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일러스트
이종수 지음 / 아트북스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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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오감, 보고 듣고 만지고 향과 맛을 느끼는 감각을 모두 열어두고 마음까지 열고 감상해보라는 저자의 안내에 따라 음미해본 책이다.

제법 물든 단풍을 보면서 이방운의 [빈풍칠월도]의 정겨운 가을정경이, 얼마전 슈퍼문을 볼 때는 김홍도의 [그 달밤]을 본 게 떠올랐다.
오늘 아침 위로가 필요해 내가 가장 사랑하는 동네카페에 와서 이 책을 꺼냈는데, 정선의 [안개비 내리던 날]을 보고 있으니 마음을 가지런히 가다듬게 된다.
본다는 것은 이토록 예상하지 못한 순간을 깊게 감상하게 만들어 주는 것 같다.

실제로 가보지 않은 곳을 들은 정보로만 풍경화로 그리기도 하고, 여름에 설죽을 그려 더위를 식히고자 하는 선조들의 재치에 재밌었다. 문자도를 볼 때마다 무슨 의미일까 궁금했는데 '효'자에 잉어가 한겨울에 잉어를 드시고 싶어하자 얼음을 깨고 잉어를 잡아온 효자의 일화가 소재라니 다음번에 문자도를 본다면 이야기를 상상하는 재미까지 더할 수 있을 것 같다.

익숙한 그림에는 산뜻한 이야기가, 생소한 그림을 알게 되는 새로운 눈을 선물해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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