서로서로 정을 나누며 함께 성장한다. '달리기'보다는 '함께'에 방점이 찍힌 이야기다.
나는 이런 책으로 아이들을 도울 수 있을 것 같다.

#독서 #독서일기 #서평단 #초등추천도서 #초등독서 #초등논술도서 #책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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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일러스트
이종수 지음 / 아트북스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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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일러스트 #이종수 #아트북스 #도서협찬

우리의 오감, 보고 듣고 만지고 향과 맛을 느끼는 감각을 모두 열어두고 마음까지 열고 감상해보라는 저자의 안내에 따라 음미해본 책이다.

제법 물든 단풍을 보면서 이방운의 [빈풍칠월도]의 정겨운 가을정경이, 얼마전 슈퍼문을 볼 때는 김홍도의 [그 달밤]을 본 게 떠올랐다.
오늘 아침 위로가 필요해 내가 가장 사랑하는 동네카페에 와서 이 책을 꺼냈는데, 정선의 [안개비 내리던 날]을 보고 있으니 마음을 가지런히 가다듬게 된다.
본다는 것은 이토록 예상하지 못한 순간을 깊게 감상하게 만들어 주는 것 같다.

실제로 가보지 않은 곳을 들은 정보로만 풍경화로 그리기도 하고, 여름에 설죽을 그려 더위를 식히고자 하는 선조들의 재치에 재밌었다. 문자도를 볼 때마다 무슨 의미일까 궁금했는데 '효'자에 잉어가 한겨울에 잉어를 드시고 싶어하자 얼음을 깨고 잉어를 잡아온 효자의 일화가 소재라니 다음번에 문자도를 본다면 이야기를 상상하는 재미까지 더할 수 있을 것 같다.

익숙한 그림에는 산뜻한 이야기가, 생소한 그림을 알게 되는 새로운 눈을 선물해주는 책이다.

#독서 #독서일기 #책 #책리뷰 #책소개 #서편단
#예술 #민화 #우리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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